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버린 하루
o 산행일시:
o 산행코스:소요산 능선 (587m)
- 소요산 삼림욕장 입구~팔각정~하백운대~중백운대~상백운대~나한대~의상봉~공주봉~구절터~일주문~소요산 삼림욕장 입구
o산행거리: 13.2km
o 산행인원: 집사람과 함께
o 산행지까지의 교통
- 지하철(오리역~야탑역)~시외버스(야탑터미널~소요산)
o 시간대별 진행코스
- 08:55 소요산 삼림욕장
- 09:02 팔각정 매표소
- 10:07 하백운대(440m)
- 10:17 중백운대(510m)
- 10:37 상백운대(559m)
- 11:15 나한대(571m)
- 11:30 의상대 정상(587M)
- 12:16공주봉(526m)
- 12:26 마당바위
- 13:03 자재암 갈림길
- 13:50 소요산역 앞 정류장
o 산행일기
오랜만에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하루이다.
집사람과 함께 설악까지는 단풍 신행을 못 하더라도
오늘은 지난 해처럼 가까운 소요산으로 정하고
이른 아침 새벽에 배낭을 챙긴다.
부지런히 챙겨 지하철로서 분당의 버스터미널인 야탑으로 이동
연천행 3300번 시외버스에 오르니
요즘은 시외버스에도 승객들에게 판별을 쉽게 하기 위해서인지
번호판이 붙어 있어 한결 편해진 느낌이다.
아마…… 이것 역시 승객 즉 고객들에게 배려 차원이 아닌가 싶다.
어느 업종이던 고객을 위한 여러 가지 변화하는 모습들이
이제 선진기업으로 가는
우리 업체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아닌가 싶다.
분당을 출발한 버스가 시내구간을 거쳐 의정부, 동두천을 경유
소요산까지는 2시간 이상 걸린다는 버스기사님의
설명과 더불어 우리는 깊은 잠에 빠져든다.
중간중간 잠에서 자주 깨어나곤 하지만
아침 일찍 일어난 까닭에 약간 모자란 잠을
버스 안에서 충분히 채운다.
약 2시간이 지난 08:50분경 버스가 소요산 입구에 도착한다.
수고하셨다는 기사님과의 인사를 뒤로하고
곧장 소요산삼림욕장 입구의 들머리로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거의 일여 년 만에 온 소요산인데
들머리 입구 주변의 정리정돈이 많이 된 느낌이다.
꼬불꼬불하던 골목들도 정비하여 이제 대로처럼 똑바른 도로로 바꾸었고,
금년 하반기의 지하철 1호선의 연장으로
개통 예정에 대비하여 신설 소요산역사의 공사가 한창인 모습이다.
소요산 관광지역 입구 대로의
좌측편 산줄기로 연결되는 소요산삼림욕장은
이른 아침 산행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벌써부터 하백운대쪽에서 하산하는 분들과 조우하면서
가파른 오름을 시작한다.
작년 이맘 때 한번 다녀간 탓인지 집사람도 곧장 올라선다.
팔각정 입구에서 매표를 하고 있는 67세 할아버지의 정겨운 인사를 뒤로하고는
하백운대 방향으로 몇 개의 오름을 치고 올라서니
하백운대를 가득 메운 산객들의 움집한 모습이다.
이곳 하백운대는 일주문을 통과하여 자재암 방향에서 올라 온
산행객 들과 조우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백운대에서 건너편 의상대 방향을 바라보는 단풍은 제철을 맞은 듯
울긋불긋 옷을 갈아 입고 있는 모습이다.
돌탑을 돌아 곧장 중백운대를 향하여 숨아 몰라친다.
많은 산객들 때문에 그들의 뒤를 이어 갈 수 밖에 없는 상태,,,,,
곧 중백운대에 도착 이곳에서 조금 길게 휴식을 취하며
허기를 채운다.
다음 주에 소요산 단풍 축제가 열린다는 플랜카드가
아침에 내린 버스 정류장 곳곳에 펄럭거리고 있음을 볼 때
다음 주에는 많은 산객들이 분빌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인지는 모르지만 오늘도 많은 단체 산객이 보이는 모습이다
선녀탕 갈림을 지나 상백운대 치고 올라서 칼날바위 능선을 지난다.
이곳에서 국사봉으로 향하는 좌측 능선을 타고 갈 수도 있으련만
오늘은 집사람과 오랜만의 단풍 산행 인지라 참을 수 밖에 없는 상태,,,,,
하산로처럼 한참을 내려서는 등로,,,,,,,
항상 산행을 그렇지만 내려간 만큼 올라가야 하는 것이
산자분수령의 이치가 아닌가?
500여m쯤 내려 섰다가 나한대로 올라서는 오름은 엄청난 가파름이다.
집사람은 뒤에서 천천히 올라 오는 모습이고 오름 치고 올라
나한대 정상을 약간 비켜선 우측으로 돌아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며 갈증을 달랜다.
그런데 부지런히 나의 뒤를 따라 올라오신 단체 산객들,,,,,
바로 우측의 내림길로 방향을 틀며 내려 설 요량이다.
그래서 이분들께 어디로 가시는데 올라온 방향으로 다시 하산하시냐고 물으니,
이분들 방향 감각을 잃어 버린 상태
좌측으로 돌아 가면 정상인 의상대 방향이고
우측의 내림 길은 하산길이라고 일러 주고는 우리도 의상대로 향한다.
철계단의 우회를 돌아 한참을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는
의상대 오름길 역시 이곳 소요산의 묘미이다.
587m의 의상대 정상,,,, 많은 산객 들이 찾은 모습
한동안의 휴식으로 떡과 과일로서 허기를 채우며
마지막 남은 공주봉 방향의 단풍의 만끽하며 오늘의 산행을 자축한다.
서서히 내려서는 공주봉 방향의 능선 길,,,
한 동안 가뭄이 계속되는 탓으로 먼지가 펑펑 풍기는 능선 등로,,,,
가을 가뭄으로 단풍 역시도 말라 비틀어진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작년에는 곱게 물들어 가는 단풍들이 더 한층 좋았던 것 같았었는데,
금년에는 그런 모습은 전혀 보이질 않고 그저 시간이 지나면서
단풍잎이 말라버리는 그러한 모습이다.
공주봉의 마지막의 오름 역시 마지막 봉답게 위용을 자랑한다.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이 듬북 담긴 공주봉에 올라서니
소주와 고기, 김치로서 포식을 하고 계시는 한무리의 산객님들,,,
소주한잔 하고 가라고 잔을 권한다.
집사람을 기다릴 겸 하여 자리를 차지하고 앉으니,,
이분들께서 큰 종이컵에다가 소주을 맥주처럼
가득 따라주시는 바람에
이것을 물 마시듯 마시고 나니 예사의 맛이 아니다.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공주봉 정상의 내림을 내려서다가
우측의 마당바위 쪽에서 한동안 마지막 휴식을 취하며,
의상대 방향의 마지막 모습의 단풍들을 디카에 담는다.
가파른 계단을 이어 구절터를 지나면서 산행은 막바지에 다다르고
곧장 일주문 방향으로 한참 동안 도보로 연결하여
소요산역 앞 정류장까지 걸으면서
5시간 가량의 소요산 능선 산행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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