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말발굽을 여덟으로 늘여서 돌아본 소요산 종주기
o 산행일시 : 2003.10.19(일)
o 산행일시 : 소요산(587m)
o 산행시간 : 11:10~17:20(6시간 10분) : 8개봉 종주
- 1차 산행 : 11:10~14:35(3시간 25분) : 6봉 종주
- 2차 산행 : 14:35~17:20(2시간 45분) : 2봉 끝자락
-
o 산행인원 : 1차 나홀로, 2차 2명
o 준비물 : 김밥2줄, 물(패트병 1.5L 및 500cc얼린것), 사과2개, 떡3조각, 막걸리
o 이용교통편 및 비용
- 교통편 : 시외버스(성남 모란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소요산행)
- 비 용 : 총 13,600원(버스비왕복9,600원, 김밥2줄1,000원, 막걸리3,000원)
o 산행코스
- 1차 : 소요산산림욕장입구~팔각정~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칼바위능선~나한대
~의상대~공주봉~구절터
- 2차 : 구절터~의상대 밑 샘터~의상대~공주봉~구절터~자재암 입구~일주문~국민관광
지주차장앞~소요산역
o 5년만에 다시 찾는 소요산
경기 동두천시 소요동 소요산(587m). 산세가 그다지 장쾌하고 웅대하지는 않지만 뾰쪽 뾰쪽한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봉우리를 이루는「한수이북의 소금강」이라 불리우는 명산 으로서 소요산(逍遙山)이란 이름은 서화담(서경덕), 양봉래(양사언)와 매월당(김시습)이 자주 소요(산책)를 즐겼다는 전설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소요산은 사계절 각각 다른 맛이 있지만 여름에 특히 좋다고 하는 이유는 아마 산은 작지만 녹음이 울창하고 폭포, 계곡이 더위를 잊게 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산행은 주차장에서 일주문을 지나 협곡의 자재암을 가운데 두고 하백운대에서 공주봉까지 6개의 말발굽 모양으로 펼쳐진 능선을 돌아보는 코스로 대개 이뤄지는데, 산행시간은 4~5시간 정도 걸린다. 나는 지난 98년 봄에 직원들 과 함께 자재암에서 깔딱고개로 올라 하백운대에서 의상대까지 한번 산행을 한적이 있은 후 이번이 두번째로 나홀로 산행이다.
자재암은 계곡 속에 숨어있는데 비좁은 벼랑에 터를 잡고 있는 암자의 모습이 이채롭 다. 자재암에는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원효가 요석공주와 인연이 있은 후 이곳을 찾아와 수행하다가 절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자재암이란 관세음보살과 친견하여 자재무애의 수행을 쌓았다 하여 붙은 이름으로 고려 중엽 이규보는 “원효가 이곳에 오면서 물이 솟아올랐다”는 내용의 시를 쓰기도 했다고 한다.
o 산행준비 및 산행지 까지 이동
오늘은 지난 8.23일 쏟아지는 장대비로 인하여 꿩대신 닭으로 수락산으로 발길을 돌렸던 소요산을 등반키로 결정…그리고 이용차량에 대해서는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성남 모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키로 하여, 아침 일찍 대충의 배낭을 챙겨 메고 08시경 오리역으로 향한다. 오리역 부근 김밥집에서 김밥2줄을 사고는 지하철에 몸을 싣고 성남 모란역에 도착… 5번 출구로 나와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표를 사니 08:50에 소요산입구 경유 연천행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내가 탄 버스는 곧장 경원대를 거쳐 잠실로 접어들어 가락시장, 잠실역, 대공원(아차산역), 노원, 수락산역을 경유 의정부를 거쳐 동두천으로 내 달았으나, 동두천에서는 시내 곳곳을 둘러서 소요산입구에 도착하니 10:50분경이다. 그러니까 약 2시간 정도 소요된 셈이다. 내가 타고 있는 버스내에도 거의 절반이상이 산행을 가는 산객들이었지만, 아차산역 부근과 수락산역 부근을 경유할 즈음에 차창 밖의 광경은 등산복 차림의 산객들로 인도인 보도가 꽉 메어져 걷기도 힘들 지경인 것 같아 보였다. 그 순간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소요산에도 가을 단풍을 구경하려고 가는 산꾼들로 등산이 제대로 될 것인지??? 염려가 되는 순간이다.
소요산 입구에서 하차하여 일주문 방향으로 들어가다 보면 왼편에 구한말에 독립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홍덕문 선생 추모비」가 있는 삼거리에서 잠시 상점에 들러 막걸리 한 병을 준비한다. 서울 막걸리보다 조금 양이 많긴 하지만 3,000원은 좀 비싼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후 일주문 방향으로 갈려고 하는데 일부 산객들이 왼쪽 언덕으로 오르는 것이 보여 뒤를 쫓으니 “소요산산림욕장”이란 일주문이 있는 곳으로 향하여 산행을 시작하고 있다. 이야긴 즉선 이곳으로 가면 산림욕장 팔각정으로 올라 하백운대로 이어지는데 입장료 2,000원을 내지 않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 역시 입장료 2,000원은 너무 비싼 것 같다는 생각에서 이들을 따라 오르기로 한다.
O 소요산 산림욕장 입구(11:10)~팔각정(11:20)~하백운대(440m,12:02)~중백운대(510m,
12:11)~상백운대(559m,12:26)
11:10분경 소요산 삼림욕장 들머리를 출발하여 산림욕장 산책길로 접어드니 어떤 모임에서 오셨는지 5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남녀 산객들이 쭉 늘어서서 앞뒤 사람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오르는 바람에 산책로 옆으로 비켜가기가 힘든다. 그래서 로프로 줄을 쳐 놓은 좌측 산책로로 접어 들어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니 조금전 비켜 지나쳤던 산책로와 마주쳤으나, 한 무리로 오르는 그분들과 거리가 있어 혼자 유유히 오를 수 있다. 가파른 오르막을 복식호흡으로 한걸음 한걸음 쉼 없이 오르니 11:20분경 팔각정에 도착한다.
팔각정 주변에는 많은 산객들이 움집하여 쉬고 있는 모습이나, 이곳을 그대로 통과하여 능선길을 2~3분 가면 삼거리 안부의 갈림길에 도착하는데 이정목에는 좌측 야외무대, 직진 정상, 뒤 팔각정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곧장 정상을 향하여 4~5분쯤 가니 조그만 헬기장에 도착하게 되는데 70대쯤 되어 보이는 노인 한 분이 쉬고 계신다. 간단한 인사를 한 후 능선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가능한 우회로를 거치지 않고 칼 같은 바위를 타고 쉼없이 오르막을 오르니 12:02분경 소요산3-8 하백운대(440m)에 도착한다.
하백운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고 이정표는 없지만 우측에서 올라오는 산객들로 봐서는 이곳으로 하산하면 자재암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인 것 같다. 머무를 사이 없이 곧 바로 중백운대로 향하는데 건너편의 나한대, 의상대, 공주봉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약간의 오르막에는 많은 산객들이 오르고 있지만 걸음걸이 속도가 나를 지루하게 해서 이들을 앞질러서 빠른 속도로 오르니 채 10여분도 지나지 않아 중백운대(510m)에 도착한다.(12:11)
현재위치 표시의 119 소방안내 소요산 3-9인 중백운대의 이정표에는 직진 상백운대 0.5km, 뒤 하백운대 0.4km라고 안내하고 있다. 1시간 이상의 산행으로 휴식을 좀 취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많은 산객들이 쉬고 있는 틈에 앉아 사과 반쪽을 꺼내 먹고, 물로서 목을 축인다. 약 5분간의 휴식을 끝내고 오르막을 오르니 상백운대 오름의 중간 능선안부에 12:22분에 도착하고 이정목에는 직진 상백운대 0.2km, 우측 선녀탕 0.8km, 뒤 중백운대 0.3km라고 표시하고 있다. 이곳에서 등산화 끈을 다시 동여 매고는 상백운대로 향하여 오름을 치고 올라서니 어느 모임에서 온 15~6명의 산객들이 둘러 앉아 점심식사를 하는 모습이고, 소요산 3-13의 위치표시와 이정목에는 상백운대 559m, 직진 나한대1.2km, 뒤 중백운대 0.5km, 우측 선녀탕 1.0km라고 나를 안내한다.(12:26)
많은 산객들의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나도 약간의 휴식을 취하기로 생각하고 바위를 찾아 휴식처를 정하고 앉아 막걸리 두어잔과 반쪽 남은 사과와 떡 한조각을 안주삼아 먹고 나니 허기가 좀 가신다. 그러나 점심은 나중에 먹기로 하고 앞을 쳐다보니 소요산의 주봉인 의상대가 우뚝 버티고 있다.
O 상백운대(559m,12:45)~칼바위능선(12:52)~나한대(571m,13:13)~의상대(587m,13:28)~
공주봉(526m,14:08)~구절터(14:35)
10여분의 휴식을 끝내고 일어나서 산아래 펼쳐진 주변의 경치를 관망하고는 위치표시
소요산4-8 상백운대를 12:45에 출발한다. 약간의 내리막을 내려서서 이어지는 평탄하게 이어지는 칼바위능선의 오묘한 바위를 타고 왼쪽의 절벽을 약간 조심하며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여, 다람쥐마냥 줄달음쳐 칼바위 능선이 끝나면서 급경사의 나무계단이 시작되는데 이 계단을 끝으로 내려서니 12:57분경으로 삼거리 안부에 도착하게 되고, 이정표에는 뒤 칼바위 0.5km, 상백운대 0.7km, 직진 나한대 0.5km, 우측 선녀탕 0.9km라고 안내를 하고 있다.
소요산 산행에서 가장 힘든코스라고 하는 나한대지만 힘들다기 보다는 칼 아니 작두날 처럼 생긴 바위 위를 오고가는 산객들을 피하여 요리조리 타는 것이 재밌다고 하겠다. 또한 몇군데 적당한 높이의 절벽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더없이 아기자기한 풍경이 펼쳐진다.이곳에서 가파른 오르막을 7~8분정도 힘겹게 올라서니 571m라고 표시한 나 한대 이다.(13:13)
이정목에는 여기서부터 의상대 0.3km, 상백운대1.2km, 금송굴0.9 km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주봉인 의상대까지는 300m 밖에 되지 않는 거리지만 100m이상 가파 른 내리막을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하는 급경사 코스이다. 15분여 급경사를 오른 끝에 13:28분경 소요산 의상대라는 표석앞에 선다. 그런데 소요산의 정상 표석에는 높이를 535.6m라고 표시하고 있는데, 옆 이정표 안내에는 587m 라고 표시하고 있으니 어느 것이 맞는지 어리둥절하다. 의상대의 가장 높은 바위 위에 올라서니 주변의 모든 것이 내 발 아래에 위치한다. 서울방향으로 멀리 보이는 도봉산과 북한산의 백운대 그리고 인수봉, 수락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산 아래에는 동두천의 시가지가 북쪽으로는 어딘지는 모르지만 시가지의 아파트 군들이 아물거린다. 지금시각이 13:28분이니 초입 에서부터 이곳 정상까지 약 2시간 이상이 소요된 셈이다. 정상에는 대부분 바위군으로 형성되어 있지만 바위가 상당히 미끄러운 것이 특징이고 보니 정상의 끝자락으로는 로프에 의지하여 건너가 그곳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아까 먹다가 남은 떡 두조각과 막걸리 두잔을 정상 주로 마신다.
20여분간의 휴식을 끝내고 위치표시 소요산 2-4인 정상을 내려서니 이정목에는 공주 봉 1.1km, 나한대0.3km 라고 안내하고 있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서 좌측 안부능선을 10여분 이상 내려가면 삼거리 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샘터 0.5km, 일주문 1 km라고 표시한 우측으로 내려가면 구절터를 지나 자재암 일주문으로 하산하게 되나, 직진하여 0.3km정도 오르막을 지그재그로 오르면 공주봉 정상이다. 공주봉은 요석공주 가 원효대사를 사모하여 이곳에 집을 짓고 살면서 원효대사가 도를 닦고 있는 자재암을 향해 치성을 드리고 조석으로 성공을 빌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14:08분경 526m인 공주봉에 도착하니 헬기장 옆 안내문에는 동경 127°4'37'', 북위37°56'08''라고 표시하고 있고, 전국에 산재해 있는 삼각점 중 포천 303삼각점 이 라고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 소요산 1-3이라는 위치표시 외에 이곳에서 일주문, 의상대 공히 1.0km 라고도 안내를 덧붙이고 있다. 내리막을 내려서려는데 k선생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늦게 출발하여 이제서야 소요산 입구쪽에 도착하여 일주문쪽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연락이다. 일주문을 지나 자재암입구에서 우측으로 공주봉쪽으로 올라 오라고 일러고는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길에서 계속되는 계단을 지나면 오른쪽 넓적(마당)바위에 다다르게 되는데 많은 산객들이 휴식과 함께 건너편 의상대 주변 능선의 단풍맛을 즐기고 있으나, 이를 뒤로 하고 14:19분경 이곳을 통과 빠른 걸음으로 급경사의 내리막을 내려 쉼 없이 내려가니 의상대와 갈림길인 구절터위의 계곡에 14: 32분경 도착한다. 이정목에는 의상대1.0km, 공주봉0.9km, 일주문 0.4km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곧장 구절터에서 일주문 방향으로 계곡을 건너려는 순간 k선생 이사람 이제 올라오고 있다. 이를 어쩌나??? 혼자 내버려 두고 가자니 코스를 잘 모른다고 하고, 또다시 정상을 향해 오르자니 몸이 피곤하고…… 어쩔 수 없이 의상대 정상을 향해 다시 오르막을 오르기로 마음 먹는다.
O 2차산행 다시 시작 : 구절터(14:35)~의상대 밑 샘터(14:50)~의상대(15:25) ~공주봉
(16:22)~구절터(16:50)~자재암 입구(16:58)~일주문~국민관광지주차장앞~소요산역
(17:20)
구절터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공주봉이지만 좌측으로 오르면 의상대 정상방향이다. 그래서 일단은 늦었지만 주봉인 의상대는 갔다 와야 소요산을 등산한 기분이 날것이라고 생각해서 14:35분경 의상대 밑 샘터 방향으로 길을 잡아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한다. 숨을 가쁘게 몰아 쉬는 k선생께 너무 급하게 오르지 말고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옮기라고 충고를 하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 뒤 14:50분경 샘터에 도착한다. 샘터에는 부부로 보이는 산객이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이고, 이 시간에 산을 오르는 사람은 한명도 보이지 않고 모두가 하산하는 산객들뿐이다.
급경사로 이어지는 지그재그형 오르막은 그야말로 힘겨운 코스이나 6개의 봉우리를 거치면서 단련된 나에게는 그렇게 힘겹게 느껴지지 않지만, k선생은 무척 힘든 모양이다. 하산하는 남자 산객 한분이 용기를 북돋우며 힘 내시라고 하며 지나친다. 계속되는 오름을 오르다 뒤를 돌라다 보니 내리막이 예사가 아님을 절감할 수 있으니 오르막이니 오죽하랴…100여 미터의 마지막을 오름을 치고 올라서니 아까 지나쳤던 삼거리 안부에 도착한다. 좌측으로는 의상대 정상 0.9km, 우측으로는 공주봉 0.3km이다.
우측 9부 능선을 따라 오르막 길을 재촉하니 앞서 남자 산객 한분이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이분을 앞질러서 계속되는 오름을 올라 안부능선에 도착하니 의상대 바로 밑 가파른 나무 계단에 도착한다. 나무계단의 우측으로는 정상을 거치지 않고 나한대로 우회 할 수 있는 안내표시가 나한대 0.3km라고 표시하고 있으나 이를 무시하고, 가파른 나무계단을 올라 의상대 정상에 15:25분경 도착한다. 나는 오늘 나한대쪽에서 한번, 공주봉쪽에서 한번, 두번째 오르는 정상이라서 그런지 새로운 것이 없다. 다만 k선생에게 정상 주변을 설명하고 안내할 뿐이다.
아까 먹지 못했던 김밥을 정상부근 한곁에 자리를 잡고 앉아 먹으면서 남겨 놓은 막걸리로 다시 정상주를 곁들이고, k선생이 가져온 과일로 후식도 한 후 약간의 휴식 후에 15:52분경 다시 공주봉을 향해서 출발한다. 좌측은 나한대, 우측은 공주봉쪽 방향으로 조금 전에 올랐던 나무계단을 다시 내려서서 곧바로 공주봉을 향하여 쉼 없이 달린다. 공주봉 못 미쳐 삼거리에서 약간의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다가 k선생이 약간의 휴식을 요구하여 5분정도의 휴식을 치하고 갈지자형 오르막을 차고 오르니 16:22분경 공주봉 정상에 또 다시 도착한다. 공주봉 정상에서 동두천 방향과 북한산,도봉산을 손으로 가르키며 설명을 하고서는 곧바로 하산을 재촉한다.
공주봉의 하산길은 가파르다는 경고를 k선생에게 설명을 곁들이면….어느새 우리는 마당바위에 도착하니 어떤 산객이 의상대를 중앙에 두고 주변 단풍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부탁하여 한 컷트 촬영하고는 바로 계단길의 가파른 내리막 길을 내려선다. 16:50분경 구절터 갈림길에 도착하고 계곡을 건너 산책로를 내려오니 어느새 자재암 입구에 도착한다.(16:58) 이곳의 이정표에는 좌측 자재암, 우측 공주봉이라고 안내하고, 속리교를 건너 얼마간 내려오면 일주문을 통과하게 되고, 일주문에서 화장실을 지나 주차장을 거쳐 내려오는 포장도로에는 온통 산객들의 행렬이다. 오늘의 도보거리 26,051보의 산행을 마무리하며 원효와 요석공주의 사랑이 깃든 원효의 흔적을 생각하면서 산행기를 마친다.
"높은 산 불끈 솟은 바위는 지혜로운 이가 들 곳이요,(원효대)
푸른 소나무 깊은 골은 수행자가 깃들 곳이니라.(자재암)"
"주리면 나무열매를 먹어서 주린 창자를 달랠 것이요,(소요산)
목이 타면 흐르는 물을 마셔 그 갈증을 식힐 것이니라.(원효폭포)"
"메아리가 울리는 바위굴을 염불하는 법당으로 삼고,(나한전-굴)
▣ 김용진 - 소요산의 정상인 의상대의 실제 높이는 얼마?
▣ 산이 - 님의 산행기 잘보았습니다...전국의 산꾼들이 산행기를 올리는 카페인 우리 카페에도 들리셔서 님의 산행기를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http://cafe.daum.net/leediving (다음 카페 등산과스쿠바) 입니다.
▣ 용진 - 네 감사합니다... 다음기회에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o 산행일시 : 2003.10.19(일)
o 산행일시 : 소요산(587m)
o 산행시간 : 11:10~17:20(6시간 10분) : 8개봉 종주
- 1차 산행 : 11:10~14:35(3시간 25분) : 6봉 종주
- 2차 산행 : 14:35~17:20(2시간 45분) : 2봉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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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산행인원 : 1차 나홀로, 2차 2명
o 준비물 : 김밥2줄, 물(패트병 1.5L 및 500cc얼린것), 사과2개, 떡3조각, 막걸리
o 이용교통편 및 비용
- 교통편 : 시외버스(성남 모란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소요산행)
- 비 용 : 총 13,600원(버스비왕복9,600원, 김밥2줄1,000원, 막걸리3,000원)
o 산행코스
- 1차 : 소요산산림욕장입구~팔각정~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칼바위능선~나한대
~의상대~공주봉~구절터
- 2차 : 구절터~의상대 밑 샘터~의상대~공주봉~구절터~자재암 입구~일주문~국민관광
지주차장앞~소요산역
o 5년만에 다시 찾는 소요산
경기 동두천시 소요동 소요산(587m). 산세가 그다지 장쾌하고 웅대하지는 않지만 뾰쪽 뾰쪽한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봉우리를 이루는「한수이북의 소금강」이라 불리우는 명산 으로서 소요산(逍遙山)이란 이름은 서화담(서경덕), 양봉래(양사언)와 매월당(김시습)이 자주 소요(산책)를 즐겼다는 전설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소요산은 사계절 각각 다른 맛이 있지만 여름에 특히 좋다고 하는 이유는 아마 산은 작지만 녹음이 울창하고 폭포, 계곡이 더위를 잊게 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산행은 주차장에서 일주문을 지나 협곡의 자재암을 가운데 두고 하백운대에서 공주봉까지 6개의 말발굽 모양으로 펼쳐진 능선을 돌아보는 코스로 대개 이뤄지는데, 산행시간은 4~5시간 정도 걸린다. 나는 지난 98년 봄에 직원들 과 함께 자재암에서 깔딱고개로 올라 하백운대에서 의상대까지 한번 산행을 한적이 있은 후 이번이 두번째로 나홀로 산행이다.
자재암은 계곡 속에 숨어있는데 비좁은 벼랑에 터를 잡고 있는 암자의 모습이 이채롭 다. 자재암에는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원효가 요석공주와 인연이 있은 후 이곳을 찾아와 수행하다가 절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자재암이란 관세음보살과 친견하여 자재무애의 수행을 쌓았다 하여 붙은 이름으로 고려 중엽 이규보는 “원효가 이곳에 오면서 물이 솟아올랐다”는 내용의 시를 쓰기도 했다고 한다.
o 산행준비 및 산행지 까지 이동
오늘은 지난 8.23일 쏟아지는 장대비로 인하여 꿩대신 닭으로 수락산으로 발길을 돌렸던 소요산을 등반키로 결정…그리고 이용차량에 대해서는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성남 모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키로 하여, 아침 일찍 대충의 배낭을 챙겨 메고 08시경 오리역으로 향한다. 오리역 부근 김밥집에서 김밥2줄을 사고는 지하철에 몸을 싣고 성남 모란역에 도착… 5번 출구로 나와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표를 사니 08:50에 소요산입구 경유 연천행 버스에 오를 수 있었다.
내가 탄 버스는 곧장 경원대를 거쳐 잠실로 접어들어 가락시장, 잠실역, 대공원(아차산역), 노원, 수락산역을 경유 의정부를 거쳐 동두천으로 내 달았으나, 동두천에서는 시내 곳곳을 둘러서 소요산입구에 도착하니 10:50분경이다. 그러니까 약 2시간 정도 소요된 셈이다. 내가 타고 있는 버스내에도 거의 절반이상이 산행을 가는 산객들이었지만, 아차산역 부근과 수락산역 부근을 경유할 즈음에 차창 밖의 광경은 등산복 차림의 산객들로 인도인 보도가 꽉 메어져 걷기도 힘들 지경인 것 같아 보였다. 그 순간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소요산에도 가을 단풍을 구경하려고 가는 산꾼들로 등산이 제대로 될 것인지??? 염려가 되는 순간이다.
소요산 입구에서 하차하여 일주문 방향으로 들어가다 보면 왼편에 구한말에 독립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홍덕문 선생 추모비」가 있는 삼거리에서 잠시 상점에 들러 막걸리 한 병을 준비한다. 서울 막걸리보다 조금 양이 많긴 하지만 3,000원은 좀 비싼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후 일주문 방향으로 갈려고 하는데 일부 산객들이 왼쪽 언덕으로 오르는 것이 보여 뒤를 쫓으니 “소요산산림욕장”이란 일주문이 있는 곳으로 향하여 산행을 시작하고 있다. 이야긴 즉선 이곳으로 가면 산림욕장 팔각정으로 올라 하백운대로 이어지는데 입장료 2,000원을 내지 않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 역시 입장료 2,000원은 너무 비싼 것 같다는 생각에서 이들을 따라 오르기로 한다.
O 소요산 산림욕장 입구(11:10)~팔각정(11:20)~하백운대(440m,12:02)~중백운대(510m,
12:11)~상백운대(559m,12:26)
11:10분경 소요산 삼림욕장 들머리를 출발하여 산림욕장 산책길로 접어드니 어떤 모임에서 오셨는지 5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남녀 산객들이 쭉 늘어서서 앞뒤 사람과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오르는 바람에 산책로 옆으로 비켜가기가 힘든다. 그래서 로프로 줄을 쳐 놓은 좌측 산책로로 접어 들어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니 조금전 비켜 지나쳤던 산책로와 마주쳤으나, 한 무리로 오르는 그분들과 거리가 있어 혼자 유유히 오를 수 있다. 가파른 오르막을 복식호흡으로 한걸음 한걸음 쉼 없이 오르니 11:20분경 팔각정에 도착한다.
팔각정 주변에는 많은 산객들이 움집하여 쉬고 있는 모습이나, 이곳을 그대로 통과하여 능선길을 2~3분 가면 삼거리 안부의 갈림길에 도착하는데 이정목에는 좌측 야외무대, 직진 정상, 뒤 팔각정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곧장 정상을 향하여 4~5분쯤 가니 조그만 헬기장에 도착하게 되는데 70대쯤 되어 보이는 노인 한 분이 쉬고 계신다. 간단한 인사를 한 후 능선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가능한 우회로를 거치지 않고 칼 같은 바위를 타고 쉼없이 오르막을 오르니 12:02분경 소요산3-8 하백운대(440m)에 도착한다.
하백운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고 이정표는 없지만 우측에서 올라오는 산객들로 봐서는 이곳으로 하산하면 자재암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인 것 같다. 머무를 사이 없이 곧 바로 중백운대로 향하는데 건너편의 나한대, 의상대, 공주봉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약간의 오르막에는 많은 산객들이 오르고 있지만 걸음걸이 속도가 나를 지루하게 해서 이들을 앞질러서 빠른 속도로 오르니 채 10여분도 지나지 않아 중백운대(510m)에 도착한다.(12:11)
현재위치 표시의 119 소방안내 소요산 3-9인 중백운대의 이정표에는 직진 상백운대 0.5km, 뒤 하백운대 0.4km라고 안내하고 있다. 1시간 이상의 산행으로 휴식을 좀 취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많은 산객들이 쉬고 있는 틈에 앉아 사과 반쪽을 꺼내 먹고, 물로서 목을 축인다. 약 5분간의 휴식을 끝내고 오르막을 오르니 상백운대 오름의 중간 능선안부에 12:22분에 도착하고 이정목에는 직진 상백운대 0.2km, 우측 선녀탕 0.8km, 뒤 중백운대 0.3km라고 표시하고 있다. 이곳에서 등산화 끈을 다시 동여 매고는 상백운대로 향하여 오름을 치고 올라서니 어느 모임에서 온 15~6명의 산객들이 둘러 앉아 점심식사를 하는 모습이고, 소요산 3-13의 위치표시와 이정목에는 상백운대 559m, 직진 나한대1.2km, 뒤 중백운대 0.5km, 우측 선녀탕 1.0km라고 나를 안내한다.(12:26)
많은 산객들의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나도 약간의 휴식을 취하기로 생각하고 바위를 찾아 휴식처를 정하고 앉아 막걸리 두어잔과 반쪽 남은 사과와 떡 한조각을 안주삼아 먹고 나니 허기가 좀 가신다. 그러나 점심은 나중에 먹기로 하고 앞을 쳐다보니 소요산의 주봉인 의상대가 우뚝 버티고 있다.
O 상백운대(559m,12:45)~칼바위능선(12:52)~나한대(571m,13:13)~의상대(587m,13:28)~
공주봉(526m,14:08)~구절터(14:35)
10여분의 휴식을 끝내고 일어나서 산아래 펼쳐진 주변의 경치를 관망하고는 위치표시
소요산4-8 상백운대를 12:45에 출발한다. 약간의 내리막을 내려서서 이어지는 평탄하게 이어지는 칼바위능선의 오묘한 바위를 타고 왼쪽의 절벽을 약간 조심하며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여, 다람쥐마냥 줄달음쳐 칼바위 능선이 끝나면서 급경사의 나무계단이 시작되는데 이 계단을 끝으로 내려서니 12:57분경으로 삼거리 안부에 도착하게 되고, 이정표에는 뒤 칼바위 0.5km, 상백운대 0.7km, 직진 나한대 0.5km, 우측 선녀탕 0.9km라고 안내를 하고 있다.
소요산 산행에서 가장 힘든코스라고 하는 나한대지만 힘들다기 보다는 칼 아니 작두날 처럼 생긴 바위 위를 오고가는 산객들을 피하여 요리조리 타는 것이 재밌다고 하겠다. 또한 몇군데 적당한 높이의 절벽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더없이 아기자기한 풍경이 펼쳐진다.이곳에서 가파른 오르막을 7~8분정도 힘겹게 올라서니 571m라고 표시한 나 한대 이다.(13:13)
이정목에는 여기서부터 의상대 0.3km, 상백운대1.2km, 금송굴0.9 km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주봉인 의상대까지는 300m 밖에 되지 않는 거리지만 100m이상 가파 른 내리막을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하는 급경사 코스이다. 15분여 급경사를 오른 끝에 13:28분경 소요산 의상대라는 표석앞에 선다. 그런데 소요산의 정상 표석에는 높이를 535.6m라고 표시하고 있는데, 옆 이정표 안내에는 587m 라고 표시하고 있으니 어느 것이 맞는지 어리둥절하다. 의상대의 가장 높은 바위 위에 올라서니 주변의 모든 것이 내 발 아래에 위치한다. 서울방향으로 멀리 보이는 도봉산과 북한산의 백운대 그리고 인수봉, 수락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산 아래에는 동두천의 시가지가 북쪽으로는 어딘지는 모르지만 시가지의 아파트 군들이 아물거린다. 지금시각이 13:28분이니 초입 에서부터 이곳 정상까지 약 2시간 이상이 소요된 셈이다. 정상에는 대부분 바위군으로 형성되어 있지만 바위가 상당히 미끄러운 것이 특징이고 보니 정상의 끝자락으로는 로프에 의지하여 건너가 그곳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아까 먹다가 남은 떡 두조각과 막걸리 두잔을 정상 주로 마신다.
20여분간의 휴식을 끝내고 위치표시 소요산 2-4인 정상을 내려서니 이정목에는 공주 봉 1.1km, 나한대0.3km 라고 안내하고 있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서 좌측 안부능선을 10여분 이상 내려가면 삼거리 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샘터 0.5km, 일주문 1 km라고 표시한 우측으로 내려가면 구절터를 지나 자재암 일주문으로 하산하게 되나, 직진하여 0.3km정도 오르막을 지그재그로 오르면 공주봉 정상이다. 공주봉은 요석공주 가 원효대사를 사모하여 이곳에 집을 짓고 살면서 원효대사가 도를 닦고 있는 자재암을 향해 치성을 드리고 조석으로 성공을 빌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14:08분경 526m인 공주봉에 도착하니 헬기장 옆 안내문에는 동경 127°4'37'', 북위37°56'08''라고 표시하고 있고, 전국에 산재해 있는 삼각점 중 포천 303삼각점 이 라고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 소요산 1-3이라는 위치표시 외에 이곳에서 일주문, 의상대 공히 1.0km 라고도 안내를 덧붙이고 있다. 내리막을 내려서려는데 k선생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늦게 출발하여 이제서야 소요산 입구쪽에 도착하여 일주문쪽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연락이다. 일주문을 지나 자재암입구에서 우측으로 공주봉쪽으로 올라 오라고 일러고는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길에서 계속되는 계단을 지나면 오른쪽 넓적(마당)바위에 다다르게 되는데 많은 산객들이 휴식과 함께 건너편 의상대 주변 능선의 단풍맛을 즐기고 있으나, 이를 뒤로 하고 14:19분경 이곳을 통과 빠른 걸음으로 급경사의 내리막을 내려 쉼 없이 내려가니 의상대와 갈림길인 구절터위의 계곡에 14: 32분경 도착한다. 이정목에는 의상대1.0km, 공주봉0.9km, 일주문 0.4km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곧장 구절터에서 일주문 방향으로 계곡을 건너려는 순간 k선생 이사람 이제 올라오고 있다. 이를 어쩌나??? 혼자 내버려 두고 가자니 코스를 잘 모른다고 하고, 또다시 정상을 향해 오르자니 몸이 피곤하고…… 어쩔 수 없이 의상대 정상을 향해 다시 오르막을 오르기로 마음 먹는다.
O 2차산행 다시 시작 : 구절터(14:35)~의상대 밑 샘터(14:50)~의상대(15:25) ~공주봉
(16:22)~구절터(16:50)~자재암 입구(16:58)~일주문~국민관광지주차장앞~소요산역
(17:20)
구절터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공주봉이지만 좌측으로 오르면 의상대 정상방향이다. 그래서 일단은 늦었지만 주봉인 의상대는 갔다 와야 소요산을 등산한 기분이 날것이라고 생각해서 14:35분경 의상대 밑 샘터 방향으로 길을 잡아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한다. 숨을 가쁘게 몰아 쉬는 k선생께 너무 급하게 오르지 말고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옮기라고 충고를 하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 뒤 14:50분경 샘터에 도착한다. 샘터에는 부부로 보이는 산객이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이고, 이 시간에 산을 오르는 사람은 한명도 보이지 않고 모두가 하산하는 산객들뿐이다.
급경사로 이어지는 지그재그형 오르막은 그야말로 힘겨운 코스이나 6개의 봉우리를 거치면서 단련된 나에게는 그렇게 힘겹게 느껴지지 않지만, k선생은 무척 힘든 모양이다. 하산하는 남자 산객 한분이 용기를 북돋우며 힘 내시라고 하며 지나친다. 계속되는 오름을 오르다 뒤를 돌라다 보니 내리막이 예사가 아님을 절감할 수 있으니 오르막이니 오죽하랴…100여 미터의 마지막을 오름을 치고 올라서니 아까 지나쳤던 삼거리 안부에 도착한다. 좌측으로는 의상대 정상 0.9km, 우측으로는 공주봉 0.3km이다.
우측 9부 능선을 따라 오르막 길을 재촉하니 앞서 남자 산객 한분이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이분을 앞질러서 계속되는 오름을 올라 안부능선에 도착하니 의상대 바로 밑 가파른 나무 계단에 도착한다. 나무계단의 우측으로는 정상을 거치지 않고 나한대로 우회 할 수 있는 안내표시가 나한대 0.3km라고 표시하고 있으나 이를 무시하고, 가파른 나무계단을 올라 의상대 정상에 15:25분경 도착한다. 나는 오늘 나한대쪽에서 한번, 공주봉쪽에서 한번, 두번째 오르는 정상이라서 그런지 새로운 것이 없다. 다만 k선생에게 정상 주변을 설명하고 안내할 뿐이다.
아까 먹지 못했던 김밥을 정상부근 한곁에 자리를 잡고 앉아 먹으면서 남겨 놓은 막걸리로 다시 정상주를 곁들이고, k선생이 가져온 과일로 후식도 한 후 약간의 휴식 후에 15:52분경 다시 공주봉을 향해서 출발한다. 좌측은 나한대, 우측은 공주봉쪽 방향으로 조금 전에 올랐던 나무계단을 다시 내려서서 곧바로 공주봉을 향하여 쉼 없이 달린다. 공주봉 못 미쳐 삼거리에서 약간의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다가 k선생이 약간의 휴식을 요구하여 5분정도의 휴식을 치하고 갈지자형 오르막을 차고 오르니 16:22분경 공주봉 정상에 또 다시 도착한다. 공주봉 정상에서 동두천 방향과 북한산,도봉산을 손으로 가르키며 설명을 하고서는 곧바로 하산을 재촉한다.
공주봉의 하산길은 가파르다는 경고를 k선생에게 설명을 곁들이면….어느새 우리는 마당바위에 도착하니 어떤 산객이 의상대를 중앙에 두고 주변 단풍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부탁하여 한 컷트 촬영하고는 바로 계단길의 가파른 내리막 길을 내려선다. 16:50분경 구절터 갈림길에 도착하고 계곡을 건너 산책로를 내려오니 어느새 자재암 입구에 도착한다.(16:58) 이곳의 이정표에는 좌측 자재암, 우측 공주봉이라고 안내하고, 속리교를 건너 얼마간 내려오면 일주문을 통과하게 되고, 일주문에서 화장실을 지나 주차장을 거쳐 내려오는 포장도로에는 온통 산객들의 행렬이다. 오늘의 도보거리 26,051보의 산행을 마무리하며 원효와 요석공주의 사랑이 깃든 원효의 흔적을 생각하면서 산행기를 마친다.
"높은 산 불끈 솟은 바위는 지혜로운 이가 들 곳이요,(원효대)
푸른 소나무 깊은 골은 수행자가 깃들 곳이니라.(자재암)"
"주리면 나무열매를 먹어서 주린 창자를 달랠 것이요,(소요산)
목이 타면 흐르는 물을 마셔 그 갈증을 식힐 것이니라.(원효폭포)"
"메아리가 울리는 바위굴을 염불하는 법당으로 삼고,(나한전-굴)
▣ 김용진 - 소요산의 정상인 의상대의 실제 높이는 얼마?
▣ 산이 - 님의 산행기 잘보았습니다...전국의 산꾼들이 산행기를 올리는 카페인 우리 카페에도 들리셔서 님의 산행기를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http://cafe.daum.net/leediving (다음 카페 등산과스쿠바) 입니다.
▣ 용진 - 네 감사합니다... 다음기회에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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