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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9정맥/한북정맥

한북정맥( 4회차)시작점 수피령에서 복주.광덕산을 거쳐 광덕고개까지

한북정맥 시작점 수피령에서 복주.광덕산을 거쳐 광덕고개까지



o 산행일시 : 2004.3.20(일) 춘분 08:35~18:00(약 9시간 25분)

o 산행장소 : 수피령(862m)~복주산(1,152m)~하오현~회목봉(1,027m)~회목현~광덕산 기상관측소~광덕산정상(1,046m)~광덕마을 입구

o 준 비 물 : 물3병(소), 컵라면과 뜨거운 보온 물, 사과1개, 떡1개, 커피, 과자류와 사탕, 귤 등


o 산행지까지의 교통이용

- 분당 무지개마을~광덕고개 아래 광덕마을 앞 : 승용차
- 광덕고개~사창리 : 지나가는 트럭
- 사창리 춘천터미널~수피령 : 택시(16,000원)



o 산행지까지의 경유지 및 이동시간

- 성남시 분당구 무지개마을 집에서 출발 : 05:30
- 광덕(카라멜)고개 휴게소 도착 : 07:40
- 광덕고개~사창리 서울버스터미널 앞까지 트럭이용 : 07:50~08:06
- 사창리 춘천버스터미널~다목리 경유 수피령 : 08:11~08:29



o 시간대별 산행코스


- 수피령(862m,08:30)~980봉909:10)~960 헬기장(09:44)~920봉(10:07)~940봉(10:34)~941.9봉(10:43)~891.9봉(11:21)~1,014봉(12:13)~복주산(1,152m,13:17)~1,140봉(14:02)~하오현(14: 20)~회목봉(1,027m,15:29)~회목현(16:06)~광덕산기상관측소(17:00)~광덕산정상(1,046m, 17:15)~광덕마을 입구(18:00)



O 한북정맥과 수피령

= 한북정맥 : 조선 후기의 실학자 여안 신경준(申景濬)의 산경표(山經表)에 의하면 1개의 대간과 1개의 정간, 13개의 정맥중의 하나로 동쪽은 "회양-화천-가평-남양주등의 한강유역이 되며, 서쪽으로는 평강-철원-포천-양주-고양등의 임진강이되며, 백두대간의 분수 령, 북한의 강원도 세포군 삼방리, 대곡리 경계에 있는 고개 추가령에서 서남으로 갈라져 "백암산-양쌍령-적근산-대성산-수피령-광덕산-백운산-국망봉-강씨봉-청계산-운악산-수원산-국사봉-죽엽산-불곡산-도봉산-노고산-현달산-고봉산-장명산"을 일군 한강과 임진강의 강구에 이르는 한강 북쪽의 산줄기


= 수피령(862m) : 한북정맥의 시작점이기도 한 수피령은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과 철원군 근남면을 경계하고 있는 고개로서 백암산-양쌍령-적근산-대성산에서 시작한 한북정맥이 휴전선으로 인하여 부근에 근접한 산들은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어 이곳에서부터 시작되는 곳으로 한꾼들이 가고 싶어하는 곳




O 산행 출발 및 시작


오늘은 지난주 다녀온 오뚜기령에서 운악산이후 계속하여 생각하던 한북정맥의 시작점인 수피령에서 광덕고개까지의 종주코스다. 제 1구간인 시작점의 경우 대부분의 산꾼들이 수피령에서 복주산을 거쳐 하오현에서 종주를 마치고 있는데, 이 구간의 거리는 대략 17km정도이니 나는 오늘 하오현을 경유 광덕산을 넘어 광덕고개까지 약28km를 달려올 생각으로 집을 나선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 대략의 준비를 마치고 05:30분경 집을 나서는데 다른 때와 다르게 오늘은 승용차를 몰고 가기로 한다. 혹시 야간등산을 해야 하는 경우를 생각하여 광덕고개에서 대중교통이 끓기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승용차를 몰고 분당 구미동을 출발하여 구리~판교간 고속도로를 경유 47번 국도에 접어들어 진접,광릉,베어스타운,서파검문소,일동을 거쳐 이동면으로 접어들어 김화쪽이 아닌 우측 광덕고개 즉 카라멜고개를 접어들어 광덕고개에 도착하니 07:40분경으로 아직도 상점과 난전의 점포아주머니들도 문을 열지 않은 상태이다.

그런데 차량을 주차하기가 쉽지 않다. 몇번을 두리번 거리다가 할 수 없이 고개아래 화천방향의 광덕마을의 광덕가든 앞 넓은 마을앞 도로에 차를 잘 주차하고 다시 광덕고개로 되돌아 온다.

상점에 들러 차시간을 물으니 08:40분에 사창리행 첫 차가 온다고 하는데…… 이런 ???
너무 기다릴 것 같아 인사를 하고 도로 앞에 나오니… 포트 트럭 한대가 백운계곡쪽에서 올라온다.

실례를 무릅쓰고 차를 세우니 연세가 예순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가 차를 세운다. 사창리 방향으로 가시느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면서 타라고 하신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아침 이른 시간에 어디를 가느냐고 물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 요즘은 시골에 계신 분들도 정치에 대단 관심이 대단하다.

최근의 3.12 탄핵사태와 4.15일의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어느새 사창리에 도착한다. 나는 군대생활을 최전방(울경사 해안초소????)에서 했지만 사창리나 와수리, 다목리등은 말로만 들은지라 첫 길이다.

군대생활이 끝난지가 30년이 되어도 군부대가 있는 곳을 오면, 그 옛날의 군 생활이 생각나는 것은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다들 똑 같으리라. 우리집 큰 아이가 벌써 제대(공군으로 작년 8월)를 하고, 작은놈도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지만 금년 가을이면 제대를 하는데도.... 군생활은 정말 남자들만의 세계인 것 같다.

고마운 아저씨의 덕분으로 서울행 버스종점 앞에 내려 다목리행 버스를 물으니 08:40분에 있다는 대답이다. 그래서 춘천행 버스 종점으로 곧장 달려가니 08:00에 와수리행 버스가 출발하고 다음버스는 11:40분이라는 대답이다. 지금 시각이 08:11분이니 벌써 다목리 정도 도착되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망설이다가…. 이런 경우는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평소의 신념대로 버스 정류장 앞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로 재빨리 달려간다. 택시 기사님께 수피령까지 얼마냐고 물으니??? 미터요금대로 받는데.. 대략 1만5~6천원 정도 나온다는 대답이다.

생각할 필요도 없이 택시에 올라 사창리 시내를 벗어난 차량은 군부대들이 좌우로 펼쳐진 곳을 지나 다목리를 지나고 수피령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30여년을 택시운전을 하셨다는 노기사님은 이곳 주변마을의 집집마다의 제삿날 날까지 기억할 정도로 정보에 밝은 분이다. 시장 심부름을 비롯해서 약국의 약 심부름까지 택시기사의 할 일이라는 이분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니 08:30분경 수피령에 도착한다.



O 수피령(862m)~980봉~960 헬기장~920봉~940봉~941.9봉~891.9봉~1,014봉~복주산(1,152m)



수피령 고갯마루에는 화천군 상서면의 이정표시 안내판과 “수피령 해발 862m”라는 표시가 눈에 들어오고, 철원군에서 설치한 이정표 안내판에는 “ 어서오십시요. 철원군 근남면. 청정지역 철원입니다”라는 표지판가 반갑게 반기고 있다.

좌측의 임도 같은 흙길을 오르기 전 신발끈과 배낭을 챙겨 매고는 좌측으로 돌아 등로를 오르기 시작하는데 오늘 아침에 분명 두 사람 정도의 산객이 나보다 빨리 올라간 흔적이 발견된다. 등산화의 자국으로 보았을 때 분명 20~30분전에 지나간 흔적이다.

5분여를 올라서니 정맥 마루금의 능선에 도착하고, 건너편의 대성산 방향을 쳐다보니 맑은 날씨 탓에 능선에 펼쳐진 구불구불한 군사도로(??)가 볼썽 사납게 파 헤쳐져 보인다. 이는 분명 자연의 훼손으로서 남북이 가로막힌 분단의 상처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등로를 잡고 오르기 시작한다.

“산따라 골따라”님의 지도와 “박창연님, 돌양지님, manuel님, 김남연님, 김종국님”의 산행기를 참고하며 “유창주님”의 최근 산행기를 복사한 것을 꺼내 들고 20여분정도 등로를 올라서니 큰 바위가 가로막는 조금 넓은 평평한 곳에 도착하나, 분명 헬기장은 아닌 것 같고 큰 바위에는 흰 페인트로 우측 화살표시와 함께 “정상”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좌측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는데 반하여 우측으론 많은 리본 표시기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우측으로 오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좌측이 궁금하여 좌측으로 조금 들어가 보니 지난 여름 장마때 난 것인지 길을 반이상 깎은 산사태가 나 있어 이곳은 아님을 알고 다시 우측으로 향하여 오르기 시작한다.

좌측의 등로는 지난 겨우내 내린 눈들이 얼음으로 변하여 아직도 녹지 않은 탓에 미끄럽다. 그렇다고 아이젠을 착용하자니 또 이곳을 지나면 벗어야 할 것 같아 그냥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기는데 좌측의 큰 암봉(980봉으로 짐작)을 빙빙 도는 것 같은 느낌이다.

얼마를 갔을까??? 좌측 급경사로 올라간 흔적이 발견되어 이곳으로 치고 오른다. 직진 방향으로 가면 더 돌아 갈 것 같은 생각에… 이곳으로 올라서니 헬기장이다. 이곳의 넘어진 표시판에는 헬기장 2-A라고 표시되어 있고 우측으론 많은 리본이 붙어 있으나, 건너편의 큰 산 복계산 방향인 것 같은 생각이다.

이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반대편의 민통선 내의 산들이 구비구비 보이는데 대성산 너머의 말고개 그리고 적근산과 칠성전망대가 아련 거린다. 큰 돔형의 정상이 햇볕에 비추어 진다.
맑은 날씨 탓에 복계산 방향의 정상에는 정상석이 햇살에 비춰져 빛나고 있으나, 아직은 산객들은 없는 것 같아 보인다. 좌측방향으로 틀어 등로를 잡으니 급경사의 내림이다. 로프에 의지하여 내려서는 계곡쪽에서 다시 오르막.. 또 올라서니 교통호를 따라 조금 지나면 다시 로프와 함께 급경사의 내리막…다시 올라서는 오르막을 치고 올라서서 산허리를 돌아서면 좌측의 큰 암봉이 분명 980봉이리라.

09:27분경 마루금의 능선에 다시 올라서서 우측의 8~9부 능선의 등로를 달리니 부산의 “건건산악회”에서 설치한 “길따라 산따라 정맥따라” 리본 표시기가 나를 안내한다. 7분여를 더 달려가면 언제 적에 넘어진 것인지 큰 고목나무가 부러져 등로에 가로로 누워 영원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곳을 지나는데, 이곳에서 다시 복계산 정상을 조망하고는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분명 나보다 먼저 오르신 산객 두분(짐작??)은 어디까지 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10여분을 더 달려 가니 960봉의 바위가 우뚝 솟은 바로 앞의 헬기장이다. 헬기장에는 억새풀이 바람과 지난 겨울에 내린 눈으로 인하여 편안하게 누운 상태이다. 이곳을 벗어나 좌측의 표시기가 많이 붙은 등로를 따라 올라서서 10여분을 더 달려가니 뾰쪽한 920봉의 봉우리에 도착한다.

이곳 봉우리 밑 마루금에서 먼저 올라오신 두분의 산객을 처음 만난다. 이 두분은 08:10분경 수피령에서 출발하였다고 하니, 나 보단 20여분을 먼저 오름을 시작했다. 근데 이분들은 동두천에서 오셨다는데 아침에 친구분이 이곳까지 태워다 주어서 이른 시간에 왔다는 설명이다. 인사를 나누고는 먼저 출발하여 급경사의 내리막을 내려서서 다시 정맥 마루금을 타면서 이젠 좌측능선 방향의 등로에 접어드니 바로 아래 다목리의 군부대 뿐만 아니라 우측 방향의 복계산에서 시작하는 계곡 역시 훤하게 눈에 들어온다.

경사가 급한 내리막을 지나고 몇 개의 이름 모를 봉우리의 오르내림을 계속하여 30여분을 달려오니 바위 암봉으로서 바로 앞에 몇 개의 돌로서 쉴 수 있도록 선답자들이 모아놓은 940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시작되는 봉우리 마다의 교통호와 교통호간에 설치한 세개 내지 네개로 묶은 나무다리를 건너며 다시 시작되는 오름을 치고 올라선다. 이곳에는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고 304J라는 표시와 반대면에는 1972라고 표시하고 있다.

평탄한 약간의 내리막을 내려서니 흙길의 능선길로 이어지고 약간의 오름후에 또 다시 나타나는 봉우리 역시 교통호가 사방으로 즐비하다. 춘분을 맞은 따뜻한 날씨 탓에 녹아내린 땅이 진흙탕으로 변화기 시작한다. 몇 개의 작은 오르내림을 계속하여 약간의 경사가 진 내림을 내려와 다시 올라서면 임도와 비슷한 넓은 도로를 만나는데 임도에는 무엇인가를 망으로 둘러 덮어 놓아 의문을 더하게 한다.

우측으로 넓은 등로를 따라 올라서니 흰 페인트로 칠한 말뚝들이 꼿혀 있고 그 옆에는 50-111-34라는 나무판이 세워져 있다. 교통호를 따라 나무다리를 건너 올라서는데 진흙이 등산화에 달라붙어 걷기가 힘들지경이다. 군사시설물 보관소인 천막의 막사를 지나 삐삐선을 따라 나무계단을 올라서니 화생방 안내판이 있는 헬기장이다.

이곳에서의 전망은 저 멀리는 대성산과 수피령에서 뻗어나온 지금까지의 등로가 선명하게 능선을 가르고, 앞로는 복주산이 우뚝 솟아 보인다. 그리고 멀리는 잠곡저수지 방향에서 오름이 시작되는 임도와 광덕산의 기상관측소 전망대가 뿌연 안개사이로 희뿌옇게 손짓을 하고 있다. 이곳을 벗어나 좌측으로 약간 가파른 내라막을 로프를 잡고 내려서니 폐타이어 계단이 이어지고 다시 시작되는 내리막은 다시 오름의 시작이다.

서서히 시작되는 오름을 올라서 교통호를 건너 지나면 봉우리로 이어지는 능선의 시작으로 천천히 계속 높아지는 오름은 참호와 벙커로 조성된 조그만 봉우리에 도착한다. 이곳을 지나면 우측의 군장비 보관천막를 지나게 되고 다시 이어지는 64개의 타이어 계단을 올라서면, 좌측으로는 실내고개 방향인 것 같고, 우측으로 돌아 서면 ”차량대피소 18”이라는 표지판이 서 있는 임도의 시작점이다.

아마 이곳 정상이 1,014봉이라고 짐작을 하며 정상에 올라서니 벙커인 참호와 화생방규정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국기가 없는 국기봉이 외롭게 서 있다. 좌측으로는 화악산의 능선이 서쪽으로는 희뿌연 안개사이로 정맥의 능선들이 줄지어서 보인다.

우측의 임도를 지나면 곧바로 헬기장이 나타나고 이곳을 지나 서서히 올라서면 굽어지는 부분에는 군인들이 사용하는 빗자루보관소가 외로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곳에서 약간의 내리막인 임도는 엄청 질퍽이기 시작하여 우측으로 난 오솔길 등로로 접어드니 질퍽거림은 조금 덜해 진다.

다시 임도가 나타나면서 또 하나의 굽은 길에서 빗자루보관소를 통과하고 오름을 오르는데 인기척이다. 두분의 산꾼을 다시 만나는데 이분들은 오늘 처음 뵙는 등산객이라며 말을 건넨다. 어디서 오셨느냐부터 어디에서 몇시에 출발했는지…?? 그리고 몇시간 걸렸는지?? 궁금한 것이 많으신 분들이다. 두분은 08:00시에 광덕고개에서 출발하여 이곳까지 4시간반 정도 되었다는 말씀이다.

12:44분경 임도의 끝자락 갈림길에 올라서니 또 다시 다른 헬기장이다. 우측으로는 리본 표시기가 많이 붙은 정맥능선이고, 좌측은 임도의 계속 연장선이다. 이곳의 오름을 차고 올라 군사시설물의 텐트를 지나고 나무계단의 오름을 올라서니 참호로 구성된 960봉의 봉우리이다. 봉우리 옆의 헬기장에는 2-15-93이라고 바닥에 표시한 하얀돌이 뚜렷하게 표시하고 있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이곳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며 사과와 물을 마시며 10여분간을 쉰다.

이곳을 벗어나 우뚝 가로 막는 뾰족한 봉우리를 올라서니 복주산의 전위봉이다. 이곳의 삼각점에는 "1983 재설"이라는 글씨와 "갈말23"이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바로 옆에는 중간이 부러져 두 동강난 복주산의 정상석이 내 팽개쳐져 있다. 아마 이곳을 복주산 정상으로 잘 못 알고 설치했다가 뽑은 것 같은데 영~ 모양이 좋지 않다.

이곳을 벗어나 우측의 로프를 잡고 올라서면 또 한 개의 봉우리이 나타나고 다시 급경사의 미끄러운 눈과 얼음 길을 올라서면 복주산 정상이다. 13:17분에 올라선 복주산의 정상은 두개의 정상석이 뾰쪽하고 비좁은 정상에 버티고 서 있다. 하나는 철원군에서 세운 것으로 한글로 “복주산 1,152m”로 표시하고 있고, 또 하나는 화천군 창암산악회에서 세운 “伏主山”이라고 한자로 표시하고 있다.



O 복주산(1,152m)~1,140봉~하오현~회목봉(1,027m)~회목현



수피령에서 4시간 30여분을 달려온 지금시간에 점심으로 허기를 채워야 겠다는 생각에 복주산 정상에서 점심을 준비한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컵라면과 떡,그리고 커피,과자류 등으로 점심요기를 끝낸후 귤로서 후식까지 마치고 나니 20여분이 경과했다. 서둘러 배낭을 챙기고서는 하오현을 향하여 줄다름 친다.

복주산 정상에서의 급경사 내리막은 로프가 설치되어 한층 내림이 수월하다. 간간히 지나는 암봉코스와 얼어 있는 응달의 눈과 얼음을 제외하고는 서서히 계속되는 내림과 약간의 오름을 반복하며 내려서는 능선은 호젓한 멋을 더한다. 14:02경 지나는 마지막 봉우리인 헬기장 1,140봉의 오르막을 제외하면 거의가 내리막이다. 이곳에서 부터는 능선의 내리막으로 마지막 지점에서는 더욱 경사가 심해진다.

14:20분경 하오현의 터널 위 고개에 도착한다. 162개의 폐타이어 계단을 내려서니 편편한 임도로 내려선다. 이곳에서 호주머니에 넣어온 비타민 네알을 물과 함께 마시고는 우측의 폐타이어로 만든 38개의 계단을 올라서니 조그만 헬기장인 공터이다. 다시 좌측의 폐타이어의 계속되는 계단24개와 이어서 103개 또 다시 20개를 올라서면 넓은 헬기장이다. 복주산에서 내려 온 반대편의 급경사 내리막이 더욱더 어지럽게 하고 있다.

3분여를 더 올라서면 또 작은 헬기장이 나타나고 이곳에는 국기봉과 화생방 신호규정의 안내판이 자리하고 있다. 다시 91개의 타이어 계단과 나무와 돌로 이루어진 계단의 오름을 올라서면 두세개의 봉우리를 지나고 이들 봉우리를 내려와 마지막 오름을 치고 올라서면 넓은 공터의 큰 나무들이 늘어선 봉우리에 14:52분경 도착하게 되는데 봉우리의 이름이 있는 것인지????

좌우측의 등로가 보이는데 좌측으로 뻗어나는 능선길에는 분당 반딧불이산악회, 남국철님, 죽산산악회, 산마루산악회 등의 표시기가 나부낀다. 이곳을 지나 내리막을 줄다름 치면 내리막 안부에 큰 나무 하나가 쓰러져 누워있다. 이곳을 지나 우측을 하산길은 아랑 곳 하지 않고 직진으로 오르막을 치고 올라서니 또 하나의 이름모를 봉우리이다. 이곳에서 남은 귤 하나와 물로서 목을 축이며 5분여의 휴식을 취한다.

이곳에서 다시 급경사의 내리막을 달려 다시 급경사의 오르막을 올라서니 15:29분경 군벙커와 큰나무가 넓은 공간을 채운 넓은 공터에 도착하게 되는데, 우측의 등산로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한북정맥의 등로를 계속하게 되는데 이곳이 회목봉(1,027m)라고 짐작한다. 헬기장 비슷한 갈대밭 공터를 지나면서 이어지는 교통호를 따라 마루금 능선에는 삼각점이 "1977, 3(4)"라고 표시하고 있다.

15:45분경 도착한 능선의 내리막에는 갑자기 바위가 가로막는 암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과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이다. 각종 표시기는 좌측으로 많이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을 우회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 이곳으로 향하고 직진의 암벽은 그만둔다. 우회하여 능선에 접어드니 다시 급경사의 로프가 설치된 내리막의 연속이다.



O 회목현~광덕산기상관측소~광덕산정상(1,046m)~광덕마을 입구



16:06분경 회목현의 헬기장에 도착한다. 회목현에서 시작되는 군사도로인지?? 임도인지?? 분간은 가지 않지만 오늘도 차량이 운행된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차량의 왕래가 자주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회목현의 폐타이어 벙커를 벗어나 오름을 올라서니 도로가 질어서 엉망이다. 119소방안내 제1지점을 통과하여 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표시기가 표시하는 능선으로 접어드니 오르막의 연속이다.

첫번째 헬기장에 도착하니 16:39분이다. 이곳에서 바로 옆에 보이는 상해봉을 다녀와도 되겠건만 하산시간을 고려 그냥 광덕산 기상 레이다관측소로 향한다. 119 제2지점 안내판을 통과하여 중간 헬기장에 도착하니 멀리 복주산의 봉우리와 화악산줄기가 눈앞에 훤하게 들어오고, 하늘을 나르는 까마귀는 자기가 이곳의 제일인냥 그 울음소리가 더 커지는 느낌이다.

기상 관측소의 돔형이 있는 마루금의 마지막 헬기장에 올라서니 17:00로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남겨놓은 떡과 과자, 그리고 물로서 목을 축이고는 광덕산으로 향한다. 광덕산 119. 3지점을 통과 관측소의 우측으로 내려서려니 찝차 1대가 관측소 앞 마당에 서있다.

아까 진흙탕 속의 깊은 타이어 자국이 아마 이 차량이 올라온 흔적이리라. 오름을 올라서니 광덕산의 바로 앞 전위봉을 지나고 삼각점이 설치된 광덕산 정상에 서니 119 광덕산 1-2의 안내판에는 광덕상 정상(1,046m)이라는 표시하고 있다. 나무로 설치한 정상목은 글씨가 모두 벗겨져 자세히 보이질 않지만 이 정상목은 “각흘산악회”에서 설치한 것이 낡았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정상목은 국망봉에서도 똑 같은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정상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박달봉 방향이고 좌측으로 내려서 직진하면 광덕휴게소 방향으로 하산하리라. 17:15분에 올라선 광덕산의 정상을 뒤로하고 광덕고개 방향으로 향한다. 내리막으로 연결되는 능선을 거쳐 위험표지판을 지나면 좌측으로 급경사가 시작되다가 다시 능선길이다. 간간히 로프를 잡고 내려서는 위험 구간도 있지만 암릉을 내려서고 또한 평탄한 육산능선을 내려오면 산객들이 지나다가 모아 놓은 돌탑을 지나고 급경사의 좌측으로 내려서면 광덕산 계곡물의 소리가 들여오는 계곡 깊숙히에 내려선다.

그런데 내려와서 안 일이지만 능선으로 계속 직진을 하다가 동네의 마을이 보일 즈음 좌측으로 내려서면 산불감시초소 바로 아래로 내려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계곡에 내려서 계곡물에 얼굴과 손을 씻고 나니 이렇게 상쾌할 수가……마을의 개들의 울부짖음을 뒤로하고 광덕마을의 광덕가든 앞에 주차한 승용차에 도착하니 시계는 18:00를 지나고 있다.

오늘의 등로를 지나 오면서 경기도의 포천시나 강원도의 철원군,화천군의 관계자 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산객들이 많이 찾는 이 구간에 이정표 하나 없다는 것이 아쉬움이다. 환경녹지를 담당하는 분께서는 주민들의 편리를 위해 신경을 좀 써 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하면서.....

지난 겨울 동안에 못 다녀온 한북정맥 1구간의 28km를 약 9시간 25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수피령에서 광덕고개까지의 시간 시간을 생각하며 이동에서 포천 쌀 막걸리 두병을 사서 싣고는 집으로 향한다. 다음 주 부터는 운악산 아래의 아리랑고개에서 계속 불곡사, 사패산, 도봉을 거쳐 북한산 상장능선, 노고산으로 향하리라.


▣ 산초스 - 김용진님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한북정맥의 시발점에서 멀리 광덕산까지 산행하셨으니 저는 01.11월에 광덕고개-광덕산-상해봉-회목고개 산행을 한적이 있는데 너무 짧아 산책한 기분이들었는데 정식으로 산행을 하려면 역시 님처럼 길게 타야될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좋은 산 많이 다니시는 님의 산행기는 항상 정겨움을 느낌니다. 산이란 길게 타는 것이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한북정맥 종주를 목표로 하다보니 조금 무리를 하는 것 같습니다. 항상 염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산행되십시요.

▣ jkys - 부럽습니다.저는 발가락이 부러져 한 5주정도는 산행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님의 산행기를 읽으며 가상으로 산행을 해야겠읍니다.
###- 아이구... 큰일 낫군요... 어쩌시다가??? 빠른 쾌유를 빌겠습니다. 이 화창한 봄날에 산야를 누비셔야 하실텐데... 그것도 산행에서 가장 중요한 발가락에 이상이 생기셨으니...몸 조리 잘 하시고... 빠른 시일내 산행기를 접할 수 있도록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SOLO - 수고하셨습니다. 28Km? 대단하시군요. 혹시 20대 아니신가요? 하하.. 정상적으로 대중교통으로 수피령으로 이동할려면 방법이 없는건가요?
###- 네.. 그렇습니다. SOLO님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는 본 구간 전체를 하루에 종주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는 상봉동에서 첫버스가 06:50분이고, 동서울에서는 07:10분 이니까요.. 사창리나 다목리까지 3시간 정도 걸리니 거의 10시 전후해야 도착되는데, 또 이곳에 도착후에도 수피령까지는 철원행 버스를 타던지.. 아니면 걸어서(다목리에서 약 30~40분 소요)가야 하니까 아무리 빨리 산행이 시작되어도 11시 가까이 되어야 되니까?? 28km구간을 산행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근데 반대방향(광덕고개에서~수피령)으로는 가능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막차 시간을 고려해야겠죠.. 참고가 되시길 바라오며, 따뜻한 봄철 즐산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최병국 - 김용진님 수고하셨습니다. 저는 한북정맥 마지막구간으로 수피령-광덕고개를 갈 예정입니다. 이상한 종주죠!!! 겨울에 시작해서 교통문제,눈문제 때문에 마지막으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광덕고개에서 18:30분이 막차인데 님의 산행기를 보닌까 아무래도 막차를 못탈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걸음이 황소걸음이라... 부럽습니다. 부지런함에 속도를 겸비하셨으니... 즐산하세요.
###- 최병국님 감사합니다. 저도 지난 겨울동안은 이 구간을 못가고 광덕고개에서 운악산 구간을 먼저 탄 이후에 첫 구간을 늦게했습니다.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근데 요즘은 해가 길어져서 구간산행에 조금의 여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능하시면 승용차를 광덕에 두고 다녀오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조심하시고 즐산하십시요.

▣ 김용관 - 정맥종주하시는라 수고하십니다. 백운산에서 봤을 때 둥그런 돔형이 광덕산 기상관측소군요. 2년전에 광덕산 갔을 때 보지 못했는데 늘 건강하시고 무탈산행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 네에.. 맞습니다. 광덕산 바로 옆에 "광덕산 기상 레이더관측소"입니다. 회목현에서 이곳 까지는 도로가 형성되어 있어 도로를 따라 오르셔도 무방합니다. 따스한 봄철을 맞아 항상 즐산하시고 무탈산행하시길...빕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