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의 최고봉 화악산을 다녀와서(경기 5악의 마무리 산행)
o 산행일시 : 2003.11.9(일) 09:36~17:40(약 8시간)
o 산행장소 : 화악산(중봉 1,450m, 경기도 가평군과 강원도 화천군의 경계)
o 준 비 물 : 물 2병(큰병1, 작은병1), 사과2개, 귤2개, 떡4조각, 막걸리1병, 커피 등
o 산행지까지의 교통이용 : 대중교통
- 분당 오리역~동서울터미널 : 지하철 이용(분당선~8호선~2호선)
- 동서울터미널~가평 : 시외버스(춘천행 36번 탑승구:20분마다 출발 : 요금 4,500원)
- 가평~관청리 : 시내버스(가평시외버스 주차장에서 용수동행 승차 중간에서 하차:
요금 1,900원)
o 산행지까지의 경유지 및 이동시간
- 집에서 출발 : 05:50
- 분당 오리역~8호선 복정역 환승~잠실 2호선 환승~강변역 하차 : 06:05~06:50
- 동서울 터미널~가평 시외버스(춘천행) : 07:15~08:20
- 가평~관청리(용수동행) : 09:00~09:34
o 산행코스
- 관청리 마을입구~계곡입구 위치표시19번~중봉.애기봉갈림길 18번 지점~소나무숲~17번 이정목~급경사 시작전 마지막 계곡물~능선 삼거리분기점 갈림길~좌측 전망대~38교 갈림길~우측 전망대 너럭바위~10번 건들내 하산 갈림길~중봉 정상(1,420m)~우측 전망대 너럭바위~무명봉~1142봉 주변 23번 이정목~관청리 하산 갈림길 24번 이정목~험로~애기봉 갈림길 25번 이정목~무명폭포~계곡 합수점 21번 이정목~18번 이정목 합수점~관청리 계곡입구~관청리 마을입구
o 산행준비 및 이동
오늘은 경기 5악중 마지막 산행지인 화악산을 등반하기로 지난 주부터 생각하고 있던 터다. 지난 4주 동안 북한에 소재한 송악을 제외한 나머지인 관악(10/12), 감악(10/25), 운악(11/2) 등 3악을 모두 완주하였기에 오늘은 5악중 마지막 완결편인 셈이다. 그래서, 토요일인 어제는 집안 사정(시제)과 기후 때문에 산행을 못한 탓도 있지만, 어제 밤 늦게 내일은 약간의 비가 내리더라도 주말 산행을 강행하리라는 다짐을 하고 꾸려놓은 배낭을 메고 새벽에 일찍 집을 나선다. 05:50분경 집을 나서는 새벽 바람이 다소 차지만 겨울용 겉옷을 입은 터라 괜찮은 것 같다. 새벽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여느때와는 다르게 오늘은 오리역에 들어서니 산행차림의 등산객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오리역을 출발한 지하철을 복정에서 8호선으로 환승하고, 또 잠실에서 2호선으로 환승을 하여 강변역에 도착하니 이른 아침인데도 오가는 손님들로 분주하다.
나 역시도 새벽 이른 시간에 나온 이유는 어제 밤 인터넷에서 검색한 결과 가평에서 화악산 방향을 이용할 경우 아침 08:50분 버스를 놓치면 11:00시 이후라야 이용할 수 있었기에 아침 일찍이 나온 터 였다. 차표를 사서 36번 탑승구로 달려가니 춘천행 버스에 청평, 가평이라고 추가로 행선지를 알려놓았다. 버스에 올라 잠시 기다리니 차는 출발하고 한강변을 따라 양수리를 거쳐 화도를 경유 한 버스는 경춘가도를 달려 청평, 현리 삼거리(청평검문소)를 지나 약 1시간 후에 가평정류장에 당도한다.
가평 정류소에는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거의가 산행 차림의 등산객이 대다수다. 매표소의 언니에게 관청리행 버스를 물으니, 용수동행 시내버스를 이용하라고 한다. 바로 버스터미널 우측편에서 출발하고 있다. 약 30분 이상의 시간이 남은 터라 화장실에 들러 약간의 체중조절을 마치고, 커피 한잔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는 많은 산객들이 대기하고 있는 시내버스 앞으로 다가가 나도 줄을 서서 기다린다. 드디어 시내버스의 문이 열리고 순서에 의해서 버스에 탑승하여 맨 뒷자리 앞에 자리를 잡으니, 많은 분들이 상호간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다.
한 5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이 차에 오르니 먼저 타신 산객들이 인사를 나누며, 지난 주 산행 이야기며 어제 비 때문에 산행을 못해 온몸이 찌푸등 하다는 등 여러가지 산행 이야기가 오고가는데, 이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니 이분은 가평 근방의 모든 산들을 섭렵한 것 같은 느낌이다. 옛날에 직장에서 하계휴양소를 설치하였던 목동을 지나면서 연인산, 명지산, 북배산, 용추계곡 등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느새 다음이 “관청리”라는 기사님의 음성이 들려온다. 시내버스 출발전 기사님께 미리 말씀을 드린터라 가평터미널을 출발한지 30여분이 지날 때쯤 기사 아저씨께서 “관청리” 내리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산행기점인 관청리에 하차를 하면서 오늘의 길동무를 만나 함께 산행을 하기로 하고 인사를 나눈다.
조그만 마을 앞에 내려서니 보건소라는 간판이 보이고, 두 눈을 부릅뜨고 입을 크게 벌린 장승이 버티고 서 있다. 장승을 보니 지난번 태풍 매미가 올라 오던 날 광교산에서 보았던 장승이 생각난다. 그때 그 장승보다 이곳의 장승이 더 크게 보인다. 마을 입구를 지나 계곡방향으로 행하니 왼쪽에는 공중용 화장실이 보이고, 콘크리트포장이 마을입구를 깨끗하게 단장하여 간간히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외는 조용한 한가로운 농촌 분위기이다. 산행기점인 이곳이 고도 240m정도 된다고 하니 이곳으로부터 최소 1,200m이상은 올라가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o 관청리 마을입구(09:36)~계곡입구 위치표시 19번(09:43)~중봉.애기봉갈림길 18번 지점(10:07)~소나무숲(10:24)~17번 이정목(10:34)~급경사 시작전 마지막 계곡물(10:40)~능선 삼거리 분기점 갈림길(11:40)
마을 입구에서 약 5분정도 오르면 마지막 독채 가옥이 나오는데 할머니 한분께 화악산은 어느쪽으로 오르느냐고 물으니 그 할머니 왈… 곧장 바로 가면 되는데 길을 철문으로 막아 놓았으니 계곡을 건너야 될 거라고 하신다. 할머니께서는 이곳 동네의 상수원으로 계곡물을 끌어다 식수로 사용하다 보니 길을 막아 놓았다고 친절하게 설명까지 덧붙인다.
계곡을 건너기 직전의 중봉.애기봉 119위치표시 19번 이정목(이하는 00번 이정목으로 표기)은 직진 중봉 4.5km, 뒤 관청리 0.5km라고 안내를 하고 있지만, 조금전 할머니가 말한 대로 등산로에는 철문으로 가로막혀 계곡을 건너가야 할 것 같다.(09:43) 계곡을 건너 곧바로 난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군데군데 소나무가 쓰러져 길을 가로 막고 있고, 서너 군데의 계곡을 지그재그로 건너야 한다. 이렇게 20여분을 오르면 18번 이정목이 나타나고 애기봉 갈림길이다. 직진은 중봉3.8km,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 애기봉 2.01km, 뒤 관청리 1.2km라고 안내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부터의 오르막 길은 돌로서 이루어져 지난번 감악산을 오를 때 돌길과 흡사하다고 생각하며 발 걸음을 재촉하니 큰 소나무 한그루가 쓰러져 또다시 길을 가로 막고 있다.
여기서부터는 호젓한 오솔길 같은 좁은 길이 계속되면서 몇몇 쌍의 연인들과 함께 했으며 하는 생각을 하며 걷는데 또 다시 물을 건너야 하는 계곡길이다. 이 관청리 계곡의 첫번째 소나무 숲을 만나면서 급경사가 시작된다. 급경사를 오르면서 또 다시 지난번 감악산코스를 생각하게 한다. 급경사로부터 3~4분을 오르니 17번 이정목이 나타나고 여기서부터는 다소의 평이한 길이다. 이정목에는 중봉 2.8km, 관청리 2.2km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시계를 보니 10:37분이다.
관청리에서 2.2km를 올라왔으나 아직 정상까지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데 벌써 시간은 한시간이 흘렀다. 수도권 주변의 산으로서는 상당히 웅장하고 큰 산이라는 것을 실감케 한다. 좌,우, 앞,뒤,위를 보아도 시야에는 나무로 울창한 숲 외에는 보이질 않는다. 4분여 정도 올라 물소리가 제법 들리는 계류에 도착하니 1급수 아니 특급수 정도의 맑은 계곡물에 얼굴을 비춰보고, 아마 이곳이 마지막 물인 듯 싶다. 우측에는 아름들이 잣나무 숲 군락지이고, 좌측의 작은 계곡에는 물소리가 없는 것으로 보아 마른 것 같다. 급경사로 계속되는 오르막은 그야말로 감악산의 일부 급경사코스와 지리산 법계사에서 천왕봉을 오르는 일부구간과 유사하다. 그런데 이곳은 거의 6~70도 정도는 되는 상 싶을 정도로 다른 두곳보다 더 힘겨운 곳이다.
지그재그의 등산로는 어제 비가 내린 탓도 있지만 갈참나무 잎의 낙엽으로 인하여 미끄럼이 더하게 느껴져 오르기가 더욱 힘든다. 길동무는 엄청 힘들어 하는 모습이어서 나는 천천히 오시라 하고는 먼저 온힘을 다해 오른다. 약 15분여를 오르니 고도 810m의 쉼터가 나타난다.(11:06)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과일과 물로서 목을 축인다. 16번 이정목에는 중봉 2.0km, 관청리 3.0km라고 안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제 절반이상은 온것 같은 느낌이다. 산마루쪽을 치켜 올려다보니 하늘과 맞닿은 능선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제 안부까지는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까지 올라 온 쪽으로 뒤돌아 보아도 희뿌연 안개로 시야가 보이질 않는다.
험한 급경사 탓인지 산객들 한 사람 보이질 않을 뿐더러 짙은 안개 때문에 가끔씩은 두려움도 있어…. 괜히 소리를 질러 보기도 한다. 참나무 숲이 계속되는 언덕길을 쉼 없이 계속 오르니 이거 웬 일이람…… 곧 끝날 것 같은 오르막은 다시 지그재그로 계속되어 30여분을 더 오른 후에야 고도1,060m지점인 삼거리 안부 갈림길에 11:40분에 도착한다. 그런데 이곳 갈림길에는 이정목 하나 없고, 가평군에서 달아 놓은 듯한 작품만들기 리본에 선답자들이 그려놓은 이정표시를 참고하고, 분기점 갈림길이라는 표시 역시도 “강송산악회”에서 달아 놓은 것으로 짐작할 뿐이다. 이정표시는 관청리 3.5km, 용수목 5km라고 그림과 함께 표시해 놓았다. 좌측은 아마 시내버스 종점인 용수동의 용수목 즉 조무락골방향으로 언니통봉능선이고, 우측 방향이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이다.
O 능선 삼거리분기점 갈림길(1,060m, 11:40)~좌측 전망대(1,250m, 12:2 2)~38교 갈림길(12: 29)~우측 전망대 너럭바위(1,400m, 12:45)~10번 건들내 하산 갈림길(12:52)~중봉 정상(1,420m, 13:00)
관청리 계곡에서 16번 이정목이 있던 쉼터까지 터지지 않던 휴대폰이 삼거리갈림길 못미쳐 8부 능선쯤에서부터 터지기 시작한 탓으로 메시지 2개와 부재중 전화가 한번 온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래서 능선을 타고 오르면서 전화를 걸어 통화를 끝내고는 엄청나게 떨어진 참나무 낙엽을 밟으며 쉼없이 걸으며 시계를 보니 12:00시가 지나고 있다. 또다시 시작되는 급경사 오르막 능선이다. 안개로 인하여 주변의 산야나 전망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을 간직한 채 계속되는 오르막을 오르다 허기를 느껴 큰 바위 암봉 아래에서 약 5분 정도의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꿀맛 같은 사과를 하나 먹으며 약간의 스트레칭을 한다.
크고 작은 봉우리 몇 개를 지났는데도 중봉의 정상은 어디 인지(?) 계속 급해지는 오르막이 계속된다. 12:22분이 지날 즈음 약간 옆으로 올라서야 볼 수 있는 좌측의 전망대(고도 1,250m)에 도착 서쪽편 발 아래와 먼 산야를 바라 보아도 안개만이 자욱할 뿐이다. 답답함을 느끼며 발걸음을 재촉하여 약 7분정도 오르니 삼거리에 15번 이정목이 나타난다. 이정목에는 좌측 38교 6.6km, 우측 중봉1.0km, 뒤 관청리 4.0km 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곳에서부터의 오르막 경사도 보통은 아니나 힘겹게 차고 오르니, 조금 평평한 철쭉과 잡목이 뒤엉킨 너털지대를 지나면서 지리산 세석평전의 철쭉을 생각한다.
12:45경 우측 전망대 너럭바위(1,400m)에 도착하여 여기가 정상인줄로 착각하여 앞을 보니 14번 이정목에는 아직도 중봉0.3km, 애기봉 2.97km, 관청리 4.7km라고 표시하고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전망이 있어야 할 것인데 오늘은 운무 때문에 도저히 시야를 볼 수 없어 아쉬움만 남기고 정상을 향한다. 12:52분쯤 중봉의 표시가 없어진 10번 이정목이 우뚝 솟아 있어 이곳이 정상인지(?) 의문이다. 좌측 애기봉 3.26km, 우측 건들내 4.75km라고만 표시하고 있고 바로 아래의 철조망 옆의 12번 이정목에는 애기봉 3.27km, 우측 건들내 4.90km, 직진 군사보호시설(군사지역)이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덧붙여 애기봉표시 밑에 관청리(큰골), 용수목(조무락골), 언니통봉이라고 써놓고, 또 군사보호시설 표시 밑에는 국토자오선의 정중앙이라고 써 놓았다.
군사지역이라고 해 놓은 철조망 너머는 들어가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정상이면 분명히 정상 표지석이 있을 것인데 보이지 않아 찾아보고 있던중 조무락골쪽에서 올라오는 한무리의 산악회모임 산객을 만나 물으니 군사지역으로 좀더 들어가야 한단다. 그분의 뒤를 따라 2~3분 들어가니 그야말로 잘 단장한 정상석이 우리를 반긴다. 근데 정상석 축대을 보니 얼마전에 이곳에 옮겨 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정상석에는 中峰 1,420m라는 문구와 더불어 경기도 가평군 화악리 산 228번지라는 표시와 1998년 8월1일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매주 등산을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지자체마다 자기 지역의 군립공원이던 국립공원이던 유명산에 대한 정상표지석을 좀 더 특색있게 설치하였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가평군의 경우 정상석은 진짜 볼품이 없다. 지난주 운악산 정상에서와 오늘의 화악산 중봉에서 역시 똑같다. 지리산의 경우 특이한 모양의 정상석으로 “한국인의 기상, 지리산 천왕봉”이라고 표시하고 있고, 서울 청계산의 경우는 서울쪽 매봉, 성남쪽 이수봉, 의왕시쪽 국사봉 모두 색다른 정상석이다. 광교산의 경우도 수원시에 세운 특색있는 모양의 정상석이 볼만하다.
화악산의 주봉인 정상(1,486m)은 군사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못 들어가기 때문에 중봉이 정상을 대신하고는 있으나, 중봉 역시 정상의 위치가 진짜 정상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다. 중봉의 정상은 1,450m로 알고 있는데 30m가 줄어든 1,420m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상석이 있는 현재의 중봉 정상에는 군부대의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고, 주봉쪽으로는 굳게 둘러쳐진 철조망 너머로 초병 2명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모습이다. 시간을 보니 13:00시로 관청리에서 이곳 정상까지 약 3시간 30분 정도 걸린 셈이다. 조무락골에서 오신 산객들이 식사를 할려고 하는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 우리도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각자가 준비한 것을 꺼낸다.
1400고지 정상의 기온은 엄청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간간히 부는 바람때문도 하지만 너무 추워 아침에 출발시 입었던 겉 덧옷을 꺼내 다시 입고는, 먼저 막걸리로서 정상주를 한잔씩 하고, 어제 밤 배낭을 챙길 때 냉장고 냉동실에서 얼었던 떡을 끄집어 내니 이젠 거의 녹아 먹기에 딱 알맞은 정도다. 뜨거운 물에 컵라면과 과일, 그리고 커피한잔 까지 하고 나니 추웠던 몸도 이젠 따스한 온기가 도는 것 같다. 근데 이게 웬 일이람…… 갑자기 산꾼들이 웅성그려 우리도 일어서서 군부대쪽을 쳐다보니 안개가 싹 걷히면서 주봉인 화악산 정상의 군부대 돔형식의 건물과 그 주변시설물이 말끔하게 보여 주고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고는 1분도 안되어 다시 안개가 덮어 버린다. 몇 년 전 제주도 한라산 등반에서도 백록담 정상의 안개 때문에 백록담을 못 보고 올뿐 했었는데 30여초간의 걷힌 안개 덕분에 백록담을 볼 수 있었을 때와 같은 형국이다.
O 중봉 정상(1,420m, 13:40)~우측 전망대 너럭바위(1,400m, 13:44)~무명봉(14:17)~1142봉 주변 23번 이정목(14:36)~관청리 하산 갈림길 24번 이정목(14:53)~험로(15:40)~애기봉 갈림길 25번 이정목(15:49)~무명폭포(16:20)~계곡합수점 21번 이정목(16:55)~18번 이정목 합수점(17:10)~관청리 계곡입구(17:30)~관청리 마을입구(17:40)
40여분간의 점심식사와 휴식을 끝내고, 화악산 정상을 잠시나마 본 후에는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산꾼들께서 어느쪽으로 하산하시냐고 물어 애기봉 방향으로 갈 예정이라고 하니 그곳 능선은 가팔라 위험한 곳이 많으니 조심하라고 하신다. 아마 이분들은 건들내 방향으로 하산할 모양이다. 철조망이 있는 삼거리를 지나 우측전망대가 있는 너럭바위에 도착하니 13:44분으로 이정목에는 좌측 애기봉 2.97km, 우측 관청리 4.7km, 뒤 중봉 0.3km를 나타내고 있으나 곧장 좌측 애기봉 방향으로 내려선다. 5분여 내려가면 암릉이 나오며 급경사 길이다. 암릉 바위길은 물론이거니와 낙엽 역시 미끄러워 몇 번의 엉덩방아를 찧고는 완만한 능선 길을 만난다. 조금만 깊게 파인 등산로에는 낙엽이 종아리까지 푹푹 빠질 정도로 낙엽이 많이 쌓였고, 이곳으로는 산꾼들이 다닌 흔적이 거의 드문 것 같다.
바위로 된 무명봉 옆을 지나 계속 이어진 능선을 달려 14:17분경 22번 이정목이 설치된 애기봉 능선 첫번째 안내판을 대하니 반갑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이 큰 산에 사람 한사람 보이지 않으니 별로 썩 좋은 느낌은 아니다. 이정목은 애기봉 1.67km, 중봉 1.6km를 알리고 있는 것으로 보아 거의 절반정도 내려 온 느낌이다. 동쪽편부터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는 안개사이로 화악산의 웅장함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중봉의 정상부근에는 아직도 안개가 가리고 있지만 서쪽능선과 동쪽의 촉대봉, 응봉이 보이기 시작하니 정말로 그 웅장함이 대단한 산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능선의 장관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재촉하여 1142봉옆 산허리로 난 등산로를 따라 내리막을 내려서니 23번 이정목이 설치된 삼거리 갈림길에 14:36분경 도착한다. 이정목에는 우측 관청리 2.65km, 직진 애기봉 1.44km, 뒤 중봉 1.83km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곳에서 앞을 가로막은 봉우리가 아마 애기봉일 것이라고 짐작하고 쉼없이 내려와 성벽 같은 암봉을 돌아 급경사에서 능선안부로 내려서서 동쪽을 쳐다보니 화악산 정상으로 연결되는 도로인지 꾸불꾸불한 산판도로가 보인다. 아래의 계곡에는 안개사이로 뭔가가 보일락 말락 하고 서쪽능선의 웅장함이 대단하다. 14:53분경 24번 이정목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우측방향은 관청리 1.20km, 직진 애기봉 1.16km, 뒤 중봉 2.10km라고 표시하고 있어 관청리로 하산을 할까…. 애기봉을 경유 하산할까 망설이다가 애기봉으로 향한다. 이 선택이 오늘의 잘못된 선택이 될 줄이야????
애기봉으로 향하는 가파른 험로는 미끄러운 바위와 낙엽 때문에 정말로 고생스런 길이다. 로프가 있는 곳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로프가 설치되지 않은 곳은 비온 뒤라 그런지 엄청 미끄럽다. 1시간 이상을 쉼 없이 달려 마지막 험로를 내려서서 15:42분경 잠간의 휴식을 취한다. 사과와 남은 떡을 꺼내 요기를 하고는 점점 서산으로 기울어 지는 해를 보니 빨리 서둘러야 겠다는 생각에 발걸음은 자연스레 빨라진다. 15:49경 애기봉 바로 직전 25번 이정목에 도착하여 이정목을 보는 순간 까무러칠 뻔 한다. 이게 웬 일이람……………
이곳에서 관청리는 가까울 줄 알았는데 2배로 멀어졌기 때문이다. 이정목에는 우측 관청리 2.55km, 직진 애기봉 0.66km, 뒤 중봉 2.61km라고 안내하고 있다. 적어도 2시간 가까이는 소요된다고 생각하니 아찔한 순간이다. 동절기의 일몰시간은 오후 5시가 넘으면 금방 어두워지기 때문이다. 애기봉을 포기하고 서둘러 우측 관청리 방향으로 내려서니 이게 또 뭐람…………… 등산로가 보이질 않는다. 여름철에 내린 비로 인하여 등산로가 많이 훼손되었을 뿐더러 이곳으론 산꾼들의 발걸음이 뜸하다 보니 길이 거의 없어졌다. 이제부터는 선답자들이 표시한 리본을 찾아 갈 수 밖에 없다. 경사가 급한 산 줄기를 타고 내려가니 하얀 리본이 길을 안내한다. 리본에는 “구리산악회”에서 표시한 것이다. 고마울 뿐이다.
구리산악회 리본을 따라 길인지 계곡인지 분간이 가지 않은 길을 헤맨지 30분정도 지난 16:20분경 좌측 계곡쪽에서 물소리가 나는 조그만 무명폭포를 만나고는 서서히 서쪽으로 기우는 태양을 원망이라도 하듯 빠른 발걸음으로 내려서니 16:55분경 계곡의 합수지점인 21번 이정목을 만난다. 이제는 등산길이 제대로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이정목을 보니 관청리 1.45km, 애기봉 1.76km, 중봉 3.23km라고 표시하고 있다. 이곳을 계곡을 빨리 벗어나 아침에 중봉으로 오를때의 18번 합수점에 빨리 도착해야만 아는 길일 뿐더러 어두워져도 갈 수 있을 것 같아 뛰기 시작하다가 돌에 걸려 넘어진다. 오른쪽 다리에 상처가 생긴 것 같지만 무시하고 길을 재촉한다.
17:10분경 드디어 아침에 최초의 갈림길 합수지점 18번 이정목에 도착한다. 크게 한숨을 들이 쉬고는 관청리 1.2km를 보는 둥 마는 둥 확인하고는 빠른 걸음으로 계류를 건너고 또 건너고 하여 17:30분경에야 철문으로 등산로를 가로막은 할머니댁 근처에 도착한다. 계곡물로 머리와 얼굴을 좀 훔치고는 마을로 들어서니 17:40분이다. 공중화장실에서 시원하게 볼 일을 보고는 담배가게 할머니께 가평행 시내버스시간을 물으니 저녁 6시 전후에 도착한단다. 하루 종일 나의 무사산행을 기원하던 이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는 캄캄해진 도로변에서 지나가는 자가용 승용차를 원망하며 버스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피곤이 엄습해 옴을 느낀다.
저녁 7시경 가평버스정류장에서 동서울행 버스에 올라 잠을 청한지 약 1시간 30분이 경과된 후에야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한다. 하차 하자마자 쓰산한 바람이 추위를 느끼게 하고, 엄습해 오는 허기를 채워야 했기에 근처 터미널내 국밥집에서 국밥을 안주 삼아 쇠주 한잔을 기울이면서 지난 한달 동안 주말산행의 목표로 잡았던 경기5악 완주를 되 뇌인다. 뇌리를 스쳐가는 동행자들과 길동무들을 생각하며 그들과의 짧은 만남과 고마움을 생각하면서 경기 5악중 북한의 송악을 제외한 4악 완주의 산행기를 마무리한다.
▣ manuel - 경기5악(-1) 감사히 읽었습니다. 마침 올해 아내와 4악을 함께 했었는데 아직 정리의 글을 못 올리던 차, 내주쯤 저도 한 번 정보공유 해드리겠습니다. 가평군 정상석은 잘 지적하신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멋진 군郡치고는 좀 ... 좋은 입산활동 되시기 바랍니다.
▣ 용진 - manuel님 감사합니다. 산행 다녀오신후 산행기 올려주십시요. 님의 산행기도 앞으로 참고하겠습니다.
▣ 큰바위얼굴 -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올해안에 화악산 등정에 나서려 했는데 화악리쪽으로 오르는게 나은지 관청리쪽이 나은지 잘 몰라서 아직까지 못오르고 있는데 님의글을 읽고 관청리쪽으로 오르기로 결심하고 다음주 토요일에 산행하기로 마음먹고 이글을 올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SOLO - 아주 꼼꼼한 산행기 잘봤습니다. 저도 지지난주에 화악산 갔다왔는데 저랑 비슷하군요 전 하산길을 애기봉 못미쳐서 우측으로 빠져 관청리 초입과 합치는 부분으로 잡았는데 영 길이 아니더군요..조무락골로 내려올것을 그랬습니다.언제 기회되면 그쪽으로 가봐야겠어요..한북정맥도 좋은 곳 많은것 같아요..그 쪽 다녀오셔서 산행기 부탁드립니다..늘 건강하십시오..
▣ 용진 - 큰바위얼굴님, 그리고 SOLO님 두분 다 산행을 자주하시는 것 같군요. 저는 주로 주말산행만 하는 관계로 자주는 못 갑니다만. 화악산은 보기 보다는 장시간 소요되는 만큼 큰바위님은 하산시간을 잘 잡으십시요. 가능하시면 관청리로 오르셨다가 건들내나 조무락골로 내려오시는 것이 편하리라 생각됩니다. 애기봉쪽은 등산로가 잘 보이지 않는 곳이 많으니까요.. 그럼 좋은 산행되시고, 즐거웠던 산행후기 부탁드릴께요.....늘 활발한 산행활동을 빕니다.
▣ shs - 동행자는 늘따라다니나요???
▣ 김용진 - shs님 동행자도 있고 길동무도 있으니.... 동일한 분은 거의 아니죠...님도 좋은 산행코스 있으시면 소개해 주세요.. 많은 도움되겠습니다.
![](http://www.koreasanha.net/bbs/skin/nzeo_ver4_bbs/t.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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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산행일시 : 2003.11.9(일) 09:36~17:40(약 8시간)
o 산행장소 : 화악산(중봉 1,450m, 경기도 가평군과 강원도 화천군의 경계)
o 준 비 물 : 물 2병(큰병1, 작은병1), 사과2개, 귤2개, 떡4조각, 막걸리1병, 커피 등
o 산행지까지의 교통이용 : 대중교통
- 분당 오리역~동서울터미널 : 지하철 이용(분당선~8호선~2호선)
- 동서울터미널~가평 : 시외버스(춘천행 36번 탑승구:20분마다 출발 : 요금 4,500원)
- 가평~관청리 : 시내버스(가평시외버스 주차장에서 용수동행 승차 중간에서 하차:
요금 1,900원)
o 산행지까지의 경유지 및 이동시간
- 집에서 출발 : 05:50
- 분당 오리역~8호선 복정역 환승~잠실 2호선 환승~강변역 하차 : 06:05~06:50
- 동서울 터미널~가평 시외버스(춘천행) : 07:15~08:20
- 가평~관청리(용수동행) : 09:00~09:34
o 산행코스
- 관청리 마을입구~계곡입구 위치표시19번~중봉.애기봉갈림길 18번 지점~소나무숲~17번 이정목~급경사 시작전 마지막 계곡물~능선 삼거리분기점 갈림길~좌측 전망대~38교 갈림길~우측 전망대 너럭바위~10번 건들내 하산 갈림길~중봉 정상(1,420m)~우측 전망대 너럭바위~무명봉~1142봉 주변 23번 이정목~관청리 하산 갈림길 24번 이정목~험로~애기봉 갈림길 25번 이정목~무명폭포~계곡 합수점 21번 이정목~18번 이정목 합수점~관청리 계곡입구~관청리 마을입구
o 산행준비 및 이동
오늘은 경기 5악중 마지막 산행지인 화악산을 등반하기로 지난 주부터 생각하고 있던 터다. 지난 4주 동안 북한에 소재한 송악을 제외한 나머지인 관악(10/12), 감악(10/25), 운악(11/2) 등 3악을 모두 완주하였기에 오늘은 5악중 마지막 완결편인 셈이다. 그래서, 토요일인 어제는 집안 사정(시제)과 기후 때문에 산행을 못한 탓도 있지만, 어제 밤 늦게 내일은 약간의 비가 내리더라도 주말 산행을 강행하리라는 다짐을 하고 꾸려놓은 배낭을 메고 새벽에 일찍 집을 나선다. 05:50분경 집을 나서는 새벽 바람이 다소 차지만 겨울용 겉옷을 입은 터라 괜찮은 것 같다. 새벽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여느때와는 다르게 오늘은 오리역에 들어서니 산행차림의 등산객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오리역을 출발한 지하철을 복정에서 8호선으로 환승하고, 또 잠실에서 2호선으로 환승을 하여 강변역에 도착하니 이른 아침인데도 오가는 손님들로 분주하다.
나 역시도 새벽 이른 시간에 나온 이유는 어제 밤 인터넷에서 검색한 결과 가평에서 화악산 방향을 이용할 경우 아침 08:50분 버스를 놓치면 11:00시 이후라야 이용할 수 있었기에 아침 일찍이 나온 터 였다. 차표를 사서 36번 탑승구로 달려가니 춘천행 버스에 청평, 가평이라고 추가로 행선지를 알려놓았다. 버스에 올라 잠시 기다리니 차는 출발하고 한강변을 따라 양수리를 거쳐 화도를 경유 한 버스는 경춘가도를 달려 청평, 현리 삼거리(청평검문소)를 지나 약 1시간 후에 가평정류장에 당도한다.
가평 정류소에는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거의가 산행 차림의 등산객이 대다수다. 매표소의 언니에게 관청리행 버스를 물으니, 용수동행 시내버스를 이용하라고 한다. 바로 버스터미널 우측편에서 출발하고 있다. 약 30분 이상의 시간이 남은 터라 화장실에 들러 약간의 체중조절을 마치고, 커피 한잔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는 많은 산객들이 대기하고 있는 시내버스 앞으로 다가가 나도 줄을 서서 기다린다. 드디어 시내버스의 문이 열리고 순서에 의해서 버스에 탑승하여 맨 뒷자리 앞에 자리를 잡으니, 많은 분들이 상호간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다.
한 5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아주머니 한 분이 차에 오르니 먼저 타신 산객들이 인사를 나누며, 지난 주 산행 이야기며 어제 비 때문에 산행을 못해 온몸이 찌푸등 하다는 등 여러가지 산행 이야기가 오고가는데, 이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니 이분은 가평 근방의 모든 산들을 섭렵한 것 같은 느낌이다. 옛날에 직장에서 하계휴양소를 설치하였던 목동을 지나면서 연인산, 명지산, 북배산, 용추계곡 등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느새 다음이 “관청리”라는 기사님의 음성이 들려온다. 시내버스 출발전 기사님께 미리 말씀을 드린터라 가평터미널을 출발한지 30여분이 지날 때쯤 기사 아저씨께서 “관청리” 내리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산행기점인 관청리에 하차를 하면서 오늘의 길동무를 만나 함께 산행을 하기로 하고 인사를 나눈다.
조그만 마을 앞에 내려서니 보건소라는 간판이 보이고, 두 눈을 부릅뜨고 입을 크게 벌린 장승이 버티고 서 있다. 장승을 보니 지난번 태풍 매미가 올라 오던 날 광교산에서 보았던 장승이 생각난다. 그때 그 장승보다 이곳의 장승이 더 크게 보인다. 마을 입구를 지나 계곡방향으로 행하니 왼쪽에는 공중용 화장실이 보이고, 콘크리트포장이 마을입구를 깨끗하게 단장하여 간간히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외는 조용한 한가로운 농촌 분위기이다. 산행기점인 이곳이 고도 240m정도 된다고 하니 이곳으로부터 최소 1,200m이상은 올라가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o 관청리 마을입구(09:36)~계곡입구 위치표시 19번(09:43)~중봉.애기봉갈림길 18번 지점(10:07)~소나무숲(10:24)~17번 이정목(10:34)~급경사 시작전 마지막 계곡물(10:40)~능선 삼거리 분기점 갈림길(11:40)
마을 입구에서 약 5분정도 오르면 마지막 독채 가옥이 나오는데 할머니 한분께 화악산은 어느쪽으로 오르느냐고 물으니 그 할머니 왈… 곧장 바로 가면 되는데 길을 철문으로 막아 놓았으니 계곡을 건너야 될 거라고 하신다. 할머니께서는 이곳 동네의 상수원으로 계곡물을 끌어다 식수로 사용하다 보니 길을 막아 놓았다고 친절하게 설명까지 덧붙인다.
계곡을 건너기 직전의 중봉.애기봉 119위치표시 19번 이정목(이하는 00번 이정목으로 표기)은 직진 중봉 4.5km, 뒤 관청리 0.5km라고 안내를 하고 있지만, 조금전 할머니가 말한 대로 등산로에는 철문으로 가로막혀 계곡을 건너가야 할 것 같다.(09:43) 계곡을 건너 곧바로 난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군데군데 소나무가 쓰러져 길을 가로 막고 있고, 서너 군데의 계곡을 지그재그로 건너야 한다. 이렇게 20여분을 오르면 18번 이정목이 나타나고 애기봉 갈림길이다. 직진은 중봉3.8km, 우측으로 계곡을 건너 애기봉 2.01km, 뒤 관청리 1.2km라고 안내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부터의 오르막 길은 돌로서 이루어져 지난번 감악산을 오를 때 돌길과 흡사하다고 생각하며 발 걸음을 재촉하니 큰 소나무 한그루가 쓰러져 또다시 길을 가로 막고 있다.
여기서부터는 호젓한 오솔길 같은 좁은 길이 계속되면서 몇몇 쌍의 연인들과 함께 했으며 하는 생각을 하며 걷는데 또 다시 물을 건너야 하는 계곡길이다. 이 관청리 계곡의 첫번째 소나무 숲을 만나면서 급경사가 시작된다. 급경사를 오르면서 또 다시 지난번 감악산코스를 생각하게 한다. 급경사로부터 3~4분을 오르니 17번 이정목이 나타나고 여기서부터는 다소의 평이한 길이다. 이정목에는 중봉 2.8km, 관청리 2.2km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시계를 보니 10:37분이다.
관청리에서 2.2km를 올라왔으나 아직 정상까지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데 벌써 시간은 한시간이 흘렀다. 수도권 주변의 산으로서는 상당히 웅장하고 큰 산이라는 것을 실감케 한다. 좌,우, 앞,뒤,위를 보아도 시야에는 나무로 울창한 숲 외에는 보이질 않는다. 4분여 정도 올라 물소리가 제법 들리는 계류에 도착하니 1급수 아니 특급수 정도의 맑은 계곡물에 얼굴을 비춰보고, 아마 이곳이 마지막 물인 듯 싶다. 우측에는 아름들이 잣나무 숲 군락지이고, 좌측의 작은 계곡에는 물소리가 없는 것으로 보아 마른 것 같다. 급경사로 계속되는 오르막은 그야말로 감악산의 일부 급경사코스와 지리산 법계사에서 천왕봉을 오르는 일부구간과 유사하다. 그런데 이곳은 거의 6~70도 정도는 되는 상 싶을 정도로 다른 두곳보다 더 힘겨운 곳이다.
지그재그의 등산로는 어제 비가 내린 탓도 있지만 갈참나무 잎의 낙엽으로 인하여 미끄럼이 더하게 느껴져 오르기가 더욱 힘든다. 길동무는 엄청 힘들어 하는 모습이어서 나는 천천히 오시라 하고는 먼저 온힘을 다해 오른다. 약 15분여를 오르니 고도 810m의 쉼터가 나타난다.(11:06)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과일과 물로서 목을 축인다. 16번 이정목에는 중봉 2.0km, 관청리 3.0km라고 안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제 절반이상은 온것 같은 느낌이다. 산마루쪽을 치켜 올려다보니 하늘과 맞닿은 능선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제 안부까지는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까지 올라 온 쪽으로 뒤돌아 보아도 희뿌연 안개로 시야가 보이질 않는다.
험한 급경사 탓인지 산객들 한 사람 보이질 않을 뿐더러 짙은 안개 때문에 가끔씩은 두려움도 있어…. 괜히 소리를 질러 보기도 한다. 참나무 숲이 계속되는 언덕길을 쉼 없이 계속 오르니 이거 웬 일이람…… 곧 끝날 것 같은 오르막은 다시 지그재그로 계속되어 30여분을 더 오른 후에야 고도1,060m지점인 삼거리 안부 갈림길에 11:40분에 도착한다. 그런데 이곳 갈림길에는 이정목 하나 없고, 가평군에서 달아 놓은 듯한 작품만들기 리본에 선답자들이 그려놓은 이정표시를 참고하고, 분기점 갈림길이라는 표시 역시도 “강송산악회”에서 달아 놓은 것으로 짐작할 뿐이다. 이정표시는 관청리 3.5km, 용수목 5km라고 그림과 함께 표시해 놓았다. 좌측은 아마 시내버스 종점인 용수동의 용수목 즉 조무락골방향으로 언니통봉능선이고, 우측 방향이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이다.
O 능선 삼거리분기점 갈림길(1,060m, 11:40)~좌측 전망대(1,250m, 12:2 2)~38교 갈림길(12: 29)~우측 전망대 너럭바위(1,400m, 12:45)~10번 건들내 하산 갈림길(12:52)~중봉 정상(1,420m, 13:00)
관청리 계곡에서 16번 이정목이 있던 쉼터까지 터지지 않던 휴대폰이 삼거리갈림길 못미쳐 8부 능선쯤에서부터 터지기 시작한 탓으로 메시지 2개와 부재중 전화가 한번 온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래서 능선을 타고 오르면서 전화를 걸어 통화를 끝내고는 엄청나게 떨어진 참나무 낙엽을 밟으며 쉼없이 걸으며 시계를 보니 12:00시가 지나고 있다. 또다시 시작되는 급경사 오르막 능선이다. 안개로 인하여 주변의 산야나 전망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을 간직한 채 계속되는 오르막을 오르다 허기를 느껴 큰 바위 암봉 아래에서 약 5분 정도의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 꿀맛 같은 사과를 하나 먹으며 약간의 스트레칭을 한다.
크고 작은 봉우리 몇 개를 지났는데도 중봉의 정상은 어디 인지(?) 계속 급해지는 오르막이 계속된다. 12:22분이 지날 즈음 약간 옆으로 올라서야 볼 수 있는 좌측의 전망대(고도 1,250m)에 도착 서쪽편 발 아래와 먼 산야를 바라 보아도 안개만이 자욱할 뿐이다. 답답함을 느끼며 발걸음을 재촉하여 약 7분정도 오르니 삼거리에 15번 이정목이 나타난다. 이정목에는 좌측 38교 6.6km, 우측 중봉1.0km, 뒤 관청리 4.0km 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곳에서부터의 오르막 경사도 보통은 아니나 힘겹게 차고 오르니, 조금 평평한 철쭉과 잡목이 뒤엉킨 너털지대를 지나면서 지리산 세석평전의 철쭉을 생각한다.
12:45경 우측 전망대 너럭바위(1,400m)에 도착하여 여기가 정상인줄로 착각하여 앞을 보니 14번 이정목에는 아직도 중봉0.3km, 애기봉 2.97km, 관청리 4.7km라고 표시하고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전망이 있어야 할 것인데 오늘은 운무 때문에 도저히 시야를 볼 수 없어 아쉬움만 남기고 정상을 향한다. 12:52분쯤 중봉의 표시가 없어진 10번 이정목이 우뚝 솟아 있어 이곳이 정상인지(?) 의문이다. 좌측 애기봉 3.26km, 우측 건들내 4.75km라고만 표시하고 있고 바로 아래의 철조망 옆의 12번 이정목에는 애기봉 3.27km, 우측 건들내 4.90km, 직진 군사보호시설(군사지역)이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덧붙여 애기봉표시 밑에 관청리(큰골), 용수목(조무락골), 언니통봉이라고 써놓고, 또 군사보호시설 표시 밑에는 국토자오선의 정중앙이라고 써 놓았다.
군사지역이라고 해 놓은 철조망 너머는 들어가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정상이면 분명히 정상 표지석이 있을 것인데 보이지 않아 찾아보고 있던중 조무락골쪽에서 올라오는 한무리의 산악회모임 산객을 만나 물으니 군사지역으로 좀더 들어가야 한단다. 그분의 뒤를 따라 2~3분 들어가니 그야말로 잘 단장한 정상석이 우리를 반긴다. 근데 정상석 축대을 보니 얼마전에 이곳에 옮겨 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정상석에는 中峰 1,420m라는 문구와 더불어 경기도 가평군 화악리 산 228번지라는 표시와 1998년 8월1일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매주 등산을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지자체마다 자기 지역의 군립공원이던 국립공원이던 유명산에 대한 정상표지석을 좀 더 특색있게 설치하였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가평군의 경우 정상석은 진짜 볼품이 없다. 지난주 운악산 정상에서와 오늘의 화악산 중봉에서 역시 똑같다. 지리산의 경우 특이한 모양의 정상석으로 “한국인의 기상, 지리산 천왕봉”이라고 표시하고 있고, 서울 청계산의 경우는 서울쪽 매봉, 성남쪽 이수봉, 의왕시쪽 국사봉 모두 색다른 정상석이다. 광교산의 경우도 수원시에 세운 특색있는 모양의 정상석이 볼만하다.
화악산의 주봉인 정상(1,486m)은 군사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못 들어가기 때문에 중봉이 정상을 대신하고는 있으나, 중봉 역시 정상의 위치가 진짜 정상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다. 중봉의 정상은 1,450m로 알고 있는데 30m가 줄어든 1,420m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상석이 있는 현재의 중봉 정상에는 군부대의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고, 주봉쪽으로는 굳게 둘러쳐진 철조망 너머로 초병 2명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모습이다. 시간을 보니 13:00시로 관청리에서 이곳 정상까지 약 3시간 30분 정도 걸린 셈이다. 조무락골에서 오신 산객들이 식사를 할려고 하는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 우리도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각자가 준비한 것을 꺼낸다.
1400고지 정상의 기온은 엄청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간간히 부는 바람때문도 하지만 너무 추워 아침에 출발시 입었던 겉 덧옷을 꺼내 다시 입고는, 먼저 막걸리로서 정상주를 한잔씩 하고, 어제 밤 배낭을 챙길 때 냉장고 냉동실에서 얼었던 떡을 끄집어 내니 이젠 거의 녹아 먹기에 딱 알맞은 정도다. 뜨거운 물에 컵라면과 과일, 그리고 커피한잔 까지 하고 나니 추웠던 몸도 이젠 따스한 온기가 도는 것 같다. 근데 이게 웬 일이람…… 갑자기 산꾼들이 웅성그려 우리도 일어서서 군부대쪽을 쳐다보니 안개가 싹 걷히면서 주봉인 화악산 정상의 군부대 돔형식의 건물과 그 주변시설물이 말끔하게 보여 주고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고는 1분도 안되어 다시 안개가 덮어 버린다. 몇 년 전 제주도 한라산 등반에서도 백록담 정상의 안개 때문에 백록담을 못 보고 올뿐 했었는데 30여초간의 걷힌 안개 덕분에 백록담을 볼 수 있었을 때와 같은 형국이다.
O 중봉 정상(1,420m, 13:40)~우측 전망대 너럭바위(1,400m, 13:44)~무명봉(14:17)~1142봉 주변 23번 이정목(14:36)~관청리 하산 갈림길 24번 이정목(14:53)~험로(15:40)~애기봉 갈림길 25번 이정목(15:49)~무명폭포(16:20)~계곡합수점 21번 이정목(16:55)~18번 이정목 합수점(17:10)~관청리 계곡입구(17:30)~관청리 마을입구(17:40)
40여분간의 점심식사와 휴식을 끝내고, 화악산 정상을 잠시나마 본 후에는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산꾼들께서 어느쪽으로 하산하시냐고 물어 애기봉 방향으로 갈 예정이라고 하니 그곳 능선은 가팔라 위험한 곳이 많으니 조심하라고 하신다. 아마 이분들은 건들내 방향으로 하산할 모양이다. 철조망이 있는 삼거리를 지나 우측전망대가 있는 너럭바위에 도착하니 13:44분으로 이정목에는 좌측 애기봉 2.97km, 우측 관청리 4.7km, 뒤 중봉 0.3km를 나타내고 있으나 곧장 좌측 애기봉 방향으로 내려선다. 5분여 내려가면 암릉이 나오며 급경사 길이다. 암릉 바위길은 물론이거니와 낙엽 역시 미끄러워 몇 번의 엉덩방아를 찧고는 완만한 능선 길을 만난다. 조금만 깊게 파인 등산로에는 낙엽이 종아리까지 푹푹 빠질 정도로 낙엽이 많이 쌓였고, 이곳으로는 산꾼들이 다닌 흔적이 거의 드문 것 같다.
바위로 된 무명봉 옆을 지나 계속 이어진 능선을 달려 14:17분경 22번 이정목이 설치된 애기봉 능선 첫번째 안내판을 대하니 반갑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이 큰 산에 사람 한사람 보이지 않으니 별로 썩 좋은 느낌은 아니다. 이정목은 애기봉 1.67km, 중봉 1.6km를 알리고 있는 것으로 보아 거의 절반정도 내려 온 느낌이다. 동쪽편부터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는 안개사이로 화악산의 웅장함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중봉의 정상부근에는 아직도 안개가 가리고 있지만 서쪽능선과 동쪽의 촉대봉, 응봉이 보이기 시작하니 정말로 그 웅장함이 대단한 산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능선의 장관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재촉하여 1142봉옆 산허리로 난 등산로를 따라 내리막을 내려서니 23번 이정목이 설치된 삼거리 갈림길에 14:36분경 도착한다. 이정목에는 우측 관청리 2.65km, 직진 애기봉 1.44km, 뒤 중봉 1.83km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곳에서 앞을 가로막은 봉우리가 아마 애기봉일 것이라고 짐작하고 쉼없이 내려와 성벽 같은 암봉을 돌아 급경사에서 능선안부로 내려서서 동쪽을 쳐다보니 화악산 정상으로 연결되는 도로인지 꾸불꾸불한 산판도로가 보인다. 아래의 계곡에는 안개사이로 뭔가가 보일락 말락 하고 서쪽능선의 웅장함이 대단하다. 14:53분경 24번 이정목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우측방향은 관청리 1.20km, 직진 애기봉 1.16km, 뒤 중봉 2.10km라고 표시하고 있어 관청리로 하산을 할까…. 애기봉을 경유 하산할까 망설이다가 애기봉으로 향한다. 이 선택이 오늘의 잘못된 선택이 될 줄이야????
애기봉으로 향하는 가파른 험로는 미끄러운 바위와 낙엽 때문에 정말로 고생스런 길이다. 로프가 있는 곳은 그런대로 괜찮지만 로프가 설치되지 않은 곳은 비온 뒤라 그런지 엄청 미끄럽다. 1시간 이상을 쉼 없이 달려 마지막 험로를 내려서서 15:42분경 잠간의 휴식을 취한다. 사과와 남은 떡을 꺼내 요기를 하고는 점점 서산으로 기울어 지는 해를 보니 빨리 서둘러야 겠다는 생각에 발걸음은 자연스레 빨라진다. 15:49경 애기봉 바로 직전 25번 이정목에 도착하여 이정목을 보는 순간 까무러칠 뻔 한다. 이게 웬 일이람……………
이곳에서 관청리는 가까울 줄 알았는데 2배로 멀어졌기 때문이다. 이정목에는 우측 관청리 2.55km, 직진 애기봉 0.66km, 뒤 중봉 2.61km라고 안내하고 있다. 적어도 2시간 가까이는 소요된다고 생각하니 아찔한 순간이다. 동절기의 일몰시간은 오후 5시가 넘으면 금방 어두워지기 때문이다. 애기봉을 포기하고 서둘러 우측 관청리 방향으로 내려서니 이게 또 뭐람…………… 등산로가 보이질 않는다. 여름철에 내린 비로 인하여 등산로가 많이 훼손되었을 뿐더러 이곳으론 산꾼들의 발걸음이 뜸하다 보니 길이 거의 없어졌다. 이제부터는 선답자들이 표시한 리본을 찾아 갈 수 밖에 없다. 경사가 급한 산 줄기를 타고 내려가니 하얀 리본이 길을 안내한다. 리본에는 “구리산악회”에서 표시한 것이다. 고마울 뿐이다.
구리산악회 리본을 따라 길인지 계곡인지 분간이 가지 않은 길을 헤맨지 30분정도 지난 16:20분경 좌측 계곡쪽에서 물소리가 나는 조그만 무명폭포를 만나고는 서서히 서쪽으로 기우는 태양을 원망이라도 하듯 빠른 발걸음으로 내려서니 16:55분경 계곡의 합수지점인 21번 이정목을 만난다. 이제는 등산길이 제대로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이정목을 보니 관청리 1.45km, 애기봉 1.76km, 중봉 3.23km라고 표시하고 있다. 이곳을 계곡을 빨리 벗어나 아침에 중봉으로 오를때의 18번 합수점에 빨리 도착해야만 아는 길일 뿐더러 어두워져도 갈 수 있을 것 같아 뛰기 시작하다가 돌에 걸려 넘어진다. 오른쪽 다리에 상처가 생긴 것 같지만 무시하고 길을 재촉한다.
17:10분경 드디어 아침에 최초의 갈림길 합수지점 18번 이정목에 도착한다. 크게 한숨을 들이 쉬고는 관청리 1.2km를 보는 둥 마는 둥 확인하고는 빠른 걸음으로 계류를 건너고 또 건너고 하여 17:30분경에야 철문으로 등산로를 가로막은 할머니댁 근처에 도착한다. 계곡물로 머리와 얼굴을 좀 훔치고는 마을로 들어서니 17:40분이다. 공중화장실에서 시원하게 볼 일을 보고는 담배가게 할머니께 가평행 시내버스시간을 물으니 저녁 6시 전후에 도착한단다. 하루 종일 나의 무사산행을 기원하던 이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는 캄캄해진 도로변에서 지나가는 자가용 승용차를 원망하며 버스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피곤이 엄습해 옴을 느낀다.
저녁 7시경 가평버스정류장에서 동서울행 버스에 올라 잠을 청한지 약 1시간 30분이 경과된 후에야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한다. 하차 하자마자 쓰산한 바람이 추위를 느끼게 하고, 엄습해 오는 허기를 채워야 했기에 근처 터미널내 국밥집에서 국밥을 안주 삼아 쇠주 한잔을 기울이면서 지난 한달 동안 주말산행의 목표로 잡았던 경기5악 완주를 되 뇌인다. 뇌리를 스쳐가는 동행자들과 길동무들을 생각하며 그들과의 짧은 만남과 고마움을 생각하면서 경기 5악중 북한의 송악을 제외한 4악 완주의 산행기를 마무리한다.
▣ manuel - 경기5악(-1) 감사히 읽었습니다. 마침 올해 아내와 4악을 함께 했었는데 아직 정리의 글을 못 올리던 차, 내주쯤 저도 한 번 정보공유 해드리겠습니다. 가평군 정상석은 잘 지적하신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제일 멋진 군郡치고는 좀 ... 좋은 입산활동 되시기 바랍니다.
▣ 용진 - manuel님 감사합니다. 산행 다녀오신후 산행기 올려주십시요. 님의 산행기도 앞으로 참고하겠습니다.
▣ 큰바위얼굴 -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올해안에 화악산 등정에 나서려 했는데 화악리쪽으로 오르는게 나은지 관청리쪽이 나은지 잘 몰라서 아직까지 못오르고 있는데 님의글을 읽고 관청리쪽으로 오르기로 결심하고 다음주 토요일에 산행하기로 마음먹고 이글을 올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SOLO - 아주 꼼꼼한 산행기 잘봤습니다. 저도 지지난주에 화악산 갔다왔는데 저랑 비슷하군요 전 하산길을 애기봉 못미쳐서 우측으로 빠져 관청리 초입과 합치는 부분으로 잡았는데 영 길이 아니더군요..조무락골로 내려올것을 그랬습니다.언제 기회되면 그쪽으로 가봐야겠어요..한북정맥도 좋은 곳 많은것 같아요..그 쪽 다녀오셔서 산행기 부탁드립니다..늘 건강하십시오..
▣ 용진 - 큰바위얼굴님, 그리고 SOLO님 두분 다 산행을 자주하시는 것 같군요. 저는 주로 주말산행만 하는 관계로 자주는 못 갑니다만. 화악산은 보기 보다는 장시간 소요되는 만큼 큰바위님은 하산시간을 잘 잡으십시요. 가능하시면 관청리로 오르셨다가 건들내나 조무락골로 내려오시는 것이 편하리라 생각됩니다. 애기봉쪽은 등산로가 잘 보이지 않는 곳이 많으니까요.. 그럼 좋은 산행되시고, 즐거웠던 산행후기 부탁드릴께요.....늘 활발한 산행활동을 빕니다.
▣ shs - 동행자는 늘따라다니나요???
▣ 김용진 - shs님 동행자도 있고 길동무도 있으니.... 동일한 분은 거의 아니죠...님도 좋은 산행코스 있으시면 소개해 주세요.. 많은 도움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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