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5악중 하나인 운악산의 망경능선과 운악능선 완주기
o 산행일시 : 2003.11.2(일) 09:30~13:47 (총 소요시간 4시간 17분)
o 산행장소 : 운악산(935.5m, 경기도 포천군과 가평군 경계)
o 준 비 물 : 물500cc 2병, 사과2개, 떡4조각, 막걸리 1병
o 산행지까지의 교통이용 : 승용차
o 산행지까지의 경유지 및 이동시간
- 집에서 출발 : 07:40
-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및 구리~판교간 고속도로 경유 47번 국도이용
- 서파검문소에서 우회전 37번 국도이용 및 현리에서 좌회전 하판리도착: 09:20
o 산행코스
- 하판리 할매순두부집 주차장~매표소~망경능선 갈림길~눈썹바위 상단안부~병풍바위~마륵바위 안부~전망대~철계단/사다리~정상 남봉~운악산 정상(망경대)~운악갈림길 능선~남근석 촬영소~절고개능선 안부~코끼리바위~빙벽로방향 갈림길~현등사입구 갈림길~현등사~민영환 암각서~백년폭포~ 망경능선 갈림길~매표소
o 산행준비
오늘의 산행은 경기도 포천군과 가평군에 걸쳐 있는 경기 5악중의 하나로서 가장 수려한 경기의 소금강인 운악산을 등반하기로 했다. 지난 주까지는 경기의 5악중 과천의 관악산과 파주 적성면의 감악산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오늘이 3번째로 경기의 가장 으뜸인 바위산 등정이다. 11월중에는 가평의 화악산까지 완주하여 북한에 있어 가지 못하는 개성의 송악산을 제외한 경기 5악을 모두를 등반할 예정이다.
운악산은 산중턱에 신라시대 법흥왕 때 창건한 현등사 절이 있고, 동쪽 능선은 입석대, 미륵바위, 눈썹바위, 대슬랩의 암봉과 병풍바위를 비롯 20여m의 바위벽에 직립한 쇠다리 등 암릉코스가 많은 것이 특색으로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 배낭을 챙기는데 아내는 분당에 소재한 불곡산을 간다며 06:00시쯤 먼저 집을 나서고, 난 아내가 식탁위에 준비해 둔 준비물을 챙겨 07:40분경 집을 나선다.
어제 수락산 하산후 동행자들과 먹은 술로 인해 별로 좋은 컨디션은 아니나, 일찍 집을 나서니 외부의 시원한 바람은 오늘의 산행을 즐겁게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집앞을 출발한 승용차는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와 구리~판교간 고속도로를 경유 47번 국도로 들어서고, 광릉수목원과 베어스타운을 지나 서파검문소에서 우회전하여 37번 국도를 이용 현리 방향으로 접어 들어 현리가기 직전 썬힐CC와 현등사라는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하여 10여분 들어가면 현등사입구 하판리 주차장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미 주차장에는 관광버스와 승용차들로 꽉차있다.
어제의 언짢은 기분 때문에 아침 출발시부터 꺼 놓은 핸드폰은 휴일에는 별로 전화올 곳이 없는 관계로 아예 주머니 깊숙히 쳐 박아 두기로 하고는 할머니순두부집으로 향한다.
O 하판리 할매순두부집 주차장(09:30)~매표소(09:35)~망경능선 갈림길(09:45)~눈썹바위 상단안부(10:35) : 총소요 1시간 5분
할머니순두부집은 썬힐CC 골프때 자주 이용하던 집이기 때문에 이곳에 부탁하여 차를 주차하고는 곧바로 출발하니 시간이 09:30분이다. 첫 산행 길이라 어느쪽으로 가야할지 망설이는데 산행객들이 많이 오르고 있어 그들의 뒤를 따른다. 09:35분경 매표소에 도착 세금 1,000원을 지불하면서… 왜 입장료를 받느냐고 하니까… 쓰레기 수거 수수료라고 한다. 세금을 지불했으니 뒷편 화장실을 거치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약간의 체중조절을 하고는 현등사로 오르는 차도의 오르막을 따라 10여분 오르니 망경로와 현등로 갈림에 도착하게 되고, 이정목에는 정상으로 가는 길이 두 갈래로서 현등사방향 2.8km(2시간), 만경대방향 2.96km(2시간 20분)라고 안내함과 동시에 매표소 0.45km (10분)이라고 표시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부터는 현등사 차도에서 벗어나 우측의 만경로 능선 방향으로 계속되는 계단을 오르기로 한다. 많은 산객들이 초입부터 헉헉거리며 힘겨워 하는 모습이다. 근데 오늘의 날씨가 왜 이른지 아침부터 꽉 끼어있는 안개 때문에 몹시 시야가 흐리다.
오르막의 등산로에는 떨어진 낙엽으로 온통 길을 덮어버렸다. 오르막 계단을 8분여 오르면 첫번째 능선 안부에 도착하지만 희뿌연 안개가 앞을 가려 아래,위 모두를 관망하기는 어렵다. 날씨가 좋았으면 이곳에서 썬힐CC의 골프장 보였을 터인데……다시 오르막은 시작되고 6분여후에 또다시 능선의 두번째 안부에 도착한다. 이곳의 이정표는 표고 515m, 직진방향 정상 2.1km(1시간40분), 좌측 현등로 방향 1.45km(40분), 뒤 망경로능선 하산 1.36km (30분)이라고 안내하고 있으나, 우리와 같이 오르는 산객의 일부 무리들은 나와 함께 그대로 통과한다. 이곳에서 5분여 동안 숨을 고르며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능선의 세번째 안부에 다다르고 이곳의 스텐인레스 이정표에는 정상 1.75km(1시간20분), 좌측 현등로방향 1.74km(1시간), 매표소 하산1.66km(40분)으로 표시하고 있는데 시간을 보니 10:18분을 지나고 있다.
첫번째 큰 암봉에 도착하니 10:24분으로 아래에서 위로 오를 때에는 이곳이 정상인줄 알았는데 이곳도 아니고, 여기서 정상까지는 1.48km라고 안내하고 있다. 다시 산허리를 돌아 바위와 돌로 가득한 급경사 오르막을 숨가쁘게 오르고 있는 곳에서 위을 치켜보면 눈썹바위라고 하는데 안개땜에 희뿌옇게 보인다. 숨을 몰아쉬며 올라오는 오늘의 동행자도 힘겨워하는 모습이다. 눈썹바위 상단 안부의 이정표는 정상1.25km, 매표소 1.74km라고 안내하고 있다. 벌써 10:35분을 가리키고 있지만 이곳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철로프와 철심 계단을 밟으며 가파른 바위암벽을 타고 힘겹게 오르면 전망이 괜찮은 이름모를 암봉에 도착한다(10:41). 이곳에서 정상은 1.04km, 매표소는 2.38km 이다. 주변의 시야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나 뚜렷하게 보이질 않아 경치와 전망을 관망하기는 어렵다.
O 눈썹바위 위 봉우리(10:44)~병풍바위(10:47)~마륵바위 안부(10:57)~전망대 암(11: 04)~철계단/철사다리(11:24)~정상 남봉(11:32)~운악산정상(망경대: 935.5m,11:35): 총소요 51분
약간의 펑퍼짐한 무명봉을 거쳐 3~4분 정도 내려서면 병풍바위의 암벽이 펼쳐지고 이곳을 벗어나면 또다시 약간 험한 등산로를 따라 미륵바위 좌쪽으로 우회하여 힘있게 오르면 운악산 1-5 비륵바위의 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제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는 이정표가 정상 0.69km, 매표소 2.73km라고 안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륵바위는 잘못보면 남근석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 어떤 산객은 남근석이라고 빡빡 우기기도 하는 모습인데 매표소 입장권에 미륵바위의 풍경이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은 우기지는 못하고 물러선다. 금강산 일만이천봉과 흡사한 기암과 암봉들이 희미한 안개 속에서 들어나기 시작하니… 금강산에 버금가는 그야말로 첨봉들과 바위틈에서 생명을 유지하는 소나무들이 조화를 이루어 한층 풍광의 의미를 더해주고 있는 느낌이다. 미륵바위에서 잠시의 휴식을 끝내고 오늘의 길동무와 난 철심계단을 하나하나 이동하며 오르기 시작한다. 길동무도 처음은 힘겨워 하다가 이제는 잘도 오른다.
정상이 아닌 이름 모를 바위 전망대 봉우리에 도착(11:04)…. 잠시 주변을 살피고는 또다시 작은 능선을 끼고 우측으로 돌아 다시 오르니 11:13분경 이정표에는 표고 835m, 정상 0.55km(30분), 현등사방향 하산 2.86km(1시간 30분)이라고 안내하고 있으나, 이곳을 통과하여 능선길을 따라 발걸음을 재촉하니 아까 보다 조금 크다란 암릉지대 봉우리를 철심계단(사다리)과 철로프에 의지하여 도착하게 되고, 이곳에서 바위를 횡단하여 10m쯤 가면 운악1-6지점 철계단을 접하는데(11:24) 이 철계단을 세어보니 48계단이다. 철계단 바로옆 급경사에는 예전에 설치하여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급경사 쇠파이프 철사다리가 이채롭다. 저곳으로 올라봤으며 하는 충동감은 있지만 지금은 이용할 수 없으니 그냥 물끄러미 쳐다만 볼 뿐이다.
철계단을 오르는데 전라도 목포지방에서 운악산 등정에 나선 40대쯤 보이는 “강산산악회” 회원들과 또 다른 곳에서 온 “백년산악회” 회원들의 우스개 소리로 배꼽을 잡는다. 한 아주머니 호남 사투리를 막 써 가며 오르는 통에 나의 배꼽도 역시….이를 어쩔꼬…… ………..… ?????
웃고 즐기며 오르는 사이 사방의 시야가 펼쳐지는 정상의 남쪽 봉우리(남봉이라고 칭함)에 11:32분경 도착하였으나, 이곳에서도 시야가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냥 사방이 훤하게 뚤린 것이 시원할 뿐이다. 여기의 작은 철계단을 내려서면 망경대기점 표고 900m, 정상 0.1km(10분), 좌측 현등사방향 2.55km(1시간 40분), 뒤 매표소방향 3.3km(1시간 50분)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이곳 안부에서 3분정도 오르면 오늘의 목표지점인 운악산 정상 만경대(935.5m)이다. 정상에는 헬기장으로 헬기장 우측끝 지점에 정상을 알리는 작은 표지석이 별 볼품없이 세워져 있고, 그 뒷편에는 크다란 바위가 특색이다. 그 왼쪽 옆에는 정상인 현위치에서의 안내판이 산객들을 안내하고 서 있다. 정상 주변에는 각 산악회 회원들끼리 사진을 촬영하느라 분주하고, 앉을만한 곳의 곳곳에는 벌써 점심식사와 정상주인 막걸리를 마시는 산객들이 한창이다. 너무 많은 산객들이 와서 그런지 너무 시끄럽기도 하다. 나는 원래 사진기를 들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이와는 거리가 멀다.
O 운악산 정상(망경대:935.5m, 11:40)~운악갈림길 능선(11:44)~남근석 촬영소(11:59)~절고개능선 안부(12:08)~코끼리바위(12:18)~빙벽로 방향 갈림길(12:59)~현등사입구 갈림길(13:04)~현등사(13:15)~민영환 암각서~백년폭포~만경능선 갈림길(13:38)~매표소(13:47) : 총소요 2시간7분
정상에서 좌측으로 발걸음 옮기면 남릉을 따라 약 4분정도 내려서면 등산로 우측으로 크다란 기암이 보이고, 운주사 갈림을 알리는 이정목이 안내를 한다. 운악분기점이라는 표시와 함께 현등사 3.15km(1시간 40분), 정상 0.2km(10분), 포천운주사 2.7km(1시간50분)라고 표시하고 있다. 나와 오늘의 산행 길동무인 동행자는 정상에서 정상주를 먹지 않은 탓에 이곳 암릉능선의 운치 좋은 장소에서 과일과 함께 정상주를 두어잔식 나눠 마시니 이 기분이야 누구와 함께할꼬………….????????????!!!!!!!!!!!!!!!
5분여 정도의 휴식을 끝내고 우측의 절벽을 끼고 타는 약간의 위험한 능선을 따라 조심조심 내려서니 남근석 촬영소라는 안내판이 있는 곳에 11:59분쯤 도착한다. 지금은 정오를 거의 지나고 있는지라 우측면 쪽에는 그래도 시야가 트여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남근석이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사진촬영과는 거리가 먼 우리 일행은 그냥 이곳을 스쳐 약간의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또 하나의 이정표가 나를 안내하는데, 좌측은 현등사 2.7km(1시간 30분)이고 직진은 아기봉 3.0km(2시간20분), 우측 포천 대원사 2.9km(1시간40분), 뒤 정상 0.66km(20분)이다. 이곳이 바로 절고개 능선이다.
절고개를 뒤로하고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니 10분쯤 뒤에 코끼리 바위 앞에 도착한다. 이곳은 그런대로 편편한 곳이어서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요기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먼저 컵라면에 보온 물통의 뜨거운 물로 준비를 해놓고 물과 떡을 꺼내 요기를 하면서 아까 먹다가 남은 막걸리를 마져 마신다. 남은 막걸리 두어잔을 연거퍼 마시니 약간의 취기가 돌기 시작한다. 근데 지금 먹는 컵라면의 맛은 그 어느 곳에서 보다도 그 맛은 진미이다. 과일로 서 후식을 한후 15분 정도의 휴식을 끝내고 다시 내리막을 줄다름 친다. 이정표에는 정상 0.75km, 매표소 3.38km라고 표시하고 있는데 내려오는 경사와 지그재그의 길이 예사롭지는 않다. 힘들어 하는 길동무를 앞장 세우고 한걸음 한 걸음 내려선다.
한참을 쉼 없이 내려 오다 보니 산장 같은 빈집이 보이지만 뭐하는 곳인지 들어가지 못하도록 울타리가 쳐져 있다.(12:50) 이곳의 이정표는 정상 0.98km, 매표소 2.15km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이곳에서 내려서는 바위틈 사이의 길은 다소 미끄러워 빨래줄처럼 쳐진 로프에 의지하여 타고 내려선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이곳의 빈집이 현등사의 극락암터인 서암이란다. 이곳에서 급경사를 따라 조심조심하여 약 9분정도 내려오면 편편해지기 시작하는데 이정표에는 빙벽로방향 정상 0.7km(50분), 절고개방향 정상 1.4km(1시간), 매표소 1.95km(1시간)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평지 같은 길을 천천히 내려서면 우측사면에 부도가 서 있는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은 도로 같아서 좌측 직진방향으로 접어 들어 내려서는데 시간이 13:04분이다. 조금 더 내려오니 계곡의 넓은 차도와 마주치는데 좌측은 현등사 오르막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매표소 방향이다. 이정표에는 현등사 0.1km(5분), 절고개 1.64km(1시간20분), 매표소 1.27km(30분)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곳까지 왔으니 현등사를 안 들리고 갈 수 없어 좌측 현등사 방향으로 발길을 돌려 다시 오른다. 현등사 앞 주차장의 안내문을 잠시 읽고 계단을 올라 현등사 극락전에 이른다.(13:15) 이곳에는 대웅전이 없고 극락전과 삼성각이 눈에 띌 뿐이다. 극락전에 들러 부처님께 합장하고는 약간의 시주와 더불어 어제 수락산 용굴암에서와 마찬가지로 3배를 올린다. 역시 나와 가족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삼배를 한 후 곧 바로 현등사로 내려선다.
가파른 시멘트 도로를 따라 좀 더 빠른 속도로 내려오니 이곳 현리 출신인 구한말 민영환 선생의 발차취를 엿 볼 수 있는 계곡길을 따라 내려서면 매표소에서 현등사로 오르는 차도를 넓히는 공사와 더불어 새로운 다리를 건설하는 공사가 산객들을 언짢게 한다. 민영환 암각서라는 안내판을 지나 5~6분쯤 내려오면 현등분기점 표고 400m지점 이정표에는 만경대능선길 정상 2.22km(1시간 50분), 현등사방향 정상 2.1km(1시간 30분), 매표소 1.27km(30분)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아마 이곳에서 우측 동릉으로 오르면 미륵바위 위쪽 암릉으로 연결되는 등산로 같다는 느낌이다. 다시 1~2분여를 더 내려오니 또다시 다른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표고 375m이며, 만경대 능선길 정상 2.4km(2시간), 현등사방향 정상 2.24km(1시간 40분), 매표소 1.12km(25분)라고 표시하고 있다.
내리막 차도를 터벅터벅 걸으며 오른쪽 계곡을 쳐다보니 조그맣게 아지자기한 백년폭포가 그다지 많지 않은 물을 흘러내리고 있는 모습이고, 이곳에서 10여분을 내려오니 아침에 우측 능선길로 올랐던 그 지점인 표고 310m 이정표가 설치된 곳에 도착한다. 이정표는 만경대능선길 정상 2.96km(2시간20분), 현등사방향 정상 2.8km(2시간), 매표소 0.45km(10분)라고 안내를 하고 있으나 이곳을 지나쳐 매표소로 향하는데 매표소 뒤 화장실에 다다르서는 오늘의 산행세금 값을 하기위해 얼굴에 흘러내린 땀도 좀 훔치고, 손을 씻고는 할머니순두부집으로 향한다. 순두부집에서는 산행객들이 만원이지만 반기는 것은 한결 같다. 순두부와 감자전 안주에 동동주를 몇잔 들이키니 오늘의 산행길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고 시간이 갈수록 취기는 더해져 가며……. 운악의 아름다움을 함께하지 못한 친구를 생각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 산초스 - 좋은산 다녀오셨군요. 서울에서 가깝고 멋진 바위와 철계단, 현등사와 백년폭포등의 운치가 눈에 선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용진 - 산초스님 감사합니다. 다음은 포천운주사쪽으로 한번할 예정입니다만 좋은 의견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 s.h.s - 운악산의 매마른낙엽을 함께 나누어서 즐거웠으며 다음을 기약하며....
▣ 용진 - shs님 저와 그날 길동무로 만난분이신가요? 죄송합니다. 제가 이니셜을 잘 모르고 있었으니까요....
![](http://www.koreasanha.net/bbs/skin/nzeo_ver4_bbs/t.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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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산행일시 : 2003.11.2(일) 09:30~13:47 (총 소요시간 4시간 17분)
o 산행장소 : 운악산(935.5m, 경기도 포천군과 가평군 경계)
o 준 비 물 : 물500cc 2병, 사과2개, 떡4조각, 막걸리 1병
o 산행지까지의 교통이용 : 승용차
o 산행지까지의 경유지 및 이동시간
- 집에서 출발 : 07:40
-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및 구리~판교간 고속도로 경유 47번 국도이용
- 서파검문소에서 우회전 37번 국도이용 및 현리에서 좌회전 하판리도착: 09:20
o 산행코스
- 하판리 할매순두부집 주차장~매표소~망경능선 갈림길~눈썹바위 상단안부~병풍바위~마륵바위 안부~전망대~철계단/사다리~정상 남봉~운악산 정상(망경대)~운악갈림길 능선~남근석 촬영소~절고개능선 안부~코끼리바위~빙벽로방향 갈림길~현등사입구 갈림길~현등사~민영환 암각서~백년폭포~ 망경능선 갈림길~매표소
o 산행준비
오늘의 산행은 경기도 포천군과 가평군에 걸쳐 있는 경기 5악중의 하나로서 가장 수려한 경기의 소금강인 운악산을 등반하기로 했다. 지난 주까지는 경기의 5악중 과천의 관악산과 파주 적성면의 감악산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오늘이 3번째로 경기의 가장 으뜸인 바위산 등정이다. 11월중에는 가평의 화악산까지 완주하여 북한에 있어 가지 못하는 개성의 송악산을 제외한 경기 5악을 모두를 등반할 예정이다.
운악산은 산중턱에 신라시대 법흥왕 때 창건한 현등사 절이 있고, 동쪽 능선은 입석대, 미륵바위, 눈썹바위, 대슬랩의 암봉과 병풍바위를 비롯 20여m의 바위벽에 직립한 쇠다리 등 암릉코스가 많은 것이 특색으로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 배낭을 챙기는데 아내는 분당에 소재한 불곡산을 간다며 06:00시쯤 먼저 집을 나서고, 난 아내가 식탁위에 준비해 둔 준비물을 챙겨 07:40분경 집을 나선다.
어제 수락산 하산후 동행자들과 먹은 술로 인해 별로 좋은 컨디션은 아니나, 일찍 집을 나서니 외부의 시원한 바람은 오늘의 산행을 즐겁게 할 것 같은 느낌이다. 집앞을 출발한 승용차는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와 구리~판교간 고속도로를 경유 47번 국도로 들어서고, 광릉수목원과 베어스타운을 지나 서파검문소에서 우회전하여 37번 국도를 이용 현리 방향으로 접어 들어 현리가기 직전 썬힐CC와 현등사라는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하여 10여분 들어가면 현등사입구 하판리 주차장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미 주차장에는 관광버스와 승용차들로 꽉차있다.
어제의 언짢은 기분 때문에 아침 출발시부터 꺼 놓은 핸드폰은 휴일에는 별로 전화올 곳이 없는 관계로 아예 주머니 깊숙히 쳐 박아 두기로 하고는 할머니순두부집으로 향한다.
O 하판리 할매순두부집 주차장(09:30)~매표소(09:35)~망경능선 갈림길(09:45)~눈썹바위 상단안부(10:35) : 총소요 1시간 5분
할머니순두부집은 썬힐CC 골프때 자주 이용하던 집이기 때문에 이곳에 부탁하여 차를 주차하고는 곧바로 출발하니 시간이 09:30분이다. 첫 산행 길이라 어느쪽으로 가야할지 망설이는데 산행객들이 많이 오르고 있어 그들의 뒤를 따른다. 09:35분경 매표소에 도착 세금 1,000원을 지불하면서… 왜 입장료를 받느냐고 하니까… 쓰레기 수거 수수료라고 한다. 세금을 지불했으니 뒷편 화장실을 거치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약간의 체중조절을 하고는 현등사로 오르는 차도의 오르막을 따라 10여분 오르니 망경로와 현등로 갈림에 도착하게 되고, 이정목에는 정상으로 가는 길이 두 갈래로서 현등사방향 2.8km(2시간), 만경대방향 2.96km(2시간 20분)라고 안내함과 동시에 매표소 0.45km (10분)이라고 표시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부터는 현등사 차도에서 벗어나 우측의 만경로 능선 방향으로 계속되는 계단을 오르기로 한다. 많은 산객들이 초입부터 헉헉거리며 힘겨워 하는 모습이다. 근데 오늘의 날씨가 왜 이른지 아침부터 꽉 끼어있는 안개 때문에 몹시 시야가 흐리다.
오르막의 등산로에는 떨어진 낙엽으로 온통 길을 덮어버렸다. 오르막 계단을 8분여 오르면 첫번째 능선 안부에 도착하지만 희뿌연 안개가 앞을 가려 아래,위 모두를 관망하기는 어렵다. 날씨가 좋았으면 이곳에서 썬힐CC의 골프장 보였을 터인데……다시 오르막은 시작되고 6분여후에 또다시 능선의 두번째 안부에 도착한다. 이곳의 이정표는 표고 515m, 직진방향 정상 2.1km(1시간40분), 좌측 현등로 방향 1.45km(40분), 뒤 망경로능선 하산 1.36km (30분)이라고 안내하고 있으나, 우리와 같이 오르는 산객의 일부 무리들은 나와 함께 그대로 통과한다. 이곳에서 5분여 동안 숨을 고르며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능선의 세번째 안부에 다다르고 이곳의 스텐인레스 이정표에는 정상 1.75km(1시간20분), 좌측 현등로방향 1.74km(1시간), 매표소 하산1.66km(40분)으로 표시하고 있는데 시간을 보니 10:18분을 지나고 있다.
첫번째 큰 암봉에 도착하니 10:24분으로 아래에서 위로 오를 때에는 이곳이 정상인줄 알았는데 이곳도 아니고, 여기서 정상까지는 1.48km라고 안내하고 있다. 다시 산허리를 돌아 바위와 돌로 가득한 급경사 오르막을 숨가쁘게 오르고 있는 곳에서 위을 치켜보면 눈썹바위라고 하는데 안개땜에 희뿌옇게 보인다. 숨을 몰아쉬며 올라오는 오늘의 동행자도 힘겨워하는 모습이다. 눈썹바위 상단 안부의 이정표는 정상1.25km, 매표소 1.74km라고 안내하고 있다. 벌써 10:35분을 가리키고 있지만 이곳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철로프와 철심 계단을 밟으며 가파른 바위암벽을 타고 힘겹게 오르면 전망이 괜찮은 이름모를 암봉에 도착한다(10:41). 이곳에서 정상은 1.04km, 매표소는 2.38km 이다. 주변의 시야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나 뚜렷하게 보이질 않아 경치와 전망을 관망하기는 어렵다.
O 눈썹바위 위 봉우리(10:44)~병풍바위(10:47)~마륵바위 안부(10:57)~전망대 암(11: 04)~철계단/철사다리(11:24)~정상 남봉(11:32)~운악산정상(망경대: 935.5m,11:35): 총소요 51분
약간의 펑퍼짐한 무명봉을 거쳐 3~4분 정도 내려서면 병풍바위의 암벽이 펼쳐지고 이곳을 벗어나면 또다시 약간 험한 등산로를 따라 미륵바위 좌쪽으로 우회하여 힘있게 오르면 운악산 1-5 비륵바위의 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제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는 이정표가 정상 0.69km, 매표소 2.73km라고 안내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륵바위는 잘못보면 남근석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 어떤 산객은 남근석이라고 빡빡 우기기도 하는 모습인데 매표소 입장권에 미륵바위의 풍경이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은 우기지는 못하고 물러선다. 금강산 일만이천봉과 흡사한 기암과 암봉들이 희미한 안개 속에서 들어나기 시작하니… 금강산에 버금가는 그야말로 첨봉들과 바위틈에서 생명을 유지하는 소나무들이 조화를 이루어 한층 풍광의 의미를 더해주고 있는 느낌이다. 미륵바위에서 잠시의 휴식을 끝내고 오늘의 길동무와 난 철심계단을 하나하나 이동하며 오르기 시작한다. 길동무도 처음은 힘겨워 하다가 이제는 잘도 오른다.
정상이 아닌 이름 모를 바위 전망대 봉우리에 도착(11:04)…. 잠시 주변을 살피고는 또다시 작은 능선을 끼고 우측으로 돌아 다시 오르니 11:13분경 이정표에는 표고 835m, 정상 0.55km(30분), 현등사방향 하산 2.86km(1시간 30분)이라고 안내하고 있으나, 이곳을 통과하여 능선길을 따라 발걸음을 재촉하니 아까 보다 조금 크다란 암릉지대 봉우리를 철심계단(사다리)과 철로프에 의지하여 도착하게 되고, 이곳에서 바위를 횡단하여 10m쯤 가면 운악1-6지점 철계단을 접하는데(11:24) 이 철계단을 세어보니 48계단이다. 철계단 바로옆 급경사에는 예전에 설치하여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급경사 쇠파이프 철사다리가 이채롭다. 저곳으로 올라봤으며 하는 충동감은 있지만 지금은 이용할 수 없으니 그냥 물끄러미 쳐다만 볼 뿐이다.
철계단을 오르는데 전라도 목포지방에서 운악산 등정에 나선 40대쯤 보이는 “강산산악회” 회원들과 또 다른 곳에서 온 “백년산악회” 회원들의 우스개 소리로 배꼽을 잡는다. 한 아주머니 호남 사투리를 막 써 가며 오르는 통에 나의 배꼽도 역시….이를 어쩔꼬…… ………..… ?????
웃고 즐기며 오르는 사이 사방의 시야가 펼쳐지는 정상의 남쪽 봉우리(남봉이라고 칭함)에 11:32분경 도착하였으나, 이곳에서도 시야가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냥 사방이 훤하게 뚤린 것이 시원할 뿐이다. 여기의 작은 철계단을 내려서면 망경대기점 표고 900m, 정상 0.1km(10분), 좌측 현등사방향 2.55km(1시간 40분), 뒤 매표소방향 3.3km(1시간 50분)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이곳 안부에서 3분정도 오르면 오늘의 목표지점인 운악산 정상 만경대(935.5m)이다. 정상에는 헬기장으로 헬기장 우측끝 지점에 정상을 알리는 작은 표지석이 별 볼품없이 세워져 있고, 그 뒷편에는 크다란 바위가 특색이다. 그 왼쪽 옆에는 정상인 현위치에서의 안내판이 산객들을 안내하고 서 있다. 정상 주변에는 각 산악회 회원들끼리 사진을 촬영하느라 분주하고, 앉을만한 곳의 곳곳에는 벌써 점심식사와 정상주인 막걸리를 마시는 산객들이 한창이다. 너무 많은 산객들이 와서 그런지 너무 시끄럽기도 하다. 나는 원래 사진기를 들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이와는 거리가 멀다.
O 운악산 정상(망경대:935.5m, 11:40)~운악갈림길 능선(11:44)~남근석 촬영소(11:59)~절고개능선 안부(12:08)~코끼리바위(12:18)~빙벽로 방향 갈림길(12:59)~현등사입구 갈림길(13:04)~현등사(13:15)~민영환 암각서~백년폭포~만경능선 갈림길(13:38)~매표소(13:47) : 총소요 2시간7분
정상에서 좌측으로 발걸음 옮기면 남릉을 따라 약 4분정도 내려서면 등산로 우측으로 크다란 기암이 보이고, 운주사 갈림을 알리는 이정목이 안내를 한다. 운악분기점이라는 표시와 함께 현등사 3.15km(1시간 40분), 정상 0.2km(10분), 포천운주사 2.7km(1시간50분)라고 표시하고 있다. 나와 오늘의 산행 길동무인 동행자는 정상에서 정상주를 먹지 않은 탓에 이곳 암릉능선의 운치 좋은 장소에서 과일과 함께 정상주를 두어잔식 나눠 마시니 이 기분이야 누구와 함께할꼬………….????????????!!!!!!!!!!!!!!!
5분여 정도의 휴식을 끝내고 우측의 절벽을 끼고 타는 약간의 위험한 능선을 따라 조심조심 내려서니 남근석 촬영소라는 안내판이 있는 곳에 11:59분쯤 도착한다. 지금은 정오를 거의 지나고 있는지라 우측면 쪽에는 그래도 시야가 트여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남근석이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사진촬영과는 거리가 먼 우리 일행은 그냥 이곳을 스쳐 약간의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또 하나의 이정표가 나를 안내하는데, 좌측은 현등사 2.7km(1시간 30분)이고 직진은 아기봉 3.0km(2시간20분), 우측 포천 대원사 2.9km(1시간40분), 뒤 정상 0.66km(20분)이다. 이곳이 바로 절고개 능선이다.
절고개를 뒤로하고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서니 10분쯤 뒤에 코끼리 바위 앞에 도착한다. 이곳은 그런대로 편편한 곳이어서 자리를 잡고 앉아 점심요기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먼저 컵라면에 보온 물통의 뜨거운 물로 준비를 해놓고 물과 떡을 꺼내 요기를 하면서 아까 먹다가 남은 막걸리를 마져 마신다. 남은 막걸리 두어잔을 연거퍼 마시니 약간의 취기가 돌기 시작한다. 근데 지금 먹는 컵라면의 맛은 그 어느 곳에서 보다도 그 맛은 진미이다. 과일로 서 후식을 한후 15분 정도의 휴식을 끝내고 다시 내리막을 줄다름 친다. 이정표에는 정상 0.75km, 매표소 3.38km라고 표시하고 있는데 내려오는 경사와 지그재그의 길이 예사롭지는 않다. 힘들어 하는 길동무를 앞장 세우고 한걸음 한 걸음 내려선다.
한참을 쉼 없이 내려 오다 보니 산장 같은 빈집이 보이지만 뭐하는 곳인지 들어가지 못하도록 울타리가 쳐져 있다.(12:50) 이곳의 이정표는 정상 0.98km, 매표소 2.15km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이곳에서 내려서는 바위틈 사이의 길은 다소 미끄러워 빨래줄처럼 쳐진 로프에 의지하여 타고 내려선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이곳의 빈집이 현등사의 극락암터인 서암이란다. 이곳에서 급경사를 따라 조심조심하여 약 9분정도 내려오면 편편해지기 시작하는데 이정표에는 빙벽로방향 정상 0.7km(50분), 절고개방향 정상 1.4km(1시간), 매표소 1.95km(1시간)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평지 같은 길을 천천히 내려서면 우측사면에 부도가 서 있는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은 도로 같아서 좌측 직진방향으로 접어 들어 내려서는데 시간이 13:04분이다. 조금 더 내려오니 계곡의 넓은 차도와 마주치는데 좌측은 현등사 오르막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매표소 방향이다. 이정표에는 현등사 0.1km(5분), 절고개 1.64km(1시간20분), 매표소 1.27km(30분)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곳까지 왔으니 현등사를 안 들리고 갈 수 없어 좌측 현등사 방향으로 발길을 돌려 다시 오른다. 현등사 앞 주차장의 안내문을 잠시 읽고 계단을 올라 현등사 극락전에 이른다.(13:15) 이곳에는 대웅전이 없고 극락전과 삼성각이 눈에 띌 뿐이다. 극락전에 들러 부처님께 합장하고는 약간의 시주와 더불어 어제 수락산 용굴암에서와 마찬가지로 3배를 올린다. 역시 나와 가족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삼배를 한 후 곧 바로 현등사로 내려선다.
가파른 시멘트 도로를 따라 좀 더 빠른 속도로 내려오니 이곳 현리 출신인 구한말 민영환 선생의 발차취를 엿 볼 수 있는 계곡길을 따라 내려서면 매표소에서 현등사로 오르는 차도를 넓히는 공사와 더불어 새로운 다리를 건설하는 공사가 산객들을 언짢게 한다. 민영환 암각서라는 안내판을 지나 5~6분쯤 내려오면 현등분기점 표고 400m지점 이정표에는 만경대능선길 정상 2.22km(1시간 50분), 현등사방향 정상 2.1km(1시간 30분), 매표소 1.27km(30분)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아마 이곳에서 우측 동릉으로 오르면 미륵바위 위쪽 암릉으로 연결되는 등산로 같다는 느낌이다. 다시 1~2분여를 더 내려오니 또다시 다른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표고 375m이며, 만경대 능선길 정상 2.4km(2시간), 현등사방향 정상 2.24km(1시간 40분), 매표소 1.12km(25분)라고 표시하고 있다.
내리막 차도를 터벅터벅 걸으며 오른쪽 계곡을 쳐다보니 조그맣게 아지자기한 백년폭포가 그다지 많지 않은 물을 흘러내리고 있는 모습이고, 이곳에서 10여분을 내려오니 아침에 우측 능선길로 올랐던 그 지점인 표고 310m 이정표가 설치된 곳에 도착한다. 이정표는 만경대능선길 정상 2.96km(2시간20분), 현등사방향 정상 2.8km(2시간), 매표소 0.45km(10분)라고 안내를 하고 있으나 이곳을 지나쳐 매표소로 향하는데 매표소 뒤 화장실에 다다르서는 오늘의 산행세금 값을 하기위해 얼굴에 흘러내린 땀도 좀 훔치고, 손을 씻고는 할머니순두부집으로 향한다. 순두부집에서는 산행객들이 만원이지만 반기는 것은 한결 같다. 순두부와 감자전 안주에 동동주를 몇잔 들이키니 오늘의 산행길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고 시간이 갈수록 취기는 더해져 가며……. 운악의 아름다움을 함께하지 못한 친구를 생각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 산초스 - 좋은산 다녀오셨군요. 서울에서 가깝고 멋진 바위와 철계단, 현등사와 백년폭포등의 운치가 눈에 선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용진 - 산초스님 감사합니다. 다음은 포천운주사쪽으로 한번할 예정입니다만 좋은 의견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 s.h.s - 운악산의 매마른낙엽을 함께 나누어서 즐거웠으며 다음을 기약하며....
▣ 용진 - shs님 저와 그날 길동무로 만난분이신가요? 죄송합니다. 제가 이니셜을 잘 모르고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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