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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맥,지맥,단맥 산행/수도권 한강이북

불꽃 같은 가을 단풍 속에 묻힌 한나절(소요산)

불꽃 같은 가을 단풍 속에 묻힌 한나절

o 산행일시:2005.10.23(일) 08:15~13:50 (5시간35분)

- 실제산행시간 : 08:15~12:41(4시간 26분)

- 관광시간 : 12:41~13:50(1시간 9분)

o 산행코스:2003.10.19(일)1차 산행구간과 동일

-소요산 산림욕장 입구~팔각정~하백운대(440m)~중백운대(510m)~상백운대(559m)~나한대(571m)~의상대(587m)~공주봉(526m)~구절터~자재암~일주문~소요산역 버스정류소

o산행거리: 12.6km

o 산행인원: 집사람과 함께

o 준 비 물:물3병(소2,대1), 영양갱 2개, 쵸코파이 2개, 빵, 오이 1개, 귤 4개, 컵라면 2개 등

o 산행지까지의 교통: 지하철(분당 오리역~분당 야탑역), 연천행 시외버스(분당 야탑~소요산 입구)

o 시간대별 진행코스

- 08:15 소요산 산림욕장 입구 들머리

- 08:32 팔각정

- 08:39 헬기장

- 09:32 하백운대(440m)

- 09:44 중백운대(510m)

- 09:55 선녀탕 갈림길 안부

- 10:00 상백운대(559m)

- 10:24 칼바위 끝지점 안부

- 10:39 나한대(571m)

- 10:58 의상대/소요산 정상(587m)/11:07까지 휴식

- 11:22 샘터 갈림길

- 11:37 공주봉 정상(526m)

- 11:40~12:07 공주봉 점심식사

- 12:15 공주봉 하산길에서 의상대 방향 전망바위

- 12:35 구절터

- 12:41 백운암 입구(관강안내도 앞)/산행끝

- 12:53 자재암

- 13:50 지사각/홍덕문 추모비 앞

O 산행지와 자재암 개요
경기 동두천시 소요동 소요산(587m). 산세가 그다지 장쾌하고 웅대하지는 않지만 뾰쪽 뾰쪽한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봉우리를 이루는「한수이북의 소금강」이라 불리 우는 명으로서 소요산(逍遙山)이란 이름은 서화담(서경덕), 양봉래(양사언)와 매월당(김시습)이 자주 소요(산책)를 즐겼다는 전설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소요산은 사계절 각각 다른 맛이 있지만 여름에 특히 좋다고 하는 이유는 아마 산은 작지만 녹음이 울창하고 폭포, 계곡이 더위를 잊게 해주기 때문일 것이다. 산행은 주차장에서 일주문을 지나 협곡의 자재암을 가운데 두고 하백운대에서 공주봉까지 6개의 말발굽 모양으로 펼쳐진 능선을 돌아보는 코스로 대개 이뤄지는데, 산행시간은 4~5시간 정도 걸린다. 나는 지난 98년 봄 직원들 과 함께 자재암에서 깔딱고개로 올라 하백운대에서 의상대까지 한번 산행을 한적이 있은 것과 2003년 10월 두번째 산행으로 소요산 산림욕장 입구에서 팔각정을 거쳐 하백원대, 중백운대, 상백운대, 나한대, 의상대를 거쳐 공주봉으로 하산한 이후 이번이 세번째로 오늘은 집사람과 함께한 산행이다.
자재암은 계곡 속에 숨어 있는데 비좁은 벼랑에 터를 잡고있는 암자의 모습이 이채롭다. 자재암에는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원효가 요석공주와 인연이 있은 후 이곳을 찾아와 수행하다가 절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자재암이란 관세음보살과 친견하여 자재무애의 수행을 쌓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고려 중엽 이규보는 “원효가 이곳에 오면서 물이 솟아올랐다”는 내용의 시를 쓰기도 했다고 한다.

O 산행일기
가을이지만 가을단풍 구경 한번 번번히 못 간 것이 벌써 몇 년째,,,

집사람이 투덜거린다. 그렇지만 아파트 부녀회와 함께 지리산,

운악산 등지를 가을 구경이라도 한 사람은 집사람 뿐……

그렇지만 함께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쉬움이 남는 모양,,,,,

그래서 지난 주초부터 이번 주말에는 소요산 단풍등산이나 하자고 미리 얘기한 턱에

어제 저녁부터 산행준비를 하고 있는 집사람………

아침 새벽 4시 45분,,,,

미리 지정해 둔 시간에 전화벨이 울리고,,,,

부리나케 일어나 간단한 준비, 그리고 밥을 먹고 나니 5시 10분경,,,

지하철로 이동하여 분당의 시외버스 정류소가 있는 야탑에 도착하니 5시 55분경

소요산행 경유 연천행 버스에 오르니 06시에 버스는 출발,,,,

성남시내를 통과하고 서울의 송파지역과 노원구를 거친 버스는 의정부를 경유하고

동두천시내를 거쳐 거의 2시간만에 소요산 입구에

우리를 하차하고는 연천으로 줄 행랑,,,

소요산역 화장실에 들러 체중조절을 마치고는

소요산 산림욕장 입구방향으로 향한다.

일주문을 통해서 자재암 방향으로 오른 후,

하백운대의 가파른 계곡방향도 괜찮지만

소요산 전체의 단풍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재작년 10월에 올랐던 능선쪽이 괜찮을 성 싶어,,,,,,

홍덕문 추모비 좌측방향인 소요산 산림욕구장 입구라는

아치가 설치된 곳에서 시작한다.

뚜렷한 산행 길로 접어들어 조금씩 가팔라지는 능선을 따라 걷는데

아직은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소요산 전체에 안개가 자욱한 관계로

조망권 자체는 좋지 않지만 햇살이 피어 오르면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을 한다.

여자 한분이 벌써 하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분은 주변에 사시는 분으로

하백운대까지 산행 후 하산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얼마 후 팔각정 앞에 다다르는데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한다.

작년에 회사를 그만두시고 별도 회사를 운영하시는 조사장님 이시다.

아침 일찍 전화한 이유는 제천의 강사장 부친이 돌아가셨는데

내일이 발인이라는 말씀………

지금은 산행 중이고 오후 늦게 집에 도착 후 전화 드리겠다는 말씀을 전하고는

팔각정을 통과하려고 하는데 예전에 하지 않는 매표를 이곳에서도 하고 있다.

1인당 2,000원.. 여하튼 국립공원 출입 입장료보다 비싼 것은 무엇 때문일까?

2003년도 통과 할 때에는 이곳에서는 분명 매표를 하지 않는 곳이다.

일주문 방향으로 산행을 하지 않는 분들 때문에

이곳에서도 매표를 하는것 같은 생각을 하며 조금 올라서니 헬기장

야외음악당을 가르키는 안부를 지나 두어개의 봉우리를 더 넘어

4~50분간을 더 올라서니 많은 산행객들이 쉬고 있는 하백운대,,,,,

주로 자재암 방향에서 올라오시는 분들……

의상대와 공주봉 방향의 절벽에는

이미 만끽한 단풍이 불꽃을 태우고 있는 모습

디카에 몇 컷을 담고는 5분여간 휴식 후

이내 중백운대 방향으로 오름을 시작한다.

중백운대에서 바라보는 상백운대 방향의 단풍 역시 만발한 상태,,,

지난주에 소요산 단풍제를 했다는 플랜카드를 입구에서 보았는데,,

지난주 보다는 이번주가 절정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선녀탕 갈림길 안부를 지나 다시 상백운대의 오름 길로 올라선다.

상백운대의 갈림길,,,

우측 바위에 올라서니 나한대의 가파른 절벽위의 단풍들이

이미 절정을 지나고 내년을 약속하고 있는 모습들,,,,,,

상백운대를 내려서서 이제는 칼바위 능선,,,,,

뾰쪽뾰쪽한 바위가 칼날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겠지만,,,,,

위험지역에는 철계단과 철말뚝, 그리고 잡을 수 있는 로프가 쳐져 있어

쉽게 지나고 건너갈 수 있는 상태,,,,,

칼바위 안부를 지나면서 이제는 가파른 나한대 오름 길,,,,

약 15분간 계속되는 오름을 지나면

소요산의 두번째 고봉인 나한대 571m,,,,,,

의상대 방향으로 잡고는 몇 컷의 디카를 눌러댄다.

약 7~8여분간의 휴식,,,,,

이제는 가파른 내림길을 지나 다시 시작되는 의상대 오름길.

약100m 이상을 내려간 후 다시 100m이상의 가파른 오름이다.

다행이 집사람이 엄청 좋아하는 것을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다.

소요산은 그야말로 경기의 금강산이라고 했던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갈아입는 옷이 다를진대&&&&

내년부터는 계절마다 한번씩은 집사람과 함께 다녀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윽고 소요산의 정상인 의상대 정상 587m,,,,,,

이곳에서 바라보는 사방의 불꽃 같은 단풍은 그야말로

말로서 표현할 수 없는 절경중의 절경,,,,,,

공주봉 방향의 단풍과 나한대 방향

그리고 하.중.상백운대 방향 모두가 절정이다.

자재암 아래쪽은 어떨까?

이곳에서 아래로 바라보는 단풍 역시 절경이다.

일주문 아래에 좌.우측 모두가 불꽃간은 단풍물결,,,,,,

왜? 사람들은 가까이 있는 이곳 단풍을 멀리하고 설악산이다. 내장산이다.

그렇게 먼 곳까지 시간을 허비해 가면서까지 난리를 부리는지????

아마 통일이 되어 금강산이 완전 개방되면

단풍객들의 물결로 도로는 올 스톱일 것이리라????

다른 곳 못지않게 이곳 의상대에 오른 단풍객들도 비좁은 정상 모두를 뒤덮고 있는 상태,,,,

10여분간의 휴식을 끝내고는 공주봉을 향하여 가파른 철계단을 지그재그로 내려선다.

오르는 분들과 내려서는 분들로 꽉 메워진 철계단.,,,,,,,

공주봉을 향하는 능선상에는 반대방향에서 오시는 분들 때문에 걸음이 쉽지 않은 상태,,,

샘터 갈림길을 지나면서 이제부터 마지막 봉인 공주봉 오름 길,,,

주변 옆에 나뭇가지에 벌겋게 물든 단풍 때문에 발걸음은 저절로 멈춰 선다.

집사람을 포함해서 지나치는 여인들이 제각각 한 컷,,,,,,

그런 후 열심히 오르는 공주봉 오름 길은 한층 가펴운 발걸음..

공주봉의 넓은 봉우리에는 단풍객들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는 순간.

발 아래로 보이는 동두천 시내와 주변의 군부대 들이 한 누에 가득한 상태

적당한 장소를 택하여 이곳에서 간단한 점심요기를 하기로 하고 잠시 휴식

오랜만에 지참한 컵라면과 떡 그리고 과일 등으로 간단한 요기*********

10여분 이상의 휴식을 끝내고 곧장 바로 구절터 방향으로 하산..

일주문쪽으로 오른 단풍객들이 가장 오르기 쉬운

공주봉으로 엄청나게 올라오는 시간

이 시간이 점심시간을 전후한 12시 정도이니 많은 단풍객이 몰릴 시간이다.

가파른 오름을 올라오는 단풍객들을 스쳐 지나치며 가파른 계단 길을 내려선다.

잠시 전망바위에서 한 컷을 한 것을 제외하고는 곧장 구절터 방향으로 하산,

구절터에도 많은 분들이 휴식 중이다..

산행은 하지 않고 이곳에서 전을 펴고 앉은 분들도 대부분.

우측으로는 샘터 방향으로 오름길을 올라서면 의상대와 공주봉 중간지점의 분기점

구절터를 뒤로하고 이내 내려서니 속리교 부근의 자재암 갈림길 계단...

엄청난 단풍객들과 마주하며 오늘의 산행은 마무리 하고

이제는 자재암 방향으로 절구경을 겸한 부처님전에 들렀다 가기로 하고 자재암으로 향하여 발걸음을 옮긴다.

이곳 삼거리 계단에서 좌측으로 올라 자재암까지도 깨나 먼거리

자재암 주변을 불꽃 같은 단풍은 연꽃과 비교될 만큼이나 엄청난 색깔이 좌우를 휘어 잡으며 은은하게 들려오는 불경소리와 조화를 이루는 순간이다.

부처님전에 합장을 마치고는

장 내림 길을 내려서서 일주문으로 향한다.

속리교 다리를 건너 주변을 간단하게 산책하고는 곧장

내려서는데 이제는 오르는 단풍객들 땜에 점차 시간이 지체되는 순간이다.

엄청나게 울긋불긋한 단풍을 사이에 두고 단풍터널을 걷는 순간은

나와 집사람이 신선이 된 기분,,,,,,,

무수한 선남선녀들을 뒤로하고 소요산역으로 향하여 발걸음 재촉한다.

도착한 소요산역 부근에도 단풍객들로 이미 가득 찬 상태,,,,,

성남/분당행 버스를 기다리며 지나온 소요산 계곡을 바라보며

오늘의 단푸ㅡㅇ 산행을 마무리하며 원효대사의 지난 날을 되뇌인다.

<동두천 시가지와 군부대를 내려다 보며 : 공주봉에서>

<자재암에서>



산초스
경기의 소금강산인 동두천 소요산 단풍을 연속 두번
부부함께 산행하시며 즐거움을 만끽하신것 같습니다.
저도 작년봄에 새로생긴 매표소와 비싼 입장료에 깜짝놀랐습니다만
문화재관람료(사찰) 까지 함께 징수해서인지,,하여간 비싸지요..

자재암과 주변의 경치도 멋지고,,하백운대를 거쳐 나한대-의상대-
공주봉까지 모두 단풍이 아름다웠다니 다행입니다..
사진을 얼른 올려주시면 다시 보겠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
2005-11-13
23:28:07



김용진
###- 산초스님!!
이제 3번째 가본 소요산이지만 언제 봐도 또다른 소요산.....
가을 단풍을 집사람과 함께 만끽하기에는 안성마춤이었네요
비싼 입장료는 아마 첫버스로 가면 안 내도 될것 같은데,,,,,???
ㅎㅎㅎㅎ..... 어쩔수 없이 문화재관람료까지 내었으니 오랜만에
자재암 구경도 실컷할 수 있었네요...사진은 어제(11/14) 저녁에
늦게 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2005-11-15
10:29:18



산모퉁이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산행기를 접하네요.
올 가을에도 꼭 소요산 단풍을 가 보려고 맘 먹었지만 아쉽게 가지 못했는데...
역시 아름다운 소요산의 가을을 보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두분 건강하시고 즐산 늘 이어가세요.
2005-11-15
13: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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