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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9정맥/한북정맥

한북정맥 종주의 마지막 구간인 현달산 아래에서 장명산까지

한북정맥 종주의 마지막 구간인 현달산 아래에서 장명산까지



o 산행일시 : 2004.4.24(토) 08:45~13:34(약 4시간 49분)

o 산행장소 : 식사동 삼거리~고봉산(208m) 장사바위~장명산 정상(102m)~곡릉천

o 산행거리 : 20.86km

o 준 비 물 : 물2병(대1,소2), 컵라면과 뜨거운 보온 물, 떡1개, 커피, 빵1개


o 산행지까지의 교통이용 : 대중교통

- 분당 오리역~원당역 : 지하철(도곡역에서 환승)
- 원당역~식사동,문봉동 삼거리고개 : 택시이용(5,000원)
- 귀가 : 파주시 교하읍 경찰지구대 앞~일산 대화역 : 158번 시내버스 이용(650원)
.대화역~분당 오리역 : 지하철 3호선 이용 도곡역에서 환승 후 분당선 이용



o 산행지까지의 경유지 및 이동시간

- 집에서 출발~분당 오리역 : 06:15~06:25
- 분당 오리역~원당역 : 06:30~08:00(수서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
- 원당역~식사동.문봉동 삼거리고개 : 08:15~08:40
- 귀가 : 파주시 교하읍~대화역(14:00~14:40), 대화역발~분당오리역(14:45~16:55)



o 시간대별 산행코스


- 식사동.문봉동 갈림길고개 삼거리(08:45)~군부대 북문(09:17)~잣골고개/성동마을재(09: 49)~고봉산(208m) 장사바위(10:02)~고봉정(10:23)~중산(독점)고개(98번 6차선도로, 10:24)~금정굴(10:28)~108봉(10:40)~일산 호곡중학교 뒤 큰나라아파트 121동과 120동 사이입구(10: 51)~송산고개(310번 6차선도로, 11:03)~목동삼거리(4차선도로, 12:03)~현대메르디앙 2차 아파트직전 새생명교회(12:19)~성재암,대광사 이정표 삼거리(12:24)~핑고개(교하중학교앞 56번 2차선도로, 12:53)~장명산 직전 산불감시 초소(13:07)~장명산 정상(102m, 13:20)~곡릉천(13:34)




O 산행지 개요



= 식사동(食寺洞) 고개 : 행정구역상 고양시 일산구 식사동으로서 식사라는 명칭은 고려시대에 생긴 지명으로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과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공양왕이 식사동의 대궐고개 부근에서 태조 이성계의 군사들에게 쫓겨 숨어 있을 당시에 고개 아래에 있는 절(寺)에서 밥(食)을 해서 날라다 주었다고는 데서 이러한 명칭이 생겼다고 한다.

= 잣골고개 : 우측으로 돌로 성을 쌓았다는 데서 유래된 성석이란 이름을 가진 성석동으로 내려설 수 있는 고개

= 고봉산(高峰山, 208.3m) : 일산구 일산2동과 고봉동 사이에 자리하고 있으며 고양시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또한 일산동 중산마을과 성석동 잣골마을의 경계를 이루는 곳이기도 하다. 산아래에는 중산말, 잣골, 사당말, 등의 자연촌락이 있다. 고봉산을 테미산, 퇴뫼산, 태매산, 대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봉산 일대는 한강과 북쪽지방을 모두 내려다 볼 수 있어 고구려 백제 신라가 서로 한성을 점령하는데 전략적 요충지로 이 곳을 관리 하였다. 고봉산 봉수대는 봉수중에 가장 큰 직봉으로 5개의 봉혈이 있고, 나라의 제4노선 봉수대로 파주 형제봉(고령산)에서 받아 동남쪽 방향으로 봉수 전달하든 곳이란다.
고봉산에 대한 또 하나의 전설을 소개하면…… 고봉산과 한씨미녀에 대한 전설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서로 대치하던 삼국시대, 일산은 백제의 영토에 속해 있었다. 그런데 일산의 중심에 있는 고봉산 일대는 매우 중요한 요새 겸 요충지로 고구려가 늘 이곳을 점령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당시 이곳에는 한주라는 아름다운 미녀가 살고 있었는데, 그녀는 어느날, 백제를 정탐하기 위해 잠입한 고구려의 태자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청춘남녀는 처음 만난 이후 급속도로 가까워져 헤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시간이 흘러 백제 땅에서 모든 임무를 마친 고구려 태자는 후일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는 한주와 헤어저 고구려로 돌아갔다. 고구려로 돌아온 태자는 곧 왕위에 오르니 이가 바로 고구려의 안장왕이다. 한편, 백제 땅에 남겨진 한주는 그 아름다움이 널리 소문이 나 백제의 태수로부터 청혼이 있었지만 승낙 할 수가 없다고 거절한다. 장래를 약속한 사람이 누구냐는 태수의 물음에 한주가 대답을 못하자 저 애가 장래를 약속한 사람을 밝히지 않는 것을 보니 적의 첩자와 내통한 것이 틀림없다며 한주를 옥에 가두었다. 이 소식을 들은 고구려의 안장왕은 을밀로 하여금 용감한 병사 20명과 함께 한주를 구하라고 명한다. 을밀 일행은 신분을 숨기고 백제에 잠입한다, 그리고 백제 태수가 생일을 맞아 큰 잔치를 벌리고 있을 때 이를 기습, 백제 태수를 죽이고 한주를 구출한다. 대군과 함께 국경에 주둔하고 있다가 이 소식을 들은 안장왕은 크게 기뻐하며 한시바삐 한주를 만나고자 하였다,. 구출된 한주도 빨리 안장왕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높은 이 고봉산에 올라 봉화를 밝혔다. 마침내 안장왕과 한주는 감격적인 재회를 하게 되고 결혼을 한다.

= 금정굴(6.25때 양민학살 현장) : 고양시 탄현동 고봉산 기슭에 소재한 금정굴(일제시대 건설된 수직 폐광굴)은 1950년 10월∼11월(약 1개월간) 오전 11:00∼12:00 사이 1950년 9.28일 수복 후 임의로 조직된 치안대, 태극단, 경찰 등이 부역을 한 부역 혐의자와 그 가족(물론 소극적인 부역자 및 개인감정이 있는 사람까지 포함)들을 당시 경찰서장인 이무영과 치안대장 이경하의 주도와 지시 하에 적법절차 없이 경찰서 창고에 가두고 모진 고문과 식사도 제공치 않으면서 이 금정굴에서 학살한 사건이다. 당시 고양군에서 사망한 피학살자 수는 약 1,000여명 이상이며 여자와 어린이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 장명산(長命山, 102m) : 옛날 조선시대에 아이를 갖지 못하는 한 아낙이 아이 갖기를 소원한 나머지, 지금은 흔적도 없는 교하면 장명산 중턱에 위치한 약수터에 올라가서 약수물에 밥을 지어 먹고 구절초 대린 물을 먹으면서, 지성을 드린 후에 아이를 갖게 되자 그 소문 이 한양 땅에 퍼지게 되어 아이를 갖지 못한 양반님네 부인들이 매년 음력 9월 9일에 장명산에 내려와서 약수물에 밥을 지어 먹고, 구절초 대린 물을 먹어서 아이를 갖게 된 일이 많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장명산의 구절초는 여자의 냉에 특효가 있다고 하며, 그래서 장명산을 약산이라고 부르기도 함.




O 산행 출발 및 시작



오늘은 지난 2월15일 광덕고개에서 국망봉을 향하여 우연찮게 한북정맥의 종주를 시작하여 그 이후 대성산 밑 수피령을 시발로 9구간으로 나누어 이제 마지막의 희나리를 장식하는 날이다.

대개의 경우 한북정맥 종주를 하신 분들은 거의 모두가 마음에 맞는 몇몇 분들 또는 산악회 회원들과 동행하여 종주를 하고 계시지만,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나홀로 산행을 하였다. 그러기에 한 구간을 좀더 늘려 잡아 약 2달 정도의 기간중에 끝마칠 수 있는 것 같다.

원래 지난 주말에 마지막 구간을 끝내려고 하였던 것이 그날 갑자기 집안 동생의 결혼식 행사가 있어 토요일(4.17)에 시골을 갔다가 일요일(4.18) 저녁에 돌아왔기에….. 한 주를 늦추어 오늘에야 산행을 하지만, 또 오늘도 몇 년만에 처음하는 야간 숙직이라 빠른 시간 내에 다녀와야 한다.

그래서 원래 새벽 05:00시경에 기상하여 출발 하려고 했었던 것이 어제 늦게 자는 바람에 일어나니 06:00시다. 배낭은 어제 밤에 미리 챙겨 놓았으나 1시간이 늦었으니 오늘 제대로 산행이 될는지??? 걱정을 하며 집을 나선다. 분당의 종착역인 오리역에 도착하니 06:25분경이다. 06:30분에 들어오는 지하철을 탄 후 도곡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 고양시 일산의 원당역으로 향한다. 이른 아침인지라 다행이 많은 승객들이 붐비지 않아 의자에 기대고 잠시 졸음을 청할 수 있기에 좋은 것 같다.

지하철을 탄지 1시간 30여분이 경과한 후인 08:00시경에야 고양시의 원당역에 도착한다. 화장실에 잠시 들러 볼 일을 본 후, 곧장 바로 계단을 내려서서 33번 마을 버스를 타려고 하나 마을버스가 보이질 않는다.

지체할 시간이 없어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이용하여 지난번에 하산한 현달산 아래의 식사동.문봉동의 삼거리 고개입구로 출발하지만 시내의 아침 출근시간과 도로의 신호 때문에 조금 지체된다. 08:40분경에 도착.. 신발끈과 베낭을 추스르고는 08:45분경 식사동 삼거리에서 오늘도 나홀로 산행을 시작… 동국대병원 방향으로 접어 들면서 마지막 구간을 시작한다.




O 식사동.문봉동 갈림길고개 삼거리(08:45)~군부대 북문(09:17)~잣골고개/성동마을재(09: 49)~고봉산(208m) 장사바위(10:02)


서두에서 살펴본 산행지의 개요에서 미리 소개한 것이지만 고려의 공양왕이 얼마나 급하게 이성계의 군사들에게 쫓겨 다니면서 절터에서 날라다 주는 식사를 했으면 식사동이라고 했겠냐는 생각을 하며, 제5895부대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식사동.문봉동 삼거리에서 좌측 동국대병원 방향으로 2차선 도로를 따라 걷는다...

잠시 우측 산으로 들어서지만 길은 없고 찔레나무가 무성하여 다시 도로로 내려서지만 먼지를 일으키며 씽씽 달리는 레미콘 차량과 각종 트럭들 때문에 걷기에 상당히 불편하다. 08:52분경 자갈의 야적장이 있는 신원기업을 지나고 3분 후인 08:55분경 우측의 종로애드간판과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장인 좌측의 인성기업을 통과하고 곧 이어 신성레미콘을 지난다.

다시 3분여를 더 걸으면 부창기업 이정표와 성어길, 안골보신탕 이라고 표시한 길 안내이정표를 지난다. 도로를 따라 계속 걸으면 09:03분경 안산길이라고 표시한 삼거리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우측의 서.북 방향 팔각정농원 길(또 다른 표지판은 “개 사고팝니다”라는 입간판도 보임)로 들어서면 한산한 시골 비포장도로이다.

좌측의 전주 이씨와 하동 정씨 부부의 묘를 지나면, 우측에 또 잘 단장된 전주 이씨 가족의 묘를 지나는데 등산화의 끈이 길게 늘어져 다시 끈을 짧게 조여 맨다. 곧이어 또 다른 우측의 가족묘군을 지나면 군 부대 철조망이 접하는 삼거리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철조망으로 올라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우측 아래에는 개 사육장으로 개들이 인기척을 듣고는 합창을 한다. 이곳을 지나면 곧장 군부대의 북문인 도로로 내려선다. 북문의 위병에는 초병 2명이 부대 안으로 들어가는 군용트럭을 통과시키느라 부산하다.

09:17분경 곧 바로 군부대의 위병소를 바라보며 우측의 도로를 따라 약 1분 진행 후 부대 철조망으로 붙어 올라선다. 계속되는 오르막을 올라서다가 잠시 머물러 서서 주변을 돌아 보니 우측 마을의 한우사육 농장과 위로는 고봉산의 철탑이 가까이 보이고, 산마루에는 군부대 초병이 내려다 보는 망루가 보인다.

09:28분경 약간의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니 군 초병이 2명이 보초를 서고 있는 망루초소이다. 초병들이 “이곳으로 오시면 안 된다고 하면서 우측으로 내려가라”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우측으로 진행하여야 하는데……곧장 우측 북쪽방향으로 내려선다. 약 1분정도 후에 희미한 좌측 길로 접어들면 곧장 내리막이다.

09:39분경 2차선 도로에 내려서니 성석동과 일산동의 경계인 잣골고개이다. 이곳마을 사람들은 성동재라고도 한다. 곧장 도로를 횡단하여 대한불교조계종의 만경사와 영천사 이정표를 따라 가파른 콘크리트 도로에 접어들면 “고봉산길 안내도”가 길을 안내한다.

약 1분 정도 포장도로를 올라서다가 좌측의 묘 몇 기를 지나면서 좌측의 산으로 들어서면 밤나무 까시의 낙엽을 지나는 희미한 오르막이 보인다. 이 길을 따라 올라서면 09:49분경 마을 분들의 산책로인 좋은 길과 합류한다.

고봉산 방향에서 내려오는 아주머니 세분과 마주쳐 지나가고 올라서니 운동시설이 설치된 소나무 밑에는 여러 사람들이 운동 중이다. 2분후에 헬기장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에도 많은 분들이 주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곧장 조그만 컨테이너박스를 지나 곧장 올라서니 삼거리 갈림길이다.

좌측은 영천사 방향 표시이고 우측의 직진방향은 아까 콘크리트 포장도로의 연장선으로 “출입금지”팻말이 눈에 들어온다. 고봉산 방향으로 올라서려면 직진을 하는 수 밖에 없다. 직진하여 출입금지 팻말을 지나 가파른 포장 길을 조금 올라서니 부대의 벽 아래의 좌측으로 군 참호길이 보인다.

이곳으로 들어서서 곧장 진행하면 고봉산 정상(208m)인 부대를 시계방향으로 거의 반 바퀴 정도 돌아서면 바로 아래에 있는 “장사바위”에 10:02분경 도착한다. 많은 학생들이 주말을 맞아 붐비고 있다. 주변마을의 일부 노인 산객들이 많이 보인다.



O 고봉산(208m) 장사바위(10:02)~고봉정(10:23)~중산(독점)고개(98번 6차선도로, 10:24)~금정굴(10:28)~108봉(10:40)~일산 호곡중학교 뒤 큰나라아파트 121동과 120동 사이입구(10:51)~송산고개(310번 6차선도로, 11:03)~목동삼거리(4차선도로, 12:03)


장사바위는 고양시 일산동 주민들이 북한산 연릉과 사패능선 등을 비롯해 고양시가지를 전망할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즐겨 찾는 곳인 것 같다. 이곳을 벗어나 좌측의 중간배수지 방향으로 내려서니 케른이 있는 전망이 좋은 바위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고양시가지의 아파트군을 잠시 조망하고는 다시 내려서는데 이정목에는 장사바위 0.3km, 영천사,중간배수지 2.1km라고 표시하고 있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2명씩 짝을 지어 손을 잡고 올라오기에 자세히 보니 일반 학생들이 지체부자유 학생들과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아마 주말에 인근학교에서 봉사활동을 겸한 현장학습을 하는 것 같았다. 좋은 현상이다. 요즘처럼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젊은이들에게 현장학습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

10:13분경 헬기장과 운동시설이 있는 곳에 도착하니 이정목에는 중간배수지 0.68km라고 안내하고 있다. 곧장 정맥 마루금인 소나무길 산책로를 따라 올라서니 어느 유치원에서 봄소풍을 나온 듯 많은 유치원생이 선생님들과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곧장 약간의 높은 봉우리를 올라서면 군시설물 막사와 삼각측량점이 설치된 곳이다. 331FOB, B8411이라는 표시의 삼각점을 뒤로하고… 내려서려고 하는데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과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로 이곳에서 몇분간을 허비한다.

이곳에 사시는 주민들도 잘 모른 것 같다. 어떤 아저씨가 고봉정인지는 몰라도 좌측 바로 아래에 정자 하나가 있다고 하여 곧장 좌측으로 내려선다. 10:23분경 팔각정 모양인 “고봉정(高鳳亭)에 도착하는데 사람들은 한분도 없다. 이곳에서 1분정도 내려서면 우측옆에 순두부마을 음식점과 SK고봉산주유소가 있는 넓은 주차장이 있는 98번 6차선 도로인 중산(또는 독점)고개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 도로는 탄현과 성석동을 잇는 고개이다.

신호를 기다려 도로를 횡단하여 건너 좌측편의 금정굴 방향으로 진행한다. 약 3분후에 금정굴에 도착하게 되는데 6.25때 양민학살의 현장이라느 안내판과 고양,일산 양민 피학살 유가족회 사무실이라는 판자건물과 주변의 색동천으로 둘러쳐져 있는 모습들이 위령제를 지내는 의식행사를 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2~3분 정도를 머문 후 곧장 금정굴 뒤의 오솔길의 산책로인 마루금을 따라 올라서는데 우측에는 골프연습장이 내려다 보이고 곧바로 운동시설물이 설치된 소나무 숲에 도착한다. 몇몇분들이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곳을 벗어나 3분 정도 오르면 우측의 철조망을 따라 좋은 산책길인 약간의 오름을 올라서게 되는데 이곳이 108고지이다.

벙커봉인 이곳에는 좌측 아래에는 묘지들이 보이고 정상에는 삼각점과 깃봉이 설치되어 있다. 삼각점은 331FOB, B-8616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탄현마을의 조망과 멀리는 서해안 전망대인 오두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그런데 이곳에서 곧장 철조망을 따라 직진하거나 좌측의 묘지방향으로 내려서면 정맥 마루금이 아니다.

108봉에서 다시 백하여 약 70보 정도 내려오면 우측으로(108쪽으로 바라보면서는 좌측) 거의 직각으로 꺾어 내려서면 우측의 돌탑 케른을 지나면서 좋은 임도 같은 길과 마주친다. 계속 내려오면 단풍농원이라는 입간판을 지나면서 10:51분경 탄현마을 호곡중학교 뒷길 연두색 철조망 옆의 비포장도로를 지날 수 있다.

이곳에서의 정맥 마루금상에는 온통 아파트들이 들어서 곧장 통과는 곤란하다. 그래서 아스팔트 도로인 2차선 도로를 횡단하여 맞은편 큰나라아파트인 120동과 121동 사이를 들어서서 직진을 한다. 10:56분경 큰마을수퍼 앞에 도착하나 마루금 상에는 아파트와 장벽이 가로 막혀 우회할 수 밖에 없다. 그리하여 이곳 수퍼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좌측으로 직진하여 진행하면 좌측의 현대아파트 103동을 지나면서 큰마을대림아파트 정문을 통과한다.

정문을 나오자마자 우측으로 진행하면 아래에는 경의선철로가 있고 그 위로 탄현큰마을교 다리를 지나는데 이곳을 벗어나자마자 서울~금촌간의 310번의 6차선 도로인 송산고개에 13:03분경 도착한다. 횡단보도의 신호에 따라 도로를 횡단하여 건너편의 “일산가구단지” 아치를 통과하여 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가구점들이 즐비한 거리다.

좌측에는 삼화 골프연습장이고 조금 올라서면 삼거리 갈림길인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오른쪽의 구두 수선점을 지나 직진하면 수입가구점들이 즐비한 곳에 “노송가구”라는 간판이 보이는데 이곳까지 진행하는데 마루금이 확실치 않아 다시 백하여 돌아오지만 여의치 아니하여 다시 조금 전 노송가구까지 다시 진행한다.

왔다 갔다 하며 10여분의 시간을 허비하고 다시 진행하니 오른쪽으로 갈림길이 보인다. 모드니에 가구점을 돌아 좌측의 군사시설 울타리를 끼고 시멘트 포장 길을 이어간다. 멀리 보이는 골프연습장의 철탑과 망을 쳐다보며 직진으로 진행하면 비포장도로로 바뀌고 조그만 수공업 공장지대를 지난다.

11:27분경 골프장 앞까지 도착하여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마루금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골프장을 지나면 사거리에 ㈜창건사 입간판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우측(북쪽방향)으로 잡아 곧장 직진하여 진행하되 주변 샛길은 염려할 필요가 없다. 평평한 오솔길 같은 비포장도로를 따라 10여분 이상 진행하면 “덕인농장”의 녹색 철조망 옆을 지나고 우측에는 젖소 농장과 새로 지은 아파트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11:51분경 경기인력개발원 건물 옆을 지나게 되는데 건물 뒤쪽으로 조그만 차도가 이어진다. 좌측으로 내려서면 되겠지만 울타리를 넘어 정맥 마루금을 따라 밭길로 올라서서 조금 지나 언덕을 넘어서니 4차선 도로이다. 좌측으로는 90번 철탑과 현대모비스의 간판이 보인다. 도로를 따라 목동 삼거리방향으로 가는데 명지유치원 교하캠퍼스 안내 간판을 지난다.



o 목동삼거리(4차선도로, 12:03)~월드메르디앙 2차 아파트직전 새생명교회(12:19)~성재암,대광사 이정표 삼거리(12:24)~핑고개(교하중학교앞 56번 2차선도로, 12:53)~장명산직전 산불감시 초소(13:07)~장명산 정상(102m, 13: 20)~곡릉천(13:34)



도로 건너편의 등촌칼국수 집을 지나고 13:03분경 목동삼거리에 도착 도로를 횡단하여 좌측의 월드아파트,현대아파트 방향으로 접어든다. 좌측의 정맥 마루금 방향으로는 월드메르디앙 아파트가 촘촘이 들어서 있는 모습이 멀리 보인다. 도로의 좌측을 따라 진행하니 12:11분경 월드메르디앙 1차 아파트 정문 앞을 통과하여 도로를 따라 가면 아까 보이던 명지유치원 교하캠퍼스의 안내간판을 지나고 우측으로 꺾어지는 도로를 따라 걸으면 메르디앙 아파트 후문방향으로 진행한다.

후문에서 약간의 오르막 도로를 올라서면 월드메르디앙 2차 아파트가 보이는데 2차 아파트 직전에 좌측 방향으로 “사랑의 교회” 표지판과 “새생명교회”가 보이는데(12:19) 이곳으로 들어서면 우측으로 시멘트 포장도로로 접어들지만 무슨 공장인지?? 시끄러운 소리를 지나면서 이내 비포장길이다. 샛길은 무시하고 직진 방향으로 조금 가면 12:24분경 성재암과 대광사의 삼거리 갈림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좌측의 성재암 방향으로 틀면 “길따라, 산따라, 정맥따라”라는 부산 건건산악회의 표시기 하나가 나풀거린다. 이곳에서 곧장 진행하여 10여분을 가면 4차선도로 확.포장 공사가 거의 끝나가는 56번 도로의 절개지를 내려서 아직은 차량이 다니지 않은 도로를 횡단… 다시 절개지로 오름 짓을 하며 올라서니 포장길인데 모자를 푹 눌러쓴 한분이 앞을 지나간다.

이곳에서 포장길에서 이내 좌측의 비포장 길로 올라서야 한다. 12:38분경 성재암 표지석이 있는 4거리에 도착하지만 이곳에서는 좌측으로 진행하여 간다. 이내 직진과 좌측길이 나타나지만 샛길은 무시하고 곧장 직진하여 계속 진행한다. 10여분쯤 가면 교하중학교 뒤 울타리를 만나는데 이를 따라 왼쪽으로 진행(우측은 무시)하면 좌측에 학교 정문이 보이고, 정문 삼거리의 이정표에는 “다율리 및 당하리 지석묘”라는 간판이 우뚝 솟아 있다. (12:50)

정문 방향에서 좌측 군부대의 울타리를 끼고 내려서는데 망루초소의 초병 2명이 쳐다보고 있다. 이곳을 벗어나면 금방 교하중학교 진입로의 2차선도로인 핑고개에 12:53분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교하중학교와 성재암의 이정표가 크게 설치되어 있고 도로의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는 하교하는 학생 3명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도로를 횡단하여 버스정류장 옆 우측 도로 아래에는 유진케미칼이라는 공장이 보이는데 정맥 길은 도로를 횡단한 후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라 가다가 유진케미칼의 정문에서 우측 능선으로 붙어 올라서야 한다. 능선의 중간에서 배낭의 빵 하나로 점심을 겸한 간식으로 간단히 먹고는 다시 곧장 능선의 풀섶을 헤치며 약간의 오름 길을 올라서니 교화 환경건축폐기물처리장이 장명산 앞에서 가로 막는다.

장명산이 어디인지??? 우측의 군부대가 보이는 산인지??... 아니면 좌측의 폐기물처리장이 반쯤 잘라버린 산인지?? …아니면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에서 폐기물 처리장이 설치되면서 능선 자체를 잘라버리고 중간에 폐기물처리 회사가 설치됨으로서 나 홀로 외롭게 우뚝 솟아 있는 건너편의 봉우리인지??? ……분간이 가질 않는다. 기계의 소음과 먼지가 앞을 가리는데 우측으로 내려서니 찔레나무 까시가 온통 범벅이다.

다시 백하여 올라서서 좌측으로 약간 꺾어 오름을 올라서니 산불감시초소에 13:07분경 올라선다. 먼지 때문에 오래 있을 수가 없다. 곧장 좌측 능선으로 내려서서 작업장을 가로질러 내려서니 변압기 주변에 연두색 철조망이 설치된 곳에서 좌측 언덕으로 올라서 몇몇 발자국 흔적이 보이는 곳으로 치고 올라서니 벙커와 폐타이어 교통호가 즐비한 한북정맥의 마지막 마루금 끝인 장명산에 13:20분에 올라선다.

지난 2월 15일에 시작한 한북정맥의 마루금을 1~2주에 한구간씩 달리기 시작한지 오늘이 9일째이다. 나홀로 시작한 한북정맥의 종주를 완성하면서 장명산 꼭대기에서 만세를 불러본다. 누구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홀로 서서 만세를 불러 보지만 아무도 듣는 사람도 없다. 산 아래의 요란한 기계음 소리와 뿜어내는 먼지가 온 산야를 먼지투성이로 만들어 놓았다.

정상에는 깃발 없는 깃대 하나와 파이프, 포탄 껍데기 타종과 망치가 걸려있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조망은 오늘의 맑은 날씨 탓에 멀리까지 시야가 훤히 뚫린다. 건너편에 군부대가 있는 봉우리와 바로 아래의 유유히 흐르는 곡릉천의 강물이 가슴을 짜릿하게 한다. 저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오두산으로 계속 진행할까 하는 생각이 간절하지만 오늘은 저녁 숙직 때문에 접고……

분단의 현실과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마루금이 점점 훼손되어 가는 한북정맥……… 언젠가는 이 장명산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생각하며 곡릉천 아래로 내려서서 흐르는 물에 얼굴과 손을 씻고 나니 왠지 허전함이 밀려온다.(13:34)

지난 아흐레 동안 달려온 도상거리 178km, 어프로치를 포함한 실제산행거리 260여km를 이제야 마감할 시간이라는 때문인지…… “한북정맥 종주” 도전의 목표를 세우고 무더워 지는 여름이 되기 전에… 4월을 넘기지 않고 완주해야겠다는 신념으로 달려 온 산야이기에 더욱 더 뿌듯함과 허전함이 동시에 밀려 오는 것은 아닌지?????

그런데 오늘은 점심 먹을 시간도 없이 그냥 집으로 직행해야 할 것 같다. 오후 5시까지는 도착해야만 저녁 숙직에 차질이 없을 것이니 말이다. 아침에 1시간 늦게 출발한 탓이기도 하지만 마지막 구간에서 점심까지 굶다니……

아무튼 그 동안 종주에 여러모로 도움을 주신 선답자 님들은 물론이거니와 “한국의 산하” 모든 산님들께 감사와 고마움을 전하면서 곡릉천을 뒤로하고 도로로 올라선다. 이곳에는 대중교통이 없어 교하읍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걸으면서 지나가는 차량들을 잡으려고 손을 들어 보지만 너무나도 무심하게 달려간다. 어쩔 수 없이 교하읍의 파주경찰서 교하지구대 앞 버스정류장까지 걸어서 도착하니 14:00이다.

5분여를 기다린 끝에 158번 시내버스가 도착하여 버스에 올라 3호선 전철의 시작역인 대화역으로 이동하니 14:40분이다. 곧 바로 지하철에 몸을 싣고 3호선의 마지막 역인 수서역에서 분당선으로 환승한 후 분당의 종착역인 오리역에 도착하니 16:55분… 2시간을 넘게 지하철을 탄 것이다.

아무도 없는 집에 도착……… 대충 씻고는 먹지 못한 컵라면과 떡으로 점심 겸 저녁으로 때우고 사무실로 숙직을 하러 집을 나서는데 지난 아흐레 동안의 한북정맥 등로가 뇌리를 스쳐간다.



▣ 김용관 - 수고 수고 하셨습니다. 한북정맥의 종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위험했던 국망봉 구간을 지나고 장명산 정상에서는 듣는 사람은 없지만 이렇게 두눈으로 보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까. 제가 종주를 한것같은 느낌을 가져 봅니다. 종주 기념으로 이슬이 한잔 대접 할까요. 하부만 기다립니다.
####- 그 동안 여러 산님들께서 응원해 주신덕분에 무사히 종주를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들 너무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항상 강건하신 몸으로 즐산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그리고, 이번에 거창에서 만나면 이슬이 한잔 할려고 했었는데 이번 모임에도 다른 선약이 있어 못가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언제 산행에서 한번 뵙길 기대합니다.

▣ 불암산 - 드디어 끝내셨습니다. 종주가 끝나면 밀려오는 허탈감 ! 그래도 가야 할 길이 있길래 걷고 또 걷는것이겠지요. 무사종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조만간 최병국선배께서도 종주의 기쁨을 누리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배님들을 뵐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면 좋겠습니다. 강건하시고 좋은산 많이 많이 다니시기를 바랍니다. 다시한번 축하 드립니다. 행복하십시요.
####- 불암산님의 정겨운 말씀.... 그리고 사진으로 본 강건한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항상 관심과 용기를 주신 님께 감사 드립니다. 항상 즐산하시면서 좋은 산행기도 많이 올려 주십시요... 이젠 님의 뒤를 따라서 산행을 즐기려고 합니다..최병국님도 이젠 몇구간 남지 않으셨으니 곧 끝낼것 같네요.. 꼭 한번 보고 싶습니다. 마지막까지 힘내시길 바라면서 "화이팅~~~~~"을 외칩니다.

▣ 김찬영 - 정말 한북정맥을 끝내셨군요 축하드립니다.후기가 너무자세해서 후답자에게 좋은안내자가 될것을 의심치않습니다 특히나 일산은 몇해전 업무차로 많이 접했던곳입니다 . 그때도 식사동에대한것을 그동네사람들도 잘모르고있었는데 오늘 궁금증을 말끔하게 해소하였습니다 . 건강하십시요
####- 여러 산님들의 도움으로 한북종주를 무사히 마친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의 산하" 산님 모두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매 구간 산행시 마다 관심을 아끼지 않으신 찬영님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님께서도 두루 즐산하시길 빌어마지 않습니다.

▣ SOLO - 추카!추카! 나홀로 끝내셨군요. 떼거리로 몰려다니면서 하는 것보다 엄청 큰 의미가 있다 할것입니다. 내주부턴 어떤 구상이신지요?
####- 그것이 고민이네요... 한 구간의 정맥 종주를 끝내고 나니 허탈감과 무력감이 엄습하여.. 어디로 가야 할지요... 그간 못갔던 곳중 SOLO님이 선답했던 곳을 찾아 나설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항상 여유와 조언으로 관심을 아끼지 않으신 님께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낌니다. 좋은 산행기 많이 올려 주시면 뒤를 따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산초스 - 드디어 한북정맥을 끝마치셨군요, 마지막 정맥구간은 초병들과의 싸움인것 같습니다. 어제 한나무봉에서 국망봉지나 신로령까지 다녀왔지만 대간,정맥하시는 분들의 수고를 어느정도 알게되었습니다. 다시한번 무사히 마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국망봉 구간이 한북정맥 마루금의 꽃이라고 하겠습니다. 가장 가고 싶은 마루금이기도 하고요... 국망봉에서 하향은 많이 타고 있지만 반대로 한나무에서 국망봉으로의 종주는 힘이 많이 드셨을 겁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