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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9정맥/한북정맥

숨바꼭질한 한북정맥 6구간과 덤으로 불곡산의 임꺽정봉까지

숨바꼭질한 한북정맥 6구간과 덤으로 불곡산의 임꺽정봉까지



o 산행일시 : 2004.4.3(토) 08:50~18:10(약9시간 20분)

o 산행장소 : 다름고개~축석령~백석이고개~천보산맥~덕고개~막은고개~성황당고개~큰테미~샘내고개~청엽골고개~불곡산(임꺽정봉~상투봉~상봉)~오산삼거리~작(어둔)고개

o 산행거리 : 약 33.45km

o 준 비 물 : 물2병(대1,소1), 컵라면과 뜨거운 보온 물, 가래떡1개, 커피, 오렌지와 사탕, 쵸코파이 등


o 산행지까지의 교통이용 : 대중교통

- 분당 오리역~성남모란 시외버스터미널 : 분당선 지하철
- 성남 모란 시외버스터미널~의정부 시외버스터미널: 연천행 시외버스 이용(2,900원)
- 의정부 시외버스터미널~다름고개 : 광릉내행 시내버스 21번 이용(690원)
- 귀가 : 작고개에서 의정부행 8번 시내버스로 의정부역 앞 까지(650원)
.의정부역~의정부 시외버스터미널 : 138번 좌석버스 이용(1,250원)
.의정부시외버스 터미널~성남 모란역 : 연천~성남간 시외버스 이용(2,900원)


o 산행지까지의 경유지 및 이동시간

- 집에서 출발~성남 모란역 : 05:40~06:30
- 성남 모란역~의정부 시외버스터미널도착 : 06:40~07:30
- 의정부 시외터미널~다름고개 아래 무림리 하차 : 08:10~08:40
- 귀가 : 작고개~의정부 시외버스 터미널(18:12~19:15), 의정부~성남(20:15~21:10)


o 시간대별 산행코스


- 다름고개 아래 무림리 앞(08:40)~축석령(09:44)~삼각점 헬기장인 282.3봉(10:25)~백석이고개(10:40)~바위암봉 전망대(10:50)~천보산 삼거리 갈림길 안부(11:10)~로얄골프장 3번홀 그린 앞(11:19)~오리정고개(11:33)~덕고개(12:20)~막은고개(12:40)~성황당고개(12:50)~큰테미 갈림길(13:18)~샘내고개(13:56)~능선의 임도(14:46)~정불사 신축공사장 앞(14:59)~청엽골고개(15:01)~불곡산전위암봉(15:31)~임꺽정봉(445.3m,15:35)~420봉(15:41)~상투봉(15:52) ~상봉(468.7m,16:18)~불곡산전위암봉(16:58)~369봉~오산삼거리(17:37)~작(어둔)고개(18:10)



O 산행지 개요


= 축석령 : 포천에서 의정부로 넘어가는 고개로서 옛날에 오백주라는 사람이 벼슬살이를 하던 중에 부친이 병환으로 위급하다는 급보를 받고 급히 이 고개를 넘게 되었는데, 이 때 맹호가 앞을 가로 막으며 덤비려 하여, 그가 부친의 위환으로 가는 효의 길을 가로막는 까닭이 무어냐고 소리치자 호랑이 가 곧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집에는 무사히 도착하였으나, 산삼과 석청이 있어야만 부친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하자 이 선비는 다시 산속으로 들어가 산삼과 석청의 찾아 헤매는데, 그 호랑이 나타나 등에 올라 탔더니 쏜살같이 달려 이곳에 내려 놓았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선비는 그 고개 근처에서 산삼을 구할 수가 있었고, 다시 석청을 구하려고 할 때 마침 벌 한 마리가 안내하여 따라가니 바위틈에 석청이 있었다고 한다. 그 이후부터 이 고개를 축석령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함

= 천보산(337m) : 경기도 양주군 회천읍에 있는 산으로 양주군과 포천군의 경계가 되는 산줄기 중앙에 솟아 있고, 능선은 바위봉우리로 되어 있으며, 소나무 군락이 많고 지금은 송전탑이 있음. 산자락에는 고려때 3대 사찰이었던 회암사지(사적 128)와 회암사지 선각왕사비(보물387), 회암사지부도(보물88), 회암사지쌍사자석등(보물 389) 등이 있고, 회암사지 왼편 길을 오르면 1828년(순조 28)에 창건한 회암사가 있으며, 주변에 불곡산• 백화암•장흥국민관광지•권율장군묘 등이 있음.

= 백석이고개 : 옛날 이곳에 호랑이가 극성을 부려 낮에도 함부로 넘지 못하고 장정 백명씩이 모여 이 고개를 넘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하고 있는데, 다른 하나의 설은 차돌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함

= 로얄골프장 : 경기 양주시 만송동 555번지 소재, 천보산맥이 병풍처럼 둘러싸여져 있는 코스이며, 구릉지 형성으로 표고의 차이가 거의 없는 완만한 것이 특징. 27홀/9.5km로 1971년 개장한 골프장으로 26년의 역사가 말해주듯이 웅장하고 수려한 산세와 어우러진 코스는 항상 새롭게 도전하고픈 코스이라고 함.

= 메루지 : 조선시대에 안면우라는 사람이 농사에 필요한 연못을 팠는데 그의 이름은 따서 면우지라고 부르든 것이 메루지로 변했다고 함.

= 덕고개 : 덕현초등학교 아래에 있는 고개로, 크고 높은 고개라 하여 붙여진 이름.

= 막은고개 : 도로를 가로지르는 이 고개가 동네에 해를 끼친다고 믿어 흙으로 막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붉은언덕고개'라고 불리기도 했다고 함.

= 성황당고개 : 옛날 성황당이 있던 고개로 다른 이름으로는 도둔리로 넘어가는 고개라 하여 도둔이 고개라고도 함.

= 큰테미 : 해발 219m의 작은 산으로 옛 성터가 있다고 하는데, 원래 테미란 치열한 싸움이 벌어진 곳이나 성 주변에 조성된 마을을 의미하는 것으로 성 주변의 마을을 부른다고 한다. 또한 해마다 흉년이 계속되자 마을사람들이 곡식을 산처럼 쌓아놓고 풍년을 기원했다는데서 유래했다고도 함.

= 샘내고개 : 덕계동과 산북동 경계지역의 고개, 이 고개를 기점으로 북쪽의 물은 임진강으로, 남쪽물은 한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샘내는 지질이 희고 푸석돌 사이에서 솟아오르는 화암정(花岩井)이라는 약수에서 비롯되었다고도 하며, 또 하나의 일설은 옛날 평강 군수를 지낸 서씨 성을 가진 사람이 이곳에 살게 되었는데, 그는 동네 복판에 큰 못을 파고 그 흙은 야산을 만들고 나무를 가꾸었는데 그 옆에 괴이하게 생긴 바위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를 바위대감이라 불렀는데 그 바위 밑에서 옥수가 나와 이곳을 샘내라 불렀다고도 함.

= 청엽굴고개 : 현 청엽꿀 이외의 산은 과거 수목이 없어 산이 붉었으나 유독 청엽꿀만은 수목이 우거져 고개가 푸르다 하여 청엽꿀고개로 부르다 현재는 "청엽굴 고개"로 변했다 함.

= 임꺽정봉과 불곡산(460m) : 경기도 양주시 주내면 중심인 유양동과 산북동의 경 계에 있는 산으로서 회양목의 자생지이다. 신라시대 도선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백 화암이 있으며, 산의 규모와는 달리 기암괴석이 능선을 이루고 있어 산악 전문잡지에 소개 된바 있으며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일품이다. 인근에 양주동헌(東軒), 양주향교, 양주 별산대놀이마당이 있어 등산을 겸해 역사문화를 둘러볼 수 있으며 특히, 회암사 선각 왕사비, 회암사지부도, 회암사 쌍사자 석등도 볼만하다. 그 외 사적과 천연기념물, 중요민속 자료와 무형문화재 등,, 볼거리도 많음.

= 작고개 : 원래 작은 고개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마을 주민들과 시내버스의 안내방송은 어둔동에 위치하고 있다 하여 어둔리고개라고도 함.



O 산행 출발 및 시작



지난 주에 이어 오늘은 3일 연휴중 첫번째 산행으로 한북정맥을 계속 이어가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여느 때와 같이 미리 준비한 배낭을 메고 이른 새벽 05:40분경 분당의 종착역인 오리역을 향하여 출발한다.

06:00경 도착한 분당선 지하철로 성남의 모란역에 도착, 시외버스 터미널로 접어들어 의정부행 버스표를 개찰하니 06:40분경 출발이다. 버스에 몸을 싣고 잠실역, 어린이대공원 후문과 노원, 수락산역을 거친 버스는 의정부 시외버스터미널에 07:30분경 도착한다.

의정부 버스터미널을 벗어나 지난번 내렸던 곳을 찾는다는 것이 방향감각을 잃어 이곳 저곳을 헤매다가 친절한 40대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의 덕분으로 21번 시내버스 출발지를 확인하고 그곳으로 이동한 때는 이미 20여분 이상의 시간이 흐른 뒤이다.

10분 이상을 기다린 끝에 버스는 08:10분경 탈 수 있었다. 그런데 다름고개까지의 목적지를 알리고 앉았는데도 버스기사님이 알려주지 않으면 다름고개가 어딘지 찾기가 어려울 것 같아 조마조마 하는데… 차량은 이미 축석령을 넘어서고 어느 고개를 지나가는데도 기사님은 말이 없다. 지난번에는 어둠이 깔렸었기에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버스가 무림리라고 하는 데서 내리는 분들이 있어 기사님께 여쭈니 이미 지났다고 한다. 이분들의 뒤를 이어 내려섰지만 낯 설은 곳이다. 어쩔 수 없이 좌측 산으로 올라선다.



O 다름고개 아래 무림리 앞(08:40)~축석령(09:44)~삼각점 헬기장인 282.3봉(10:25)~백석이고개(10:40)~바위암봉 전망대(10:50)



08:50분경 마을의 개들이 그냥 짖어 대지만 묘지쪽으로 약간 난 산길을 따라 올라 보지만 길은 묘소부근에서 끊어져 버리고… 이곳부터는 알바로 덤불을 헤치고 능선으로 올라서는데 군 철조망이 눈앞에 들어 온다.

우측의 철조망에는 리본1개가 나풀거린다. 한북정맥을 잇는 등로임에 틀림없다. 약간의 오르막을 치고 오르니 약간의 둔덕이다. 뒤를 돌아보니 지난번 내려왔던 천도교 공원묘지와 옆의 군부대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제대로 마루금을 타기는 탄 것 같다.

주변의 묘지 몇 기를 지나는데 이곳은 어제 비가 아닌 싸락눈이 내렸는지 약간씩 눈이 쌓여 있는 모습이다. 군부대 철조망을 끼고 계속 마루금으로 전진하니 고갯마루의 도로로 내려선다. 이곳이 다름고개이다.

맞은편 도로 옆의 간판에는 “경찰견 애견훈련소”, “광릉 숲 수목원 포도”라는 간판이 보인다. 도로를 건너서면 좌측에 녹색철조망이 설치된 절개지의 돌덤을 올라선다. 바로 옆 집들의 개들은 난리가 났다. 짖어대는 개들을 아랑곳 하지 않고, 능선에 올라서 몇 걸음 들어서니 임도 같은 넓은 등로와 연결된다.

09:00시경 직진과 좌측은 임도가 연결되고, 우측의 리본이 많이 붙은 등로로 접어든다. 이곳의 등로에는 활짝 핀 진달래 꽃과 갖가지 봄 풀들이 앞길을 안내한다. 군벙커와 묘지를벗어나면서 나무로 엮은 군 철조망과 마추친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리막을 내려서면 군견인지. 군에서 기르는 똥개인지 지나가는 나를 보고 아우성이다. 약산의 내리막 후에는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고 다시 서서히 내리막이다. 이곳의 오름을 올라선 후에는 좌측 능선으로 다시 이어진다.

09:18분경 절개지의 내리막을 내려서니 경운기가 다닐 수 있는 소로길이다. 이곳을 가로질러 좌측으로 절개지를 올라서면 다시 능선 마루금으로 이어진다. 약 7분정도 내리막을 내려서면 지방도에 내려서게 되는데 이곳은 의정부 소홀읍 경계의 고갯마루이다.

도로옆 능선 마루금은 절개하여 “우회도로 공사중”이라는 입간판과 절개지로는 갈 수 없게 막아 놓은 높은 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좌측 내리막으로 도로로 걷는데 차량들이 흙먼지를 뿜으며 달려 지나간다.

내리막의 우측은 산 마루금으로 연결되는 것 같은 소로길이 있는데 좌측으론 “닭 전문농장”이라는 간판과 “특수견 교양”이란 간판이 보인다. 이쪽으로 접어들지만 이곳은 등로를 알리는 표시기가 전혀 없어 도저히 마루금으로 연결되는 등로를 찾을 수가 없다.

산 마루의 십자안부에는 서낭당에서나 볼수 있는 색색 가지의 천들이 나무에 매달려 펄럭인다.
직진을 하여 계속 가 보지만 등로가 아님이 틀림 없는 것 같다. 건너편에 우뚝 솟은 탑 같은 것이 보이는데 이곳이 아마 축석령의 어느 기념탑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턴하여 고개 안부까지 와서는 아까 지나쳤던 우측 등로로 다시 접어 들어 한참을 헤치고 들어가니 정맥 마루금 같은 표시기가 등로를 알린다.

FOU YOU 모텔 방향의 능선으로 내려서니 마루금으로 연결된다. 이내 포장도로를 내려섰다가 다시 능선으로 접어들지만 떡갈나무 숲길을 지나 공동묘지를 통과하면서 우측의 축석고개 방향의 43번 국도와 같이 간다.

군데군데의 묘지를 뒤로하고 포천군과 의정부로 이어지는 43번 국도상의 시군 경계표시인 해태상 앞에 09:50분경 도착한다. 이곳의 도로를 무단횡단(조심 필요!!)하여 교회의 앞마당에 올라선다. 이곳에서는 좌측의 능선으로 접어든다.

이곳까지 오는 동안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것 같다. 소홀읍 경계표시 고갯길에서 도로가 잘려나가 우회를 하면서 등로를 못 찾아 헤맨 것이 이유이기도 하다. 벌써 시간이 10:00를 넘었으니 1시간 이상이 걸렸다. 이제부턴 속력을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등로의 능선으로 올라서는데 “밀양손씨” 묘소를 지나면서 또 등로가 어렵다.

이곳에서는 잘 보이질 않지만 묘소 옆의 표시기가 나부끼는 우측(묘소 뒤)으로 무조건 올라서면 등로가 보인다. 조금씩 시작되는 오르막을 서서히 올라서면 좌.우측의 등로에는 진달래 꽃이 만발이다. 옛날 어릴 때를 생각하며 참꽃(진달래 꽃의 다른 말)의 꽃잎을 몇 개 따서 입으로 넣어본다.

그 맛은 옛날 그 맛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올라서니 능선의 안부이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나를 맞이한다. 물론 시야가 훤히 뚫려 가슴의 답답함이 없어지는 기분이다. 우측은 무시하고 좌측 등로를 따라 몇분간 가면 “환경보호 7-2-11”이라는 안내판이 기둥이 없이 소나무에 기댄 채 그냥 놓여 있다.

이곳에서 부턴 약간의 오름이다. 10:25분경 삼각점이 설치된 헬기장에 도착한다. 이곳이 지도상의 282.3봉인 것 같다. 뒤편으론 지난 주 지나 온 죽엽산과 고모루산성이 시야에 환히 들어오고, 우측엔 산 아래에 로얄골프장이 아직까진 노랗게 변한 페어웨어를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지나 온 마루금과 우측에 우뚝 솟은 송전탑이 두개 보이는 천보산도 조망권에 들어온다.

이곳 헬기장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한다. 물과 오렌지, 그리고 쵸코파이로 약간의 허기를 채운다. 급경사의 로프가 설치된 내리막을 내려서는데 인기척이 들려 온다. 부부로 보이는 두분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 주는 하루 종일 만날 수 없었던 정맥 마루금인데 오늘은 벌써 산객을 만나니 엄청 반갑다.

이분 둘은 꽃동네에서 천보산을 거쳐 온다는 것이다. 이곳으로 연결하면 어느 곳으로 연결되느냐고 물어와….. 한북정맥이라고 하니.. 어디까지가 한북정맥이냐는 것이다. 계속이어지면 민통선의 북쪽 대성산까지 연결된다고 하니 이해가 안가는 모양이다.

안녕히 가시라는 인사를 남기고 내려서니 연세가 조금 드신 남자 산객 한분이 또 마주친다. 곧장 내리막을 달려 내려서니 십자로 안부의 백석이고개를 10:40분경 지난다. 이곳부턴 서서히 오름의 시작이다. 오름을 올라서 우회등로가 아닌 바위암봉에 올라서니 사방의 조망이 확실하다.(10:50) 맑은 날씨 탓이지만 멀리는 그래도 시야에 안개가 가린다.



O 바위암봉 전망대(10:50)~천보산 삼거리 갈림길 안부(11:10)~로얄골프장 3번홀 그린 앞(11:19)~오리정고개~덕고개(12:20)



암봉을 벗어나 능선에 접어드니 우측으론 로얄골프장이 좌측으론 멀리 의정부의 아파트군과 수락능선이 멀리 관망되고 “의정부의 일맥산악회”에서 설치한 안내가 펄럭있다. “산! 더불어 사는 터전, 함께 나누는 미래”…..

그렇다. 산불을 예방하여 더불어 사는 미래의 터전으로 가꾸어야 할 산이다. 몇 분을 더 가면 좌측의 마당바위가 한눈에 들어 오지만 너무 지체한 까닭에 장시간 앉아서 쉴 수가 없어 그냥 지나친다. 60대 쯤으로 보이는 아저씨 한분이 인사를 하며 지나친다.

11:10분경 천보산맥으로 연결되는 능선과 우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에 도착되는데 좌측등로가 우측보다 훨씬 뚜렷하다. 잘 못하면 이곳에서 등로를 잊기 쉽상이다. 좌측엔 리본 표시기도 보이질 않지만 좌측으로 내려서야만 정맥 마루금으로 통한다는 것을 지도상으로 직감한다.

길에 떨어진 표시기 두개를 주워 나뭇가지에 매달아 표시를 하고는 내리막을 내려서는데 로프가 설치된 암릉구간을 지난다. 약간의 수풀 너털지대를 지나 내려서면 소나무 군락지의의 숲을 지나고 내려서면 3번 그린임을 알리는 깃발이 나부낀다.

이곳을 벗어나면 좌측의 4번 홀의 티잉그라운드를 지나면서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직진하여 걸을 수 있겠으나, 오토바이를 타고 안내하는 골프장요원이 안전상 4번홀 페어웨이 좌측으로 직진하여 5번홀 티잉그라운드에서 좌측 능선으로 가라고 알려준다. 곧장 4번홀의 페어웨이에 들어서서 골프를 치고 있는 분들을 보며 5번홀 방향으로 이동하니…. 5번홀에서 티삿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골퍼들과 캐디언니들이 저쪽 산으로 가면 된다고 다시 일러준다.하도 이곳을 지나 정맥능선을 타는 산객들을 많이 만난 탓이리라.

이들을 뒤로하고 곧장 마루금으로 들어서니 오솔길 같은 등로인데 금방 등로가 희미하다. 묘2기를 지나면서 2차선 지방도로에 내려선다. “청송가든 전방 150M”라는 간판과 로얄골프장 안내 간판을 지나 도로를 가로질러 좌측능선으로 접어든다.

아마 이곳이 오리정고개인 것 같다. 이곳에서 부터는 약 100여m의 조그만 능선인데 얼마 안가서 우측의 임도에 내려서서 계속 임도로 이어진다. 간간히 표시기가 붙어 있어 마루금임을 알린다. 좌측의 채석장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움 소리가 귀를 따갑게 한다. 계속 산판도로인 임도를 따라 걷다가 끝지점에서 좌측으로 올라서면서 바로 우측으로 북쪽방향으로 능선을 이어가면 나무를 심기 위한 것인지 중장비로 갑자기 파헤쳐 놓아 등로가 끊어져 버린다.

할 수 없이 약간 우회하여 이곳을 벗어나 내려서면 지형도상의 메루지에 도착한다. 도로상의 공장 지대에 내려서니 개들이 짖어대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삼거리의 좌측으로 붙으면 우측에 표시기가 나풀거린다. 가족묘로 보이는 6기의 묘지를 지나면서 빙글빙글 돌아 우측능선으로 내려서면 “참솔” 공장의 포장도로에 내려서는데 이곳에서 또 헷갈리는 길이다.

콘크리트 도로를 걸어 약간 올라서야 하는데 나는 이곳에서 대현식품과 방향으로 잘못하여 또 몇 십분간을 헤맨다. 다시 턴하여 콘크리트 끝지점에 올라서서 좌측의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니 대주건업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다시 좌측으로 들어서 좌우의 공장이 있는 포장길을 따라 걷다가 다원식품과 사슴농장을 지나면 덕현그린빌라의 삼거리에 도착된다. 이곳 삼거리에서 왼쪽 길을 따른다. 12:20분경 덕고개에 도착한 것이다.



O 덕고개(12:20)~막은고개(12:40)~성황당고개(12:50)~큰테미 갈림길(13:1
8)~샘내고개(13:56)



양주군 주내면 고읍리 350번 지방도로상의 덕고개에는 읍소재 정도로 보이는 시내이다. 농협과 보건지소도 보이고 학원들, 그리고 다방, 슈퍼마켓 등이 즐비하다. 도로를 가로질러 덕현초등학교의 좌측 농협간판의 삼거리에서 도로로 접어 들면 소형 차량들이 지나가는 도로로 계속하여 약 10여분쯤 올라가면 조그만 고개로 올라선다.

12:40분경 도착한 이곳이 막은고개이다. 그런데 4차선 도로 공사중으로 절개지로는 내려서기가 곤란하다. 그리하여 우측의 우회도로로 내려서는데 개장안에 들어있는 개 한마리가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 듯이 짖어댄다. 우측에 보이는 현대APT의 101동를 바라보며 2차선 도로로 내려서 공사중인 4차선도로의 굴다리를 통과하여 연립주택 104동 앞 버스정류장까지 걷는다.

이곳에서 연립주택으로 들어서 돌아가니 덕고개에서 원래 연결되는 2차선 도로가 나타나고, 방금의 연립주택은 명진아트로 2차선도로를 따라 가니 “금강산제과”가 나타나고 이곳 사거리를 통과하여 건너서니 저쪽 마을 입구 우측에 리본의 표시기가 나부낀다.

12:50분경 도착한 이곳이 성황당고개이다. 좌측 마을을 뒤로하고 우측의 마루금 숲으로 들어선다. 개3마리가 나를 따르며 짖다가 지팡이로 겁을 주자 산으로 도망을 간다. 능선을 따라 올라서는데 가족묘로 보이는 묘지를 지나고 임도가 나타난다. 얼마간을 오르니 3중으로 된 군부대 철조망이 앞을 가로 막는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돌아 서서히 시작되는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면서 초병이 없는 초소와 망루를 지나고 13:18분경 큰테미의 갈림길 정상에 도착한다. 넓은 공터에는 줄넘기와 나무로 만든 철봉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주민들이 이곳에 올라 잠시 운동을 하는 휴식공간임을 알 수 있다.

우측으로 꺽어서서 내리막을 내려서니 개인소유의 철조망을 지나면서 좌측으로 내려서면서 잠시 후 능선 분기점이 나오는데 허기가 져 잠시 휴식을 취하며 오렌지와 땅콩과자 그리고 물로서 목을 축인다. 능선에서 멀리 보이는 임꺽정봉과 바로 앞에 APT단지가 오늘의 등로를 안내라도 하듯 눈앞에 아른 거린다.

13:38분경 비포장도로를 건너 서면서 다시 능선으로 접어들고 바로 앞에 한승APT 105동이 앞을 가로막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서니 밖으로 통하는 길이 없다고 한다. 경원선 철길을 건널려면 돌아가야 하는데… 선답자들의 표시기가 보이질 않아 망설이다가 아파트 문을 나와 바로 옆쪽의 밭으로 올라서면서 우측의 밭고랑으로 접어들어 밭에서 일하시는 노인에게 이곳에서 건너편으로 갈려면 어떻게 가냐고 묻는다.

그 노인 왈… 좌측의 밭고랑으로 나가면 다시 좌측으로 돌아가는 길이 나온단다. 이곳을 벗어나 아파트의 연두색 철망을 끼고 가니 아파트로 통하는 개구멍문과 뒤쪽으로 연결되는 곳을 발견…. 이곳을 내려서서 경원선 철길을 건너고 소로길을 건너면서 우측방향의 마루금으로 올라선다.

표시기 몇 개가 안내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공장 내로 통하는 좌측방향으로 올라서니 공장시설 내부 도로이다. 맞은편의 공장내 매점휴게실에서 좌측으로 나가면 3번 국도와 연결되는 샘내고개에 13:56분경 도착한다.

이곳 고개의 우측에는 LG 대덕주유소와 식당이 있고 건너편에는 장례식장도 보인다. 건널목을 건너 버스정류장 뒷편으로 올라서면 표시기 몇 개가 나풀거리는데 이곳에서 우측으로 올라서면 묘소를 지나고 또 다른 묘소를 통과하면 우측의 마루금으로 통하는 등로이다.

마치 숨바꼭질을 하듯이 잃어버린 마루금을 찾으며 달려온 일~이백 미터의 작은 능선과 주택, 공장 그리고 작은 도로와 고개 등… 이곳은 얼마가지 않아 마루금 자체를 찾아보기가 힘들 것 같다. 계속 파헤치고 있으니 말이다.



O 샘내고개(13:56)~능선의 임도(14:46)~정불사 신축공사장 앞(14:59)~청엽골 고개(15:01)~불곡산 전위암봉(15:31)



한북정맥의 마루금 중에서 아마 제일 변화가 심한 곳은 아닌지??? 물론 고양쪽의 일산부근도 마찬가지겠지만……?????? 아무튼 없어진 마루금을 숨바꼭질 하듯 찾으면서 이곳까지 오다가 보니 다름고개에서 이곳 샘내고개까지 무려 5시간이나 소요 되었다. 예상보다 1시간이상을 허비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오늘의 목적지인 울대고개까지 다소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야간산행을 준비하긴 했지만…. 마루금 능선의 오르막을 올라서기 직전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하기로 하고 배낭에서 준비한 점심요기로 14:08~14:18까지 10여분에 걸친 간단한 점심을 하고 다시 일어나 임꺽정봉으로 향한다.

조금 올라서니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하는데 능선에서 임도처럼 보이는 좌측으로 가야할지? 우측의 조금 심한 오르막으로 가야할지?? 망설이다가 우측으로 올라서서 오르막을 오르는데 부부로 보이는 노인 부분이 우측 계단길로 하산하는 모습이다.

로프가 설치된 급경사를 한참 올라서는데 노인 한분이 내려오시면서 뭐(??)를 그렇게 짊어지고 가시냐는 것이다. 웃으면서 인사를 하고 올라서니 14:46분경 임도에 올라선다. 넓은 차도 같은 임도의 좌측으로 돌아서 계속 걷는다. 우측의 아래에는 아마 군부대인 것 같다.

3분여를 걸으니 좌측에 산불감시초소가 나타나고 계속되는 임도인데 인기척이 들려온다. 차량소리도 들린다. 약간씩 내리막인 임도를 내려서니 “정불사 신축공사장”이다. 좌측에는 중장비가 소리를 요란스럽게 내며 공사가 한창이고 바로 아래 임도에는 트럭이 짊을 싣고 올라오고 있다. 내리막을 내려서니 이곳이 청엽굴고개이다.(15:01) 좌우로 통하는 도로와 직진방향에는 둥근 원형철조망이 앞을 가로 막으나 이곳을 뛰어넘어 직진을 한다.

이곳이 선답자들이 산행기에 써 놓은 26사단 유격장인 것 같다. 옛날의 군대생활을 생각하면서 좌측 철조망을 따라 오르기로 하고 흙계단을 올라선다. 15:11분경 철조망을 따라 급경사의 오르막을 올라서니 유격장의 통제대라는 안내판과 #16 뒤로오르내리기와 경사판오르기 시설물을 지난다. 계단을 올라 또 다시 올라서면 #하강코스이다.

우측의 암벽에 설치된 하강 로프사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갈길이 바빠 그냥 다시 암릉을 타고 올라서는데 또 다시 군원형철조망이 안부에서 가로 막는다. 안부에는 부대에서 설치한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직진 불곡산, 좌측 부흥사, 뒤 군유격장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로프가 설치된 암릉코스이다 15:27분경 바로 1차 전위봉에 올라서니 널따란 바위가 쉬기에 참 좋다. 이곳에서의 주변 조망은 정말로 일품이다.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올라서니 불곡산의 전위봉이다. 중앙에는 하늘을 보고 치솟은 작은바위와 좌측의 이정표는 임꺽정봉 0.1km라고 표시하고 있다.



O 불곡산전위암봉(15:31)~임꺽정봉(445.3m,15:35)~420봉(15:41)~상투봉(15: 52)~상봉(468.7m,16:18)~불곡산 전위암봉(16:58)



정맥의 마루금은 우측으로 하강하여 타야 하는데 이를 어쩔까???? 망설이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이 좋은 암릉지대의 불곡산과 임꺽정봉을 지나칠 수가 없어 덤으로 이곳을 감상하기로 하고 좌측의 임꺽정봉을 향하여 로프를 잡고 올라선다.

15:35분경 임꺽정봉에 도착하니 젊은 남자산객 한분이 배낭도 없이 올라서 쉬고 있다. 이정목에는 “임꺽정봉 445.3m”라고 표시하고 있다. 다시 이곳을 벗어나 조금 내려서면 암릉 시작 전에 불곡산 1-5, 420봉이라는 119안내판이 나를 반긴다.

이곳에서 부터는 암릉지대의 내리막 급경사 등로이다. 로프에 의지하며 내려서니 안내문에는 암벽구간 위험이라는 표시와 함께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이곳의 이정표에는 직진 상투봉 0.3km, 뒤 임꺽정봉 0.2km, 좌 부흥사 입구 0.6km라고 안내하고 있다.

곧장 상투봉에 올라서 사방을 조망하고는 다시 건너봉인 불곡산의 정상인 상봉으로 향한다. 능선의 십자안부에는 상봉0.3km, 우측 등산로 뒤 상투봉 0.1km라고 표시하고 있다. 내리막을 내려서니 또다시 이정목에는 상봉0.1km, 상투봉0.3km, 샘내0.8km, 불곡산장 0.9km라고 안내하고 있다. 직진하여 로프가 설치된 직벽 암봉을 올라서니 뾰쪽한 칼날 같은 바위 능선을 지나 (좌측엔 철계단도 있음) 정상에 올라서니 불곡산의 정상인 상봉이다.(16:18)

상봉의 정상목에는 “상봉468.7m”라고 표시하고 있다. 몇시간을 걸어 온 까닭에 또 이곳을 오르면서 암릉을 타서 그런지 힘도 없을 뿐더러 엄청 배가 고프고 허기가 지는데 마침 먼저 올라있던 젊은이 한분과 부부로 보이는 분들이 녹차와 오렌지를 건넨다. 참으로 산행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산객들의 인심은 엄청 좋음을 새삼 느껴본다.

이분들과 산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눔과 동시에 계속 이어갈 호명산과 한강봉, 그리고 양주 시내, 멀리는 여태껏 달려온 등로의 능선들을 조망하면서 약 10여분간의 휴식을 끝내고 다시 일어서는데 비와 섞인 싸락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세분은 올라왔던 곳으로 다시 내려가고 나는 이곳에서 그냥 하산을 할까 다시 망설인다. 그들을 뒤로하고 양주시청 방향으로 내려서니 평평한 넓은 바위에 로프를 잡고 내려서야 한다.

그런데 다시 생각한다. 이곳에서 하산하면 정맥의 일부 구간이 끓어져 버린다. 그렇지 않으려면 다시 이곳을 올라와서 정맥 마루금을 타야 하니까…..다시 올랐던 불곡산 정상을 백하여 임꺽정봉으로 향하는데 돌아가는 길이니 이번에 우회 길의 좋은 등로를 따라 속보로 달리기 시작한다. 아까 불곡산의 이정목이 있는 전위봉에 다시 도착하니 16:58분이다.



O 불곡산 전위암봉(16:58)~오산삼거리(17:37)~작(어둔)고개(18:10)



이곳 전위봉에서는 우측으로 50여m의 암릉 직벽 하강코스이다. 내려오는 것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이곳을 올라가라고 하면 중간에서 약간 힘이 부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조심스럽게 하강하여 내려서니 군부대 지역 출입금지 표시판지 있어 좌측아래로 내려선다.

가파른 하산길과 계속되는 암릉길을 벗어나니 능선 안부가 나온다. 좌측으론 대교아파트가 보이고 우측은 군사지역이라 철조망이 가로막는다. 여기서 정맥 마루금은 직진하여 앞에 보이는 369봉에서 좌측으로 뻗는 능선이 확실한 것 같은데 지금까지 그렇게 많이 붙어있던 표지기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이정표는 직진은 군사통제구역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정맥 마루금을 찾기가 힘든 것 같다. 색이 변한 잔디밭 산악회의 리본을 따라 369봉에서 희미한 능선 분기점으로 하여 약간의 좌측 능선으로 진행을 한다. 조금 내려서면 그물망이 나오고 서쪽방향으로 돌아선다.

묘1기를 지나면서 주변이 벌목이 된 곳에서 좌측으로 직진하면서 내려서면 공동묘지가 나오고 우측의 대교아파트가 바로 앞이다. 좌측의 임도의 넓은 길을 따라 달려 내려오면 대성포장과 코리아텍스라는 간판이 붙은 공장을 지나고 곧 이어서 오산삼거리에 17:37분경 도착한다.

오산삼거리에 도착해서 횡단보도를 건너니 건너편 좌측에 금강산 슈퍼가 보인다. 이 앞을 지나면 좌측 밭방향으로 경운기가 다닐 수 있는 임도 비슷한 도로가 연결된다. 한북정맥팀의 표기시가 붙어 있을만한데도 아무리 두리번거려 보아도 보이질 않는다.

이곳 임도로 들어서서 올라가는데 좌측의 잘려나간 산허리에 표시기가 나풀거리는 것이 보여, 길이 아닌 밭고랑으로 뛰어 확인을 하니 정맥 마루금이다. 좌측으로 올라서니 낙엽에 등로가 희미하다. 그래도 오래된 빛 바랜 표시기가 이정표가 되어 길을 안내한다.

군벙커를 지나면서 급경사의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서니 산성에 도착한다. 서쪽방향으로 진행하여 얼마간 능선을 따르면 우측벌목이 된 경사지를 내려서는데 이곳에서 좌측능선으로의 18번 송전철탑 밑으로 등로를 지난다.

18:04분경 다시 대형 송전철탑 밑으로 지나가서 오르막을 올라서는데 이 철탑의 번호는 보이질 않는다. 잘 정리된 묘1기를 지나면서 내리막이 시작되고 우측에는 비닐하우스가 설치되어 있는 2차선 도로에 내려선다, 도로의 고갯마루에는 “어둔동”이라는 이정표가 외롭게 서 있다.

원래 계획했던 호명산과 한강봉, 그리고 첼봉을 지나 울대고개까지의 산행은 다음 번으로 미루고, 오늘은 이곳 작고개에서 산행을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다. 도로를 횡단하여 건너서니 간이 버스정류장이다. 아저씨 두분이 뭔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내가 이곳이 작고개냐고 물으니 아저씨 왈……. 맞다고 하신다. 그리고 또 의정부까지 가는 버스가 있냐고 다시 여쭈니 8번 버스를 타라고 하신다.

약 2분여를 지나니 5번 버스가 먼저 지나가고 난 뒤 곧 바로 8번 버스가 도착한다, 버스에 올라 기사님께 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에 갈려고 하는데 어디에서 내려야 하냐고 물었으나 쉬원한 대답을 하지 않는다.

의정부전철역 부근에서 138번 직행버스로 다시 갈아타고, 의정부 시외버스 터미널로 이동…. 연천발 성남행 시외버스에 올라 오늘의 숨바꼭질 등로를 생각하면서 힘겨운 산행을 마무리 하는데… 그래도 분당의 불곡산이 아닌 양주의 불곡산의 암봉 세개와 임꺽정봉을 경유한 것이 오늘의 소득이라고 다시 한번 되 뇌이면서 다음 주의 한북정맥 잇기 산행을 계획한다.


▣ 김성기 - 어려운산행 축하드리고 ,불곡산의 세봉우리 아기자기하죠? 늘 건강한산행 즐기십시요.
####- 제가 분당에 살고 있다보니 분당의 뒷산인 불곡산을 가끔씩 오르는데 양주의 불곡산은 정말 멋있는 암릉 봉우리로 꽤 좋은 산이었습니다. 한북정맥 잇기를 약간 뒤로 미루고 이곳을 거쳐 오른 것은 진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곳 주변에 사시는 분들은 행운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 최병국 - 김용진님 날아다니십니까? 저보다 늦게 출발하셨는데 벌써 한참 앞서서 나가시니... 저는 쉬엄쉬엄 여유(?)를 가지고 종주하고 있는데... 님의 산행기를 참고서로 써야겠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 병국님 오랜만에 접하는 것 같습니다. 님의 산행기를 보고 한북정맥을 타기 시작하여 이젠 몇 구간을 남겨 놓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남은 구간도 여름이 되면 등로 찾기가 어려울 것 같아 무덥기 전에 모두를 마치기 위해 매주 산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죽엽산이후에는 정맥마루금이 많이 훼손되어 등로가 희미한 곳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구간까지 즐산하시고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 jkys - 부지런한 김용진님이 항상 부럽읍니다.그리고 대단하십니다.새로운 이름의 산들이 많이 있군요.제가 아는것은 덕고개 하나뿐입니다.많이 공부하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한북정맥 구간중 고개이름이 가장 많은 구간인데 거의 다름고개에서 샘내고까지는 큰테미구간을 빼고는 산행이라기 보다는 조그만 능선을 그냥 걷는 곳이었습니다. 그래도 정맥구간을 숨바꼭질 하듯 찾아가며 걷는 것이 꽤 흥미있는 곳입니다.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계속...즐산,안산 하시길 바랍니다.

▣ 산초스 - 저는 한북정맥의 이름있거나 높은산만 따로따로 산행하는데 지루한 정맥길을 이어가시는 님과 최병국님등 대단히 수고가 많으십니다. 저도 이번주에는 국망봉~신로봉, 4월중에 강씨봉~견치봉 다녀오는데 도움이 되어 감사드립니다.
####- 우리의 산하중 북에서 남으로 뻗다가 다시 서북방향, 또다시 서남방향으로 휘감는 정맥은 한북정맥이라는 것을 새삼느끼며 정맥구간의 마루금이 훼손되어가는 현장을 거치면서 자연이 점점 사라지는 안타까움을....그래도 정맥 마루금을 잇는 구간구간의 옛지명을 공부하며 새로운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병국님과 거의 비슷하게 끝낼 한북구간 4월말이나 5월초는 마감할 것 갔네요... 뜨거운 관심과 좋은 말씀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SOLO - 축석부터 시작하셨군요. 축석고개 아주 익숙한 지명입니다. 천보산도 거치셨네요? 왕방-해룡-천보 구상중인데 님이 가신 곳을 좀 거치겠군요. 무사히 완주하시길 바랍니다.
####- 왕방-국사-소요산을 종주하시고, 또 왕방에서 천보까지 계획하신다니 무사완주를 기원하겠습니다. 천보산맥의 줄기능선 종주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그 구간을 지나면서 보았습니다. 등로 역시 한북정맥은 희미한데 천보산맥의 줄기능선을 확실하게 많은 분들이 다니는 것 같았습니다. 새봄을 맞아 왕성한 산행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