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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맥,지맥,단맥 산행/수도권 한강이남

사당역에서 안양유원지까지의 관악산 남북 및 팔봉능선 종주기

사당역에서 안양유원지까지의 관악산 남북 및 팔봉능선 종주기


o 산행일시 : 2003. 10. 12(일), 08:50~16:30(총 걸은시간 7시간 40분)

o 산행장소 : 관악산(631m)

o 준 비 물 : 김밥, 물(1.5L 한병과 500cc 얼린 패트병), 사과 1개

o 산행코스

사당역(2,4호선)~관음사~체력단련장~선유천 약수터~하마바위~헬기장~연주대~갈림길~관악문~연주대 정상~깔딱고개 안부~팔봉능선~무너미고개~수목원후문 만남다리~전망대 갈림길~삼성천유원지~관악역(1호선)


o 산행준비 및 산행지 까지의 이동

어제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지역에 걸쳐 있는 명성산 등반 중에 오늘은 관악산 남북능선과 팔봉능선을 거쳐 삼성산으로 이어지는 종주를 할려고 마음을 먹었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 배낭을 챙겨 메고 집을 나선다. 물론 준비물은 예년과 다름없다. 그런데 오늘은 오후가 비가 내린다는 예보 때문에 우산과 비옷도 함께 챙긴다. 오리역에서 지하철로 출발하여 선릉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 사당역에 도착한 시간이 08:35분이다.

근데 오늘은 또 색다른 산행이 될 조짐이다. 지하철에서 만난 동행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도 오늘 사당역에서 출발하여 연주대 방향으로 등산을 할 예정이란다. 동행키로 하고 사당역 5번 출구를 통하여 남태령 방향으로 걷다가 마을길에서 우회전 한 후 구멍가게에서 막걸리 한통을 준비하고 관음사쪽으로 마을 소방도로를 따라 오르막을 걷는다.


o 사당역(2,4호선,08:35)~관음사(08:50)~제1체력단련장(09:03)~제2체력단련장(09:21)~창도약수터(09:28)~선유천약수터/제3체력단련장(09:34)~헬기장/국기봉(09:40)~하마바위(09:47)~마당바위(10:06)~헬기장.하(10:12) ~헬기장(10:30)~연주암 갈림길(10:38)~관악문(10:44)~관악문.상(10:59)~연주대(629m, 11:15)

약 600m쯤 걷고서야 관음사 입구 매표소 앞에 도착한다. 매표소 담당요원은 매표를 위해 준비에 한창인데 우린 09:00시 10여분 전인 08:50분경에 통과한 까닭으로 요금을 면제 받고 매표소 뒤쪽 이동화장실 옆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초입부터 시작되는 암릉을 타고 10분여 오르면 첫번째 체력단련장인 배드민턴장이 나타나는데 이곳의 이정표는 연주대 2시간, 사당역 20분이라는 안내판이 보이고, 이곳을 지나 또 다시 암릉을 타고 오르막을 지속하면 삼거리 갈림길 안부에 도착(09:10)하게 되는 이곳에서 좌측(연주암3.8km 표시)으로 능선길을 올라 산 허리를 우회하면 두번째 체력단련장이 나타나고 이곳에선 많은 분들이 쉬고 있는 모습이다.(09:21)

직진을 하면 암릉을 타고 319봉을 오를 수 있겠으나 철조망이 있어 산허리를 두르는 곳으로 약간 낮은 길로 돌아가니, 09:28경 누군가가 흰색 페인트로 써 놓은 창도약수터에 도착 물을 마시려고 하였으나 찌꺼기 때문에 먹기가 곤란하여.. 이를 통과 다시 5~6분쯤 오르니 제법 큰 약수터와 체력단련장이 나타난다. 이곳이 현재위치 K63 선유천약수터이다. 약숫물을 서로 나눠 마시며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또 다시 오르막을 오른다.

09:40분경 이동 막걸리 자판이 설치된 헬기장(하)의 안부에 도착하니 이정목에는 연주대 2.6km(70분), 낙성대 1.9km(50분)이라고 안내하고 우측능선 끝의 국기봉 333봉에는 태극기가 휘날린다. 약 7분정도 더 오르막을 차고 오르면 K28 하마바위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에서도 두번째로 이동 막걸리를 판매하는 자판대가 한창이다. 많은 산객들이 땀을 식히며 막걸리를 한잔씩 하고 있으나 우린 그냥 잠시의 휴식을 취하고 K1인 마당바위(10:06)로 향한다. 넓은 마당바위에서도 몇몇분들이 쉬고 있지만 우린 이곳을 통과 K67 헬기장(하)까지 줄곧 달리다(10:12) 힘들어 하는 동행자 때문에 휴식을 취하며 물, 사과 등 과일을 먹는다.

산 아래의 낙성대는 물론 과천지역, 그리고 내가 서있는 위치와 똑바로 바라 보이는 63빌딩,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맑은 물 등……. 맑게 갠 가을 하늘 덕분에 서울의 시경을 모두 내려 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이 순간도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르는 능선의 곳곳에는 벙커들이 눈에 약간 거슬리긴 해도 바위능선를 타는 즐거움으로 모든 것을 잊고 10:30분경 K2 헬기장에 이른다. 헬기장에서 곧바로 위로 치달으면 559봉이지만 동행자의 힘들어 하는 이유 때문에 옆 우회 길을 선택하여 8분여 지나면 연주암 안부 갈림길을 접하는데 이곳 이정목에는 직진 연주대 600m(20분), 좌측 연주암 1km(40분), 과천 2.7km (90분), 뒤 낙성대 3.4km(140분)이라고 우리를 안내한다.

이곳부터는 가파른 오르막의 계속이고 처음 이곳 등산을 하는 동행자를 앞에서 끌어 당기며 힘겹게 오른다. 10:44분경에 K31 관악문을 통과 잠시의 휴식을 취한 후 K48 관악문(상)을 통과하고, 로프에 의지하여 급경사를 오르니 마지막 이동 막걸리 판매 자판이 산객을 유혹하고 있다.(11:06) 이곳을 지나 마지막 급경사를 숨가쁘게 로프를 잡고 치고 오르면 드디어 정상인 K3 연주대(629m)에 도착(11:15)하게 된다. 연주대 좌측편 비스듬이 펼쳐진 넓은 바위에 적당한 곳을 선택하여 자리를 잡고 앉아 한잔에 3,000원 하는 정상의 이동 막걸리를 멀리하고 산행 시작전 사당역에서 미리 준비해 온 막걸리와 곁들여 김밥으로 점심식사며, 과일이며, 그리고 커피 한잔까지…….


o 연주대 정상(11:35)~깔딱고개 안부(11:50)~팔봉능선(12:26)~무너미고개(14:10)~수목원후문 만남다리(14:44)~전망대 갈림길(14:50)~안양유원지능선 마지막안부(15:24)~삼성천 안양유원지(15:33)~관악역(1호선,16:30)


20여분의 휴식을 끝내고 연주대 주변을 둘러보고 연주암쪽으로 내리막을 내려가다가 기상대(631봉)쪽 우측 암릉으로 향한다. 이 암릉으로 가는 산객들은 많지 않다. 우회길이 있지만, 나홀로 암릉 바위를 타고 오른 후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로 접어드니 11:50분경 K9 깔딱고개의 안부에 도착 팔봉능선으로 접어든다. 10여분 정도 능선 오르막을 따라 암릉을 넘어서니 갈림길 이정목이 팔봉 2km, 안양 7km라고 안내하고 있다. 크고 작은 암릉을 지나며 안부를 지나 12:26분경 국기봉에 도착하여 깃대를 잡고 관악의 능선을 둘러 보니 팔봉능선의 끝 지점에서 능선을 따라 약간 시선을 치달으면 다소곳이 앉은 여인이 설날에 윗 어른께 세배하는 모습처럼 삼성산이 엎드려 있고, 안양쪽의 아파트 군이 한눈에 들어온다. 몇 년 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안개 속에 시야가 가렸으나 오늘은 탁 트인 전경이 새로움을 더해준다.

549봉을 지나 갈림길 안부에 도착하면 불성사 갈림길에 들어서게 되고 이곳 이정목에는 관악산 정상 1.2km, 불성사 380m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좌측으로 내려가면 불성사이고 계속 직진하면 팔봉능선의 암릉으로 향하고, 우측으로는 우회길이다. 동행자들은 우회토록하고, 나는 계속하여 암릉의 오름과 내림을 계속한다. 왕관바위에 앉아 좌측을 돌아보니 육봉능선이 손에 접힐 듯 손짓을 하고 있지만 한봉우리 한봉우리를 힘겹게 올랐다가 내렸다가 하여 13:10분경 5봉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나머지 봉우리도 그리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다. 우회하던 동행자들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 살펴보았으나 보이지가 않는데 지나가는 여성 산객들도 잘 들 암릉을 타고 있는 모습이다. 어쩔 수 없이 한참 동안 암릉 바위위에 걸터 앉아 그들을 기다리며, 오늘의 코스인 삼성산 줄기를 관망한다.

관악산 첫 산행인 그들을 무리한 코스로 안내 한 나의 잘못을 인정하고, 지금부터는 천천히 동행자들에게 배려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며, 마지막 몇 개 암릉의 오르내림을 계속하여 팔봉의 마지막 봉우리의 암릉 돌문을 13:37분에 통과하여 가파르고 미끄러운 내리막 길을 조심스레 내려서서 무너미 고개로 향한다. 지금부터는 삼성산으로 오른다고 하니 동행자들 도저히 못가겠다는 반응이고, 날씨도 비가 올 것인지 구름이 모이고 좋지 않은 기후이다. 그리하여 어떤 방향이 좋으냐고 동행자들과 협의한 결과 안양유원지 방향으로 하산하자는 제의이다. 14:10분쯤 도착한 무너미고개 아래 계곡길의 이정목에는 좌측 삼막사(삼성산) 직진 서울대 0.2 km, 뒤 안양유원지 비산공원 3.5km라고 안내하고 있어 날씨 및 동행자들의 건강을 감안 비산공원쪽으로 향한다.

오늘의 산행은 이들 동행자들 때문에 시간도 많이 소요 되었을 뿐만 아니라, 진작 계획하였던 코스도 변경해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고 말았다. 물 마른 삼성천의 계곡 길을 왕래하며 얼마쯤 갔을 때부터는 임도와 비슷한 포장도로가 이어지고 수목원 후문이라는 팻말이 도로를 가로막는다. 바로 옆 구름다리에는 “만남의 다리”라고 명명되어 표지판이 붙어 있고 이를 건너면 계단 길의 오르막이 이어진다. 다리 앞의 이정목에는 안양유원지 2.3km, 불성사1.4km라고 안내하고 있고, 오후부터 온다던 빗방울이 듯기 시작한다. 오르막 계단을 올라 7부 능선 산허리를 따라 5~6분 걸은 후,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나무계단을 오르면 또 다시 갈림길 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정목에는 오른쪽 전망대 680m, 뒤 불성사 1,720m, 직진 안양유원지 1,910m라고 표시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 약간의 오르 내림을 반복하면 또 다른 능선길 안부에 도착 하게 되는데, 빗방울은 점점 굵어지고 있으나 우의를 꺼내 입을 것인가 망설이다가 그냥 무시하시로 하고 안양유원지 1,180m, 불성사 2,450m라고 표시한 이정목을 바라보며 좀 더 빠른 걸음으로 발 걸음을 재촉한다.(15:07)

안부 능선의 내리막이 계속되는 능선길은 바위가 아닌 흙으로 덮여져 있어 걷기가 편한데, 얼마 가지 않아 안양유원지 1,000m 라고 안내하는 푯말을 지나면서 또 다시 우측 산허리의 비슷듬한 바위의 로프에 의지하며 걷는 코스를 지나게 되고, 또 다시 약간의 오르막이 시작되는 마지막 안부에 도착한 후, 이곳으로부터는 쉼 없이 내려오면 큰 숲으로 우거진 유원지의 화장실 뒷길로 이어진다. 잠시 해우소를 들러 볼일을 본 후 세수도 곁들이고 나니 비가 좀 더 많이 내리기 시작하여 우의를 꺼내 입고는 아직도 공사가 한창인 유원지길을 따라 시내까지 접어들어 고가도로를 건너 우측으로 800여m 떨어져 있는 삼성초등학교 앞 1호선 관악역까지 걸어서 개찰구를 통과하니 벽시계가 16:30분을 지나고 있다.

오늘의 도보거리 27,487보로 약 15km이상을 걸어 나에게는 알맞은 운동이었으나, 동행자 두 사람은 엄청 힘드는 등반인 것 같아 미안할 따름이다. 동행자들 역시 무리한 산행이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좋은 곳을 안내해 주어서 고맙웠다는 인사다. 열차에 몸을 싣고 지나가는 차창 밖으로 도시의 풍경을 바라보며, 관악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다시 한번 찾아야겠다는 것을 마음 속으로 생각하면서 오늘의 관악 남북능선 및 팔봉능선 종주기를 마무리 한다.


▣ 동행자중 - 산행기잘보았읍니다. 덕분에 산을사랑하고 아울러 산을사랑하는 모든이들을사랑하기로....
▣ 김용진 - 언제 다시한번 같이 동행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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