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묶인 철도 최북단역 신탄리의 고대산(高臺山) 산행기
o 산행일시 : 2003.11.22(토), 산행시간 09:40~13:13(휴식포함 3시간30분)
o 산행장소 : 고대산 고대봉(832m)~삼각봉(830m)~대광봉(827m)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신탄리와 강원 철원군과의 경계
o 준 비 물 : 물250cc 2병, 사과1개, 떡 2조각, 귤2개, 컵라면 등
o 산행지까지의 교통이용 및 요금
-분당 오리역에서~성남 모란역까지 : 지하철 분당선(700원)
-모란역 시외버스터미널~수락산역까지 : 연천행 시외버스(2,200원)
-수락산역~의정부역까지 : 7호선 및 1호선 지하철(도봉산역에서 환승,700원)
-의정부역~신탄리역까지 : 경원선 철도(1,400원)
o 산행지까지의 이동시간
-집에서 출발 : 05:55
-오리역에서 모란역 이동 : 06:10~06:28
-모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수락산역 : 06:36~07:30
-수락산역에서 의정부역 : 07:35~07:55
-의정부역에서 경원선 마지막역인 신탄리역 : 08:20~09:38
o 산행코스
-신탄리역~매표소~제3등산로 입구~고대산 2-7낙엽송길~2-8십자갈림길 안부~3-5 표범폭포 입구~3-4표범폭포 위쪽~3-3마여울~마여울 사고다발지역 위험표지판~군부대 물탱크 안부~OOOO부대 쪽문앞~군부대 능선 안부~3-2고대산 고대봉정상 헬기장(832m)~3-1삼각봉(830m)~2-5대광봉(827m), 구헬기장~1-4대광봉밑 봉우리~이정표 NO16+27 안부~1-3문바위 뒤쪽안부~이정표 NO12+55 안부 삼거리~1-2문바위~중간휴식처 제1등산로 목판이정표~1-1작은골~돌탑~제1등산로 입구~명성식당,통일식당 삼거리~고대산통나무 식당~신탄리역
o 코스별 소요시간
-09:40 신탄리역 출발
-09:45 매표소 매표 및 좌측 고대산교 진입
-09:48 제3등산로 입구
-09:55 고대산 2-7 낙엽송길
-09:59 2-8 십자 갈림길 안부
-10:15 3-5 표범폭포(매바위폭포) 입구
-10:20 3-4 표범폭포 위쪽
-10:22 3-3 마여울
-10:35 마여울 사고다발지역 위험표지판
-10:50 군부대 물탱크 안부
-10:57 OOOO부대 쪽문앞
-11:00 군부대 능선 안부
-11:09 3-2 고대산 고대봉정상 헬기장(832 m)
-11:17 3-1 삼각봉(830m)
-11:22 2-5 대광봉(827m), 구헬기장, 30분간 점심을 위한 휴식
-12:01 1-4 대광봉밑 봉우리
-12:08 이정표 NO16+27 안부
-12:13 1-3 문바위 뒤쪽안부
-12:18 이정표 NO12+55 안부 삼거리
-12:23 1-2 문바위
-12:30 중간휴식처 제1등산로 목판이정표
-12:35 1-1 작은골
-12:40 급경사 나무계단 아래 돌탑
-12:45 제1등산로 입구, 5분간 휴식
-13:05 명성식당,통일식당 삼거리
-13:13 고대산통나무 식당, 막걸리와 모두부로 한잔 35분간 휴식
-14:00 신탄리역
O 산행시작 및 출발
어제 저녁뉴스에서부터 금년 들어서 제일 추울 것이라는 기상안내와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어제 저녁에는 바람도 많이 불어 서울시내의 체감온도가 영하 7~8도를 넘는다고 TV에서는 엄살이다. 그래서 어제 오후에 미리 집사람에게 겨울용 조끼를 하나 사 놓으라고 전화를 해둔 탓에 집에 들어오니, 뒷창에 모자가 달린 튼튼하고 두터운 조끼를 사놓았다. 어제 저녁의 뉴스 보도로는 내일의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4도, 철원지방이 영하 9도라고 하고 전국이 거의 기온이 예년보다 떨어진다는 보도가 계속되었었다.
아침에 05:20분경 일어나 배낭을 준비하고 05:55분경 집을 나서는데 가끔씩 불어오는 찬 공기가 예년보다는 차다는 것을 느낀다. 추울 것을 대비하여 배낭에 미리 겨울용 파카도 하나 더 넣었으니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06:10경 집앞 오리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한 후 06:28분경 모란 지하철역에 도착 5번 출구 시외버스 터미널 방향으로 재빨리 올라가 수락산역(성남발 연천행)까지 버스 승차표를 끊었는데 출발 시간이 06:30분이라는 것이다.
탑승구에 도착했으나 30분이 이미 1분을 지난 터라 포기하고, 20분후에 떠나는 06:50분버스를 타야겠다고 생각하며,….. 06:50분차를 타면 의정부발 경원선 열차가 매시간 20분에 출발하니 08:20분 열차는 연결이 어렵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06:36분에야 연천행 버스가 탑승구에 들어오는게 아닌가………….
다행한 일이었다. 버스에 올라 가락시장, 잠실, 군자, 노원을 경유한 버스는 어느새 수락산역에 도착.. 하차를 하니 07:30분이다. 수락산역에서 한 정거장 더 가서 도봉산역에서 의정부행 1호선 열차로 환승……의정부행 지하철에 오른다. 주5일 근무가 아닌 직장의 많은 분들이 출근을 하는지?? 지하철이 약간 붐비나 난 다행히 앉을 수 있었다.
몇 정거장 지나지는 않지만 내 바로 앞 맞은편에 앉은 여자분….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나왔는지.. 하품을 하는 것이 한두번도 아니고 열번 이상은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입도 너무 크게 벌여 입안이 다 보인다. 아가씨 같기도 하고….젊은 주부 같기도 하고 약간은 헷갈리나… 하품이 너무 심하다는 것을 생각하고 있는 찰나에 열차는 어느덧 의정부역에 도착한다.
약간의 시간이 남아 오늘의 목적지인 신탄리행 열차표를 1,400원을 지불하고 미리 매표를 하고는 화장실에 들러 체중조절을 먼저하고는 탑승구로 향하니 많은 분들이 경원 교외선 열차를 타기위해 뛰어가고 있다. 이유를 모르고 나도 같이 뛰어 갔지만 열차에 오르고 보니 알 것만 같다. 교외선 열차는 지정석이 없기 때문에 먼저탄 분들이 이미 좋은 자리는 타 차지하고 있었고. 지하철과 비슷하게 서로 마주앉는 자리 몇 개만 남아 앉아서 갈수가 있는 것만도 다행으로 여기고 자리를 잡고 앉는다.
08:20분에 의정부를 출발한 열차는 주내, 덕정, 동두천, 동안, 소요산, 초성리, 한탄강, 전곡, 연천, 신망리, 대광리 등 11개역을 경유한 후에야 오늘의 산행지인 고대산(832m)이 있는 신탄리에 09:38분에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 나온다. 시골의 교외선 열차의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분위기는 옛날에 진주에서 마산방면으로 열차를 타고 가던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가을걷이가 모두 끝난 시골의 풍경이 한가로이 보이기도 하지만 바람에 나뿌끼는 깃발들이 스산함을 자아내기도 하는 것 같다.
O 신탄리역~매표소~제3등산로 입구~고대산 2-7낙엽송길~2-8십자 갈림길 안부~3-5 표범폭포 입구~3-4표범폭포 위쪽~3-3마여울~마여울 사고다발지역 위험표지판~군부대 물탱크 안부~9293부대 쪽문 앞~군부대 능선 안부~3-2고대산 고대봉정상 헬기장(832m)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어느새 열차는 09:38분 정시에 도착한다. 열차에서 내려서는 시골 동네라서 그런지 왼쪽에 있는 역사를 거치지 않고, 곧장 바로 우측동네 마을길로 접어드는 사람들이 많아 그들의 뒤를 따라 매표소로 향한다. 명성식당 앞 삼거리에서 입고있는 두터운 겉옷을 벗어 배낭속에 넣고는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09:45경 매표소에 도착하니 우측 넓은 주차장에는 차량들이 거의 없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제1, 2등산로이고 좌측의 고대산교를 건너면 제3등산로 이다, 1,000원의 세금을 내고는 제3등산로를 향하여 도로를 접어든지 3분여후에 제3등산로 입구에 도달하게 되고, 잠시 화장실에 들러 볼 일을 보고는 이정표를 보니 고대산정상 3.37km(2시간 19분) 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계단을 올라 약간의 경사도를 따라 올라가니 경기도 연천군청에서 산행객들을 위해 신경을 쓴 흔적이 곳곳에 배어있다. 갖가지 나무종류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 명패와 산사랑과 자연보호에 대한 글귀들이 산행객들의 행동을 숙연하게 하는 듯 싶다. 09:55분경 고대산 2-7이란 경기소방본부에 설치한 위치표시의 낙엽송길이란 팻말을 지난다. 약간의 급해지는 오르막을 따라 다시 나무계단을 오르니 갈림길 안부이다.
고대산2-8 십자갈림길 안부의 이정표는 우측 고대산 정상 2.54km(2시간 7분), 직진 고대산 정상 2.87km(2시간 24분), 뒤 매표소 0.78km(31분)이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우측으로 가면 제2등산로로 이어지고 직진을 하면 제3등산로 길이다. 근데 앞서 지난 제3등산로 입구의 소요시간은 이곳에서 제2등산로로 진입하여 오르는 시간을 계산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 직진방향으로 제3등산로 진입하니 내리막길이다. 2~3분을 내려서면 또 다시 이정목이 고대산 정상 2.7km(2시간17분)라고 표시를 하고 약간 우측으로 제3등산로라는 표시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조금을 더 가면 계곡물을 건너게 되는데 이곳부터는 급경사가 시작되고 좌우측의 길옆에는 추운 날씨 탓인지 서릿발에 솟아있고 물기가 있는 곳에는 군데군데 물이 얼어 있어 잘못하면 미끄러지기가 싶다. 서릿발을 누군가가 밟고 지나간 것으로 보아서는 오늘 아침에 분명 먼저 오른 산행객들이 있는 것 같다. 아까부터 나 뒤를 따르던 젊은 산꾼 두분은 지금은 보이질 않는다. 나홀로 걷는 기쁨을 또다시 느끼며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쉼없이 오르는 나의 보폭을 따라오기가 싶지 않은 모양이다.
급경사가 끝나면서 산허리 2~3부 능선을 따라 돌아가니 이젠 또다시 서서히 내리막이 시작된다. 조그만 개울을 건너 시작되는 오르막을 따라 오르니 제3등산로라는 표시와 더불어 3-4 표범폭포 갈림길에 10:15경 도착하게 된다. 이정표에는 직진 고대산 정상 2.03km(1시간 42분), 좌측 표범폭포 0.07km(3분), 뒤 매표소 1.62km(1시간 5분)라고 안내하고 있다. 약간의 경사가 시작되는 암릉 등산로를 지나 순탄한 산허리를 또다시 돌아 물이 얼지 않은 개울 계곡을 건너 오르면 3-4 표범폭포 위쪽을 지나게 된다.(10:20)
이곳부터는 널따란 길이지만 흙길과 돌길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데 돌길의 오르막을 오르면 3-3 마여울이란 위치표시가 현재의 위치를 알려주고 있다.(10:22) 조금더 올라가면 나무 목판으로 된 제3등산로 이정표가 정상까지 1.3km. 소요시간 50분으로 표시하고 있지만, 이정목에 표시된 것과 다르다는 것을 금방 짐작할 수 있다. 왜냐하면 10:35분경에 도착한 마여울 사고다발지역 위험 표지판이 설치된 이정목에는 고대봉 정상 1.25km(1시간 3분),매표소 2.4km(1시간 36분)이라고 표시하고 있어 소요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부터 시작되는 돌계단과 간간이 나타나는 나무계단의 오르막은 대단하다. 계속하여 20여분 이상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로프가 곁들여 설치된 계단을 따라 오르면 아까와 같은 제3등산로 표시의 목판 안내도가 정상까지 1km, 소요시간 40분이라고 표시하고 있는데(10:43) 위에서 산객들의 인기척이 들린다. 계단의 중간에서 만난 세분의 산행객은 지나가는 나에게 혼자 오셨냐고 묻는다. “네…..”라는 대답을 하고는 계속해서 오르니.. 세분중 한분이 따르기 시작한다. 근데 한 5분여 지난 후에 뒤를 돌아다 보니 50여m 이상 떨어진 것 같다.
산행을 시작하여 이곳까지 1시간을 올랐으나, 아직은 힘든 줄 모르기 때문에 쉬지 않고 한발 한발 내 딛는다. 10:52분경 계단의 마지막 끝자락인 군부대 물탱크 앞을 지난다. 제OOOO부대 물탱크옆 움막에는 장병 두사람이 뭔가를 열심히 작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아마 오늘 새벽 기온이 많이 내려가 어딘가가 얼어서 그것을 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곳에서는 폐타이어 계단을 오르게 되는데 한계간 두계단 차근차근 오르면 제XXXX부대 앞의쪽문에 도착(10:57)하게 되는데 많은 남녀 등산객들이 쉬고 있으나, 이들을 지나쳐 군부대 아래로 산허리 8부 능선에 곧게 뻗어 있는 등산로를 따라 돌아가면 군부대와 연결되는 능선의 안부에 11:00시 정각에 도착한다.
이곳의 이정표에는 정상까지 0.48km( 24분)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능선에서 좌.우측을 바라보는 전망은 깨끗한 날씨 탓에 대단하다. 좌측으로 보이는 국사봉을 바라보고는 폐타이어 계단과 우측의 폐타이어로 조성한 방공호를 뒤로 하고 숨을 몰아쉬고 오르면 3-2 라고 표시한 고대봉 정상 832m이다.(11:09) 정상의 헬기장으로 오르는 곳에는 운반용 모노레일을 밟지 말라고 표시하고 있다. 정상의 대형 헬기장 한편에 서 있는 고대봉 표지석은 외롭게 홀로 서 있다.
O 3-2고대산 고대봉정상 헬기장(832m)~3-1삼각봉(830m)~2-5대광봉(82 7 m), 구헬기장
아래로 보이는 길고 긴 계곡과 저 멀리 보이는 북녘의 철원평야와 6ㆍ25 때 격전지인 백마고지(白馬高地), 금학산(947m)과 지장봉(877m)ㆍ북대산ㆍ향로봉은 물론 한탄강 기슭의 종자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분단의 한, 망향의 한이 굽이쳐 북녘이 그리울 때, 멀리서나마 북녘 땅을 바라볼 수 있는 명산으로 고대산을 꼽는다고 한다. 근데 지금은 정상에 한 사람의 산객도 없다. 아마 나 혼자 올라온 까닭도 있겠으나, 무리지어 오는 산객들은 모두 뒤로 뒤처져 있기 때문이리라…..
이곳을 벗어나 다음 봉우리에 오르니 중대봉인 3-1 삼각봉(830m)이다.(11:17) 주변에는 교통호, 방공호 그리고 정상부근에서 보았던 모노레일이 지나가고 있다. 죄측의 계곡은 무슨 계곡인지는 모르지만 까마득하게 보일 정도로 긴고랑이다. 고대산은 원래 골이 깊고 높은 봉우리가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이처럼 긴 계곡을 보니 그럴 것도 같다. 북쪽의 철원평야는 산과 산사이에 펼쳐진 평야라기 보다는 엄청나게 큰 것으로 여겨진다.
이곳을 벗어나 5분여 가면 소대봉인 대광봉(827m)으로 고대산 2-5라는 표시와 함께 제1,2등산로의 갈림 봉우리 이기도 하다. 구 헬기장이라는 표시와 더불어 이정목에는 고대봉 정상 0.5km(26분), 우측 제2등산로방향 매표소 2.72km(1시간 49분), 직진 제1등산로방향 매표소 3.15km( 2시간 6분)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지금 시간이 11:20여분을 넘고 있어 내려가는 길에서 먹는 것 보다 나을 것 같아 대광 봉의 양지 바른쪽에서 점심요기를 끝내기로 하고는 자리를 잡고 앉는다. 컵라면, 떡2개 그리고 커피와 과일 등을 먹고 휴식을 취하면서 나의 산행을 걱정하는 이와 통화를 시도… 현재의 위치, 날씨 등 짧은 통화를 끝내고는 배낭을 정리하고 하산 준비를 서두른다.
O 2-5대광봉(827m),구헬기장~1-4대광봉밑 봉우리~이정표 NO16+27 안 부~1-3문바위뒤쪽안부~이정표 NO12+55 안부 삼거리~1-2문바위~중간 휴식처 제1등산로 목판이정표~1-1작은골~돌탑~제1등산로 입구~명성식당, 통일식당 삼거리~고대산 통나무식당~신탄리역
산객 두어명이 지나가면서 정상이 어디냐고 물어 서북쪽편 세번째 봉우리라고 하고는 30여분의 휴식을 끝내고 하산을 시작한다. 급경사의 제1등산로를 따라 내려서서 2분여 내리막을 내려서니 고대산 1-4대광봉 밑이라고 위치표시를 한 이름모를 봉우리이다. 간간히 들려오는 전방고지의 총성소리와 높은 봉우리에서 자주 만나는 까마귀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터벅터벅 내리막을 내려서 3분여 내려가니 암봉이 앞을 가로 막는다. 우측으로 암봉에 올라서니 뒤쪽은 낭떠러지로서 능선과는 연결되지 않는다. 암봉의 끝에서서 전망을 한번 주시하니 저 멀리 능선에 촛대처럼 생겨 갑자기 솟아오른 봉우리는 무엇인지 궁금 하지만 알 길이 없어 능선으로 내려선다.
12:08분경 제1등산로라고 목판으로 표시한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곳에는 정상까지1km, 소요시간 40분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주변에는 중년의 남자 세분이 식사를 하면서 “일찍 다녀오신다”는 인사를 하여 “네~ 안녕하세요”라고 답을 하고는 내려서니 이정목에는 정상 1.22km(1시간 1분), 매표소 2.43km(1시간37분)이라고 안내하고 있고, 옆의 소나무에는 NO16+27이라는 이정표가 매달려 있다.
이곳으로 내려오는 능선의 내리막은 평탄한 내리막으로 육산의 그 특징이 바로 나타나 있다. 12:13분경 능선의 중간을 벗어나니 이정목이 직진 매표소 2.29km(1시간32분), 뒤 정상 1.36km(1시간 8분)이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남자 한분에 여자 세분이 함께온 중년의 산객들을 지나친다. 그 여자분들은 무슨 그리도 말이 많은지…………바로 이어지는 비탈길에 1-3 문바위 뒤쪽이라는 위치표시가 현재의 위치를 알린다.
급경사를 내려서 5분여 내려오면 안부 삼거리에 도착하게 되는데 NO 12+55라는 이정표와 함께 이정목에는 뒤 고대봉 정상 1.6km(1시간20분), 우측 매표소 2.5km(1시간 22분)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부터 우측으로는 계곡으로 내려서는 내리막의 연속이다. 돌길의 내리막 등산로 주변에는 고로쇠나무, 갈참나무, 물푸레나무, 벗나무, 산뽕나무, 층층나무, 개살구나무 등 잡목들이 쭉쭉뻗어 있다. 각종의 나무들에 대한 설명은 산림청과 LG상록재단에서 붙여 놓았다.
12:23분경 위치표시 안내판의 1-2문바위라고 표시한 곳을 지나치는데 좌측에 있는 바위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러니 생각하며 편편한 흙길을 내려서는 중간 휴식처인 것 같은 곳에 제1등산로라는 목판 이정표에는 정상까지 2km, 소요시간 1시간 20분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한무리의 산행객들을 지나치나, 인사를 하여도 응답이 없어 그냥 지나쳐 나무계단 아래 돌길을 지나 계곡을 건넌다. 이곳에서부터는 계곡의 우측 3부능선 정도를 내려오니 1-1 작은골이라고 표시한 위치에 12:35분경 도착한다.
이곳에서부터 제1등산로 입구까지 내려 오는데는 10여분 밖에 걸리지 않는데 산객들이 정성들여 쌓아놓은 돌탑 위에 나 또한 돌을 하나씩 쌓고는 제1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임도가 나타난다. 이곳의 마지막 이정목에는 제1등산로를 이용하는 산객들을 위해 설치해 놓은 것 같다. 고대봉 정상 2.85km(2시간 23분), 매표소 0.8km(32분)이라고 표시하고 있으나 구태여 매표소로 또 갈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직진을 해서 내려서면 선답자들이 붙여놓은 길안내 리본들이 붙어있어 그것을 따라 내려오면 마을입구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중간에 10여분의 휴식을 취하고 마을 입구 명성식당과 통일식당부근 교량 옆 삼거리에 도착하니 13:05분을 지나고 있어 오늘의 산행은 너무 일찍 끝냈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사람들이 5시간이상 걸리는 제3등산로에서 제1등산로간의 산행거리를 3시간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시간 정각에 떠나는 열차시간까지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남았다. 그리하여 마을입구의 고대산통나무집에 들러, 모두부에 동동주 반되로서 오늘의 산행피로를 한꺼번에 씻어 내리며 이 집의 할머니와 시간 가는 줄 모르며 고대산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으니 어느 듯 열차출발 시간이다.
종착역인 신탄리역을 들어서니 “달리는 철마.. 발길 묶는 최북단역”이란 글귀가 나의 마음을 착잡하게 하고, 건너편 돌탑들은 아마 묶인 열차를 더 북으로 달리기를 소망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열차에 오르니 동동주로 인한 취기와 함께 피곤과 졸음이 엄습하여 서서히 꿈속으로 빠져들어간다.
▣ 내가미쳐 - 님의 산행기를 읽어보니 엄청난 시간기록을 하셧습니다...시계보느라 적느라 산행은 하실수 있습니까....대략적인 것만 기록 하셔요 그 먼 산에가서 자연을 즐기십시요 시계보고 수첩에 적고 기록하고 너무 그래도 안졸은 것같습니다...제 생각 입니다...
▣ 산초... - 저도 언제 한번 가보고 싶네요... 항상 님의 산행기를 잊지 안코 봅니다 . 상세한 산행기는 가지 안아도 갔다온 것 같군요 ..감사합니다
▣ 김용진 - 감사합니다.... 산행도 하고..물론 자연도 즐기죠...그리고 제 산행기를 보신분들께 도움이되도록 하기위해 상세히 기록하는 거지요....
o 산행일시 : 2003.11.22(토), 산행시간 09:40~13:13(휴식포함 3시간30분)
o 산행장소 : 고대산 고대봉(832m)~삼각봉(830m)~대광봉(827m)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신탄리와 강원 철원군과의 경계
o 준 비 물 : 물250cc 2병, 사과1개, 떡 2조각, 귤2개, 컵라면 등
o 산행지까지의 교통이용 및 요금
-분당 오리역에서~성남 모란역까지 : 지하철 분당선(700원)
-모란역 시외버스터미널~수락산역까지 : 연천행 시외버스(2,200원)
-수락산역~의정부역까지 : 7호선 및 1호선 지하철(도봉산역에서 환승,700원)
-의정부역~신탄리역까지 : 경원선 철도(1,400원)
o 산행지까지의 이동시간
-집에서 출발 : 05:55
-오리역에서 모란역 이동 : 06:10~06:28
-모란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수락산역 : 06:36~07:30
-수락산역에서 의정부역 : 07:35~07:55
-의정부역에서 경원선 마지막역인 신탄리역 : 08:20~09:38
o 산행코스
-신탄리역~매표소~제3등산로 입구~고대산 2-7낙엽송길~2-8십자갈림길 안부~3-5 표범폭포 입구~3-4표범폭포 위쪽~3-3마여울~마여울 사고다발지역 위험표지판~군부대 물탱크 안부~OOOO부대 쪽문앞~군부대 능선 안부~3-2고대산 고대봉정상 헬기장(832m)~3-1삼각봉(830m)~2-5대광봉(827m), 구헬기장~1-4대광봉밑 봉우리~이정표 NO16+27 안부~1-3문바위 뒤쪽안부~이정표 NO12+55 안부 삼거리~1-2문바위~중간휴식처 제1등산로 목판이정표~1-1작은골~돌탑~제1등산로 입구~명성식당,통일식당 삼거리~고대산통나무 식당~신탄리역
o 코스별 소요시간
-09:40 신탄리역 출발
-09:45 매표소 매표 및 좌측 고대산교 진입
-09:48 제3등산로 입구
-09:55 고대산 2-7 낙엽송길
-09:59 2-8 십자 갈림길 안부
-10:15 3-5 표범폭포(매바위폭포) 입구
-10:20 3-4 표범폭포 위쪽
-10:22 3-3 마여울
-10:35 마여울 사고다발지역 위험표지판
-10:50 군부대 물탱크 안부
-10:57 OOOO부대 쪽문앞
-11:00 군부대 능선 안부
-11:09 3-2 고대산 고대봉정상 헬기장(832 m)
-11:17 3-1 삼각봉(830m)
-11:22 2-5 대광봉(827m), 구헬기장, 30분간 점심을 위한 휴식
-12:01 1-4 대광봉밑 봉우리
-12:08 이정표 NO16+27 안부
-12:13 1-3 문바위 뒤쪽안부
-12:18 이정표 NO12+55 안부 삼거리
-12:23 1-2 문바위
-12:30 중간휴식처 제1등산로 목판이정표
-12:35 1-1 작은골
-12:40 급경사 나무계단 아래 돌탑
-12:45 제1등산로 입구, 5분간 휴식
-13:05 명성식당,통일식당 삼거리
-13:13 고대산통나무 식당, 막걸리와 모두부로 한잔 35분간 휴식
-14:00 신탄리역
O 산행시작 및 출발
어제 저녁뉴스에서부터 금년 들어서 제일 추울 것이라는 기상안내와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어제 저녁에는 바람도 많이 불어 서울시내의 체감온도가 영하 7~8도를 넘는다고 TV에서는 엄살이다. 그래서 어제 오후에 미리 집사람에게 겨울용 조끼를 하나 사 놓으라고 전화를 해둔 탓에 집에 들어오니, 뒷창에 모자가 달린 튼튼하고 두터운 조끼를 사놓았다. 어제 저녁의 뉴스 보도로는 내일의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4도, 철원지방이 영하 9도라고 하고 전국이 거의 기온이 예년보다 떨어진다는 보도가 계속되었었다.
아침에 05:20분경 일어나 배낭을 준비하고 05:55분경 집을 나서는데 가끔씩 불어오는 찬 공기가 예년보다는 차다는 것을 느낀다. 추울 것을 대비하여 배낭에 미리 겨울용 파카도 하나 더 넣었으니 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06:10경 집앞 오리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한 후 06:28분경 모란 지하철역에 도착 5번 출구 시외버스 터미널 방향으로 재빨리 올라가 수락산역(성남발 연천행)까지 버스 승차표를 끊었는데 출발 시간이 06:30분이라는 것이다.
탑승구에 도착했으나 30분이 이미 1분을 지난 터라 포기하고, 20분후에 떠나는 06:50분버스를 타야겠다고 생각하며,….. 06:50분차를 타면 의정부발 경원선 열차가 매시간 20분에 출발하니 08:20분 열차는 연결이 어렵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06:36분에야 연천행 버스가 탑승구에 들어오는게 아닌가………….
다행한 일이었다. 버스에 올라 가락시장, 잠실, 군자, 노원을 경유한 버스는 어느새 수락산역에 도착.. 하차를 하니 07:30분이다. 수락산역에서 한 정거장 더 가서 도봉산역에서 의정부행 1호선 열차로 환승……의정부행 지하철에 오른다. 주5일 근무가 아닌 직장의 많은 분들이 출근을 하는지?? 지하철이 약간 붐비나 난 다행히 앉을 수 있었다.
몇 정거장 지나지는 않지만 내 바로 앞 맞은편에 앉은 여자분…. 잠이 덜 깬 상태에서 나왔는지.. 하품을 하는 것이 한두번도 아니고 열번 이상은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입도 너무 크게 벌여 입안이 다 보인다. 아가씨 같기도 하고….젊은 주부 같기도 하고 약간은 헷갈리나… 하품이 너무 심하다는 것을 생각하고 있는 찰나에 열차는 어느덧 의정부역에 도착한다.
약간의 시간이 남아 오늘의 목적지인 신탄리행 열차표를 1,400원을 지불하고 미리 매표를 하고는 화장실에 들러 체중조절을 먼저하고는 탑승구로 향하니 많은 분들이 경원 교외선 열차를 타기위해 뛰어가고 있다. 이유를 모르고 나도 같이 뛰어 갔지만 열차에 오르고 보니 알 것만 같다. 교외선 열차는 지정석이 없기 때문에 먼저탄 분들이 이미 좋은 자리는 타 차지하고 있었고. 지하철과 비슷하게 서로 마주앉는 자리 몇 개만 남아 앉아서 갈수가 있는 것만도 다행으로 여기고 자리를 잡고 앉는다.
08:20분에 의정부를 출발한 열차는 주내, 덕정, 동두천, 동안, 소요산, 초성리, 한탄강, 전곡, 연천, 신망리, 대광리 등 11개역을 경유한 후에야 오늘의 산행지인 고대산(832m)이 있는 신탄리에 09:38분에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 나온다. 시골의 교외선 열차의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분위기는 옛날에 진주에서 마산방면으로 열차를 타고 가던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가을걷이가 모두 끝난 시골의 풍경이 한가로이 보이기도 하지만 바람에 나뿌끼는 깃발들이 스산함을 자아내기도 하는 것 같다.
O 신탄리역~매표소~제3등산로 입구~고대산 2-7낙엽송길~2-8십자 갈림길 안부~3-5 표범폭포 입구~3-4표범폭포 위쪽~3-3마여울~마여울 사고다발지역 위험표지판~군부대 물탱크 안부~9293부대 쪽문 앞~군부대 능선 안부~3-2고대산 고대봉정상 헬기장(832m)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어느새 열차는 09:38분 정시에 도착한다. 열차에서 내려서는 시골 동네라서 그런지 왼쪽에 있는 역사를 거치지 않고, 곧장 바로 우측동네 마을길로 접어드는 사람들이 많아 그들의 뒤를 따라 매표소로 향한다. 명성식당 앞 삼거리에서 입고있는 두터운 겉옷을 벗어 배낭속에 넣고는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09:45경 매표소에 도착하니 우측 넓은 주차장에는 차량들이 거의 없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제1, 2등산로이고 좌측의 고대산교를 건너면 제3등산로 이다, 1,000원의 세금을 내고는 제3등산로를 향하여 도로를 접어든지 3분여후에 제3등산로 입구에 도달하게 되고, 잠시 화장실에 들러 볼 일을 보고는 이정표를 보니 고대산정상 3.37km(2시간 19분) 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계단을 올라 약간의 경사도를 따라 올라가니 경기도 연천군청에서 산행객들을 위해 신경을 쓴 흔적이 곳곳에 배어있다. 갖가지 나무종류에 대한 설명을 곁들인 명패와 산사랑과 자연보호에 대한 글귀들이 산행객들의 행동을 숙연하게 하는 듯 싶다. 09:55분경 고대산 2-7이란 경기소방본부에 설치한 위치표시의 낙엽송길이란 팻말을 지난다. 약간의 급해지는 오르막을 따라 다시 나무계단을 오르니 갈림길 안부이다.
고대산2-8 십자갈림길 안부의 이정표는 우측 고대산 정상 2.54km(2시간 7분), 직진 고대산 정상 2.87km(2시간 24분), 뒤 매표소 0.78km(31분)이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우측으로 가면 제2등산로로 이어지고 직진을 하면 제3등산로 길이다. 근데 앞서 지난 제3등산로 입구의 소요시간은 이곳에서 제2등산로로 진입하여 오르는 시간을 계산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 직진방향으로 제3등산로 진입하니 내리막길이다. 2~3분을 내려서면 또 다시 이정목이 고대산 정상 2.7km(2시간17분)라고 표시를 하고 약간 우측으로 제3등산로라는 표시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조금을 더 가면 계곡물을 건너게 되는데 이곳부터는 급경사가 시작되고 좌우측의 길옆에는 추운 날씨 탓인지 서릿발에 솟아있고 물기가 있는 곳에는 군데군데 물이 얼어 있어 잘못하면 미끄러지기가 싶다. 서릿발을 누군가가 밟고 지나간 것으로 보아서는 오늘 아침에 분명 먼저 오른 산행객들이 있는 것 같다. 아까부터 나 뒤를 따르던 젊은 산꾼 두분은 지금은 보이질 않는다. 나홀로 걷는 기쁨을 또다시 느끼며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쉼없이 오르는 나의 보폭을 따라오기가 싶지 않은 모양이다.
급경사가 끝나면서 산허리 2~3부 능선을 따라 돌아가니 이젠 또다시 서서히 내리막이 시작된다. 조그만 개울을 건너 시작되는 오르막을 따라 오르니 제3등산로라는 표시와 더불어 3-4 표범폭포 갈림길에 10:15경 도착하게 된다. 이정표에는 직진 고대산 정상 2.03km(1시간 42분), 좌측 표범폭포 0.07km(3분), 뒤 매표소 1.62km(1시간 5분)라고 안내하고 있다. 약간의 경사가 시작되는 암릉 등산로를 지나 순탄한 산허리를 또다시 돌아 물이 얼지 않은 개울 계곡을 건너 오르면 3-4 표범폭포 위쪽을 지나게 된다.(10:20)
이곳부터는 널따란 길이지만 흙길과 돌길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데 돌길의 오르막을 오르면 3-3 마여울이란 위치표시가 현재의 위치를 알려주고 있다.(10:22) 조금더 올라가면 나무 목판으로 된 제3등산로 이정표가 정상까지 1.3km. 소요시간 50분으로 표시하고 있지만, 이정목에 표시된 것과 다르다는 것을 금방 짐작할 수 있다. 왜냐하면 10:35분경에 도착한 마여울 사고다발지역 위험 표지판이 설치된 이정목에는 고대봉 정상 1.25km(1시간 3분),매표소 2.4km(1시간 36분)이라고 표시하고 있어 소요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부터 시작되는 돌계단과 간간이 나타나는 나무계단의 오르막은 대단하다. 계속하여 20여분 이상을 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로프가 곁들여 설치된 계단을 따라 오르면 아까와 같은 제3등산로 표시의 목판 안내도가 정상까지 1km, 소요시간 40분이라고 표시하고 있는데(10:43) 위에서 산객들의 인기척이 들린다. 계단의 중간에서 만난 세분의 산행객은 지나가는 나에게 혼자 오셨냐고 묻는다. “네…..”라는 대답을 하고는 계속해서 오르니.. 세분중 한분이 따르기 시작한다. 근데 한 5분여 지난 후에 뒤를 돌아다 보니 50여m 이상 떨어진 것 같다.
산행을 시작하여 이곳까지 1시간을 올랐으나, 아직은 힘든 줄 모르기 때문에 쉬지 않고 한발 한발 내 딛는다. 10:52분경 계단의 마지막 끝자락인 군부대 물탱크 앞을 지난다. 제OOOO부대 물탱크옆 움막에는 장병 두사람이 뭔가를 열심히 작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아마 오늘 새벽 기온이 많이 내려가 어딘가가 얼어서 그것을 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곳에서는 폐타이어 계단을 오르게 되는데 한계간 두계단 차근차근 오르면 제XXXX부대 앞의쪽문에 도착(10:57)하게 되는데 많은 남녀 등산객들이 쉬고 있으나, 이들을 지나쳐 군부대 아래로 산허리 8부 능선에 곧게 뻗어 있는 등산로를 따라 돌아가면 군부대와 연결되는 능선의 안부에 11:00시 정각에 도착한다.
이곳의 이정표에는 정상까지 0.48km( 24분)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능선에서 좌.우측을 바라보는 전망은 깨끗한 날씨 탓에 대단하다. 좌측으로 보이는 국사봉을 바라보고는 폐타이어 계단과 우측의 폐타이어로 조성한 방공호를 뒤로 하고 숨을 몰아쉬고 오르면 3-2 라고 표시한 고대봉 정상 832m이다.(11:09) 정상의 헬기장으로 오르는 곳에는 운반용 모노레일을 밟지 말라고 표시하고 있다. 정상의 대형 헬기장 한편에 서 있는 고대봉 표지석은 외롭게 홀로 서 있다.
O 3-2고대산 고대봉정상 헬기장(832m)~3-1삼각봉(830m)~2-5대광봉(82 7 m), 구헬기장
아래로 보이는 길고 긴 계곡과 저 멀리 보이는 북녘의 철원평야와 6ㆍ25 때 격전지인 백마고지(白馬高地), 금학산(947m)과 지장봉(877m)ㆍ북대산ㆍ향로봉은 물론 한탄강 기슭의 종자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분단의 한, 망향의 한이 굽이쳐 북녘이 그리울 때, 멀리서나마 북녘 땅을 바라볼 수 있는 명산으로 고대산을 꼽는다고 한다. 근데 지금은 정상에 한 사람의 산객도 없다. 아마 나 혼자 올라온 까닭도 있겠으나, 무리지어 오는 산객들은 모두 뒤로 뒤처져 있기 때문이리라…..
이곳을 벗어나 다음 봉우리에 오르니 중대봉인 3-1 삼각봉(830m)이다.(11:17) 주변에는 교통호, 방공호 그리고 정상부근에서 보았던 모노레일이 지나가고 있다. 죄측의 계곡은 무슨 계곡인지는 모르지만 까마득하게 보일 정도로 긴고랑이다. 고대산은 원래 골이 깊고 높은 봉우리가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이처럼 긴 계곡을 보니 그럴 것도 같다. 북쪽의 철원평야는 산과 산사이에 펼쳐진 평야라기 보다는 엄청나게 큰 것으로 여겨진다.
이곳을 벗어나 5분여 가면 소대봉인 대광봉(827m)으로 고대산 2-5라는 표시와 함께 제1,2등산로의 갈림 봉우리 이기도 하다. 구 헬기장이라는 표시와 더불어 이정목에는 고대봉 정상 0.5km(26분), 우측 제2등산로방향 매표소 2.72km(1시간 49분), 직진 제1등산로방향 매표소 3.15km( 2시간 6분)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지금 시간이 11:20여분을 넘고 있어 내려가는 길에서 먹는 것 보다 나을 것 같아 대광 봉의 양지 바른쪽에서 점심요기를 끝내기로 하고는 자리를 잡고 앉는다. 컵라면, 떡2개 그리고 커피와 과일 등을 먹고 휴식을 취하면서 나의 산행을 걱정하는 이와 통화를 시도… 현재의 위치, 날씨 등 짧은 통화를 끝내고는 배낭을 정리하고 하산 준비를 서두른다.
O 2-5대광봉(827m),구헬기장~1-4대광봉밑 봉우리~이정표 NO16+27 안 부~1-3문바위뒤쪽안부~이정표 NO12+55 안부 삼거리~1-2문바위~중간 휴식처 제1등산로 목판이정표~1-1작은골~돌탑~제1등산로 입구~명성식당, 통일식당 삼거리~고대산 통나무식당~신탄리역
산객 두어명이 지나가면서 정상이 어디냐고 물어 서북쪽편 세번째 봉우리라고 하고는 30여분의 휴식을 끝내고 하산을 시작한다. 급경사의 제1등산로를 따라 내려서서 2분여 내리막을 내려서니 고대산 1-4대광봉 밑이라고 위치표시를 한 이름모를 봉우리이다. 간간히 들려오는 전방고지의 총성소리와 높은 봉우리에서 자주 만나는 까마귀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터벅터벅 내리막을 내려서 3분여 내려가니 암봉이 앞을 가로 막는다. 우측으로 암봉에 올라서니 뒤쪽은 낭떠러지로서 능선과는 연결되지 않는다. 암봉의 끝에서서 전망을 한번 주시하니 저 멀리 능선에 촛대처럼 생겨 갑자기 솟아오른 봉우리는 무엇인지 궁금 하지만 알 길이 없어 능선으로 내려선다.
12:08분경 제1등산로라고 목판으로 표시한 이정표를 만나는데 이곳에는 정상까지1km, 소요시간 40분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주변에는 중년의 남자 세분이 식사를 하면서 “일찍 다녀오신다”는 인사를 하여 “네~ 안녕하세요”라고 답을 하고는 내려서니 이정목에는 정상 1.22km(1시간 1분), 매표소 2.43km(1시간37분)이라고 안내하고 있고, 옆의 소나무에는 NO16+27이라는 이정표가 매달려 있다.
이곳으로 내려오는 능선의 내리막은 평탄한 내리막으로 육산의 그 특징이 바로 나타나 있다. 12:13분경 능선의 중간을 벗어나니 이정목이 직진 매표소 2.29km(1시간32분), 뒤 정상 1.36km(1시간 8분)이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남자 한분에 여자 세분이 함께온 중년의 산객들을 지나친다. 그 여자분들은 무슨 그리도 말이 많은지…………바로 이어지는 비탈길에 1-3 문바위 뒤쪽이라는 위치표시가 현재의 위치를 알린다.
급경사를 내려서 5분여 내려오면 안부 삼거리에 도착하게 되는데 NO 12+55라는 이정표와 함께 이정목에는 뒤 고대봉 정상 1.6km(1시간20분), 우측 매표소 2.5km(1시간 22분)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부터 우측으로는 계곡으로 내려서는 내리막의 연속이다. 돌길의 내리막 등산로 주변에는 고로쇠나무, 갈참나무, 물푸레나무, 벗나무, 산뽕나무, 층층나무, 개살구나무 등 잡목들이 쭉쭉뻗어 있다. 각종의 나무들에 대한 설명은 산림청과 LG상록재단에서 붙여 놓았다.
12:23분경 위치표시 안내판의 1-2문바위라고 표시한 곳을 지나치는데 좌측에 있는 바위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러니 생각하며 편편한 흙길을 내려서는 중간 휴식처인 것 같은 곳에 제1등산로라는 목판 이정표에는 정상까지 2km, 소요시간 1시간 20분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한무리의 산행객들을 지나치나, 인사를 하여도 응답이 없어 그냥 지나쳐 나무계단 아래 돌길을 지나 계곡을 건넌다. 이곳에서부터는 계곡의 우측 3부능선 정도를 내려오니 1-1 작은골이라고 표시한 위치에 12:35분경 도착한다.
이곳에서부터 제1등산로 입구까지 내려 오는데는 10여분 밖에 걸리지 않는데 산객들이 정성들여 쌓아놓은 돌탑 위에 나 또한 돌을 하나씩 쌓고는 제1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니 임도가 나타난다. 이곳의 마지막 이정목에는 제1등산로를 이용하는 산객들을 위해 설치해 놓은 것 같다. 고대봉 정상 2.85km(2시간 23분), 매표소 0.8km(32분)이라고 표시하고 있으나 구태여 매표소로 또 갈 이유는 없는 것 같다. 직진을 해서 내려서면 선답자들이 붙여놓은 길안내 리본들이 붙어있어 그것을 따라 내려오면 마을입구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중간에 10여분의 휴식을 취하고 마을 입구 명성식당과 통일식당부근 교량 옆 삼거리에 도착하니 13:05분을 지나고 있어 오늘의 산행은 너무 일찍 끝냈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사람들이 5시간이상 걸리는 제3등산로에서 제1등산로간의 산행거리를 3시간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시간 정각에 떠나는 열차시간까지는 너무나 많은 시간이 남았다. 그리하여 마을입구의 고대산통나무집에 들러, 모두부에 동동주 반되로서 오늘의 산행피로를 한꺼번에 씻어 내리며 이 집의 할머니와 시간 가는 줄 모르며 고대산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으니 어느 듯 열차출발 시간이다.
종착역인 신탄리역을 들어서니 “달리는 철마.. 발길 묶는 최북단역”이란 글귀가 나의 마음을 착잡하게 하고, 건너편 돌탑들은 아마 묶인 열차를 더 북으로 달리기를 소망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열차에 오르니 동동주로 인한 취기와 함께 피곤과 졸음이 엄습하여 서서히 꿈속으로 빠져들어간다.
▣ 내가미쳐 - 님의 산행기를 읽어보니 엄청난 시간기록을 하셧습니다...시계보느라 적느라 산행은 하실수 있습니까....대략적인 것만 기록 하셔요 그 먼 산에가서 자연을 즐기십시요 시계보고 수첩에 적고 기록하고 너무 그래도 안졸은 것같습니다...제 생각 입니다...
▣ 산초... - 저도 언제 한번 가보고 싶네요... 항상 님의 산행기를 잊지 안코 봅니다 . 상세한 산행기는 가지 안아도 갔다온 것 같군요 ..감사합니다
▣ 김용진 - 감사합니다.... 산행도 하고..물론 자연도 즐기죠...그리고 제 산행기를 보신분들께 도움이되도록 하기위해 상세히 기록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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