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달려오는 한북정맥의 다섯고개를 넘어서 5개산 종주
o 산행일시 : 2004.3.27(토) 08:40~18:50(약10시간 10분)
o 산행장소 : 아리랑고개 맹호부대 앞~명덕산(443.6m)~굴고개~수원산(700m)~국사봉(546.9m)~큰덕고개~작은덕고개~죽엽산(606.6m)~비득재~노고산(380m)~다름고개
o 준 비 물 : 물2병(대1,소1), 컵라면과 뜨거운 보온 물, 사과1개, 떡1개, 커피, 오렌지와 사탕, 쵸코파이 등
o 산행지까지의 교통이용 : 대중교통
- 분당 오리역~동서울터미널 : 지하철(분당선으로 복정역 8호선, 잠실 2호선으로 환승)
- 동서울터미널~47번 국도변 봉수리의 아리랑고개 맹호부대 앞 : 시외버스 및 마을버스이용
.동서울에서 광릉내까지 : 사창리행 06:50 출발 버스이용(2,300원)
.광릉내에서 맹호부대 앞 : 마을버스 7번이용(1,300원)
- 귀가 : 다름고개에서 의정부행 21번 시내버스로 의정부 시외버스터미널까지(800원)
.의정부시외버스 터미널~성남 모란역 : 연천~성남간 시외버스 이용(2,700원)
o 산행지까지의 경유지 및 이동시간
- 집에서 출발 : 05:30
- 광릉내 도착 : 07:25
- 광릉내~봉수리 맹호부대 앞 : 08:13~08:37
- 귀가 : 다름고개~의정부 시외버스 터미널(18:50~19:45), 의정부~성남(20:13~21:05)
o 시간대별 산행코스
- 47번국도 봉수리 맹호부대 앞(08:40)~명덕산(443.6m,09:04)~424.7봉(09:48)~56번 국지도,굴 고개(10:05)~수원산(700m,11:03)~헬기장1(11:26)~헬기장2(11:43)~헬기장3(11:51)~580봉(12: 13)~620봉(12:22)~국사봉 헬기장(547m,12:55)~육사생도 육이오 참전 기념탑(13:54)~큰덕고개(14:22)~작은덕고개(14:34)~협조점 2-711봉(15:47)~소삼각점(16:05)~헬기장 및 죽엽산 정상(600.6m,16:17~19)~헬기장~비득재(17:00)~노고산정상(380m,17:44)~천도교종법사묘지(18: 34)~다름고개(18:50)
O 산행지 개요
= 명덕산(443.6m) : 포천시 화현면 명덕리 마을의 뒷편에 위치한 산으로 주변의 군부대와 인근하여 산객들이 즐겨찾는 산은 아닌듯 함.
= 수원산(700m) : 이산 사방의 모든 개울물의 시발이 이 산으로부터 시작하였다 하여 물의 근원 산이라 하여 수원 산(水源山)이라고 불리우고 있으나, 지금은 군부대가 점령 하 고 있기 때문에 콘크리트 장벽으로 둘러쳐져 있음
= 국사봉(547m) : 고려시대에 국사(國師)가 산봉에 올라가서 지세(地勢)와 지리(地理) 를 관망하여 일면 수도(修道)하였다는 전설이 있어 국사봉이라 불리우고 있는데 국수봉 이 라고도 함.
= 죽엽산(600.6m) : 소흘면 동쪽에 위치하여 내촌면과 가산면에 인접해 있는 해발 600m의 산으로 예로부터 임목이 울창하고 광릉 임업 시험림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어 400여년 동안 엄격한 보호아래 관리된 임상(林相)이므로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산임. 예전에 이산에 대나무가 무성하여 죽엽산(竹葉山)이라 불리우다 잘못 구전되어 주엽산(注葉山)이라고도 불리였다고도 하나 죽엽산이 널리 불리우고 있음
= 비득재 : 이 재는 노고산(老故山)기슭에 위치하여 고모리(古毛里)로 통하는 큰 고개의 모습이 비둘기가 나는 모습과 같아서 비득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함.
= 노고산(380m) : 이 산은 고모산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옛 “고모루산성”에서 유래된 것으로 성내에서 수습한 다수의 토기 조각은 백제 토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 중에는 백제 초기, 철기 시대에 속하는 토기 조각들도 다수 발견되므로 이 성을 처음 쌓은 것은 백제 초기로 보인다. 성은 개축된 흔적을 엿 볼 수 있으나 대부분 붕괴되었으므로 성내에는 장대지, 정지, 성지, 울터 등이 드러나 있다. 따라서 '고모루'란 큰 마을을 뜻하는 백제 초기의 지명으로 보인다. 이성은 '고모리성'이라 구정되어 왔다. 고모루성이 그동안 학계를 궁금하게 한 것은 바로 그 명칭이 오직 광개토대황비와 중원고구려비에만 보이기 때문이다. 광개토대왕비에는 이 성에서 다수의 수묘인을 뽑았다고하는 기록이 있으므로, 이 성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음.
O 산행 출발 및 시작
어제부터 오늘의 산행지를 생각하던 끝에 지난주에 이어 한북정맥을 계속 잇기로 한다. 운악산에서 내려온 47번 국도상의 아리랑고개에서 시작하여 명덕산을 넘어 수원산, 국사봉을 지나 큰덕,작은덕 고개를 거쳐 죽엽산,고모산으로 향하리라는 각오로 어제 저녁에 미리 챙겨 놓은 배낭을 메고 이른 새벽인 05:30분에 집을 나선다.
분당 오리역에 나오니 05:42분으로 곧 이어 도착하는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복정역에서 8호선으로, 잠실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여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니 60:40분으로서 광릉내까지의 버스표를 매표한다.
광릉내까지 가는 버스는 사창리행 버스이다. 06:50분에 사창리행 버스에 올라 광릉내에서 내려서니 07:25분경이다 이곳에서 다시 마을버스나 일반시외버스로 갈아타야 하는데 일동방향의 봉수리는 08:00시가 넘어야 한단다.
40여분이상을 기다린 끝에 08:13분에 출발하는 7번 마을 버스를 겨우 탈 수 있다. 마을 버스는 20여분 이상을 달려 08:37분경 봉수리를 지나 47번 국도의 구도로인 맹호부대앞에 나를 하차해 놓고는 일동을 향하여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
O 47번국도 봉수리 맹호부대 앞~명덕산(443.6m)~424.7봉~56번 국지도,굴 고개~수원산(700m)
이곳에서 새로 생긴 신 국도인 고속국도의 밑을 지나면 또 다른 군부대의 초병이 위병을 서고 있는데 이곳에서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올라가면 외딴 민가 한채와 개들이 짖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 민가 방향으로 틀어 들어서니 개집의 개가 금방이라도 튀어나와 달려들 것 같은 시늉이다.
집 뒤편으로 가면 길이 있을 것 같아서 들어서는데 그 집에서 나온 아저씨 왈…… “아저씨! 거기 길 아니여요”하신다.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어느 쪽으로 가면 등로냐고 물으니 밖으로 나가 조금 더 올라가면 철조망 옆으로 등산로가 있다고 하신다.
개들의 울부짖음을 뒤로하고 아저씨가 일러 준 길을 따라 올라서니 “산타래”와 “한북정맥 종주”라는 리본 표시기가 표시를 하고 있어 좌측의 철조망 옆으로 난 등로를 따라 오르막을 오른다. 얼마간 올라서니 초병이 없는 망루를 지나고는 철조망은 좌측으로 휘어져 계속 이어져 떠나고, 곧장 직진하여 리본 표시기가 많이 붙은 등로를 따라 올라선다.
몇분간을 오르는데 사무실에서 “송차장”에게서 전화가 걸려와 감사결과에 대한 것을 묻지만 뚜렷한 해답도 못하고… 다시 오르막을 올라 서는데 이젠 집사람의 전화이다.
09:04분경 명덕산의 전위봉인 군벙커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서 좌,우측의 등로를 관망한다. 직진방향의 명덕산 방향은 표시가 없는 대신에 좌측으로 90도 정도 꺾은 내리막길은 표시기가 엄청 많이 붙어 있다.
직진방향으로 몇분간을 가면 이내 산정에 올라 서지만 별로 볼 만한 것은 없다. 다시 뒤로 돌아서서 내리막을 달려 전위봉에 도달하여 시간을 다소 허비한 관계로 내리막을 조금 급하게 달려 마루금 능선의 삐삐선 박스를 지나 삼거리에 도착하니 소나무에”명덕”이라고 붙여 놓은 푯말을 지나는데 이곳에서는 우측 내리막이 아니라 직진방향으로 계속 전진이다.
약간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면 이내 다시 군부대 철조망 옆의 길을 따라 전진하여야 한다. 이곳에도 망루와 초소는 보이지만 초병은 없다. 경사도를 지나 올라서면 전위봉에 도착하고 이곳을 지난 능선에서 “5중대OP”라는 글씨의 푯말을 지난다.
09:48분경 벙커참호가 있는 424.7봉에 도착한다. 하얀 깃발이 두개의 깃대에 의지하여 서 있고, 망가진 막사를 경계로 헷갈리는 길이다. 직진을 하여 얼마간을 지났는데도 표시기가 보이질 않아 다시 턴하여 돌아오니 우측의 내리막 방향으로 리본 표시기가 많이 붙어 있다.
10여분의 시간을 허비한 것 같은 느낌으로 빠른 걸음으로 내려서니.. 또 군 철조망의 우측으로 돌아가는 등로이다. 이곳을 지나 얼마간을 지나면 묘1기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56번 지방국도이다.
삼거리 도로의 옆에는 “명덕천”과 “웨스턴밸리”라는 큰 간판이 우뜩 솟아 있고 좌측의 언덕에는 오른쪽 굴고개 방향으로 “멧돼지사육장”이라는 안내판이 보이는데 그 뒤쪽으로 한북정맥의 마루금으로 오르는 등로가 보인다.
마루금에 올라서멵 우측 아래로는 56번 국지도가………, 좌측의 잘 단장된 묘소 밑에는 폐가인지 모를 집 방향에서 개들의 부르짖음이 엄청 시끄럽다. 교통호를 따라 나 있는 등로를 따라 오르는데 가로로 길게 누워 있는 큰 나무 하나가 등로를 가로 막아 이곳을 넘어서면 오르막의 시작이다.
오르는 길목의 좌우에는 산유수처럼 노오랗게 핀 생강나무가 냄새를 풍기고 있는 듯 많이피어 있다. 양지바른쪽의 진달래도 곧 꽃망울을 터트릴 기색으로 뾰족하게 밖을 내다보고 있다.
10:47분경 오르막을 올라치면 수원산의 전위 첫번째 봉에 올라서고, 다시 10여분을 더 올라서면 두번째 전위봉이다. 5p정도 되는 통신케이블이 옆을 지나고 있는데 아마 이것은 군부대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는 짐작을 하며 올라서는데 군부대의 철조망 때문에 이곳에서는 좌측으로 우회를 해서 올라선다.
얼마간 올라서 철조망 옆을 지나니 군견인지?? 군부대에서 키우는 똥개인지?? 엄청 짖어댄다. 드디어 수원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군부대의 막사와 중계탑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옆의 헬기장 비슷한 곳에는 잡풀들만 무성하다. 그렇다고 정상석 하나 보이질 앟으니 정상 수원산 정상은 맞는 것인지???
군부대 중계탑이 있는 콘크리트 장벽이 정상이라고 하니 그런 줄만 알고 약간의 휴식을 취하며 간단한 요기와 물로서 허기를 채운다. 부대의 태극기와 군인들의 씻어 말린 옷들이 바람에 나풀거린다. 이곳에서 조망되는 운악산과 주금산의 맑은 날씨에 뚜렷하게 보이며 주금산 아래로 뻗어 내린 베어스타운의 스키장의 슬로프가 하얗게 눈앞에 다가온다.
O 수원산(700m)~헬기장1~헬기장2~헬기장3~580봉~620봉~국사봉 헬기장(547m)~육사생도 육이오 참전 기념탑~큰덕고개
이곳을 벗어나 내려서면 임도도 아닌 것이 넓은 훈련장에 내려서는데 이곳이 아마 “군견훈련장”인지 구름다리, 창틀, 끊어진 외나무다리며, 사다리 등의 군 시설물이 좌우로 늘어서 있다. 이어지는 임도 같이 넓은 길을 벗어나 낚엽이 꽉찬 등로를 따라 우측으로 올라서면 마루금으로 다시 올라서는데 오르막의 시작이다.
큰바위가 우뚝한 암봉에 11:23분경 올라서게 되는데 이곳에서의 전망은 아까 수원산에서 보다 나은 것 같다. 곧장 달려 3분정도를 가면 첫번째 헬기장이다. 이 헬기장은 하얀 돌로서 표시를 해 놓아 다른 헬기장과 구별된다.
이곳을 지나 약간의 경사도를 올라서면 무명봉, 좌측능선을 타고 내리막을 달리면 계속되는 평평한 능선 길로 이어지고 다시 오르내림을 반복하면 큰 나무 몇 개가 한꺼번에 쓰러진 무명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또 내리막을 내려 조금 가면 207-3-9라고 써 놓은 두번째 헬기장에 11:43분경 도착한다.
이곳 헬기장의 앞과 내려서는 좌측방향은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이어지고, 이에 비하여 우측은 낚엽수림으로 다 떨어진 나무는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있다. 다시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7~8분을 가면 세번째 헬기장에 11:51분경 도착한다.
이곳 헬기장을 벗어나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가면 벙커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좌측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다시 능선의 오르내림은 반복된다. 한두개의 벙커봉을 지나면 NO60번의 큰 송전철탑에 12:13분경 도착한다.
계속해서 4분정도 더 지나면 580봉에 도착하고 또 이곳에서 5분을 더 가면 국사봉 보다도 더 높은 암봉인 620봉에 도착한다. 이곳 꼭대기에서 주변의 산야를 조망하는 시야는 훨씬 넓고 더 멀어 보인다. 포천의 국망봉에서 뻗어내려 오다가 운악산에서 아래로 후려친 한북정맥.. 그리고 오늘 오전까지 거쳐온 능선들 그리고 건너편의 주금산과 스키의 슬로프가 편편하게 보이는 베어스타운의 스키장의 모습은 물론이거니와 지금부터 가야할 죽엽산, 그리고 지명이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포천의 북쪽방향의 마을들…. 그림 같은 분위기이다.
이곳 봉우리 바로 옆에도 크다란 송전철탑이 솟아있다. 이 철탑은 지나면서 돌아보니 59번 철탑이다. 8분여 더 가면 58번 철탑을 지나고 이곳에서는 하산길 같은 급한 내리막이 계속 이어지다가 다시 약간의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12:37분경 57번 철탑, 그리고 다시 8분후 56번 철탑을 지나고 묘1기를 경유한다.
12:55분경 207-2-1이라고 표시한 헬기장에 도착하는데 바로 옆의 나무에 매단 “서울특별시 산악연맹 썬산악회”라고 표시한 팻말이 이곳이 “국사봉547m”임을 알린다. 바로 옆의 봉우리에는 1977년에 설치된 삼각점이 표시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우측 내리막을 타고 내려서면 13:02분경 분기점이 나오는데 여기에서는 좌측방향으로 내리막이다. 이곳의 생강나무에는 아까보다 더 활짝 피어 이곳 중부이북에도 봄이 달려오고 있음을 감지케 한다.
아리랑 고개에서 이곳까지 오는 동안은 계속 남서방향으로서……, 북에서 서남방향으로 내려오는 등로였는데, 이곳부터는 약간의 방향이 다름을 느낀다. 13:03분경 넓은 소나무봉 아래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펴고 앉는다.
점심이래야 등산시에는 항상 같은 것이지만 컵라면이며, 떡이며, 오렌지, 그리고 커피 모두가 다 맛있는 점심요기이다. 20여분의 식사와 휴식을 끝으로 다시 일러서 내리막길을 달려 내려오니 우측에서 요란스럽게 들려오는 채석장의 장비소리가 귀에 거슬린다.
그런데 그 장비 소리는 점점 가까워 지고 있는 것이다. 조금전 말한대로 지금부터의 등로는 계속 서북방향으로 타고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수원산에서 시작한 서남방향의 등로는 국사봉을 기점으로 내려서면서 부터는 한바퀴 돌아 서북능선으로 가고 있는 듯 하다.
얼마간을 내려서니 큰 고목나무가 서 있는 곳을 지나는데 이곳의 찔레꽃나무와 잡목에는 서울,분당근교의 영장산이나 청계산에서 보는 것처럼 모든 잎들이 활짝 피어 완전히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저 넘어 수원산과는 사뭇 다름을 느낀다.
채석장의 절개지 바로 옆을 지나는데 아찔함을 느끼며 내리막을 내려서 하산하니 묘4기의 뒤를 벗어나고, 다시 우측에 묘2기, 좌측에 묘1기가 있는 사이를 지나 넓은 등로를 내려서니 “육사생도 육이오 기념탑”앞에 13:54분경 도착한다.
이곳 육사 생도 기념비는 육이오가 발발한 1950년에 당시 “육사1기생(현 육사10기생) 312명가 2기생 330명이 육사 기간장교 및 교관들과 함께 출전 초기에 혁혁한 전공을 세워 이를 기리기 위해 1979년 12월 1일 격전지인 이곳 포천군 가산면 우금리 산 89-1번지에 세웠다”고 쓰여져 있다. 이곳에서 10여분간의 휴식을 취한 후 우측도로변으로 내려서니 포천 일동의 가산면과 내촌면의 경계임을 이정표 때문에 금방 알 수 있다.
이곳이 아마 큰덕고개 인 것 같다. “㈜부천수지 제3공장”이라는 스치로폴 공장의 왼쪽으로 연두색 철망을 따라 길목을 지나면 조그만 밭고랑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소나무 조림숲을 지나 알바로서 술섶으로 올라서니 큰 6차선 도로 위의 절개지 이다.
O 큰덕고개~작은덕고개~협조점 2-711봉~소삼각점~헬기장 및 죽엽산 정상(600.6m)
우측으로 갈려고 하나 절개지가 높아 지는 것 같아 좌측으로 내려서니 도로에 내려설 수가 있다. 좌,우측을 살피며 도로를 무단 횡단하여 절개지 방향으로 오를 수 있는 등로를 살피니 도로 옆에 돌비석이 눈에 들어온다. “풍양조씨” 묘소를 알리는 표지석이다. 그리고 옆의 간판에는 “개성농원(큰덕고개)”이라는 글씨가 마루금으로 오르는 길을 안내하는 듯 싶다.
왼딴 집을 지나 임도처럼 약간 넓은 도로를 올라서면 양 측면 모두가 묘지로 둘러 쌓인다. 이곳을 지나면서 마루금으로 올라서면 절개지가 있기 전에 능선의 마루금으로 연결되던 등로의 표시기가 안내를 한다. 정맥 등로에 즐비한 묘지를 지나며 능선의 마루금을 따라 8분여 지나면 좌측에 초호화묘지가 보이면서 곧 작은덕고개의 비포장도로에 접어든다.
우측의 민가 한채가 보이지만 사람의 인기척은 없다. 그러나 앞 마당옆에 쌓아 올린 장독대의 오묘함과 스카이라이프 안테나로 보아서는 분명 사람이 기거하는 집이라는 것을 짐작하며 좌측면의 우측절개지지인 폐타이어를 올라서 경사지로 접어든다.
곧 바로 정맥 마루금과 연결되어 우측능선으로 접어 들어, 14:53분경 삼거리 갈림길에 접어드는데 직진 방향이 아닌 우측의 능선으로 올라서면 오르막의 시작이다. 언제 산불이 지나간 것인지 소나무의 밑둥은 시커멓게 그을 렀다. 평탄한 대로변 같은 등로를 따라 점점 높은 곳으로 올라서기 시작하는 등로는 봉우리 같은 곳에 올라서면 좌측으로 묘1기가 있는 방향과 우측으로 직진하여 약간 내리막을 내려서는 곳에서 어느 쪽인지가 의심이 간다. 그런데 양쪽 방향 모두에 표시기가 있어 헷갈리기 시작하나, 약간의 허비한 시간을 아까워 하며 죽엽산이 바로 보이는 곳으로 직진하여 약간의 내리막을 내려선다.(15:04)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가는데 다시 시작되는 오르막을 오르기 전 소나무 군락의 숲에서 5분간의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아까 점심때 먹던 반쪽 남은 오렌지와 물로서 목을 축인다. 15:23분경 군벙커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지만 다시 오르막은 계속된다. 이곳을 벗어나 계속 이어서 오르막을 오르면 큰 바위가 가로막는 곳에서 우회하여 치고 오르면 넓은 공터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이곳을 지나 얼마간 이어지던 평탄한 능선은 다시 오르막을 올라서는 능선 마루금이다. 좌측 길은 접어두고 우측으로 방향을 잡는다. 약간의 완만한 등로를 올라서면 15:47분경 도착되는 “협조점 2-711”이라는 지점이다. 협조점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아직도 죽엽산 정상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
우측 능선을 따라 약간의 내리막을 내려서면 임도와 만나게 되는데 거대한 41번 철탑을 지나고 난 후 임도가 끝나는 지점부터는 또 다시 오르막의 시작이다. 15:59분경 능선 마루금에 도착하게 되는데 다시 시작되는 오르막……이곳을 올라서면 “소삼각점(국립건설연구소) “이라는 지점표시가 박혀있다.(16:05)
다시 능선을 따라 걸음을 재촉하면 큰 나무 밑으로 통과하여 다시 능선은 계속된다. 16: 10분경 지나는 무명봉에서 우측길도 있으나, 우측이 아닌 직진으로 접어들어 내리막을 내려서면 이내 서서히 시작되는 오르막인데……16:17분경 도착한 207-2-2의 헬기장이다. 곧 바로 올라서는 곳이 지금껏 올라온 죽엽산 정상이다.
“서울특별시산악연맹 썬산악회”에서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은 “죽엽산(600.6m)”라는 안내표시만 죽엽산의 정산임을 알리고 있을 뿐 정상 표지석 하나 보이질 않는다. 조망권은 가려진 나무 사이로 보이는 포천방향의 집들과 지나온 능선만 보일 뿐.. 별 좋은 조망은 아니다.
O 헬기장 및 죽엽산 정상(600.6m)~헬기장~비득재~노고산정상(380m)~천도교종법사묘지~다름고개
이곳 정상을 내려서면서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는데 갑자기 까마귀들이 경계경보를 하듯 시끄럽게 울어댄다. 이곳을 지나면서 삼거리에 도착되는데 또 이곳에서 약간의 시간을 허비한다. 직진하여 내리막으로 내려섰기 때문이다. 한참을 내려서도 표시기가 갑자기 보이질 않아 다시 턴하여 올라서는데 이곳에 좌측으로 가는 등로가 다시 있는 것이다.
10여분의 시간을 아까워하며 다시 좌측 등로를 따라 내려서니 16:36분경 임도를 만나게 된다. 임도를 횡단하여 다시 내리막을 달려 내려 서는데 소나무 군락지이다. 16:43분경 크다란 송전철탑을 지나게 되는데 115번 송전철탑인 것으로 보아 세운지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다시 임도를 만나지만, 곧 이어지는 우측 등로로 접어들면 34번 철탑을 만난다. 곧장 이곳을 넘어서면 “비득재”의 마을이다. “주막포장마차”를 바라보며 능선을 따라 가면 묘2기를 지나면서 다시 117번 철탑이 하늘을 향하여 치솟고……
이곳을 지나 얼마 안가서 도로를 건너면 능선 마루금으로 오르는 돌계단을 올라선다. 묘1기가 외롭게 있지만 양지바른 방향으로서 명당자리 인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오르막이 시작되기 전에 10여분간의 휴식을 취한다. 남겨놓은 떡과 과자를 먹고 물을 한 껏 마시고는 오르막을 치고 오르는데 또 크다란 118번 철탑이다.
아래에 보이는 노고산성 음식점을 뒤로하고 다시 올라서니 17:30분경 31번 철탑 앞에 도달한다. 이곳에서부터의 계속되는 오르막을 올라서니 돌더미의 너털지대를 지나고는 다시 급경사 오르막이다. 큰바위 마루금을 지나 경사도가 급한 풀섶지대를 지나니 봄을 알리는 잡목들과 새싹들이 즐비하다.
17:44분경 올라선 “노고산” 즉 “고모산” 정상이다. 정상의 바위에 걸터 앉아 동서남북을 한참 동안 조망한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깨끗한 날씨 덕분에 GOOD이다. 남쪽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군은 어딘인지??, 그리고 왜들 집들의 지붕들은 청색으로 많이 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정상에서 내려서 KBS 소홀TV방송중계소 앞에서 걸음을 잠시 멈추고는 안내판이 설치된 곳으로 이동한다.
안내판에는 “포천 고모리산성” “ 경기도 기념물 제185호, 포천시 소홀읍 고모리 산64”라는 안내와 함께 380m의 노고산 정상에 대한 설명과 고모리산성의 전체 둘레가 822m라는 등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서산에 지는 해가 아직도 한발 이상은 남은 듯 하며 더욱 빛나고 있다.
17:55분경 좌측의 로프가 설치된 내리막을 내려서서 달려 내려가는데 바둑판 같은 넙적바위에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한다. 물과 한 개 남은 오렌지로 목을 축이고는 금새 내리막을 달려 소나무군락을 지나 내려서니 경운기가 다닐만한 소로길을 통과하여 다시 오르막을 올라선다.
능선 좌측의 마을을 따라 이어지는 능선을 직진하여 계속 발걸음을 재촉하여 달려가는데 내리막에서 묘1기를 만나며 십자로 안부를 18:16분경 통과한다. 계속되는 능선 길을 지나 삼거리를 지나면서 우측능선으로 접어들지만 좌측은 무시한다.
18:25분경 다시 십자로 안부를 지나 직진하여 오르내림을 반복하면 나질막한 무명봉을 지나는데 한뼘쯤 남아 서산으로 지는 해가 마지막 빛을 발하며 동그랗게 달처럼 보인다. 내리막을 내려섬과 동시에 다시 시작되는 약간의 마지막 오름을 올라서니 좌측편에 이어지는 공원묘지이다.
아마 이곳이 천도교종법사 묘지인 것 같다. 좌측으로 90도 꺾어 하산을 시작한다. 계속 묘지중앙을 통과하여 걷고 있노라니 집사람의 전화다. 서서히 어둠이 깔려들기 시작하는 묘지의 마지막 지점에 18:40분경 도착하여 좌측으로 군 철조망 옆으로 난 등로를 따라 내려서니 18:47분경 군부대의 후문 앞에 도착하는데, 곧장 바로 도로를 건너 이어지는 철조망으로 올라서면 정맥 마루금으로 이어지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좌측의 도로를 따라 빠른 걸음으로 달려서니 의정부와 광릉내로 연결되는 도로이다.
한북정맥을 타는 동안에 오늘처럼 한분의 산꾼도 마주치지 않은 적은 오늘이 처음이라는 생각을 하며, 우측의 다름고개를 향하여 걷고 있는데…… 저 멀리에서 버스가 달려오는 것이 보여……잠시 멈춰서서 버스을 잡고 올라서니 축석고개를 지나면서 의정부로 향하는 21번 시내버스는 약 1시간 정도 경과할 즈음 의정부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나를 내려놓고 달려간다.
오늘의 산행은 일반적인 한북정맥 산꾼들이 두구간으로 나누어서 하는 산행을 무리하게 한 것 같은 느낌이다. 요즘은 다행이 낮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실제로는 축석고개까지 달릴 계획이었던데 몇 군데에서 시간을 허비한 까닭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이다. 오늘의 산행은 실측거리로 약 35.27km를 달려온 것이다. 최근에 산행을 다녀오신 유창주님과 백두대간 모임방의 한북정맥팀의 산행기가 많은 도움이 되어 감사를 드린다.
의정부에서 성남행 시외버스에 올라 내일 일요산행과 다음 주 한북정맥의 산행계획을 생각하며 휴식에 빠져든다.
▣ 산초스 - 이제 님의 한북정맥 종주도 거의 끝마쳐 가시는군요. 저도 이번주 토요일에는 한북정맥 봉우리중에서 못간 민둥산과 몇개의 봉우리를 찾아가봐야 겠습니다. 무사히 종주 마치기를 바랍니다.
###- 네에.. 이제 한북의 종주도 얼마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무더운 여름이 되기 전에 끝낼려고 매주 한 구간이상을 달리고 있습니다. 민둥산 구간도 방화로가 잘 되어 잇으니 지금은 괜찮을겁니다. 그렇지만 여름ㅇ 되어 풀이 무성해지면 좀 힘드시겠죠.. 무탈산행을 빕니다. 고맙습니다.
▣ SOLO - 수고하셨습니다. 한북을 계속 이어가셨군요. 등로는 뚜렸한가요? 한북정맥의 전체적인 느낌은 어떤거 같으세요?
###- SOLO님 현재까지의 한북정맥을 이어오면서 느낀 것은 국망봉을 중심으로 북쪽 방향은 국망봉까지 올라오는 느낌이고, 국망봉을 지난 후에는 계속 남으로 남으로 내려가는 느낌... 그러다가 운악산에서 다시 치고 오르는 구간... 그 이후 이번 제가 다녀 온 구간은 북에서 서남방향으로 내림이 계속되다가 수원산을 지나고, 국사봉에서는 다시 서북방향으로 약간 오름형태입니다. 아리랑고개에서 수원산, 국사봉, 죽엽산, 고모산 구간은 지금시기는 등로가 뚜렸하여 괜찮습니다만 여름철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많은 고개를 넘다 보니 그 구간에서만 약간 주의 하면 표시기를 따라 산행하면 되겠습니다. 즐거운 산행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 jkys - 부지런하신 김용진님께서 제 고향인 포천쪽 산을 다녀오셨군요.베어스타운 뒤쪽 주금산은 다녀와서 아는데 베어스타운 앞(북서)쪽에 있는 그 산이 수원산이군요.오늘 정확히 알았읍니다.덕분에 가상산행 잘 했읍니다.건강하세요.
###- jkys님의 고향이 포천이시군요.. 네에.. 저는 지금 계속 포천쪽의 한북정맥을 잇고 있습니다. 님께서도 수원산이나 죽엽산 한번 산행하십시요.. 포천근교의 산하를 요즘누비고 다니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계속하여 즐거운 산행 되시고 즐산하시길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창연 - 미안해요/그리고 고마워요/왜 냐구요/한북은 먼저시작해놓고 많은단체로 움직이고있고/한달에 한번으로 계획된 산행이라/ 어쩌면 김선생님의 종주기를 기다리며 가는것인지 모릅니다
▣ 박창연 - 우리도 지난 3월21일 운악산 구간을마치고 47번국도에 도착되였습니다/운악산암릉구간은 전회원 이 등반장비로 하강하였지요/그런데 7회차를 맞는 저의 종주대 대장으로서 다음구간이 초행길이라/반갑게도 이렇게 김선생님의 종주기를 복사할수밖에 없네요/ 언제한번 산에서 만나면 고맙다는 인사드릴께요
▣ 박창연 - 뒤에 오시는 종주대를 위하여 착실하게 갈림길에 메여두었지요/님의 글데로 따라움직입니다/감사합니다/즐거운 산행되시기 바랍니다/www.ilsanalps.co.kr 저의 홈페이지입니다
###- 한북정맥...!!!! 길고도 먼 구간을 일주일에 한 구간씩 달려오면서 처음엔 창연님의 산행기가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이젠 저의 산행기가 님에게 도움을 드리고 있다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근데 포천에서 양주를 거쳐 의정부로 넘어오면서 느끼는 것은 신설도로 등으로 산허리가 잘려나가 매주마다 구간 구간의 지형이 달라지는 정맥능선이 숨박꼭질을 하는 듯 찾기가 어려워 지고 있으니.... 저보다 바로 앞에 다녀온 유창주님의 산행기나 김종국님의 산행기를 많이 참고했었는데.. 엊그제 다름고개에서 축석고개를 거쳐 작고개 구간까지 오는동안.... 앞선 님들의 산행기도 옛날 것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앞으론 한북정맥의 바른 등로를 찾기도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산객들과 함께 움직이는 님의 산행길 무탈하시고 즐산하시길.. 기원합니다.
▣ 박창연 - 감사 감사 또감사 합니다/ 어쩔수없는 현실 잘려나가는 백두대간 이 있듯이 한북이야 !!!! 정코스가 어디쉽겠습니까 의미만 가지면 되는것이지요/5월2일 님의 발작욱따라 가렵니다/ 즐거운 산행 되시길
###- 창연님 감사합니다... 정맥 마루금을 따라 한북의 마지막까지 무사히 완주하시길... 진심으로 빌겠습니다.
o 산행일시 : 2004.3.27(토) 08:40~18:50(약10시간 10분)
o 산행장소 : 아리랑고개 맹호부대 앞~명덕산(443.6m)~굴고개~수원산(700m)~국사봉(546.9m)~큰덕고개~작은덕고개~죽엽산(606.6m)~비득재~노고산(380m)~다름고개
o 준 비 물 : 물2병(대1,소1), 컵라면과 뜨거운 보온 물, 사과1개, 떡1개, 커피, 오렌지와 사탕, 쵸코파이 등
o 산행지까지의 교통이용 : 대중교통
- 분당 오리역~동서울터미널 : 지하철(분당선으로 복정역 8호선, 잠실 2호선으로 환승)
- 동서울터미널~47번 국도변 봉수리의 아리랑고개 맹호부대 앞 : 시외버스 및 마을버스이용
.동서울에서 광릉내까지 : 사창리행 06:50 출발 버스이용(2,300원)
.광릉내에서 맹호부대 앞 : 마을버스 7번이용(1,300원)
- 귀가 : 다름고개에서 의정부행 21번 시내버스로 의정부 시외버스터미널까지(800원)
.의정부시외버스 터미널~성남 모란역 : 연천~성남간 시외버스 이용(2,700원)
o 산행지까지의 경유지 및 이동시간
- 집에서 출발 : 05:30
- 광릉내 도착 : 07:25
- 광릉내~봉수리 맹호부대 앞 : 08:13~08:37
- 귀가 : 다름고개~의정부 시외버스 터미널(18:50~19:45), 의정부~성남(20:13~21:05)
o 시간대별 산행코스
- 47번국도 봉수리 맹호부대 앞(08:40)~명덕산(443.6m,09:04)~424.7봉(09:48)~56번 국지도,굴 고개(10:05)~수원산(700m,11:03)~헬기장1(11:26)~헬기장2(11:43)~헬기장3(11:51)~580봉(12: 13)~620봉(12:22)~국사봉 헬기장(547m,12:55)~육사생도 육이오 참전 기념탑(13:54)~큰덕고개(14:22)~작은덕고개(14:34)~협조점 2-711봉(15:47)~소삼각점(16:05)~헬기장 및 죽엽산 정상(600.6m,16:17~19)~헬기장~비득재(17:00)~노고산정상(380m,17:44)~천도교종법사묘지(18: 34)~다름고개(18:50)
O 산행지 개요
= 명덕산(443.6m) : 포천시 화현면 명덕리 마을의 뒷편에 위치한 산으로 주변의 군부대와 인근하여 산객들이 즐겨찾는 산은 아닌듯 함.
= 수원산(700m) : 이산 사방의 모든 개울물의 시발이 이 산으로부터 시작하였다 하여 물의 근원 산이라 하여 수원 산(水源山)이라고 불리우고 있으나, 지금은 군부대가 점령 하 고 있기 때문에 콘크리트 장벽으로 둘러쳐져 있음
= 국사봉(547m) : 고려시대에 국사(國師)가 산봉에 올라가서 지세(地勢)와 지리(地理) 를 관망하여 일면 수도(修道)하였다는 전설이 있어 국사봉이라 불리우고 있는데 국수봉 이 라고도 함.
= 죽엽산(600.6m) : 소흘면 동쪽에 위치하여 내촌면과 가산면에 인접해 있는 해발 600m의 산으로 예로부터 임목이 울창하고 광릉 임업 시험림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어 400여년 동안 엄격한 보호아래 관리된 임상(林相)이므로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산임. 예전에 이산에 대나무가 무성하여 죽엽산(竹葉山)이라 불리우다 잘못 구전되어 주엽산(注葉山)이라고도 불리였다고도 하나 죽엽산이 널리 불리우고 있음
= 비득재 : 이 재는 노고산(老故山)기슭에 위치하여 고모리(古毛里)로 통하는 큰 고개의 모습이 비둘기가 나는 모습과 같아서 비득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함.
= 노고산(380m) : 이 산은 고모산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옛 “고모루산성”에서 유래된 것으로 성내에서 수습한 다수의 토기 조각은 백제 토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 중에는 백제 초기, 철기 시대에 속하는 토기 조각들도 다수 발견되므로 이 성을 처음 쌓은 것은 백제 초기로 보인다. 성은 개축된 흔적을 엿 볼 수 있으나 대부분 붕괴되었으므로 성내에는 장대지, 정지, 성지, 울터 등이 드러나 있다. 따라서 '고모루'란 큰 마을을 뜻하는 백제 초기의 지명으로 보인다. 이성은 '고모리성'이라 구정되어 왔다. 고모루성이 그동안 학계를 궁금하게 한 것은 바로 그 명칭이 오직 광개토대황비와 중원고구려비에만 보이기 때문이다. 광개토대왕비에는 이 성에서 다수의 수묘인을 뽑았다고하는 기록이 있으므로, 이 성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음.
O 산행 출발 및 시작
어제부터 오늘의 산행지를 생각하던 끝에 지난주에 이어 한북정맥을 계속 잇기로 한다. 운악산에서 내려온 47번 국도상의 아리랑고개에서 시작하여 명덕산을 넘어 수원산, 국사봉을 지나 큰덕,작은덕 고개를 거쳐 죽엽산,고모산으로 향하리라는 각오로 어제 저녁에 미리 챙겨 놓은 배낭을 메고 이른 새벽인 05:30분에 집을 나선다.
분당 오리역에 나오니 05:42분으로 곧 이어 도착하는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복정역에서 8호선으로, 잠실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여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니 60:40분으로서 광릉내까지의 버스표를 매표한다.
광릉내까지 가는 버스는 사창리행 버스이다. 06:50분에 사창리행 버스에 올라 광릉내에서 내려서니 07:25분경이다 이곳에서 다시 마을버스나 일반시외버스로 갈아타야 하는데 일동방향의 봉수리는 08:00시가 넘어야 한단다.
40여분이상을 기다린 끝에 08:13분에 출발하는 7번 마을 버스를 겨우 탈 수 있다. 마을 버스는 20여분 이상을 달려 08:37분경 봉수리를 지나 47번 국도의 구도로인 맹호부대앞에 나를 하차해 놓고는 일동을 향하여 아리랑고개를 넘어간다.
O 47번국도 봉수리 맹호부대 앞~명덕산(443.6m)~424.7봉~56번 국지도,굴 고개~수원산(700m)
이곳에서 새로 생긴 신 국도인 고속국도의 밑을 지나면 또 다른 군부대의 초병이 위병을 서고 있는데 이곳에서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올라가면 외딴 민가 한채와 개들이 짖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 민가 방향으로 틀어 들어서니 개집의 개가 금방이라도 튀어나와 달려들 것 같은 시늉이다.
집 뒤편으로 가면 길이 있을 것 같아서 들어서는데 그 집에서 나온 아저씨 왈…… “아저씨! 거기 길 아니여요”하신다.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어느 쪽으로 가면 등로냐고 물으니 밖으로 나가 조금 더 올라가면 철조망 옆으로 등산로가 있다고 하신다.
개들의 울부짖음을 뒤로하고 아저씨가 일러 준 길을 따라 올라서니 “산타래”와 “한북정맥 종주”라는 리본 표시기가 표시를 하고 있어 좌측의 철조망 옆으로 난 등로를 따라 오르막을 오른다. 얼마간 올라서니 초병이 없는 망루를 지나고는 철조망은 좌측으로 휘어져 계속 이어져 떠나고, 곧장 직진하여 리본 표시기가 많이 붙은 등로를 따라 올라선다.
몇분간을 오르는데 사무실에서 “송차장”에게서 전화가 걸려와 감사결과에 대한 것을 묻지만 뚜렷한 해답도 못하고… 다시 오르막을 올라 서는데 이젠 집사람의 전화이다.
09:04분경 명덕산의 전위봉인 군벙커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서 좌,우측의 등로를 관망한다. 직진방향의 명덕산 방향은 표시가 없는 대신에 좌측으로 90도 정도 꺾은 내리막길은 표시기가 엄청 많이 붙어 있다.
직진방향으로 몇분간을 가면 이내 산정에 올라 서지만 별로 볼 만한 것은 없다. 다시 뒤로 돌아서서 내리막을 달려 전위봉에 도달하여 시간을 다소 허비한 관계로 내리막을 조금 급하게 달려 마루금 능선의 삐삐선 박스를 지나 삼거리에 도착하니 소나무에”명덕”이라고 붙여 놓은 푯말을 지나는데 이곳에서는 우측 내리막이 아니라 직진방향으로 계속 전진이다.
약간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면 이내 다시 군부대 철조망 옆의 길을 따라 전진하여야 한다. 이곳에도 망루와 초소는 보이지만 초병은 없다. 경사도를 지나 올라서면 전위봉에 도착하고 이곳을 지난 능선에서 “5중대OP”라는 글씨의 푯말을 지난다.
09:48분경 벙커참호가 있는 424.7봉에 도착한다. 하얀 깃발이 두개의 깃대에 의지하여 서 있고, 망가진 막사를 경계로 헷갈리는 길이다. 직진을 하여 얼마간을 지났는데도 표시기가 보이질 않아 다시 턴하여 돌아오니 우측의 내리막 방향으로 리본 표시기가 많이 붙어 있다.
10여분의 시간을 허비한 것 같은 느낌으로 빠른 걸음으로 내려서니.. 또 군 철조망의 우측으로 돌아가는 등로이다. 이곳을 지나 얼마간을 지나면 묘1기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56번 지방국도이다.
삼거리 도로의 옆에는 “명덕천”과 “웨스턴밸리”라는 큰 간판이 우뜩 솟아 있고 좌측의 언덕에는 오른쪽 굴고개 방향으로 “멧돼지사육장”이라는 안내판이 보이는데 그 뒤쪽으로 한북정맥의 마루금으로 오르는 등로가 보인다.
마루금에 올라서멵 우측 아래로는 56번 국지도가………, 좌측의 잘 단장된 묘소 밑에는 폐가인지 모를 집 방향에서 개들의 부르짖음이 엄청 시끄럽다. 교통호를 따라 나 있는 등로를 따라 오르는데 가로로 길게 누워 있는 큰 나무 하나가 등로를 가로 막아 이곳을 넘어서면 오르막의 시작이다.
오르는 길목의 좌우에는 산유수처럼 노오랗게 핀 생강나무가 냄새를 풍기고 있는 듯 많이피어 있다. 양지바른쪽의 진달래도 곧 꽃망울을 터트릴 기색으로 뾰족하게 밖을 내다보고 있다.
10:47분경 오르막을 올라치면 수원산의 전위 첫번째 봉에 올라서고, 다시 10여분을 더 올라서면 두번째 전위봉이다. 5p정도 되는 통신케이블이 옆을 지나고 있는데 아마 이것은 군부대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는 짐작을 하며 올라서는데 군부대의 철조망 때문에 이곳에서는 좌측으로 우회를 해서 올라선다.
얼마간 올라서 철조망 옆을 지나니 군견인지?? 군부대에서 키우는 똥개인지?? 엄청 짖어댄다. 드디어 수원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군부대의 막사와 중계탑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옆의 헬기장 비슷한 곳에는 잡풀들만 무성하다. 그렇다고 정상석 하나 보이질 앟으니 정상 수원산 정상은 맞는 것인지???
군부대 중계탑이 있는 콘크리트 장벽이 정상이라고 하니 그런 줄만 알고 약간의 휴식을 취하며 간단한 요기와 물로서 허기를 채운다. 부대의 태극기와 군인들의 씻어 말린 옷들이 바람에 나풀거린다. 이곳에서 조망되는 운악산과 주금산의 맑은 날씨에 뚜렷하게 보이며 주금산 아래로 뻗어 내린 베어스타운의 스키장의 슬로프가 하얗게 눈앞에 다가온다.
O 수원산(700m)~헬기장1~헬기장2~헬기장3~580봉~620봉~국사봉 헬기장(547m)~육사생도 육이오 참전 기념탑~큰덕고개
이곳을 벗어나 내려서면 임도도 아닌 것이 넓은 훈련장에 내려서는데 이곳이 아마 “군견훈련장”인지 구름다리, 창틀, 끊어진 외나무다리며, 사다리 등의 군 시설물이 좌우로 늘어서 있다. 이어지는 임도 같이 넓은 길을 벗어나 낚엽이 꽉찬 등로를 따라 우측으로 올라서면 마루금으로 다시 올라서는데 오르막의 시작이다.
큰바위가 우뚝한 암봉에 11:23분경 올라서게 되는데 이곳에서의 전망은 아까 수원산에서 보다 나은 것 같다. 곧장 달려 3분정도를 가면 첫번째 헬기장이다. 이 헬기장은 하얀 돌로서 표시를 해 놓아 다른 헬기장과 구별된다.
이곳을 지나 약간의 경사도를 올라서면 무명봉, 좌측능선을 타고 내리막을 달리면 계속되는 평평한 능선 길로 이어지고 다시 오르내림을 반복하면 큰 나무 몇 개가 한꺼번에 쓰러진 무명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또 내리막을 내려 조금 가면 207-3-9라고 써 놓은 두번째 헬기장에 11:43분경 도착한다.
이곳 헬기장의 앞과 내려서는 좌측방향은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이어지고, 이에 비하여 우측은 낚엽수림으로 다 떨어진 나무는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아있다. 다시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7~8분을 가면 세번째 헬기장에 11:51분경 도착한다.
이곳 헬기장을 벗어나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가면 벙커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좌측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다시 능선의 오르내림은 반복된다. 한두개의 벙커봉을 지나면 NO60번의 큰 송전철탑에 12:13분경 도착한다.
계속해서 4분정도 더 지나면 580봉에 도착하고 또 이곳에서 5분을 더 가면 국사봉 보다도 더 높은 암봉인 620봉에 도착한다. 이곳 꼭대기에서 주변의 산야를 조망하는 시야는 훨씬 넓고 더 멀어 보인다. 포천의 국망봉에서 뻗어내려 오다가 운악산에서 아래로 후려친 한북정맥.. 그리고 오늘 오전까지 거쳐온 능선들 그리고 건너편의 주금산과 스키의 슬로프가 편편하게 보이는 베어스타운의 스키장의 모습은 물론이거니와 지금부터 가야할 죽엽산, 그리고 지명이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포천의 북쪽방향의 마을들…. 그림 같은 분위기이다.
이곳 봉우리 바로 옆에도 크다란 송전철탑이 솟아있다. 이 철탑은 지나면서 돌아보니 59번 철탑이다. 8분여 더 가면 58번 철탑을 지나고 이곳에서는 하산길 같은 급한 내리막이 계속 이어지다가 다시 약간의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12:37분경 57번 철탑, 그리고 다시 8분후 56번 철탑을 지나고 묘1기를 경유한다.
12:55분경 207-2-1이라고 표시한 헬기장에 도착하는데 바로 옆의 나무에 매단 “서울특별시 산악연맹 썬산악회”라고 표시한 팻말이 이곳이 “국사봉547m”임을 알린다. 바로 옆의 봉우리에는 1977년에 설치된 삼각점이 표시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우측 내리막을 타고 내려서면 13:02분경 분기점이 나오는데 여기에서는 좌측방향으로 내리막이다. 이곳의 생강나무에는 아까보다 더 활짝 피어 이곳 중부이북에도 봄이 달려오고 있음을 감지케 한다.
아리랑 고개에서 이곳까지 오는 동안은 계속 남서방향으로서……, 북에서 서남방향으로 내려오는 등로였는데, 이곳부터는 약간의 방향이 다름을 느낀다. 13:03분경 넓은 소나무봉 아래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펴고 앉는다.
점심이래야 등산시에는 항상 같은 것이지만 컵라면이며, 떡이며, 오렌지, 그리고 커피 모두가 다 맛있는 점심요기이다. 20여분의 식사와 휴식을 끝으로 다시 일러서 내리막길을 달려 내려오니 우측에서 요란스럽게 들려오는 채석장의 장비소리가 귀에 거슬린다.
그런데 그 장비 소리는 점점 가까워 지고 있는 것이다. 조금전 말한대로 지금부터의 등로는 계속 서북방향으로 타고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수원산에서 시작한 서남방향의 등로는 국사봉을 기점으로 내려서면서 부터는 한바퀴 돌아 서북능선으로 가고 있는 듯 하다.
얼마간을 내려서니 큰 고목나무가 서 있는 곳을 지나는데 이곳의 찔레꽃나무와 잡목에는 서울,분당근교의 영장산이나 청계산에서 보는 것처럼 모든 잎들이 활짝 피어 완전히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저 넘어 수원산과는 사뭇 다름을 느낀다.
채석장의 절개지 바로 옆을 지나는데 아찔함을 느끼며 내리막을 내려서 하산하니 묘4기의 뒤를 벗어나고, 다시 우측에 묘2기, 좌측에 묘1기가 있는 사이를 지나 넓은 등로를 내려서니 “육사생도 육이오 기념탑”앞에 13:54분경 도착한다.
이곳 육사 생도 기념비는 육이오가 발발한 1950년에 당시 “육사1기생(현 육사10기생) 312명가 2기생 330명이 육사 기간장교 및 교관들과 함께 출전 초기에 혁혁한 전공을 세워 이를 기리기 위해 1979년 12월 1일 격전지인 이곳 포천군 가산면 우금리 산 89-1번지에 세웠다”고 쓰여져 있다. 이곳에서 10여분간의 휴식을 취한 후 우측도로변으로 내려서니 포천 일동의 가산면과 내촌면의 경계임을 이정표 때문에 금방 알 수 있다.
이곳이 아마 큰덕고개 인 것 같다. “㈜부천수지 제3공장”이라는 스치로폴 공장의 왼쪽으로 연두색 철망을 따라 길목을 지나면 조그만 밭고랑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소나무 조림숲을 지나 알바로서 술섶으로 올라서니 큰 6차선 도로 위의 절개지 이다.
O 큰덕고개~작은덕고개~협조점 2-711봉~소삼각점~헬기장 및 죽엽산 정상(600.6m)
우측으로 갈려고 하나 절개지가 높아 지는 것 같아 좌측으로 내려서니 도로에 내려설 수가 있다. 좌,우측을 살피며 도로를 무단 횡단하여 절개지 방향으로 오를 수 있는 등로를 살피니 도로 옆에 돌비석이 눈에 들어온다. “풍양조씨” 묘소를 알리는 표지석이다. 그리고 옆의 간판에는 “개성농원(큰덕고개)”이라는 글씨가 마루금으로 오르는 길을 안내하는 듯 싶다.
왼딴 집을 지나 임도처럼 약간 넓은 도로를 올라서면 양 측면 모두가 묘지로 둘러 쌓인다. 이곳을 지나면서 마루금으로 올라서면 절개지가 있기 전에 능선의 마루금으로 연결되던 등로의 표시기가 안내를 한다. 정맥 등로에 즐비한 묘지를 지나며 능선의 마루금을 따라 8분여 지나면 좌측에 초호화묘지가 보이면서 곧 작은덕고개의 비포장도로에 접어든다.
우측의 민가 한채가 보이지만 사람의 인기척은 없다. 그러나 앞 마당옆에 쌓아 올린 장독대의 오묘함과 스카이라이프 안테나로 보아서는 분명 사람이 기거하는 집이라는 것을 짐작하며 좌측면의 우측절개지지인 폐타이어를 올라서 경사지로 접어든다.
곧 바로 정맥 마루금과 연결되어 우측능선으로 접어 들어, 14:53분경 삼거리 갈림길에 접어드는데 직진 방향이 아닌 우측의 능선으로 올라서면 오르막의 시작이다. 언제 산불이 지나간 것인지 소나무의 밑둥은 시커멓게 그을 렀다. 평탄한 대로변 같은 등로를 따라 점점 높은 곳으로 올라서기 시작하는 등로는 봉우리 같은 곳에 올라서면 좌측으로 묘1기가 있는 방향과 우측으로 직진하여 약간 내리막을 내려서는 곳에서 어느 쪽인지가 의심이 간다. 그런데 양쪽 방향 모두에 표시기가 있어 헷갈리기 시작하나, 약간의 허비한 시간을 아까워 하며 죽엽산이 바로 보이는 곳으로 직진하여 약간의 내리막을 내려선다.(15:04)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가는데 다시 시작되는 오르막을 오르기 전 소나무 군락의 숲에서 5분간의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아까 점심때 먹던 반쪽 남은 오렌지와 물로서 목을 축인다. 15:23분경 군벙커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지만 다시 오르막은 계속된다. 이곳을 벗어나 계속 이어서 오르막을 오르면 큰 바위가 가로막는 곳에서 우회하여 치고 오르면 넓은 공터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이곳을 지나 얼마간 이어지던 평탄한 능선은 다시 오르막을 올라서는 능선 마루금이다. 좌측 길은 접어두고 우측으로 방향을 잡는다. 약간의 완만한 등로를 올라서면 15:47분경 도착되는 “협조점 2-711”이라는 지점이다. 협조점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아직도 죽엽산 정상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
우측 능선을 따라 약간의 내리막을 내려서면 임도와 만나게 되는데 거대한 41번 철탑을 지나고 난 후 임도가 끝나는 지점부터는 또 다시 오르막의 시작이다. 15:59분경 능선 마루금에 도착하게 되는데 다시 시작되는 오르막……이곳을 올라서면 “소삼각점(국립건설연구소) “이라는 지점표시가 박혀있다.(16:05)
다시 능선을 따라 걸음을 재촉하면 큰 나무 밑으로 통과하여 다시 능선은 계속된다. 16: 10분경 지나는 무명봉에서 우측길도 있으나, 우측이 아닌 직진으로 접어들어 내리막을 내려서면 이내 서서히 시작되는 오르막인데……16:17분경 도착한 207-2-2의 헬기장이다. 곧 바로 올라서는 곳이 지금껏 올라온 죽엽산 정상이다.
“서울특별시산악연맹 썬산악회”에서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은 “죽엽산(600.6m)”라는 안내표시만 죽엽산의 정산임을 알리고 있을 뿐 정상 표지석 하나 보이질 않는다. 조망권은 가려진 나무 사이로 보이는 포천방향의 집들과 지나온 능선만 보일 뿐.. 별 좋은 조망은 아니다.
O 헬기장 및 죽엽산 정상(600.6m)~헬기장~비득재~노고산정상(380m)~천도교종법사묘지~다름고개
이곳 정상을 내려서면서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는데 갑자기 까마귀들이 경계경보를 하듯 시끄럽게 울어댄다. 이곳을 지나면서 삼거리에 도착되는데 또 이곳에서 약간의 시간을 허비한다. 직진하여 내리막으로 내려섰기 때문이다. 한참을 내려서도 표시기가 갑자기 보이질 않아 다시 턴하여 올라서는데 이곳에 좌측으로 가는 등로가 다시 있는 것이다.
10여분의 시간을 아까워하며 다시 좌측 등로를 따라 내려서니 16:36분경 임도를 만나게 된다. 임도를 횡단하여 다시 내리막을 달려 내려 서는데 소나무 군락지이다. 16:43분경 크다란 송전철탑을 지나게 되는데 115번 송전철탑인 것으로 보아 세운지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다.
다시 임도를 만나지만, 곧 이어지는 우측 등로로 접어들면 34번 철탑을 만난다. 곧장 이곳을 넘어서면 “비득재”의 마을이다. “주막포장마차”를 바라보며 능선을 따라 가면 묘2기를 지나면서 다시 117번 철탑이 하늘을 향하여 치솟고……
이곳을 지나 얼마 안가서 도로를 건너면 능선 마루금으로 오르는 돌계단을 올라선다. 묘1기가 외롭게 있지만 양지바른 방향으로서 명당자리 인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오르막이 시작되기 전에 10여분간의 휴식을 취한다. 남겨놓은 떡과 과자를 먹고 물을 한 껏 마시고는 오르막을 치고 오르는데 또 크다란 118번 철탑이다.
아래에 보이는 노고산성 음식점을 뒤로하고 다시 올라서니 17:30분경 31번 철탑 앞에 도달한다. 이곳에서부터의 계속되는 오르막을 올라서니 돌더미의 너털지대를 지나고는 다시 급경사 오르막이다. 큰바위 마루금을 지나 경사도가 급한 풀섶지대를 지나니 봄을 알리는 잡목들과 새싹들이 즐비하다.
17:44분경 올라선 “노고산” 즉 “고모산” 정상이다. 정상의 바위에 걸터 앉아 동서남북을 한참 동안 조망한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깨끗한 날씨 덕분에 GOOD이다. 남쪽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군은 어딘인지??, 그리고 왜들 집들의 지붕들은 청색으로 많이 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정상에서 내려서 KBS 소홀TV방송중계소 앞에서 걸음을 잠시 멈추고는 안내판이 설치된 곳으로 이동한다.
안내판에는 “포천 고모리산성” “ 경기도 기념물 제185호, 포천시 소홀읍 고모리 산64”라는 안내와 함께 380m의 노고산 정상에 대한 설명과 고모리산성의 전체 둘레가 822m라는 등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서산에 지는 해가 아직도 한발 이상은 남은 듯 하며 더욱 빛나고 있다.
17:55분경 좌측의 로프가 설치된 내리막을 내려서서 달려 내려가는데 바둑판 같은 넙적바위에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한다. 물과 한 개 남은 오렌지로 목을 축이고는 금새 내리막을 달려 소나무군락을 지나 내려서니 경운기가 다닐만한 소로길을 통과하여 다시 오르막을 올라선다.
능선 좌측의 마을을 따라 이어지는 능선을 직진하여 계속 발걸음을 재촉하여 달려가는데 내리막에서 묘1기를 만나며 십자로 안부를 18:16분경 통과한다. 계속되는 능선 길을 지나 삼거리를 지나면서 우측능선으로 접어들지만 좌측은 무시한다.
18:25분경 다시 십자로 안부를 지나 직진하여 오르내림을 반복하면 나질막한 무명봉을 지나는데 한뼘쯤 남아 서산으로 지는 해가 마지막 빛을 발하며 동그랗게 달처럼 보인다. 내리막을 내려섬과 동시에 다시 시작되는 약간의 마지막 오름을 올라서니 좌측편에 이어지는 공원묘지이다.
아마 이곳이 천도교종법사 묘지인 것 같다. 좌측으로 90도 꺾어 하산을 시작한다. 계속 묘지중앙을 통과하여 걷고 있노라니 집사람의 전화다. 서서히 어둠이 깔려들기 시작하는 묘지의 마지막 지점에 18:40분경 도착하여 좌측으로 군 철조망 옆으로 난 등로를 따라 내려서니 18:47분경 군부대의 후문 앞에 도착하는데, 곧장 바로 도로를 건너 이어지는 철조망으로 올라서면 정맥 마루금으로 이어지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좌측의 도로를 따라 빠른 걸음으로 달려서니 의정부와 광릉내로 연결되는 도로이다.
한북정맥을 타는 동안에 오늘처럼 한분의 산꾼도 마주치지 않은 적은 오늘이 처음이라는 생각을 하며, 우측의 다름고개를 향하여 걷고 있는데…… 저 멀리에서 버스가 달려오는 것이 보여……잠시 멈춰서서 버스을 잡고 올라서니 축석고개를 지나면서 의정부로 향하는 21번 시내버스는 약 1시간 정도 경과할 즈음 의정부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나를 내려놓고 달려간다.
오늘의 산행은 일반적인 한북정맥 산꾼들이 두구간으로 나누어서 하는 산행을 무리하게 한 것 같은 느낌이다. 요즘은 다행이 낮 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실제로는 축석고개까지 달릴 계획이었던데 몇 군데에서 시간을 허비한 까닭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이다. 오늘의 산행은 실측거리로 약 35.27km를 달려온 것이다. 최근에 산행을 다녀오신 유창주님과 백두대간 모임방의 한북정맥팀의 산행기가 많은 도움이 되어 감사를 드린다.
의정부에서 성남행 시외버스에 올라 내일 일요산행과 다음 주 한북정맥의 산행계획을 생각하며 휴식에 빠져든다.
▣ 산초스 - 이제 님의 한북정맥 종주도 거의 끝마쳐 가시는군요. 저도 이번주 토요일에는 한북정맥 봉우리중에서 못간 민둥산과 몇개의 봉우리를 찾아가봐야 겠습니다. 무사히 종주 마치기를 바랍니다.
###- 네에.. 이제 한북의 종주도 얼마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무더운 여름이 되기 전에 끝낼려고 매주 한 구간이상을 달리고 있습니다. 민둥산 구간도 방화로가 잘 되어 잇으니 지금은 괜찮을겁니다. 그렇지만 여름ㅇ 되어 풀이 무성해지면 좀 힘드시겠죠.. 무탈산행을 빕니다. 고맙습니다.
▣ SOLO - 수고하셨습니다. 한북을 계속 이어가셨군요. 등로는 뚜렸한가요? 한북정맥의 전체적인 느낌은 어떤거 같으세요?
###- SOLO님 현재까지의 한북정맥을 이어오면서 느낀 것은 국망봉을 중심으로 북쪽 방향은 국망봉까지 올라오는 느낌이고, 국망봉을 지난 후에는 계속 남으로 남으로 내려가는 느낌... 그러다가 운악산에서 다시 치고 오르는 구간... 그 이후 이번 제가 다녀 온 구간은 북에서 서남방향으로 내림이 계속되다가 수원산을 지나고, 국사봉에서는 다시 서북방향으로 약간 오름형태입니다. 아리랑고개에서 수원산, 국사봉, 죽엽산, 고모산 구간은 지금시기는 등로가 뚜렸하여 괜찮습니다만 여름철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많은 고개를 넘다 보니 그 구간에서만 약간 주의 하면 표시기를 따라 산행하면 되겠습니다. 즐거운 산행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 jkys - 부지런하신 김용진님께서 제 고향인 포천쪽 산을 다녀오셨군요.베어스타운 뒤쪽 주금산은 다녀와서 아는데 베어스타운 앞(북서)쪽에 있는 그 산이 수원산이군요.오늘 정확히 알았읍니다.덕분에 가상산행 잘 했읍니다.건강하세요.
###- jkys님의 고향이 포천이시군요.. 네에.. 저는 지금 계속 포천쪽의 한북정맥을 잇고 있습니다. 님께서도 수원산이나 죽엽산 한번 산행하십시요.. 포천근교의 산하를 요즘누비고 다니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계속하여 즐거운 산행 되시고 즐산하시길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창연 - 미안해요/그리고 고마워요/왜 냐구요/한북은 먼저시작해놓고 많은단체로 움직이고있고/한달에 한번으로 계획된 산행이라/ 어쩌면 김선생님의 종주기를 기다리며 가는것인지 모릅니다
▣ 박창연 - 우리도 지난 3월21일 운악산 구간을마치고 47번국도에 도착되였습니다/운악산암릉구간은 전회원 이 등반장비로 하강하였지요/그런데 7회차를 맞는 저의 종주대 대장으로서 다음구간이 초행길이라/반갑게도 이렇게 김선생님의 종주기를 복사할수밖에 없네요/ 언제한번 산에서 만나면 고맙다는 인사드릴께요
▣ 박창연 - 뒤에 오시는 종주대를 위하여 착실하게 갈림길에 메여두었지요/님의 글데로 따라움직입니다/감사합니다/즐거운 산행되시기 바랍니다/www.ilsanalps.co.kr 저의 홈페이지입니다
###- 한북정맥...!!!! 길고도 먼 구간을 일주일에 한 구간씩 달려오면서 처음엔 창연님의 산행기가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이젠 저의 산행기가 님에게 도움을 드리고 있다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근데 포천에서 양주를 거쳐 의정부로 넘어오면서 느끼는 것은 신설도로 등으로 산허리가 잘려나가 매주마다 구간 구간의 지형이 달라지는 정맥능선이 숨박꼭질을 하는 듯 찾기가 어려워 지고 있으니.... 저보다 바로 앞에 다녀온 유창주님의 산행기나 김종국님의 산행기를 많이 참고했었는데.. 엊그제 다름고개에서 축석고개를 거쳐 작고개 구간까지 오는동안.... 앞선 님들의 산행기도 옛날 것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앞으론 한북정맥의 바른 등로를 찾기도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산객들과 함께 움직이는 님의 산행길 무탈하시고 즐산하시길.. 기원합니다.
▣ 박창연 - 감사 감사 또감사 합니다/ 어쩔수없는 현실 잘려나가는 백두대간 이 있듯이 한북이야 !!!! 정코스가 어디쉽겠습니까 의미만 가지면 되는것이지요/5월2일 님의 발작욱따라 가렵니다/ 즐거운 산행 되시길
###- 창연님 감사합니다... 정맥 마루금을 따라 한북의 마지막까지 무사히 완주하시길... 진심으로 빌겠습니다.
목록보기 |
'남한9정맥 > 한북정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강봉을 넘어 사패산, 도봉산과 우이령 경유 한북정맥 7구간 종주 (0) | 2011.12.23 |
---|---|
숨바꼭질한 한북정맥 6구간과 덤으로 불곡산의 임꺽정봉까지 (0) | 2011.12.23 |
한북정맥( 4회차)시작점 수피령에서 복주.광덕산을 거쳐 광덕고개까지 (0) | 2011.12.23 |
한북정맥(3회차)오뚜기령에서 청계~길매봉~원통산 경유 운악산까지 (0) | 2011.12.23 |
큰일 날뻔 했던 다시오른 국망봉(국망봉~한북정맥 2회차 6개봉 종주) (0) | 2011.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