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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맥,지맥,단맥 산행/수도권 한강이북

경기 5악중의 하나인 자연발생 유원지 감악산 주능선 완주기

경기 5악중의 하나인 자연발생 유원지 감악산 주능선 완주기


o 산행일시 : 2003.10.25(토), 산행시간 10:30~14:15(3시간45분)

o 산행장소 : 감악산 (경기도 파주 적성면 소재)

o 준 비 물 : 물500cc 2병, 사과2개, 김밥2줄, 막걸리 1병


o 산행지까지의 교통이용

-분당 오리역에서~성남모란까지 : 분당선 지하철
-성남 모란~서울 수락산역까지 : 모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연천행 시외버스
-수락산역~의정부역 : 7호선 지하철 및 1호선 국철
-의정부~감악산 범륜사 입구: 의정부 25번 시내버스(명진여객 종점에서 이용)
→25번 버스 이용 : 의정부역에서 좌측편 나가는곳으로 나온후 지하상가를 통과 농협방향으로 나오면 좌측편 제일시장을 직진으로 통과하여 롯데리아에서 좌회전… 200m쯤 가면 명진여객 종점
→의정부 북부역에서 이용이 편리 : 북부역을 나온후 큰길을 건너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이용 가능


o 산행지까지의 이동시간

-집에서 출발 : 06:40
-모란역에서 의정부역 이동 : 07:30~09:00
-의정부역에서 25번 버스종점 : 09:00~09:30(25번 종점 찾는데 20여분 허비)
-25번 종점에서 감악산 입구 : 09:30~10:30(1시간 소요)


o 산행코스

- 감악산 입구 하차~매표소~법륜사~명상의 숲~숯가마터~묵은 화전밭~암봉~고인돌 바위~임꺽정봉~장군봉~임꺽정굴~삼거리 갈림길 안부~고릴라 바위~설인귀봉 정상~까치봉~안부 갈림길~묵은 화전밭~숯가마터~법륜사~법륜사주차장~매표소~감악산입구버스정류소


o 산행시작전 서언

감악산은 가평의 화악산, 개성의 송악산, 과천의 관악산, 포천의 운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중에 하나로 손꼽혀 왔다고 감악산 입구 매표소에서 나눠주는 안내서에는 소개하고 있다. 이 안내서에 의하면 감악산은 예부터 바위사이로 검은 빛과 푸른 빛이 동시에 쏟아져 나온다고하여 감악(紺岳), 즉 감색 바위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에서는 어디서나 보이는데, 멀리서 보면 순해보이지만, 일단 정상(675m)에 올라 사방을 살펴보면 암봉과 낭떠러지가 도처에 널려 있다.

정상에는 향토 유족 8호로 지정된 삼국시대 고비(古碑)가 있는데 일명 “빗돌대왕비 또는 설인귀봉”이라고 한다. 이 비석의 글자는 마멸되어 있는데 그 생김새가 북한산의 진흥왕 순수비와 비슷하다 하여 진흥왕 순수비라는 설도 있으나, 당나라 장수 설인귀가 이 고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설인귀비라는 설이 정설이다.

정상 서쪽 아래 산자락에는 법륜사와 운계폭포가 있고 장군봉 바로 아래에는 임꺽정이 관군의 추격을 피하여 숨어 있었다는 임꺽정굴도 있다. 80년대까지는 이곳의 등반이 금지되었다가 인근 주민들을 위하여 개방하였다고 한다.


O 감악산입구하차(10:30)~매표소(10:34)~법륜사(10:45)~명상의 숲(10:47) ~숯가마터(10:55)~묵은 화전밭(11:02)~안부능선(11:20)~암봉(11:37)~고인돌 바위(11:47)~임꺽정봉(640m,11:57)

09:30분경 의정부에서 출발한 25번 시내는 시내의 곳곳과 동두천 방향의 덕계,덕정을 거쳐 323번 지방도로 접어 들어 파주시 적성쪽으로 향한다. 10:02분경 사무실에 같이 근무하는 강부장이 어디냐며 전화가 걸려와 하는 말 --- 오늘 지리산은 못 가고 계룡산에 올랐단다.----- 나도 가까운 곳에 갔더라면 지금 이 시간쯤은 산마루 정상 주변에 있으련만 오늘은 워낙 이동거리가 있다 보니 지금도 이동중이다. 인근의 조그마한 면사무소 소재지들을거친 차량은 감악산주유소를 지나면서 감악산이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것 같다. 사기막골을 접어 들면서 다음 정류장이 감악산 법륜사 입구임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의 귓전에 울려 차량에서 내릴 준비를 한다.

감악산 입구의 안내도를 살핀 후 도로를 따라 약 3,4분 정도 걸어 가면 매표소 입구에 도착하게 되는데 젊은 안내원에게 세금을 내야 하느냐고 물으니 웃으면서 대꾸한다. 1,000원이라고…. 처음이니 정상까지는 얼마나 걸리냐고 했더니 바로 가셨다가 내려오면 약 3시간쯤 걸린다며 안내 팜프렛을 건네주며 잘 다녀 오시란다. 매표소에서 좌측의 가파른 도로를 따라 오르는데 승용차가 계속 지나간다. 이 승용차들은 아마 법륜사 입구까지 올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계속 오르막 길을 걷는다. 법륜사 입구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산행에 오른 분들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정목에는 매표소 600m, 명상의 숲 400m라는 안내 표시가 보인다.

주차장에서 법륜사로 오르는 시멘트 포장 도로는 그야말로 지그재그의 가파른 오르막이다. 이곳에서부터 산객들의 힘을 빼고 있는 듯하다. 법륜사 입구에서 위쪽을 향해 올려 다 보는 설인귀봉 정상은 조그만 야산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10:45분경 법륜사 입구를 지나 우측편의 넓은 길을 따라 약 2분 정도 오르니 명상의 숲에 도착한다. 명상의 숲은 아마 법륜사 스님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곳이라고 생각하며…. 그야말로 작은 바위 돌을 부수어 만든 것 같은 등산로를 따라 계속 발걸음을 재촉하니 감악산1-3 숯가마터에 도착하게 되고, 이곳의 이정목에는 명상의 숲 300m, 만남의 숲 350m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곳의 쉼터에는 연인들로 보이는 몇몇분들이 모여 웃음 꽃을 피우며 쉬고 있지만 우리는 이곳을 통과하여 곧장 약 5분정도 오르니 감악산 1-4 묵은 화전밭을 지난다. 이곳의 이정목에는 좌측 까치봉 1,050m, 뒤 법륜사 500m, 직진 만남의 숲 50m라고 표시하고 있다. 만남의 숲을 지나 오른쪽 직사면을 타고 오르니 여기서부터는 급경사의 오름이다. 힘들어 하는 길동무 S선생에게 힘을 이동시켜 함께 올라 보지만 끊임없는 오름의 계속으로 그것도 여의치 않아… 그에게 천천히 올라오라고 하고는 나홀로 오름을 계속한다. 11:20분경 능선 안부에 도착….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뒤쳐진 산객들과 함께 그도 힘있게 올라 선다.

하산하는 산객들과 마주치며 약간의 오름을 올라서니 작은 암봉이다. 이곳을 출발하여 다시 능선을 따라 약간의 오르막을 10여분간 오르면 조금전보다는 큰 암봉에 다르는데(11:37), 여기에서 저 건너 임꺽정봉에 우뚝선 어느 산객을 바라보며 암봉의 평평한 바위에 앉아 사과 하나를 꺼내 물과 함께 목을 축이며 잠시의 휴식을 취한다. 5분여의 휴식을 끝내고 암봉에서 빨래줄 같은 작은 로프를 의지하며 내려서니 안부의 이정목에는 우측 사기막 마을, 뒤 법륜사 1,300m, 직진 정상 800m라고 표시하고 있고, 또 다시 오르막의 시작이다. 가파른 오르막의 우측에는 고인돌바위가 괴상하게 크다란 두개의 바위위에 얻혀 있는데 올라가 보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우측의 낭떠러지에 떨어지면 무조건 저승행이라 아~~~ 이를 어쩔꼬…..어쩔 수 없이 우측으로 쳐다만 보고는 가파른 오르막을 쉼 없이 올라 능선을 내려서니 임꺽정봉의 바로 아래 안부에 내려섰으나(11:51) 이정목은 설치중에 있어 안내표시는 흔적이 없다.

안부의 군부대 벙크가 이곳에는 군부대가 주둔해 있다는 것을 금방 알려 주고 있다. 우측의 암벽을 타고 오를 수도 있지만, 약간 좌측으로 돌아 우회로를 택하여 수월하게 오르니 640m의 임꺽정봉이다.(11:57) 옛날 임꺽정이가 관군에게 쫒게 몸을 피하기 위해 이렇게 험한 산을 타고 피신을 하였던가??? 상상으로 맡기고… 임걱정봉의 최정상 꼭대기에 올라 서니 모든 것은 내 발아래 있게 되는구나…. 바로 아래의 낭떠러지 밑에는 빨간 물감을 타서 그냥 부어 놓은 것 같은 단풍이 스산한 가을 바람에 마지막을 불태우고 있고, 이상하게 바위틈에서 생명을 이어가는 소나무를 배경으로 경상도 사투리를 많이 쓰는 아저씨 한분이 사진기를 들고…” 행님 진짜 멋지데이…지긴다.” 하면서 촬영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O 임꺽정봉(640m, 11:59)~장군봉(12:02)~임꺽정굴(12:04)~삼거리 갈림길 안부(12:11)~고릴라 바위(12:13)~설인귀봉 정상(675m, 12:15)

감악산 4-3 임꺽정봉의 이정표에도 정상280m, 뒤 법륜사 1,700m라는 표시가 우리를 안내하고 있지만 정상에서 약간 머무른 뒤에는 곧장 이곳을 벗어나 능선으로 접어드니 중연의 연인으로 보이는 두분이 사이좋게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고, 장군봉 부근의 편편한 곳에는 부부로 보이는 두분이 점심식사를 맛있게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곳에서 곧장 정상을 향하여 암벽을 타고 내려서니.. 정상방향이 아닌 임꺽정굴쪽이다.(12:04) 감악산 3-4인 굴의 낭떠러지를 잠시 구경하고는 다시 돌아서서 정상방향으로 되돌아 로프를 잡고 암벽을 타고 오른다.

장군봉의 좌측 능선으로 내려서니 능선길이 이어지고 12:11분경 안부능선에 도착하는데 이곳의 이정목에는 정상 150m, 임꺽정봉 30m만 표시되어 있다. 그러나 좌측계곡길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계곡으로 내려가면 “감악약수터”를 지나 “만남의 숲”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인 것 같은 느낌이다. 여기에서의 2분정도 오르막을 곧장 오르면 군부대에서 깊게 파 놓은 참호와 벙커들을 지나고 우측에 우뚝 선 고릴라바위를 맞게 되는데, 위로 올려 쳐다보니 정상에는 많은 산객들이 움집한 모습이고 ….. 드디어 오늘의 산행 정상 675m의 설인귀봉에 12:14분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제8567부대의 포병벙커가 좌측을 점령하고, 정상의 표석인 설인귀비가 포병벙커 바로 위쪽인 북쪽끝에 위치하고, 저 건너 우측에는 성모마리상이 나홀로 서서 북녁땅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부대원들이 일요일을 택해서 군생활을 기념하기 위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이 여기저기 보이고, 많은 산꾼들이 설인귀비 앞에서 산아래 펼쳐져 구불구불 보이는 임진강과 북쪽 건너편에 희미하게 보이는 북녘땅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다. 동북쪽의 바로 건너건너에는 얼마 전 산행을 하였던 소요산의 6봉이 나를 쳐다보며 웃고 있는 모습이다. 남쪽으로 펼쳐진 이름 모를 산에는 마지막 남은 단풍들이 울긋불긋 수를 놓아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지만, 북쪽 응달의 단풍은 엊그제 온 비로 인하여 거의 다 떨어져서 볼썽사납게 보이기도 한다.


O 설인귀봉 정상(675m, 12:25)~까치봉(530m, 12:45)~안부 갈림길(13:30) ~묵은화전밭(13:38)~숯가마터(13:42)~법륜사(13:50)~법륜사주차(14:00) ~매표소(14:10)~감악산입구버스정류소(14:15)

정상의 좌측에 설치된 이정목에는 감악산 1-8 표시와 함께 좌측 임꺽정봉 280m, 우측 까치봉 450m라고 안내하고 있어, 10여분간의 정상 구경을 끝으로 까치봉을 향하는데, 한강 이북이고, 접적지역이라서 그런지 이곳 정상의 날씨는 벌써 싸늘하기까지 한다. 군부대의 포가 설치된 벙커를 지나서 내려서면 감악산 3-2라는 표시와 함께 국기봉이 있는 바위 암봉에 도착(12:30)하게 되는데, 이곳에는 연인으로 보이는 중년의 남녀 두분이 요기를 하고 있어, 정상에서 미쳐 마시지 못한 정상주 막걸리를 이곳에서 간단히 하기로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가지고온 도너츠를 안주 삼아 막걸리 두잔을 연거푸 마시고 나니 얼근하게 취기를 느끼지만…. 또 다시 까치봉을 향해 내려선다. 약간의 내리막 등산로를 따라 능선 길 낙엽의 사각거리는 소리를 음미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소리를 즐기며 내려서니 12:45분경 530m의 까치봉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감악산 2-2라고 표시한 119안내표지판이 나를 반기며 쉬었다 가라는 눈치 여서 이곳에서 점심요기를 하기로 한다. 바람이 없는 아늑한 곳에 자리잡아 김밥과 아까 남겨 놓은 막걸리는 물론 준비한 커피까지 끝내고 나니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구나…………….
10여분간의 휴식을 끝내고 하산을 하려고 하는데 이곳 이정표의 표시는 정상 450m, 법륜사 1,550m라고 표시하고 있어, 법륜사까지는 약 1시간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리하여 이제 배속도 채웠겠다 싶어 빠른 속도로 내리막 길을 내려서는데 S선생이 갑자기 나 딩굴며 앞으로 엎어진다. 이유인 즉 낙엽 속에 묻혀있는 나무의 밑둥 뿌리가 어제 내린 비로 인해 매우 미끄러운 까닭으로 걸려 미끄러지면서 넘어졌다는 핑계 아닌 핑게다. 근데 등산복이 찢어지도록 미끄러졌으니 얼마나 아플까????? 그러나, 괜찮다고 한다……..

한참을 내려오니 이 시간에 정상쪽으로 올라 가시는 몇몇 분들과 마주치며, 감악산 2-1 갈림길인 능선 안부에 13:30분경 도착하는데, 이정목에는 좌측 법륜사 700m, 뒤 까치봉 700m라고는 표시되어 있으나 직진방향은 등산로는 있는데도 이정표가 없다. 그러나 이곳으로 계속 직진을 하면 능선의 오르내림을 계속하며 하산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우린 좌측 법륜사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내리막 길을 얼마간 내려서니 아까 올라올 때 지나쳤던 묵은 화전밭이다.(13:38) 이 화전밭도 예전에는 아마 밭농사를 지었을 터인데 지금은 칡넝쿨로 가득하다. 이곳 묵은밭을 지나 우측으로 꺾어 3~4분정도 내려오면 감악산 1-3 숯가마터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의 나무의자에는 많은 산객들이 쉬고 있다.

13:50분경 법륜사에 도착…. 대웅전으로 오르는데 32년전 불교 학생회때 처음 배운 대로 행한다. 대웅전 계단을 오르기 전 합장하고, 또 계단을 모두 오른 후 대웅전 앞에서 다시 합장하고 난후 대웅전의 우측쪽문을 통해 대웅전에 들어서니 부처님께서 웃으시며 반기신다. 등산화를 벗고 문을 들어서서 또 다시 합장하고 부처님 정면에서 한번 더 합장후 3배를 마치고 몇푼의 시주금을 시주함에 넣고 들어갈 때 합장했던 그대로를 반복하며 대웅전을 나서는데----처음 1배는 나를 위함이요, 두번째 2배는 우리 가족을 위함이고, 나중의 마지막 3배는 사랑하는 이들을 위함이니----- 모두들 소원 성취하시고 건강하시길 기도한다……….

법륜사에서 기도를 끝내고 다시 등산로로 내려서니 이정목에는 운계폭포 400m, 숯가마터 200m라고 안내를 하고 있으나, 처음에 올라왔던 도로를 따라 법륜사 주차장을 14:00경 지나는데 올라갈 때 그렇게 많았던 차량들이 거의 많이 줄어든 것을 볼 때 많은 산객들이 하산하였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이곳 주차장의 이정표에도 매표소 600m, 명상의 숲 400m라고 안내하고 있다. 도로를 따라 말없이 내리막 길을 돌아서 내려와 매표소를 지난다. 해우소에 들러 볼일을 마친 후 터벅터벅 길동무와 함께 감악산 입구 버스정류장 쪽으로 향하면서 오늘의 산행 마무리와 다음주의 산행계획을 뇌리에 떠 올리며-----오늘도 걷는다 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 지나온 자욱마다….-------콧노래를 부른다.


▣ 밤안개 - 약 한달전 저도 갔다 왔는데 님의 코스와 전반대로 했지요. 감회가 새롭습니다.
▣ 김용진 - 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