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속을 헤치며 두번 오른 백운산에 이어 흑룡봉에 올라
o 산행일시 : 2003.11.15(토) 08:50~16:00(약 7시간 10분)
o 산행장소 : 백운산(904m)~흥룡봉(경기도 포천군시와 강원도 화천군 경계)
o 준 비 물 : 물2병(대1, 소1), 컵라면과 뜨거운물, 사과2개, 떡4조각, 팩소주와 커피 등
o 산행지까지의 교통이용 : 대중교통
- 분당 오리역~동서울터미널 : 지하철 이용(분당선~8호선~2호선)
- 동서울터미널~포천 백운산기점 광덕고개 : 시외버스(사창리행 32번 탑승구 : 요금 일동까지 4,200원+일동에서 광덕고개 1,900원)
o 산행지까지의 경유지 및 이동시간
- 집에서 출발 : 05:40
- 분당 오리역~8호선 복정역 환승~잠실 2호선 환승~강변역 하차 : 05:55~06:50
- 동서울 터미널~포천 백운산 기점 광덕고개 시외버스(사창리행) : 07:10~08:50
o 산행코스
- 광덕고개 휴게소~너럭바위 암봉~전망대봉 이정목~헬기장, 백운산정상(904m)~백운1-8 백운봉~1-11 갈림길~다시오른 백운1-8 백운봉~다시 1-11 갈림길~위험 암반지역~백운2-1 봉래골~1-10 암반지역~ 위험표시 암봉~ 흥룡사 계곡 옥류천~1-4 절골~ 급경사 안부(위험팻말)~삼거리 이정목 안부~암릉지대~흑룡봉 정상~삼거리 이정목 안부~낭떠러지 암릉지대~계곡 삼거리(1-4 절골)~옥류천 계곡~ 계곡 삼거리 이정목~전나무 숲, 갈참나무 고개~흥룡사 입구 팔각정~ 백운계곡 하산~버스정류소
o 산행준비 및 이동
지난 주까지 경기 5악 산행을 끝으로 이번 주에는 경기의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에 위치한 백운산을 등반하기로 마음먹고 이른 새벽인 05:40분경 집을 나선다. 백운산은 박달봉과 강원도와 경계를 이루는 광덕산 등의 크고 작은 연봉들이 어우러져 고산중령을 이루고 있고, 기암괴석과 깊은 계곡에서 흐르는 옥수가 어우러저 취선대 등 절경이 사계절 모두 독특한 비경과 흥룡사란 이름난 절이 있다. 또한 백운산은 수려한 계곡으로도 유명 하여 여름철에는 피서 인파가 모여들고, 산행깃점이기도 한 광덕고개 일명 카라멜고개에서 우측으로는 백운산, 좌측으로는 광덕산으로 구분되며, 겨울철에는 설경이 장관을 이루어 겨울철 산행의 백미로 꼽히기도 한다.
집을 나서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오리역을 출발한 지하철을 복정에서 8호선으로 환승하고, 또 잠실에서 2호선으로 환승을 하여 강변역에 도착하니 06:50분경이다. 사창리행 첫차시간을 미리 알고 온 터라 바로 좌측 승차권매표소에서 광덕고개행을 물으니 모른다고 하면서 포천일동까지의 표를 내밀어 그것을 가지고, 32번 승차홈에서 차에 오르니 약 7분정도의 시간이 남아있으나 잠시 휴식을 취한다. 동서울터미널을 벗어난 차량은 구리판교간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47번 국도로 들어서 진접, 광릉, 베어스타운, 서파검문소를 거쳐 어느새 포천일동 정류소에 정차한다. 기사님께 광덕고개에서 좀 세워달라고 부탁하니, 원래는 이 버스는 그곳에는 정차를 하지 않지만 손님의 편의를 위해서 세워줄 테니 표를 다시 하나 끊어 오라고 하여 1,900원으로 광덕고개까지 표를 타서 다시 차에 올라 이동과 도평리를 거쳐 그야말로 아흔 아홉 구비인 카라멜고개를 거처 광덕고개에 이르니 08:50분경이다.
O 광덕고개 휴게소(08:50)~너럭바위 암봉(09:37)~전망대봉 이정목(09:50) ~헬기장, 백운산정상(904m: 10:04)~백운1-8 백운봉
광덕고개에는 강원도를 상징하는 크다란 곰형상이 나를 반기고, 우측 화장실에 잠시 들리니 문을 아직도 열어놓지 않아 이동용 화장실에서 잠시 볼 일을 보고는 바로 철계단 20개를 오른다. 매표소 문도 굳게 잠겨 입장료 1,000원을 들이지 않아도 무사히 통과한다. 근데 이게 웬 일이람…….
안개가 너무 많이 끼어 5m 전방도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다가 비바람까지 치기 시작하니 오늘의 좋치않은 산행을 예감하게 된다. 전방이 가까운터라서 그런지 산 능선의 곳곳에는 교통호와 방공호가 즐비하여 산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 같다. 교통호에는 1-1-1-축2 또는 축3, 축5 등의 팻말과 1-1-2~2.3 또는 4-가-2-1층 등 다양한 표시 말뚝이 무명봉의 봉우리 봉우리 마다 설치되어 전쟁발발시 주둔할 모양을 갖추고 있는 것이 분단의 현실을 생각케 하고 있다.
능선을 지나면서 휴대폰으로 무사산행을 기원하는 사랑하는 이에게 현재의 나의 위치를 알림과 동시에 산행의 분위기와 기후 등을 알리는 통화를 끝내고는 낙엽이 겹겹으로 쌓인 백운의 능선을 따라 홀로 걸으며 생각에 잠긴다. 아흔 아홉 구비를 따라 올라온 카라멜고개는 6.25전쟁시 아주 험하고 구불구불한 이 고개를 넘는 미군 지프 운전병이 피로에 지쳐 졸때 상관이 운전병에게 카라멜을 건네 주었다 해 붙여진 별명이라는 것을 몇 년전 아이들이 어릴 때 승용차로 이곳을 구경차 왔을 때 들었던 이야기가 뇌리를 스쳐간다.
광덕고개에서 백운산 정상까지는 20여개의 무명봉을 거치게 되는데 서서히 계속되는 오르막이 오늘 같은 날씨에는 괜찮지만 눈이 많이 오는 겨울철에는 상당히 산객들의 몸을 지치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09:37분경 큰 구덩이가 파이고 전망대 같은 너럭바위 암봉에 올랐으나, 5m 앞을 관망하기 힘들 정도의 안개로 다시 발걸음을 옮겨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니 우측의 큰바위 암봉을 지나면서 다시 시작되는 급경사가 몸을 힘들게 한다.
09:50분경 봉우리 사방을 교통호로 파놓은 약간의 편편한 이름모를 봉우리를 오르니 최초의 이정목을 만난다. 이정목에는 백운산 0.5km, 광덕고개 2.5km라고 안내하고 있다. 좌측 전망대에는 마찬가지로 꽉 끼여있는 짙은 안개와 비바람으로 사방을 분간하기가 어렵다. 간간히 들려오는 총성소리가 접적지역에 가까운 이곳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 같다. 이곳에서 시작되는 내리막을 내려서니 위험표지판이 설치된 암릉을 통과하고 약간의 급경사를 쉼없이 올라서니 10:04분경 백운산의 정상인 것 같은 헬기장에 도착한다
헬기장의 좌측에는 국립지리원에서 설치한 삼각점 측량표가 갈말27, 02재설이라고 이곳의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정상에는 정상표지석이 있기 마련인데 사방을 둘러보아도 보이질 않는다. 이곳 정상이 경기도 포천시의 지역인지? 아니면 강원도 화천군의 지역인지는 모르지만 설경의 백미로 알려진 이곳에 알맞은 정상석이 없다는 것은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리고 내가 여태껏 수많은 산을 등반 해보았지만 이곳처럼 이정표나 이정목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산은 정말로 들물다. 산객들이 이정표나 이정목을 눈으로 알고 산행을 하는데 이곳은 이정목이 거의 없는 것이 심의 유감이다. 그래서 오늘처럼 안개로 한치 앞도 분간이 어려운 날에 산행이 엉망이 되고 만 이유이기도 하다.
정상을 뒤로 하고 약간의 내리막을 내려서니 경기도 소방본부에서 설치한 백운1-8위치표시에는 백운봉이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그래서 이 부근이 정상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알게된다. 그런데 지도를 꺼내 보아도 이곳에서 도마치봉으로 연결되는 능선이 어딘지 분간이 어렵다. 오늘의 원래 산행계획이 백운산에서 도마치봉, 신로봉을 거쳐 국망봉이나 가리산으로 종주를 할 요랑이었는데 짙은 안개로 인하여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능선을 따라 쉼없이 걷는다.
O 백운1-8 백운봉(10:06)~1-11 갈림길(10:30)~다시오른 백운1-8 백운봉(11:03)~다시 1-11 갈림길(11:32)~위험 암반지역(11:43)~백운2-1 봉래골(11:56)~1-10 암반지역(12:03)~ 위험표시 암봉(12:21)~ 흥룡사 계곡 옥류천(12:41)
정상을 뒤로하고 쉼없이 걸으니 갈림길이라는 표시와 함께 사고다발지역이라는 위험표지판이 있는 곳에 10:17분경 도착하여 주변을 살펴보아도 도대체 갈림길이 보이질 않는다. 좌.우측을 살펴보아도 곧 바른 내리막 직진코스외에는 길이 보이질 않아 무시하고 곧장 직진하여 내리막을 걸으니 아까 보다는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우의 꺼내 걸치고는 능선길 재촉하여 10:24분경 무명봉 하나를 넘어, 10:30분경 현위치 1-11이라는 또 다른 갈림길 표시지역에 도착하는데 인기척이 들리기 시작하여 큰소리로 기침을 한번하고 내리막길을 내려다 보니 젊은 산행객 3명이 올라온다.
어느 방향에서 어느쪽으로 가느냐고 물으니 흥룡사쪽에서 올라오고 있는데 정상을 거쳐 광덕산을 경유 박달봉쪽으로 하산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도마치봉으로 종주를 할 계획인데 도마치봉 능선을 물으니 이곳은 하산길이라 아니라는 것이다. 난감해 하는 나에게 그분들은 아마 정상에서 광덕고개에서 보았을 때 좌측능선을 타야할 것이라는 말을 한다. 그리하여 그분들과 함께 다시 정상을 향하여 오르기 시작하여 아까 자나쳤던 갈림길 두군데 지나면서 다시 그분들과 같이 능선길을 살펴 보아도 짙은 안개로 갈림길은 보이질 않아 정상까지 오르기로 한다.
30분을 오른 끝에 11:03분경 또 다시 오른 백운의 정상은 나를 반기고 있으나, 도마치봉으로 연결되는 능선은 끝내 찾지 못하고 다시 오던 길을 뒤 돌아서서 허비한 1시간을 아까워 하며 3명의 산객들을 뒤로하고는 내리막길을 내려선다. 좀 더 빠른 속도로 내리막과 오르막 그리고 몇 개의 무명봉을 지나 아까 회귀한 곳에 도착하니 11:32분이다.
급경사 내리막에 설치한 빨래줄 로프를 잡고 내려서서 5분정도 내려서니 위험표시 팻말 2개를 지나 11:43분경 사고다발지역 암반지역이라 표시한 또 다른 위험표시판이 설치된 곳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허기가 진 배를 채우기 위해 사과하나와 떡하나를 꺼내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근데 사과를 꺼내면서 잘못하여 사과하나는 굴러 계곡쪽으로 떨어져 산신령께 바치고는 5분여간의 휴식을 마감하고는 자리를 뜬다.
11:56분경 백운2-1이라고 표시한 봉래골에 도착하니 이곳 백운에서 만난 두번째 이정목이 좌측 흥룡사 2.6km, 뒤 백운산 2km, 직진 계곡(위험로)라고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 이곳 계곡쪽으로 하산하면 백운계곡으로 향하는 등산로 같다. 백운계곡이 엄청나게 긴 코스라는 것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터였으나, 오늘은 이곳이 목적지가 아니라 도마치봉인데 여의치 않을 것 같은 생각이다.
12:03분이 지날 즈음 1-10위치의 암반지역에 도착하니 이정목이 안내를 하고 있다. 직진 흥룡사 2.0km, 뒤 백운산1.8km, 좌측 등산로 아님이라고 알리고 있는데 이게 웬일인지??? 이정표가 엉터리 아닌가…… 조금전에 백운산까지 분명 2km라고 되어 있었는데 그보다 더 멀어졌는데 1.8km라니…… 산 능선 갈림길에는 이정목 하나도 없어 산객들의 눈의 역할을 못하더니 이젠 설치된 이정목 조차도 엉터리라…… 이거 경기도 포천시 환경녹지과에선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
20여분을 달려 위험표시판이 설치되어 있는 암봉에 도착하니 이곳에도 이정목이 길을 안내하고 있지만 거리는 믿을 수가 없고 방향만 참고할 뿐이다. 뒤 백운산 2.8km, 좌 흥룡봉3.8km, 우 흥룡사 1.0km로 되어 있어 오늘의 산행계획을 이젠 변경해야 할 시간이다. 도마치,신로봉으로의 계획은 무산되고, 이젠 흥룡봉 정상에나 다녀올 수 밖에 없는 것 같아 흥룡봉으로 발길을 돌린다. 안부에서 내려서는 곳에는 로프가 길게 늘어서 있다. 로프를 잡는둥 마는둥 하며 내려서서 계속 내리막을 20여분간 내려서니 아니 완전 하산한 계곡이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내려서니 또 하나의 이정목이 뒤 백운산 3.1km, 우측 흥룡사 1.5km, 좌측 흥룡봉 4.0km라고 표시하고 있어 또 조금전 이정목과 비교하면 또 엉터리 이다.
O 흥룡사 계곡 옥류천(12:41)~1-4 절골(12:50)~급경사 안부(위험팻말) (12:59)~삼거리이정목안부(13:34)~암릉지대(14:05)~흑룡봉정상(14:18)~삼거리이정목안부(14:35)~낭떠러지 암릉지대(14:42)~계곡 삼거리(1-4 절골) (15:09)~옥류천 계곡(15:15)~계곡 삼거리 이정목(15:21)~전나무 숲, 갈참나무 고개(15:33)~흥룡사 입구 팔각정(15:43)~백운계곡 하산(16:00)~버스정류소(16:10)
계곡의 옥류천을 끼고 좌측길의 낙엽을 밟으며 5분여 오르면 계곡을 건너게 되고 이곳을 지나 얼마간 올라가면 이종목에는 1-4 절골이라는 표시와 함께 직진 흥룡봉 3.5km, 우측 흥룡봉 3.8km, 뒤 흥룡사 1.5km라고 표시하고 있지만 이 역시 앞의 이정목과 비교하면 엉터리 거리표시이기 때문에 믿을 수는 없고, 다만 방향만 참고하여 좌측 흥룡봉 길로 들어선다. 이곳은 조그만 계곡을 건넘과 동시에 가파른 암릉코스로 여간 급경사가 아니다. 급경사를 10여분간 오르니 위험팻말이 앞을 가리고 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굵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여 우산을 꺼내 든다. 그리고 또다시 시작되는 급경사를 올라 13:07분경 두번째 안부에 이른다.
오후 1시가 넘었으니 점심식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조금 편편한 곳을 찾아 컵라면과 떡조각, 그리고 가지고 간 팩쇠주를 한잔 들이키면서 20여분간의 휴식을 취하고는 13:26분경 다시 계속되는 급경사를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13:34분경 삼거리 안부에 도착하니 아까 우측으로 올라오던 흥룡봉 길과 마주치는 것 같다. 이곳의 이정목에는 흥룡봉 3.0km, 좌,우측 공히 흥룡사 2.5km라고 안내하고 있다. 쉼없이 급경사를 오르면서 오후 2시가 넘으면 하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빠른 걸음으로 오르니 위험한 암릉지대가 또 앞을 가로막는다. 바위의 비끄럼이 하마터면 큰일날뻔 하여 한숨을 들이쉬며 힘겹게 암릉을 통과하여 산허리를 둘러 봉우리에 올라서니 여기가 흥룡봉인것 같지만 정상 표지석이 없어 알 수가 없다.
아무튼 이곳을 흥룡봉으로 알고는 제법 쏟아지는 빗방울 때문에도 그리고 현재 시간 14:18분을 감안 하더라도 빨리 하산해야 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사방은 안개 때문에 전망은 볼 수가 없기에 하산준비를 서둘러 내리막길의 지팡이용 작대기를 하나 주워 짚고는 빠른 걸음으로 내리막을 내려선다. 미끄럼에 조심하며 20여분 이상을 달려 내려오니 아까 올랐던 삼거리 안부에 14:35분경 도착한다.
이곳에서 아까 올랐던 길이 아닌 좌측길을 택하여 내려가기로 나름대로 정하고는 10여분을 내려가니 이게 웬 일이람……… 낭떨어지 암릉이다. 비 때문에 바위의 미끄럼과 그리고 낙엽의 미끄럼으로 조심하지 않으면 큰일날 것만 같다. 조심조심하여 내려서니 온몸에 땀과 빗물로 뒤 범벅이 된다. 땀도 닦을 겸 5분여의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는 아까 먹다 남은 쇠주와 그리고 커피 한잔으로 몸을 추스리고는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여 내려서는데 계곡쪽에서 길이 없어졌다. 계곡을 따라 10여분을 내려서서야 계곡 좌측으로 난 등산로를 발견하여 올라 서서 너털지대를 지나 한참을 내려오니 아까 오를 때 절골삼거리에 15:09분경 도착한다.
그런데 이곳에 철조망이 쳐져 원래 우측 등산로을 이용하지 말도록 한 것을 몰랐던 것이다. 15:15분경 아까 올라갈 때 건넜던 그 계곡에 도착하여 머리와 얼굴에 물을 끼얻고 한숨을 돌린다. 계곡 우측의 낙엽이 잔뜩 쌓인 길을 따라 내려서니 아까 흥룡봉으로 발길을 돌렸던 들머리 계곡 삼거리에 15:21분경 도착하게 되고, 이정목에는 흥룡사 1.5km라고는 표시하고 있으나, 이를 믿기는 곤란하고 방향만 잡아 계곡을 따라 걷다가 또다시 오르막이 계속되는 우측의 능선 오르막길의 전나무
o 산행일시 : 2003.11.15(토) 08:50~16:00(약 7시간 10분)
o 산행장소 : 백운산(904m)~흥룡봉(경기도 포천군시와 강원도 화천군 경계)
o 준 비 물 : 물2병(대1, 소1), 컵라면과 뜨거운물, 사과2개, 떡4조각, 팩소주와 커피 등
o 산행지까지의 교통이용 : 대중교통
- 분당 오리역~동서울터미널 : 지하철 이용(분당선~8호선~2호선)
- 동서울터미널~포천 백운산기점 광덕고개 : 시외버스(사창리행 32번 탑승구 : 요금 일동까지 4,200원+일동에서 광덕고개 1,900원)
o 산행지까지의 경유지 및 이동시간
- 집에서 출발 : 05:40
- 분당 오리역~8호선 복정역 환승~잠실 2호선 환승~강변역 하차 : 05:55~06:50
- 동서울 터미널~포천 백운산 기점 광덕고개 시외버스(사창리행) : 07:10~08:50
o 산행코스
- 광덕고개 휴게소~너럭바위 암봉~전망대봉 이정목~헬기장, 백운산정상(904m)~백운1-8 백운봉~1-11 갈림길~다시오른 백운1-8 백운봉~다시 1-11 갈림길~위험 암반지역~백운2-1 봉래골~1-10 암반지역~ 위험표시 암봉~ 흥룡사 계곡 옥류천~1-4 절골~ 급경사 안부(위험팻말)~삼거리 이정목 안부~암릉지대~흑룡봉 정상~삼거리 이정목 안부~낭떠러지 암릉지대~계곡 삼거리(1-4 절골)~옥류천 계곡~ 계곡 삼거리 이정목~전나무 숲, 갈참나무 고개~흥룡사 입구 팔각정~ 백운계곡 하산~버스정류소
o 산행준비 및 이동
지난 주까지 경기 5악 산행을 끝으로 이번 주에는 경기의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에 위치한 백운산을 등반하기로 마음먹고 이른 새벽인 05:40분경 집을 나선다. 백운산은 박달봉과 강원도와 경계를 이루는 광덕산 등의 크고 작은 연봉들이 어우러져 고산중령을 이루고 있고, 기암괴석과 깊은 계곡에서 흐르는 옥수가 어우러저 취선대 등 절경이 사계절 모두 독특한 비경과 흥룡사란 이름난 절이 있다. 또한 백운산은 수려한 계곡으로도 유명 하여 여름철에는 피서 인파가 모여들고, 산행깃점이기도 한 광덕고개 일명 카라멜고개에서 우측으로는 백운산, 좌측으로는 광덕산으로 구분되며, 겨울철에는 설경이 장관을 이루어 겨울철 산행의 백미로 꼽히기도 한다.
집을 나서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오리역을 출발한 지하철을 복정에서 8호선으로 환승하고, 또 잠실에서 2호선으로 환승을 하여 강변역에 도착하니 06:50분경이다. 사창리행 첫차시간을 미리 알고 온 터라 바로 좌측 승차권매표소에서 광덕고개행을 물으니 모른다고 하면서 포천일동까지의 표를 내밀어 그것을 가지고, 32번 승차홈에서 차에 오르니 약 7분정도의 시간이 남아있으나 잠시 휴식을 취한다. 동서울터미널을 벗어난 차량은 구리판교간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47번 국도로 들어서 진접, 광릉, 베어스타운, 서파검문소를 거쳐 어느새 포천일동 정류소에 정차한다. 기사님께 광덕고개에서 좀 세워달라고 부탁하니, 원래는 이 버스는 그곳에는 정차를 하지 않지만 손님의 편의를 위해서 세워줄 테니 표를 다시 하나 끊어 오라고 하여 1,900원으로 광덕고개까지 표를 타서 다시 차에 올라 이동과 도평리를 거쳐 그야말로 아흔 아홉 구비인 카라멜고개를 거처 광덕고개에 이르니 08:50분경이다.
O 광덕고개 휴게소(08:50)~너럭바위 암봉(09:37)~전망대봉 이정목(09:50) ~헬기장, 백운산정상(904m: 10:04)~백운1-8 백운봉
광덕고개에는 강원도를 상징하는 크다란 곰형상이 나를 반기고, 우측 화장실에 잠시 들리니 문을 아직도 열어놓지 않아 이동용 화장실에서 잠시 볼 일을 보고는 바로 철계단 20개를 오른다. 매표소 문도 굳게 잠겨 입장료 1,000원을 들이지 않아도 무사히 통과한다. 근데 이게 웬 일이람…….
안개가 너무 많이 끼어 5m 전방도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다가 비바람까지 치기 시작하니 오늘의 좋치않은 산행을 예감하게 된다. 전방이 가까운터라서 그런지 산 능선의 곳곳에는 교통호와 방공호가 즐비하여 산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 같다. 교통호에는 1-1-1-축2 또는 축3, 축5 등의 팻말과 1-1-2~2.3 또는 4-가-2-1층 등 다양한 표시 말뚝이 무명봉의 봉우리 봉우리 마다 설치되어 전쟁발발시 주둔할 모양을 갖추고 있는 것이 분단의 현실을 생각케 하고 있다.
능선을 지나면서 휴대폰으로 무사산행을 기원하는 사랑하는 이에게 현재의 나의 위치를 알림과 동시에 산행의 분위기와 기후 등을 알리는 통화를 끝내고는 낙엽이 겹겹으로 쌓인 백운의 능선을 따라 홀로 걸으며 생각에 잠긴다. 아흔 아홉 구비를 따라 올라온 카라멜고개는 6.25전쟁시 아주 험하고 구불구불한 이 고개를 넘는 미군 지프 운전병이 피로에 지쳐 졸때 상관이 운전병에게 카라멜을 건네 주었다 해 붙여진 별명이라는 것을 몇 년전 아이들이 어릴 때 승용차로 이곳을 구경차 왔을 때 들었던 이야기가 뇌리를 스쳐간다.
광덕고개에서 백운산 정상까지는 20여개의 무명봉을 거치게 되는데 서서히 계속되는 오르막이 오늘 같은 날씨에는 괜찮지만 눈이 많이 오는 겨울철에는 상당히 산객들의 몸을 지치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09:37분경 큰 구덩이가 파이고 전망대 같은 너럭바위 암봉에 올랐으나, 5m 앞을 관망하기 힘들 정도의 안개로 다시 발걸음을 옮겨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니 우측의 큰바위 암봉을 지나면서 다시 시작되는 급경사가 몸을 힘들게 한다.
09:50분경 봉우리 사방을 교통호로 파놓은 약간의 편편한 이름모를 봉우리를 오르니 최초의 이정목을 만난다. 이정목에는 백운산 0.5km, 광덕고개 2.5km라고 안내하고 있다. 좌측 전망대에는 마찬가지로 꽉 끼여있는 짙은 안개와 비바람으로 사방을 분간하기가 어렵다. 간간히 들려오는 총성소리가 접적지역에 가까운 이곳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 같다. 이곳에서 시작되는 내리막을 내려서니 위험표지판이 설치된 암릉을 통과하고 약간의 급경사를 쉼없이 올라서니 10:04분경 백운산의 정상인 것 같은 헬기장에 도착한다
헬기장의 좌측에는 국립지리원에서 설치한 삼각점 측량표가 갈말27, 02재설이라고 이곳의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정상에는 정상표지석이 있기 마련인데 사방을 둘러보아도 보이질 않는다. 이곳 정상이 경기도 포천시의 지역인지? 아니면 강원도 화천군의 지역인지는 모르지만 설경의 백미로 알려진 이곳에 알맞은 정상석이 없다는 것은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리고 내가 여태껏 수많은 산을 등반 해보았지만 이곳처럼 이정표나 이정목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은 산은 정말로 들물다. 산객들이 이정표나 이정목을 눈으로 알고 산행을 하는데 이곳은 이정목이 거의 없는 것이 심의 유감이다. 그래서 오늘처럼 안개로 한치 앞도 분간이 어려운 날에 산행이 엉망이 되고 만 이유이기도 하다.
정상을 뒤로 하고 약간의 내리막을 내려서니 경기도 소방본부에서 설치한 백운1-8위치표시에는 백운봉이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그래서 이 부근이 정상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알게된다. 그런데 지도를 꺼내 보아도 이곳에서 도마치봉으로 연결되는 능선이 어딘지 분간이 어렵다. 오늘의 원래 산행계획이 백운산에서 도마치봉, 신로봉을 거쳐 국망봉이나 가리산으로 종주를 할 요랑이었는데 짙은 안개로 인하여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능선을 따라 쉼없이 걷는다.
O 백운1-8 백운봉(10:06)~1-11 갈림길(10:30)~다시오른 백운1-8 백운봉(11:03)~다시 1-11 갈림길(11:32)~위험 암반지역(11:43)~백운2-1 봉래골(11:56)~1-10 암반지역(12:03)~ 위험표시 암봉(12:21)~ 흥룡사 계곡 옥류천(12:41)
정상을 뒤로하고 쉼없이 걸으니 갈림길이라는 표시와 함께 사고다발지역이라는 위험표지판이 있는 곳에 10:17분경 도착하여 주변을 살펴보아도 도대체 갈림길이 보이질 않는다. 좌.우측을 살펴보아도 곧 바른 내리막 직진코스외에는 길이 보이질 않아 무시하고 곧장 직진하여 내리막을 걸으니 아까 보다는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우의 꺼내 걸치고는 능선길 재촉하여 10:24분경 무명봉 하나를 넘어, 10:30분경 현위치 1-11이라는 또 다른 갈림길 표시지역에 도착하는데 인기척이 들리기 시작하여 큰소리로 기침을 한번하고 내리막길을 내려다 보니 젊은 산행객 3명이 올라온다.
어느 방향에서 어느쪽으로 가느냐고 물으니 흥룡사쪽에서 올라오고 있는데 정상을 거쳐 광덕산을 경유 박달봉쪽으로 하산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도마치봉으로 종주를 할 계획인데 도마치봉 능선을 물으니 이곳은 하산길이라 아니라는 것이다. 난감해 하는 나에게 그분들은 아마 정상에서 광덕고개에서 보았을 때 좌측능선을 타야할 것이라는 말을 한다. 그리하여 그분들과 함께 다시 정상을 향하여 오르기 시작하여 아까 자나쳤던 갈림길 두군데 지나면서 다시 그분들과 같이 능선길을 살펴 보아도 짙은 안개로 갈림길은 보이질 않아 정상까지 오르기로 한다.
30분을 오른 끝에 11:03분경 또 다시 오른 백운의 정상은 나를 반기고 있으나, 도마치봉으로 연결되는 능선은 끝내 찾지 못하고 다시 오던 길을 뒤 돌아서서 허비한 1시간을 아까워 하며 3명의 산객들을 뒤로하고는 내리막길을 내려선다. 좀 더 빠른 속도로 내리막과 오르막 그리고 몇 개의 무명봉을 지나 아까 회귀한 곳에 도착하니 11:32분이다.
급경사 내리막에 설치한 빨래줄 로프를 잡고 내려서서 5분정도 내려서니 위험표시 팻말 2개를 지나 11:43분경 사고다발지역 암반지역이라 표시한 또 다른 위험표시판이 설치된 곳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허기가 진 배를 채우기 위해 사과하나와 떡하나를 꺼내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근데 사과를 꺼내면서 잘못하여 사과하나는 굴러 계곡쪽으로 떨어져 산신령께 바치고는 5분여간의 휴식을 마감하고는 자리를 뜬다.
11:56분경 백운2-1이라고 표시한 봉래골에 도착하니 이곳 백운에서 만난 두번째 이정목이 좌측 흥룡사 2.6km, 뒤 백운산 2km, 직진 계곡(위험로)라고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 이곳 계곡쪽으로 하산하면 백운계곡으로 향하는 등산로 같다. 백운계곡이 엄청나게 긴 코스라는 것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터였으나, 오늘은 이곳이 목적지가 아니라 도마치봉인데 여의치 않을 것 같은 생각이다.
12:03분이 지날 즈음 1-10위치의 암반지역에 도착하니 이정목이 안내를 하고 있다. 직진 흥룡사 2.0km, 뒤 백운산1.8km, 좌측 등산로 아님이라고 알리고 있는데 이게 웬일인지??? 이정표가 엉터리 아닌가…… 조금전에 백운산까지 분명 2km라고 되어 있었는데 그보다 더 멀어졌는데 1.8km라니…… 산 능선 갈림길에는 이정목 하나도 없어 산객들의 눈의 역할을 못하더니 이젠 설치된 이정목 조차도 엉터리라…… 이거 경기도 포천시 환경녹지과에선 도대체 뭘 하는지 모르겠다.
20여분을 달려 위험표시판이 설치되어 있는 암봉에 도착하니 이곳에도 이정목이 길을 안내하고 있지만 거리는 믿을 수가 없고 방향만 참고할 뿐이다. 뒤 백운산 2.8km, 좌 흥룡봉3.8km, 우 흥룡사 1.0km로 되어 있어 오늘의 산행계획을 이젠 변경해야 할 시간이다. 도마치,신로봉으로의 계획은 무산되고, 이젠 흥룡봉 정상에나 다녀올 수 밖에 없는 것 같아 흥룡봉으로 발길을 돌린다. 안부에서 내려서는 곳에는 로프가 길게 늘어서 있다. 로프를 잡는둥 마는둥 하며 내려서서 계속 내리막을 20여분간 내려서니 아니 완전 하산한 계곡이다.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내려서니 또 하나의 이정목이 뒤 백운산 3.1km, 우측 흥룡사 1.5km, 좌측 흥룡봉 4.0km라고 표시하고 있어 또 조금전 이정목과 비교하면 또 엉터리 이다.
O 흥룡사 계곡 옥류천(12:41)~1-4 절골(12:50)~급경사 안부(위험팻말) (12:59)~삼거리이정목안부(13:34)~암릉지대(14:05)~흑룡봉정상(14:18)~삼거리이정목안부(14:35)~낭떠러지 암릉지대(14:42)~계곡 삼거리(1-4 절골) (15:09)~옥류천 계곡(15:15)~계곡 삼거리 이정목(15:21)~전나무 숲, 갈참나무 고개(15:33)~흥룡사 입구 팔각정(15:43)~백운계곡 하산(16:00)~버스정류소(16:10)
계곡의 옥류천을 끼고 좌측길의 낙엽을 밟으며 5분여 오르면 계곡을 건너게 되고 이곳을 지나 얼마간 올라가면 이종목에는 1-4 절골이라는 표시와 함께 직진 흥룡봉 3.5km, 우측 흥룡봉 3.8km, 뒤 흥룡사 1.5km라고 표시하고 있지만 이 역시 앞의 이정목과 비교하면 엉터리 거리표시이기 때문에 믿을 수는 없고, 다만 방향만 참고하여 좌측 흥룡봉 길로 들어선다. 이곳은 조그만 계곡을 건넘과 동시에 가파른 암릉코스로 여간 급경사가 아니다. 급경사를 10여분간 오르니 위험팻말이 앞을 가리고 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굵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여 우산을 꺼내 든다. 그리고 또다시 시작되는 급경사를 올라 13:07분경 두번째 안부에 이른다.
오후 1시가 넘었으니 점심식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조금 편편한 곳을 찾아 컵라면과 떡조각, 그리고 가지고 간 팩쇠주를 한잔 들이키면서 20여분간의 휴식을 취하고는 13:26분경 다시 계속되는 급경사를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13:34분경 삼거리 안부에 도착하니 아까 우측으로 올라오던 흥룡봉 길과 마주치는 것 같다. 이곳의 이정목에는 흥룡봉 3.0km, 좌,우측 공히 흥룡사 2.5km라고 안내하고 있다. 쉼없이 급경사를 오르면서 오후 2시가 넘으면 하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빠른 걸음으로 오르니 위험한 암릉지대가 또 앞을 가로막는다. 바위의 비끄럼이 하마터면 큰일날뻔 하여 한숨을 들이쉬며 힘겹게 암릉을 통과하여 산허리를 둘러 봉우리에 올라서니 여기가 흥룡봉인것 같지만 정상 표지석이 없어 알 수가 없다.
아무튼 이곳을 흥룡봉으로 알고는 제법 쏟아지는 빗방울 때문에도 그리고 현재 시간 14:18분을 감안 하더라도 빨리 하산해야 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사방은 안개 때문에 전망은 볼 수가 없기에 하산준비를 서둘러 내리막길의 지팡이용 작대기를 하나 주워 짚고는 빠른 걸음으로 내리막을 내려선다. 미끄럼에 조심하며 20여분 이상을 달려 내려오니 아까 올랐던 삼거리 안부에 14:35분경 도착한다.
이곳에서 아까 올랐던 길이 아닌 좌측길을 택하여 내려가기로 나름대로 정하고는 10여분을 내려가니 이게 웬 일이람……… 낭떨어지 암릉이다. 비 때문에 바위의 미끄럼과 그리고 낙엽의 미끄럼으로 조심하지 않으면 큰일날 것만 같다. 조심조심하여 내려서니 온몸에 땀과 빗물로 뒤 범벅이 된다. 땀도 닦을 겸 5분여의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는 아까 먹다 남은 쇠주와 그리고 커피 한잔으로 몸을 추스리고는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여 내려서는데 계곡쪽에서 길이 없어졌다. 계곡을 따라 10여분을 내려서서야 계곡 좌측으로 난 등산로를 발견하여 올라 서서 너털지대를 지나 한참을 내려오니 아까 오를 때 절골삼거리에 15:09분경 도착한다.
그런데 이곳에 철조망이 쳐져 원래 우측 등산로을 이용하지 말도록 한 것을 몰랐던 것이다. 15:15분경 아까 올라갈 때 건넜던 그 계곡에 도착하여 머리와 얼굴에 물을 끼얻고 한숨을 돌린다. 계곡 우측의 낙엽이 잔뜩 쌓인 길을 따라 내려서니 아까 흥룡봉으로 발길을 돌렸던 들머리 계곡 삼거리에 15:21분경 도착하게 되고, 이정목에는 흥룡사 1.5km라고는 표시하고 있으나, 이를 믿기는 곤란하고 방향만 잡아 계곡을 따라 걷다가 또다시 오르막이 계속되는 우측의 능선 오르막길의 전나무
'기맥,지맥,단맥 산행 > 수도권 한강이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도 가평의 1000고지 철쭉산인 연인산의 늦가을 산행기 (0) | 2011.12.23 |
---|---|
발길 묶인 철도 최북단역 신탄리의 고대산(高臺山) 산행기 (0) | 2011.12.23 |
경기지역의 최고봉 화악산을 다녀와서(경기 5악의 마무리 산행) (0) | 2011.12.23 |
경기 5악중 하나인 운악산의 망경능선과 운악능선 완주기 (0) | 2011.12.23 |
5여년만에 만나 다시 돌아본 수락산에서의 산행모임 (0) | 2011.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