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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길과 제주탐방/제주오름과 숲길 트래킹

2018. 12. 결혼 39주년 기념 제주 오름트래킹

. 여행 일정 및 예약

    o 여행일정 : 2018.12.21(금)~12.26(수)(5박6일간)      

   ㅇ 여행인원 : 3명 (wife, 처제와 함께)

   ㅇ 항공기예약 : 티웨이항공(335,400)

     -김포~제주 : 12.21(금) 17:25

     -제주~김포 : 12.26(화) 07:55

   ㅇ 숙소예약 : 봉스테이(봉개 대동 10길/ 201,128)

   ㅇ 차량렌트 : (주)제주속으로/올뉴모닝 12.21 20:00~12.25. 18:00 (67,200원)

 

나 일정별 트래킹

   ㅇ첫째날(21) : 공항도착~ 렌트카인수~서문시장 백양통닭구입~숙소이동~숙소 저녁식사 (통닭과 귤, 맥주)

   ㅇ둘째날(22) : 게스트하우스 아침식사~영실끼지 차량이동~윗세오름(1,700m)~번영마트~숙소귀가

   o 셋째날(23) : 숙소 아침식사~성불오름(송당리)~비치미오름~개오름~모슬포 항구식당 점심식사~애월 코코넛까페

       ~주유 및 번영마트 귤과 떡 구입~숙소귀가(저녁식사)

   ㅇ 넷째날(24) : 숙소 아침식사~저지오름~황금향, 귤 구입~ X마스 이브날의 저녁식사

   ㅇ 다섯째(25) : 숙소 아침식사~안돌오름~밧돌오름~거슨세미오~체오름~자동차 펑크 수리~함덕항면가

      고기국수~렌트카반납~오겹살 구입 숙소에서 저녁식사

   o 마지막날(26일) : 기상과 함께 아침식사후 카카오택시로 공항으로 이동

 

. 여행중 사용경비 : 1,015,060원(선물구입 제외)

   항공료 335,400, 숙소 201,128, 차량렌트 67,200, 김포공항 차량 주차비 선불 15,000원, 김포공항 주차비

       70,000원

   o 알정별 사용비용 : 522,540원(손자,손녀 선물 구입 196,200원 포함)

     -사전 준비물 : 팩소주,컵라면,참치캔,햇반,컵라면 등(보관중인 것 활용)

     -첫째날(21/금) : 통닭 2마리 26,000, 귤 3,000, 맥주15,000 =Total 44,000

     -둘째날(22/토) : 영실주차비 1,000, 번영마트 10,500=Total 11,500

     -셋째날(23/일)) : 모슬포 항구식당 방어회 및 점심식사 96,000, 애월코코넛까페 46,000, 

       주유비 45,000원, 번영마트(귤, 떡) 10,540원 =Total 197,540

     -네째날(24/월) : 황금향2박스, 귤2박스 185,000원 =Total 185,000

     -다섯째날(25/화) : 자동차펑크수리 10,000원, 함덕한면가 고기국수 30,000원, 오겹살 18,000원,

       감귤제리 11,200원, 시내버스요금 3,300 =Total 72,500

    -마지막날(26/수) : 카카오택시비 12,000

 

. 여행 및 트래킹 코스의 오름 개요

= 윗세오름 : 윗세 오름은 크고 작은 봉우리 세 개가 연달아 이어져 있는데, 제일 위쪽에 있는 큰 오름을 붉은 오름이라 하고, 가운데 있는 오름을 누운 오름, 아래쪽에 있는 오름을 족은 오름이라 하였다. 예로부터 윗세 오름 또는 웃세 오름으로 불렀다. 위에 있는 세오름이라는 데서 붙인 것으로, 아래쪽에 있는 세오름에 대응되는 것이다. 윗세 오름의 동북쪽에는 한라산 정상과 백록담이 있으며, 족은 오름 북쪽에는 촛대봉 또는 민대가리 오름이 있다. 서남쪽에는 영실 계곡이 있다. 붉은 오름의 높이는 1,740m, 비고 75m, 둘레는 2,113m, 면적은 273,416㎡, 폭은 695m이며, 누운 오름의 높이는 1,711.2m, 비고 71m, 둘레는 1,384m, 면적은 144,548㎡, 폭은 422m이다. 족은 오름의 높이는 1,698.9m, 비고 64m, 둘레는 1,230m, 면적은 116,502㎡, 폭은 402m이다. 윗세 오름의 큰 봉우리인 붉은 오름과 가운데 봉우리인 누운 오름 사이에는 윗세 오름 대피소가 있다. 가운데 봉우리인 누운 오름 동남쪽 기슭에는 노리물이 있다. 한라산 국립 공원 내 등산 금지 구역이어서 일반인의 출입이 어렵다.

= 성불오름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위치한 봉우리(고도:362m). 말굽형 분화구를 지닌 화산체로 남쪽 봉우리에서 북쪽 봉우리에 이르는 등성마루에 에워싸여 동향으로 얕게 패어 있다. 오름 중간쯤에 샘이 있는데, '성불오름물'이라고 부른다. 주변에는 목장이 조성되어 있다. 『탐라지』에는 '성불악(成佛岳)'으로 표기되어 있고, "정의현 북쪽 15리에 있다. 정의현성 부근에는 오직 이오름에만 샘이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대동지지』(정의)에도 '성불악(成佛岳)'으로 기재되어 있다. 『제주삼읍도총지도』에 '성불암(成仏岩)', 『제주삼읍전도』와 『제주군읍지』의 「제주지도」에 '성불암(成佛岩)'으로 수록했다. 이곳에 큰 바위가 있어서 붙여진 지명보다는 '성불악'의 발음이 변하여 '성불암'으로 변음한 것으로 보인다. 이 오름의 지세가 스님이 염불하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성불오름'이라 불렀다는 설도 있다.

=비치미오름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위치한 봉우리(고도:344m). 북동향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가지고 있는 오름으로 대부분 풀밭으로 되어 있고 남쪽사면에는 삼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오름의 끝자락에 길게 꼬리처럼 이어진 돌이미오름이 있다. 『탐라지도병서』와 『제주삼읍도총지도』에는 '횡산(橫山)', 『제주삼읍전도』에는 '횡악(橫岳)', 『제주군읍지』의 「제주지도」에 '비치악(飛雉岳)', 『조선지형도』에 '비치산(飛雉山)'으로 표기했다. 본래 오름이 동북 방향으로 길게 늘어져 있어서 '비치미'라고 한 것이다. '비치'는 '빗기[橫]'를 의미하는 제주어이다. '비치악(飛雉岳)'은 '비치미'를 한자로 표기한 것이다. 풍수지리상 꿩이 날아가는 형국이라서 '비치미'라 했다고도 한다.

=개오름 : 다소 투박한 이름으로 손해를 본 케이스가 아닐까. 개와 연관 있다는 설에 대해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개오름은 한자 蓋(덮을 개)를 차용해 밥그릇 뚜껑 혹은 양산 모양이라는 설에 더 무게가 실린다. 분화구가 없는 원추형의 오름은 남북으로 다소 펑퍼짐한 모양새로 오르기에 크게 어렵지 않고 삼나무와 편백나무의 응원을 받으며 야자수 매트를 따라 20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한다. 비치미 오름과 영주산 사이에 자리 잡아 유명세에서 조금 밀릴지 몰라도 성읍 저수지를 비롯해 영주산과 안돌오름 등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구좌, 성읍, 가시리 권역의 여러 오름들을 마주하는 순간, 미처 알지 못했던 매력이 한꺼번에 분출될 지도. 오름으로 향할 때 마을 안길과 목장을 지나게 되는데 낯선 이의 방문에도 익숙한 듯 무심한 말들과의 조우도 따뜻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

=저지오름 : 한경면 저지리(옛이름:닥몰) 저청초등학교에서 북서쪽 수동으로 가는 도로 우측에 우뚝 선 오름으로, 산상의 분화구를 중심으로 어느쪽 사면이나 경사와 거리가 비슷한 둥근산체를 이루고 있으며, 둘레가 약 900m, 깊이가 약 60m쯤 되는 매우 가파른 깔때기형 산상분화구를 갖고 있는 화산체이다. 오름 각 사면에는 해송이 주종을 이루며 잡목과 함께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으며, 분화구안에는 낙엽수림과 상록수림이 울창한 자연림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안사면으로 보리수나무, 찔레나무, 닥나무 등이 빽빽이 우거져 있어 화구안으로의 접근이 매우 어렵다.
명칭의 유래 - 저지오름(楮旨岳)이란 호칭은 마을이름이 '저지'로 되면서 부터 생긴 한자명이라 한다. 그전까지는 '닥몰오름'이라 불렀으며, 저지의 옛이름이 '닥모루'(닥몰)였다고 한다. 이는 닥나무(楮)가 많았다는데서 연유한 것이고, 한자이름은 한자의 뜻을 빌어서 표기한 것이라고 한다.

=안돌오름과 밧돌오름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있는 봉우리. 안돌 오름 바로 북동쪽에 이웃한 오름을 밧돌 오름이라 한다. 안돌 오름과 밧돌 오름을 아울러서 돌오름이라 하였는데, 조선시대에 두 오름 사이로 잣담[돌담] 경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목장 안쪽에 있는 오름을 안돌 오름이라 하고, 목장 바깥쪽에 있는 오름을 밧돌 오름이라 한 것이다. 예로부터 안돌 오름[안똘로롬]이라 불렀으며 한자 차용 표기에 따라 외석악(外石岳) 또는 외돌악(外乭岳) 등으로 표기하였다. 밧돌 오름[바똘로롬·받똘로롬] 꼭대기에 큰 바위와 왕돌, 돌무더기가 있기 때문에 돌오름’이라 하고, 바깥쪽에 있는 돌오름이라는 데서 밧돌 오름이라 한 것이다.
한편 안돌 오름을 돌호레기 오름 또는 올로레기 오름이라도 부르는데, 안돌 오름 북동쪽 기슭에 돌호레기물·올로레기물이 있다는 데서 붙인 것이다.

=거슨세미오름 :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있는 봉우리. 이 오름의 서남쪽 굼부리[분화구]에 거슨세미라는 샘이 있기 때문에 거슨세미 오름 또는 세미 오름이라고 부른다. 북쪽에는 안돌 오름[안똘--]과 밧돌 오름[바똘--]이 있고, 남쪽에는 칠오름과 민오름이 있다. 식생은 삼나무와 소나무 등의 잡목이 우거져 있으며, 등성이 일부에는 묘가 있다. 높이는 380m, 비고 125m, 둘레는 3,500m, 면적은 661,438㎡, 폭은 1,137m이며, 모양은 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으로 되어 있다. 이 오름 서남쪽 굼부리[분화구]에는 거슨세미가 있는데, 한라산 쪽으로 거슬러 흐르는 세미[샘, 泉]이라는 데서 거슨세미라 불렀다. 동부 산업 도로의 대천동 사거리에서 송당을 잇는 1112번 도로를 진입하여 약 2.3㎞ 지점에 송당 목장 입구가 나온다. 목장 반대편 도로를 조금 들어가면 오름의 남쪽 능선을 따라 쉽게 오를 수 있다

=체오름 : 해발 382.2m, 높이 117m이며 분화구(굼부리)의 형태는 말굽형을 하고 있다. 오름의 모양이 곡식을 까부는 키와 비슷하다 하여 체오름이라 하거나 삼태기와 비슷하다 하여 골체오름이라고 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체악(體岳)으로도 불린다. 분화구는 다른 오름에 비해 상당히 커서 괴물을 연상하게 한다. 동쪽 안쪽에는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남쪽과 서쪽으로 이어지는 방향에는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진기한 풍경이다. 분화구의 바닥은 높낮이가 다른 이중의 층을 형성하여 억새가 자라며 분화구 중심에는 3개의 새끼오름이 방향을 달리하며 위치하고 있다. 오름 전체가 사유지이며, 무단 출입이 금지된다.

라. 트래킹 일기

     매년 연례행사로 결혼기념일을 전후하여 제주 5박6일 또는 6박7일간 제주여행을 하곤 한다. 이번의 여행 역시 그동안 못오른 오름은 물론 눈덮인 윗세오름을 wife와 처제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으로 제주를 향하여 5박6일간의 여행길에 오른다.

이번에는 첫날 오후 늦게 도착한 관계로 렌트카를 인수하자마자 서문시장 백양닭집에서 통닭 2마리를 구입한후 숙소인 봉스테이로 향하는 것부터 제주여행을 시작한다. 첫날 저녁에는 통닭으로 소주와 맥주를 곁들여 간단한 회식아닌 회식을 즐긴다.

이제 둘째 날은 곧장 윗세오름을 행하여 영실로 향한다. 07:50경 약간의 녹지않은 눈길을 따라  오름을 오르면서 오백장군에 대한 전설을 들려주며 08:30분경 해발1500m 돌탑 앞을 지나 계속되는 테크계단을 따라 오름은 계속되어  어느듯 오름을 시작한지 2시간이 경과할 쯤인 09:45경에 윗세오름 대피소산장에 이른다. 대피소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움집한 모습이다. 우리도 주변의 도움을 받아 윗세오름 표지석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마치고는 돈내코 코스 방향의 한라산 백록담 남벽코스로 향한다. 이곳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남벽 아래의 방아오름 전망대까지, 즉 방아오름샘까지는 45분정도 소요되어 왕복 1시간 반 정도면 된다.

앞서거니 둣서거니 하며 콘대코 코스로 하산하는 산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백록담의 남측 수직절벽 남벽 방아오름 전망대 쉼터에 도착, 구름에 뒤덮여 보일락 말락하는 남벽의 사진을 담으며, 커피 한잔식을 하며 휴식을 취한 후 남벽의 웅장함을 뒤로하고 다시 윗세오름 대피소로 향하여 걸음을 재촉하여 돌아오니 어느 듯 11:45경이다. 이제는 하산을 하면서 우측의 윗세족은오름에 올라보기로 한다. 윗세족은오름은  윗세오름 주변의 세오름 중의 하나로 백록산의 화구벽을 바로 전망할 수 있는 좋은 조망지 이기도 하다. 윗세족은오름과 한라산 고원지대의 '선작지왓'을 돌아오며 이제 곧장 영실방향으로 하산하여 영실 주차장에 도착하니 시간이 벌써 13:20분이 넘어서고 있기에 뱃가죽이 등에 붙는 느낌을 받으나, 이곳 영실에서 식사를 할 생각은 없다. 영실주차장의 안내표지판에는 이곳에서 남벽까지 5.8km로서 2시간30분 소요되는 것으로 안내하는 것으로 보아 우리도 휴식포함하여 왕복 5시간 30분이 소요된 셈이다. 오늘이 동지인지라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천왕사에서 들러 점심공양인 동짓팥죽으로 해결하기로 하였으나, 천왕사에 도착하니  14:20분으로 팥죽공양은 이미 끝나버린 시각, 어쩔수 없이 숙소로 돌아가 늦은 점심으로 소주 한잔을 곁들여 해결하기로 하면서 둘째 날의 윗세오름 투어는 끝을 맺는다.

여행 3일째는 오전에는 구좌읍 송당리의 오름투어로서 성불오름과 비치미오름 개오름을 오른 후 점심식사 장소로 모슬포항의 항구식당을 계획하고 송달리로 향한다. 성불오름은 제주 아트랜드 입구의  제주 꿩엿전시장 직판장에서 '오름'이라는 표지석을 넘어 잔디밭을 가로질러 들어가면 오름의 들머리가 시작된다. 오전 10:00경에 입구에 도착하여 탐방로를 따라 나무 테크계단을 올러 서서 정상에 올라서니 주변의 오름판 안내에는 동검은이, 좌보미, 백악이, 영주산, 따라비, 새끼, 모지오름 등 이미 투어를 끝낸 오름들과 조금 후에 가야할 비치미, 돌이미, 개오름 등이 손에 잡힐 듯 조망되는 모습이다. 정상에서 주변의 둘레를 한바퀴 돌아 성불오름물에 도착하여 주변을 살펴보니 '먹는샘물 수질부적합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으로 이를 뒤로하고 내림계단을 내려서니 11:00경이다. 약 1시간 남짓 짧은 시간동안 성불오름투어를 끝낸 셈이다. 이제는 꿩이 나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이름지어진 비치미오름과 개모양의 개오름을 찾아가는 것이다.  두 오름은 모두 성읍2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로 마주보는 오름으로서 주변에는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울창한 것이 특색이다. 개오름은 말들이 노니는 목장을 넘어 접근하면 되지만, 비치미 오름은 사유지인지라 철조망을 넘어 가야하는 까다로움이 다소 있었다. 그리고 끝자락의 돌이미오름은 비치미에서 멀이 바라만 보는 아이콘텍투어로 마무리한 후, 12:50분경 모슬포항의 항구식당으로 향한다. 항구식당의 방어회는 제주의 제철 별미회로서 제주의 하얀소주와 곁들여 먹는 회맛은 오늘의 오름투어를 최상으로 끌어 올려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싶다. 방어회로서 소주를 한 탓에 렌트한 차량의 운전대는 처제에게 넘기고 한동안 졸다보니 애월의 코코넛까페에 이르런다. 코코넛 까페에 들어서니 유명탈렌트들의 싸인들이 벽에 걸려있는 모습이다. 불청의 김도균, 최성국, 이재영, 김광규 등과 임백천, 전유나, 서경석 등 아는 이름들이 빼곡하다. 우리도 잠시 앉아 코코넛 한잔씩을 맛본 후 내일을 위해서 차량에 기름을 주유한 뒤 숙소로 향하면서 3일째의 오름과 맛집 투어는 종료된다.

4일째 날인 12월 24일 월요일은 우리 부부만의 투어로 저지오름을 오르기로 하고 한경면 저지리로 향한다. 갑자기 처제가 몸이 안좋다고 해서 숙소에서 쉬게하고는 우리둘만의 오붓한 오름여행이다. 렌트차량을 저지리오름 주차장에 주차시키고는 곧장 오름의 계단을 줄기차게 올라선디.  저저오름은 몇년 전 올레길 투어를 하면서 인천에서 오신 올레 투어객과 동행한 적이 있지만, 분화구 아래에는 시간관계상 내려가 보지 못한 탓에 이번에는 wife에게 저지오름 전망대에서 주변을 보는 조망권과 분화구 아래로 내려가 보기위해 다시 찾은 것이다. 저지오름의 정상 전망대에 올라서니 몇년전 올레길 투어시에 없던 방향표시목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이다. 저지오름 전망대로부터 한라산 27km, 제주공항 30km, 서울 475km, 독도 638km, 북경 1,141km, 도쿄1,264km라도 방향을 표시한 표지목이 그것이다. 그리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주변을 표시판한 표지판의 그림에는 한림읍과 한라산, 금악오름, 늦으리오름, 당오름, 이시돌오름과 더불어 저 멀리의 산방산까지 표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이제는 분화구로 내래가는 가파른 나무 테크계단을 내려선다. 이곳 분화구를 설명하는 표지판에는 '저지오름의 분화구는 기원전 25~20만년전에 형성된 분화구형태로 둘레 800m, 직경 255m, 깊이 62m 규모로 되어 있으며, 주요식생으로는 해송, 상산 등 70과 220여종이 자라고 있으며, 과거 수십전 마을사람들이 분화구 밑에서 유채, 보리, 감자 등을 재배하기도 하였다' 라고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는 다시 오름의 정상으로 올라서서 이제는 분화구 둘레를 한바퀴 걷는 분화구둘레길 투어와 저지오름을 하산하여 주변으로 형성된 저지오름 둘레길 투어를 하면서 저지오름 주변을 모두 마스트하는 투어를 마무리한 후, 이제는 주변의 귤을 직접 재배해서 판매하는 귤산지에 들러 황금향과 귤을 주문하여 서울의 아들들에게 택배로 발송하고는 처제 혼자 기다리고 있는 숙소로 돌아와 크리스마스의 이브 날을 즐기는 파티를 하면서 4일차 투어도 마무리 한다.

12.25일 5일차에는 아침식사를 마친뒤 다시 오름자원이 풍부한 구좌읍 송당리로 향한다.  오늘의 오름투어는 안돌오름과 밧돌오름, 거슨세미오름과 체오름을 오르기 위해서 이다.  10:20분경 남쪽방향의 돌오름 주차장에 차량을 추자시키고는 먼저 거슨세미오름으로 향한다. 거슨세미오름은 세미오름이라고도 하는데 분화구 내의 샘이 한라산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새롭게 깔려있는 삼나무 숲의 야자수 매트를 밟으며 정상으로 향하여 1시간 남짓 오르면 정상의 산불감시초소 앞에 다다른다. 정상에서 반대쪽으로 하산하여 거슨세미오름 둘레길을 한바퀴 돌아오면 안돌오름으로 향하는 표지목이 우리를 안내한다. 안돌오름 아래쪽은 역시 목장지대로 넓은 초원이다. 12:00경 안돌오름을 오르기 시작하여 40분후인 12:40분경에 안돌오름의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는 내려다 보면 모습의 한폭의 그림이다. 이런 맛에 제주에 오면 항상 오름투어를 하곤 한다. 가슴이 뻥 뜷리는 기분이랄까? 세상의 모든 것을 내 자신의 발 아래로 굽어 본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안돌오름 내려서서 이제는 밧돌오름으로 향한다. 두 오름이 거의 흡사한 오름으로서 목장의 안쪽과 바깥쪽의 오름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이렇게 두 오름을 내려서서 입출구의 안내판을 읽어보니 송당리에는 18개의 오름이 있으며, 이곳의 오름은 4개오름으로서 오늘의 마지막 오름투어는 바로 옆의 체오름이다. 체오름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얼마걸리지 않는다. 그런데 아낙네 두분이 거의 똑같은 오름인데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가자고 재촉한다. 시간이 오후 1시 30분을 훨씬 넘긴 까닭이기도 하지만 오전에 세곳의 오름을 올랐기에 허기가 질만도 하다. 그래서 다음에 시간이 나면 다시 오기로 하고 체오름 역시 아이콘텍 투어로 마무리하고는 차량을 운전하여 주변의 식당을 찾아나선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였다. 차량의 뒷바퀴에 펑크가 난 것이다. 식사보다는 차량수리가 먼저여서 주변을 검색하여 농기구수리센터에서 간단하게 펑크를 수리한 후 함덕의 국수면가로 향한다. '함덕한면가'에 도착하니 15:00를 훌쩍넘겼다. 함면가국수 3그릇을 시켜 나는 역시 지참한 팩소주를 물잔에 부어 국수를 안주삼아 나혼자의 맛을 즐긴다. 나의 제주 오름투어의 제맛이기도 하다. 이제 곧장 제주시내로 가서  렌트차량을 반납하는 것이다. 그래서 차량을 반납하기 위해 '제주속으로렌트카'로 향하면서 처제에게 차량 운전을 맡낀다. 예상 반납시간보다 다소 이르긴 하지만 하자없이 반납한 후, 공항에서 시내버스로 숙소로 돌어오는 길에 숙소 주변의 마트와 흙돼지집에 들러 '39주년 결혼기념 여행'의 마지막 회식을 위해 훍돼지삼겹살과 맥주 등을 구입하여 저녁식사를 겸한 마지막 밤을 즐기면서 5박6일간의 제주 오름과 맛집투어를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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