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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맥,지맥,단맥 산행/수도권 한강이남

하남 검단산에서 광주 용마산을 거쳐 남한산성까지 종주기

하남 검단산에서 광주 용마산을 거쳐 남한산성까지 종주기


o 산행일시 : 2003.11.23(일), 산행시간 10:00~19:20(9시간20분)
- 휴식시간 및 길 찾는데 소요된 시간 등 1시간 50분 포함

o 산행장소 : 검단산(650m)~용마산(595.7m)~남한산성(606m)

o 준 비 물 : 물250cc 2병, 사과1개, 막걸리 1병, 귤, 컵라면 등


o 산행지까지의 교통이용

-분당 오리역에서~잠실까지 : 지하철(분당선~복정역 환승 8호선)
-잠실~하남시 창우동 검단산 입구까지 : 30-1번 버스이용(잠실역 1번 출구)


o 산행지까지의 이동시간

-집에서 출발 : 07:50
-오리역에서 잠실역 이동 : 08:06~08:50
-잠실역에서 검단산 방향 버스 타는곳 찾는데 허비한 시간 : 08:50~09:20
-잠실역~ 하남시 창우동 검단산 입구 : 09:20~10:00


o 산행코스

-창우동 버스종점~장수촌 음식점앞~하기물 임시보관 초소~검단산2-1 호국사~돌탑2개~약수터~헬기장~삼거리 안부능선~검단산 정상(650m,헬기장)~산곡초등방향 보조헬기장~용마산 방향 이정표~철탑안부~바위암봉~고추봉 삼각점~용마산 정상 삼각점(595.7m)~삼거리 안부~Y자형 갈림길~철탑,묘지 안부~은고개 마을,낚시터~고속도로 지하도 통과~310년 산 느티나무~송백정 음식점 앞~벽수골 갈림 삼거리~허대감집 앞~남한산성 등산 안내도,엄미리계곡~의안대군묘소 이정목~고개 안부 이정표~무명봉 봉우리~챙성암문 산성안부~벌봉(515m)~봉암성~동장대 암문~북장대지~남한산성내 종로 고향산천~성남 은행동 남한산성역

o 코스별 소요시간

-10:00 창우동 버스종점 하차 출발
-10:05 장수촌 음식점 옆 좌측철조망 길 등산로 초입
-10:16 하기물 임시보관 초소 및 등산로 안내 첫번째 이정표
-10:23 검단산2-1 호국사 입구
-10:39 오르막 지나 좌측 돌탑2개
-10:48 약수터, 정우영이라는 시인의 검단산 시 음미, 5분간 휴식
-10:53 헬기장
-11:10 급경사 돌계단지나 삼거리 안부능선, 5분간 휴식
-11:17 검단산 정상(헬기장), 20여분 휴식
-11:37 산곡초등방향 보조헬기장
-11:47 약수터 0.4km, 정상 0.5km라고 표시한 이정표 좌측길 선택(용마산 예상)
-11:58 내리막길 후 철탑안부
-12:12 바위암봉 전망대(검단산 및 남한산성 조망), 5분간 휴식
-12:36 삼거리 안부후 오르막, 5분간 휴식
-12:23 고추봉(568m) 삼각점
-13:05 용마산정상(595m) 삼각점, 점심식사 등으로 30분간 휴식
-13:49 삼거리 안부
-14:00 Y자형 갈림길, 길 찾는데 10여분간 허비
-14:20 철탑,묘지 안부
-14:33 은고개 마을,낚시터
-14:42 고속도로 지하도 통과
-14:48 310년 산 느티나무
-14:55 송백정 음식점 앞
-15:00 벽수골 갈림 삼거리~허대감댁 음식점 앞
-15:20 남한산성 등산 안내도,엄미리계곡
-15:36 의안대군묘소 이정목
-15:41 고개 안부 이정표, 10분간 휴식
-15:57 무명봉 봉우리
-16:09 챙성암문 산성안부
-16:20 벌봉(515m)
-16:37 봉암성(성길이 1,142.7m 조선 숙종때 축조)
-16:41 동장대 암문
-17:06 북문통과후 오르막위 북장대지
-17:15 남한산성내 종로 고향산천 막걸리와 파전으로 요기(20분)
-19:20 성남 은행동 남한산성역



o 산행시작 및 출발


어제 조금 먼 곳(철원쪽 접적지역의 고대산)으로 산행을 다녀온 관계로 오늘은 멀리 않은 인근의 산을 타기로 한다.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난 관계로 07:50분쯤 집을 나선다. 오리역에서 지하철에 들어서니 산행차림의 산객들이 눈에 띈다. 08:06분경 출발한 지하철을 타고 분당선을 거쳐 복정역에서 8호선으로 환승 잠실역에 도착하니 08:50분경이다.

인터넷 “한국의 산하” 싸이트에서 누군가의 산행기에서…. 검단산 방향 시내버스 승차지점이 잠실에서는 지하철 4번 출구로 나가서 탄다고 되어 있었기에 4번 출구로 나가니 롯데백화점 앞이다. 그런데 거의 20여분을 기다려도 차는 오지 않아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고, 지하도를 다시 건너 1,2번 출구 지점으로 나와… 제2롯데 건설지점 앞 정류장에 도착하니 30-1번 시내버스가 도착하여 09:20분경 버스에 오를 수가 있다.

차에 오르니 지난번 어느 산엔가에서 길동무를 했던 자칭별명 산초님을 만났다. 산초님과 같이 앉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잠시 잠이 들어 40여분을 지난 끝에 10:00시경 검단산 입구 창우동에서 하차한다.



O 창우동 버스종점~장수촌 음식점앞~하기물 임시보관 초소~검단산2-1 호국사~돌탑2개~약수터~헬기장~삼거리 안부능선~검단산 정상(헬기장)


곧장 등산길로 접어들어 장수촌 음식점 옆 초입으로 들어서니 10:05분쯤으로 이곳은 좌측에는 철조망이 계속쳐져 있고 등산로는 티코차 한대는 갈 수 있는 널따란 길이다. 계속되는 약간의 오르막을 지나면 소나무 숲이 이어진다.

10:14분경 좌.우측으로 갈림길이 나오지만 많은 산객들이 오르는 우측길을 택하여 2분정도 가니 좌측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친다. 이곳에는 좌측 오르막에는 하기물 임시보관소란 팻말이 눈에 들어오고(11:16), 2분정도 더 올라가면 등산로 안내도와 함께 이정표가 길을 안내하는데, 좌측 호국사235m, 직진 검단산 정상2.28km, 뒤 창우동 종점1.17km로 표시하고 있다. 5분여 더 올라가면 검단산2-1 위치표시와 함께 호국사란 119안내표시가 나타난다.

이곳을 벗어나 한참을 오르면 조그만 도랑을 건너게 되면서 여태껏 평탄한 넓은 길이 약간의 돌길로 변하고, 조금의 경사가 급해지는 오르막으로서 저만치 장의자가 놓인 쉼터에서 몇분들이 쉬고 있는 모습이다(10:31). 쉼없이 오르면 오르막이 좌측으로 꺾이면서 산허리를 두르는 평길로 변하게 되는데 이곳에서 다시 우측 오르막으로 변하는 지점의 좌측에 산객들이 언제부터인가 쌓기 시작한 돌탑2개를 지나친다(10:39).

계속되는 넓은 길을 따라 많은 산객들이 쉼없이 오르다가 제법 공터가 넓은 또 하나의 쉼터에는 많은 분들이 쉬고 있는 모습(10:42)이나, 그냥 지나쳐 지그재그의 길을 계속 오르니 10:48분경 약수터에 도착한다. 약수터 앞에는 커다란 거울 하나와 그 옆에 정우영이라는 사람이 쓴 검단산이란 시가 발길을 멈추게 하여 음미하면서 5분간을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산초님이 도착한다. 이곳의 이정표에는 검단산정상 840m, 호국사1.44km라고 안내를 하고 있어 정상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린다.

나무계단을 올라 좌측으로 꺾어 조금 오르니 널따란 헬기장이 하나 나오는데 안내문에는 조난시 이용되는 헬기장이라는 표시이다(10:53). 이곳을 지나면 검단산의 깔딱고개가 시작된다. 11:02부터 시작된 급경사 돌계단을 오르니 어제 철원의 고대산 제3등산로에의 계속되는 계단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계단이 끝나는 삼거리 중간 안부에 도착하니 11:10분이다. 이정목에는 좌측 정상 120m, 우측 산곡초교 2.43km, 뒤 호국사 2.16km라고 표시하고 있다.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산초님께서 힘겹게 올라오고 있다.

잠시의 휴식을 끝내고 곧바로 정상으로 향하여 계단을 오르니 11:17분경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 둘러쳐진 주변 로프주변에는 많은 산객들이 팔당댐과 저멀리 양평방향, 팔당댐 좌측의 건너편 예봉산과 견우봉, 직녀봉을 관망하고 있으며, 하남시내쪽과 서쪽의 저멀리 남한산성과 남한산내의 검단산중계소를 그리고 멀리는 북한산과 도봉산, 불암산쪽도 조망이 가능한 엄청 깨끗한 날씨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류되는 지점에 팔당댐을 막고 서울 및 수도권 주민의 식수로 활용하고 있으니 그 경치 또한 장관이다. 그리고 또한 이곳에 올라와서 보지 않은 분들은 팔당댐이 이렇게 넓은 줄은 몰랐으리라…………………….

같이 올라온 산초님과 귤을 안주삼아 막걸리 한잔씩으로 정상주를 대신하고는 산초님이 준비한 샌드를 나눠 먹고 20여분의 휴식을 끝내고 출발준비를 한다. 산초님도 나와 오늘의 산행을 길동무로 나서기로 하고는 나의 뒤를 따른다. 좌측의 이정목에는 하산길 방향표시와 함께 창우동 3.05km, 호국사 2.28km, 산곡초교 2.55km, 아래배알머리 2.5km라고 안내하고 있으나, 사방을 둘러 보아도 정상 표지석이 보이질 않는다. 아마 정상을 헬기장과 겸하고 있으니까 그러려니 해도 우측 옆의 안내도 표석은 설치하였는데도 정상석이 없다는 것은 뭔가가 허전하다.



O 검단산 정상(헬기장)~산곡초등방향 보조헬기장~용마산 방향 이정표~철탑안부~바위암봉~고추봉 삼각점~용마산 정상 삼각점


아쉬움을 뒤로하고 10:35분경 정상을 벗어나 산곡초교쪽으로 내려서서 곧장 직진하여 보조헬기장을 11:37분경 지나친다. 아직은 점심시간이 아님에도 많은 산객들이 보조헬기장 주변에서도 뭔가를 드시고 있는 모습이다. 아마 나처럼 정상주를 먹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능선을 따라 5분여 내려서니, 110년생 소나무에 대한 설명과 2002.3~4월에 외과 수술을 하여 지금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다는 안내가 눈길을 끈다.

약간의 내리막이 계속되는 미끄럼이 심한 낙엽을 밟으며 4분정도 내려서면 직진방향 약수터 0.4km, 뒤 정상 0.5km라는 안내 이정표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능선길이 있으나, 이곳의 안내는 없다. 마침 그 시간에 그쪽 방향에서 오는 분이 있어 여쭤보니 용마산 방향이란다.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니 바위 밑에는 남녀 두분이 요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고, 여기선 내리막이 계속된다. 10여분을 내려서면 철탑이 설치된 안부에 11:58분경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에선 다시 오름과 내림이 반복되어 8분여 가면 좌측으로 산곡초등학교쪽으로 빠지는 삼거리 안부에 도착하나 그곳을 지나는 산객들에게 여쭤보고는 바로 직진하여 다시 급경사 오르막을 오른다. 계속되는 오르막으로 인해서 뒤에 따라오던 산초님은 보이지 않으나 나중에 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계속 오르막을 오른다.

이름을 알 수 없는 봉우리 하나를 지나 다시 시작되는 오르막을 오르면 바위암봉의 전망대가 나타난다.(12:12) 전망대 우측 끝에는 중년의 남녀 두분이 요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나 난 남한산성쪽 전망을 주시하고는 다시 길을 재촉하여 삼각점이 설치된 고추봉(568m)에 도착하니 12:23분이다. 고추봉 삼각점에는 1975년이라는 글과 1등,건설부라고 표기한 글자가 선명하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할까 하다가 다시 정상을 향한다. 능선에서 바라보는 우측은 하남시와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이 나의 발 아래에 가물가물 저 멀리 보이고, 좌측은 그 넓은 팔당댐이 계속 이어지며 내려다 보인다.

이곳에서는 내리막이 지그재그로 계속되는데 급경사이다. 내리막의 낙엽이 바람으로 쌓인 것인지 발이 푹푹 빠진다. 고추봉 정상에서 우측으로 급경사 내리막길이 이정표 없이 보이는데 부부로 예측되는 남녀 두분이 하산을 하고 있다. 추측컨대 동수막으로 이어지는 하산로 같아 보인다. 12:36분경 좌측 계곡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이어지는 삼거리 안부에 도착하나 직진방향의 오르막으로 곧장 발걸음을 재촉한다. 두어개의 봉우리를 계속지나 경사가 다소 급해지는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여기가 바로 용마산 정상 595m인데 지금 시각이 13:05분이다.

정상 표지석에는 龍 馬 山 595m라고 정면에 표시하고, 뒷면에는 하남시와 광주시 남종면과 경계라는 표시, 그리고 양 측면에는 1995년 12.1.에 건립했다는 내용과 광주문화원과 송림산악회에서 세웠다는 내용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바로 옆의 삼각점에는 어천21이라는 내용과 1987년 복구라는 글귀가 선명하다.

이곳 정상에서 미뤘던 점심을 먹기로 마음먹고 컵라면과 떡을 꺼낼려고 하는데 이게 웬걸……. 떡을 가지고 오지 않은 것 같다. 아침에 이것 저것 챙겼는데도 냉장고에서 떡을 꺼내지 않은 것이다. 괜히 집사람을 원망하고는 할 수 없이 아까 먹다가 남은 막걸리와 컵라면으로 요기를 하고는 사과와 커피 한잔으로 후식을 한다.



O 용마산 정상 삼각점~삼거리 안부~Y자형 갈림길~철탑,묘지 안부~은고개 마을,낚시터~고속도로 지하도 통과~310년 산 느티나무~송백정 음식점 앞~벽수골 갈림 삼거리~허대감집 앞~남한산성 등산 안내도,엄미리계곡


지금시각이 13:35분인지라 점심식사하고, 후식먹고 그리고 휴식 취하고 하는데 30여분이 흘렀다. 갈 길이 바쁘니 바로 출발해야겠는데 옆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던 한 아저씨 왈…. 지금 이 시간에 초행길인 은고개에서 남한산성으로 가기는 무리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남한산성으로 향하기로 오늘의 계획을 하고 왔으니 모든 것을 접고는 평탄한 내리막 길을 달려 조그만 안부를 지나 계속해서 약간의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고는 13:49분쯤 우측으로 빠지는 계곡의 길이 나타난 안부에 도착한다. 지도를 보니 아마 우측 길로 내려서면 밤나무단지를 지나 거문다리로 내려가는 등산로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직진방향으로 향한다.

이곳 안부를 지나 두어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지나면서 14:00시경 Y자형 갈림길을 접하게되는데 우측에는 선답자들이 달아 놓은 많은 리본과 2%물병까지 달려 있는데 직진방향에는 리본 한 개만 보인다. 우선 우측으로 내려서니 내리막이 계속되는 것 같아 다시 빽하여 직진방향으로 틀어서 봉우리 두어개를 넘어서 우측 건너쪽 남한산성 방향을 쳐다보니 남한산성내의 검단산 통신중계소가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어서 다시 리턴하여 Y자형 갈림길로 돌아오니 많은 산객들이 웅성거리고 있다. 그들에게 물으니 자기들도 은고개 방향을 찾고 있는데 우측 길인 것 같다는 얘기다.

그들의 뒤를 따르는데 벌써 14:20여분을 지나고 있는 것 같다. 왔다 갔다 길을 찾다보니 15분이상을 허비 한 것 같다. 그들의 뒤를 따라 내려서니 한 아저씨 왈…. 혼자 오셨냐는 것이다. 그렇다는 대답을 하고 계속 뒤를 따르는데, 자기들은 서울 강동구 길동에 본부를 둔 “새서울 산악회” 회원이라면서… 등산을 좋아하시면, 자기들 산악회에서 들어와서 한달에 두번씩 하는 산행(둘째 주는 지방의 산 등산, 넷째주는 수도권 근교산행)에 같이 다니자는 권유이다. 막무가내로 계속 권유하여 그 산악회의 총무라는 분에게 연락번호를 메모지에 받고는….. 시간이 되면 연락하겠다고 하고는 뒤를 따라오던 산초님이 보이지 않아 기다리기로 한다. 산초님은 지난번 길동무로 산행이후 오늘은 정말로 잘 달려왔는데, 워낙 계속되는 오르내림으로 약간 지친 것 같은 느낌이다.

14:20분경 내림능선의 거의 끝자락에 도착하니 왼쪽에 잘 단장된 묘지 몇기가 보이고 한전철탑이 우뚝 솟아있다. 십자안부의 좌.우측에 길에 다다러서는 어느쪽인지 분간하기가 힘드는데 앞서 가던 새서울 산악회 회원들이 우측으로 접어들어 그들의 뒤를 따른다. 이곳에서는 경운기길인지 널따란 평탄길이다. 6분여를 가니 ┩형길에서 직진인지??? 좌측인지???? 또 분간이 어려운데 앞서가는 분들이 좌측으로 회전하기에… 할 수 없이 뒤를 따라 내려서는데 우측에는 농가의 밭들이다.

조금을 내려가니 좁은 길을 콘크리트로 확.포장하다가 공사가 중단된 농로로 접어들어 계속 내리막인데 우측의 산아래 검은천 막사에서 닭의 울음소리가 골짜기를 가득채운다. 마을끝자락에 도착하니 은고개라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고, 아래의 좌측 양어장 낚시터에는 낚시꾼들이 몇 사람 보인다. 무시하고는 곧장 내려서니 약수가든이란 음식점 앞을 14:40분경 지나친다. 이곳에서 산초님에게 여쭙는다. 대부분의 산객들이 이곳에서 43번 국도위 정류장에서 버스를 이용 하남시쪽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어떻게 하실 거냐고 물으니 나한테 되묻는다.

난 오늘의 계획대로 남한산성쪽으로 다시 올라 벌봉을 거쳐 성남 은행동의 산성유원지로 하산계획이라고 하자…… 조금 망설이다가 동행키로 한다. 그래서 우린 국도와 고속도로의 굴다리 밑을 통과 직진으로 계속 마을을 지나서 310년생 느티나무 마을을 14:38분경 지난다. 이곳 부근의 마을 화장실에서 약간의 체중조절도 마치고는 마을 길을 따라 계속 진행하여 송백정이라는(14:55) 음식점에서 등산로를 물으니 계속해서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등산로가 나온다는 것이다. 중부면 엄미2리라는 마을 초입 안내를 보고서는 도로를 따라 올라 가는데 간간이 지나가는 트럭과 승용차의 먼지가 조금은 불쾌하게 한다.

15:00시경 도로의 삼거리인 벽수골 갈림길에 도착하여 산세를 쳐다보고는 좌측의 령산계곡이 아닌 우측의 벽수골로 향해 오른다. 교량공사를 하는 아저씨께 다시한번 길을 묻고는 곧장 직진하여 올라가니 허대감댁이라는 음식점을 지나는데 개들이 엄청 짖어댄다. 간간이 사철탕 집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사철탕용으로 기르는 식용인지???? 근데 내가 자기들 먹으로 온 것도 아닌데 왜 그리도 짖는지………………………………

20여분간을 오르니 드디어 등산로 안내판이 나타난다. 이정표시로 벌봉 2.75km(80분), 남한산성 2.35km(60분)이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옆에서 한전공사를 하는 젊은 아저씨에게 물으니 2시간 이상은 가야 한다고 하면서 지금가면 늦을 거라는 얘기다.



O 남한산성 등산 안내도,엄미리계곡~의안대군묘소 이정목~고개 안부 이정표~303봉우리~챙성암문 산성안부~벌봉~봉암성~동장대 암문~북장대지~남한산성내 종로 고향산천~성남 은행동 남한산성역


그의 말을 무시하고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니 마을이 끝나는 지점까지는 콘크리트 포장길로 이어지다가 마지막 집을 지나면서 부터는 등산로인 오솔길로 변한다. 마지막집을 지날즈음 또다시 등산안내도 나오지만 곧장 바로 산길을 접어들어 올라서니 이정목이 나타난다.(15:36)

이정목에는 의안대군묘소 우측 50m, 직진 벌봉(남한산성) 1.3km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곳에서 5분정도 곧장 오르막을 치고 올라 능선의 고갯마루 안부에 도착하니 이정목에서는 직진 벌봉 1.1km, 뒤 엄미리계곡 1.2km라고 안내하고 있다. 이곳에서 약간의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는 커피를 한잔 타먹으며 10여분간의 휴식을 취한다.

다시 일어나 오르막을 재촉하여 이름모를 봉우리에 도착하니 15:57분으로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같아 쉼없이 계단을 오르는데 전화가 걸려온다. 나의 산행을 걱정하는 전화다. 간단하게 전화통화를 끝내고는 길다란 나무계단이 설치된 지그재그의 오르막을 계속하여 오르니 저만치 산성의 외각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성안부에 올라서니 16:09분 이다. 근데 이곳서 저 멀리 산성내성쪽을 바라보니 아직도 가물가물한 느낌이다.

성안의 이정목에는 현위치 챙성안문이라고 하고는 우측 벌봉 0.4km, 좌측 큰골 1.2km, 한봉 1.0km, 뒤 엄미리계곡 2km라고 표시하고 있다. 이곳을 벗어나 벌봉방향으로 달려가니 4분 정도 지난 후 다시 이정목을 만나는데 우측 벌봉 0.2km, 직진 동장대 0.4km, 뒤 한봉 1.4km라는 표시여서 벌봉방향으로 틀어 곧장 가니 16:20분경 벌봉(515m)에 도착한다. 이정표에는 좌측 상사창동 2km, 뒤 동장대 0.6km, 우측 한봉 1.6km, 좌측은 계곡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어디로 가는 방향인지 모르겠다. 곧장 벌봉의 봉우리가 궁금하여 벌봉에 올랐으나, 크다란 바위 암봉으로 두개의 큰바위가 버티고 있을 뿐이며 성곽이 이곳과 이어져 쌓여있다.

벌봉에서 내려서서 아까 좌측의 계곡을 지나친 남녀 산객 몇 사람에게 물으니 하남시 고골쪽이라는 말을 듣고는 동장대로 향한다. 능선을 따라 발걸음을 재촉하니 16:37분경 봉암성이라고 표시한 곳으로 들어서니 두개의 암문이 있으나 무슨 문인지는 알 수 없고, 그냥지나쳐 곧장 동장대로 향한다. 근데 봉암성이라는 표시에는 성의 길이가 1,142.7m라는 표시와 함께 조선조 숙종때 축조했다는 문안이 쓰여 있다. 봉암성은 한봉성과 함께 남한산성의 외성으로 원성(내성) 바깥에 설치된 성이다.

이곳에서 곧장 동장대로 향하여 4분이 지난 16:41분경 동장대에 도착하게 되고, 이곳의 이정목에는 동문 1.5km, 북문 1.4km, 벌봉 0.6km라고 표시하고 있어 북문쪽으로 방향을 잡고는 어둡기 전에 빠른 걸음으로서 성벽 안쪽 길을 따라 걷고 잇는데, 사무실에 같이 근무하는 N부장이 전화를 했던 모양이다. N부장의 전화 내용은 오늘 도봉산에서 포대능선쪽으로 산행중 옛날의 길동무를 만나 하산하면서 막걸리를 한잔하고 있는데 어디냐는 것이다.주변에 있으면 같이 하자는 것인데 난 아직도 1시간이상을 가야 하산이 가능한데다가 이곳은 남한산성이니 불가능 하다는 대답을 하고는 뻐른 걸음으로 걸으니, 17:06분경 북문위를 통과하여 북장대지에 오르는데, 이곳에서는 이젠 서문이 0.8km정도로 가까워져 있다. 한참을 걷다 보니 북문을 지나친 것이다. 그래서 다시 아스팔트길을 따라 북문쪽으로 향한 후 산성내 종로인 산성로타리로 향한다. 산성내 로타리 주변의 동동주 집인 고향산천에 도착하니 17:15분이다.

잠시 동동주와 파전으로 오늘의 산행 결과를 되뇌이며 한잔을 하고는 성남유원지쪽을 향하여 내려선다. 동동주를 몇잔 한 탓에 약간의 취기가 있으나 가로등 불빛을 따라 걷는 기분은 그만이다.
오날도 걷는다 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
지~나~온 자욱마다 눈물 고~였~다.
선~창~가 고동소리 옛님이 그리~워도……..

콧노래를 부르며 남한산성역에 도착하니 19:15분경으로 약21km의 검단, 용마, 남한 등 3개산의 오르내림인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하고 다음 주를 기약한다.


▣ 산초... - 오늘도 여전히 걷고 걷는군요. 검단산에서 시작한 산행이 힘들고 피곤하였으나, 정말로 기분 좋은 산행이였음니다. 어두운 밤거리를 걸으며 노래하는 용진님이 생각나 웃음이 나오는군요.
####- 산초님의 일취월장하는 산행 모습에 놀랬습니다. 다음에 기회 있으면 또 만나뵙기를 .......
▣ 죽전 - 기회가되면뵙고십네요
####- 죽전님도 기회되면 언제 같이 한번......산행하시죠
▣ 김태훈 - 주옥같은 산행기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님의 뒤를 따라 산행을 하는 추종자인데요 특히 교통편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태훈님 도움이 되셨다니 감사합니다. 즐거운 산행을 빌겠습니다......
▣ 상호 - 용진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오늘(11/29, 토 13:00) , 님의 글을 참고로 은고개까지만 다녀 왔습니다. 지도가 필요 없더군요. 특히 갈림길에서의 상세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앞으로도 상세한 산행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요, 님께서 헤메신 Y자 갈림길 2% 물병에 제가 은고개라고 낙서(?)를 해 놨습니다. 잘 한건가요?
####- 수고하셨습니다...산행에서는 선답자들의 산행기가 너무 참고가 많이 되니 상호님의 은고개 표시는 정말 잘 하셨군요.... 담엔 상호님의 산행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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