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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맥,지맥,단맥 산행/수도권 한강이북

사통팔달로 통하는 통방산과 삼태봉 산행

사통팔달로 통하는 통방산과 삼태봉 산행

o 산행일시:2007.4.8(일)09:23~14:03 (4시간40분)

o 산행코스:통방산(649.8m)

- 명달리 상산재~첫번째 이정표(상산재에서 0.4km지점)~정곡사 갈림길 능선~

암릉오름길~통방산 정상(649.8m)~삼태봉 직전 암봉~중미산 갈림길 삼거리~

삼태봉 정상(682.6m)~back(통방산~상산재 들머리로 하산)

o 산행인원: 나홀로

o 산행지까지의 교통 : 승용차

o 시간대별 진행코스

- 09:23 명달리 상산재

- 09:39 첫번째 이정표(상산재에서 0.4km지점)

- 10:11 정곡사 갈림길 능선

- 10:24 암릉 오름 길

- 10:41 통방산 정상(649.8m)/케른과 삼각점(양수308,1988복구)

- 11:17 삼태봉 직전 암봉

- 11:23 중미산 갈림길 삼거리

- 11:28 삼태봉 정상(682.6m)/15분간 휴식후 BACK

- 12:37 뽑혀진 이정목을 복구하고 있는 산객 만남

- 12:41 다시 통방산 정상

- 14:03 상산재 들머리로 하산

o 산행지 개요

= 통방산(649.8m) : 광주지맥의 한 갈래로서 높이 650m의 아름다운 산이다. 좌우에는 중미산과 화야산이 있고 산위에 오르면 남쪽으로는 남한강이, 남동쪽으로는 용문산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오며 서쪽으로는 운길산이 바라보인다.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대중교통이 어렵고 산행 기점인 명달리로의 접근이 다소 어렵다는 이유로 인적이 드문 아주 좋은 산이다. 유명산의 유명 세 때문인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변화가 없는 산이다. 이 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수입리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만들어놓은 벽계 구곡은 여름철 휴식처로 단연 으뜸이지만, 주변 유명한 계곡에 비해 아직까지는 깨끗한 편이다. 북동쪽으로는 청다락골이 있고, 서쪽으로는 사기막천이, 서남쪽으로는 소(沼)와 탕(湯)이 즐비한 삼각골이 있어 띠를 두른 듯 세 방면으로 큰 계곡이 흐르고 있어 여름철 산행지로 적당한 곳이다. 통방산은 이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사통팔달로 이어지는 능선들을 볼 수 있어 사방으로 통하는 산이라 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 삼태봉(682.6m) : 어릴 때 소에게 먹일 소꼴을 베어서 담는 삼태기 모양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 붙여진 봉우리로서 주봉은 통방산이고 주변의 봉우리인데 주봉보다 높은 것이 특징이다. 서울에서 가까운데도 주변에 유명산이 있고 대중교통편이 별로 없으며 산행 기점인 명달리로 접근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인적이 드문 편이다. 경기도의 소문난 오지(奧地)인 서종면 명달리의 산기슭에는 명달리계곡이 있는데, 외지인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았기 때문에 천연의 자연생태를 고이 간직하고 있다. 산행은 보통 통방산(通方山)과 연계하는 코스가 주를 이루는데, 방일리에서 시작해 삼태봉 정상에 오른 뒤 통방산 정상을 거쳐 한우재로 내려가는 10km 코스(4시간)와, 서종초등학교 명달분교에서 시작해 계곡을 지나 삼태봉을 거쳐 통방산 정상에 오른 뒤 567m봉과 일주암을 지나 노문리로 내려가는 9km 코스(3시간 30분)가 있다.

o 산행일기

지난 3월말 제주도를 다녀 온 뒤 4월 들어 첫 산행 길!!!

지난 3월에도 몇번 이곳 산행을 계획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탓에

오늘은 양평군의 종면과 가평군의 설악면에 걸쳐 있는

통방산을 찾기로 하고 다른 날보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선다.

구리~판교간 고속도로를 거쳐 신양수대교를 건너는데

자욱한 안개가 오늘의 산행 날씨가 좋지 않을 것임을 암시하고 있는 듯 하다.

그렇지만 양수리를 지나 서종면 방향으로 차량을 돌려

명달리 방향으로 잡았지만 명달2리로 잘못 진행하였다가 다시 백하는 등으로

시간을 낭비한 까닭에 수입리를 지나 명달리의 명달분교로 향하는

비좁은 시골길은 까마득,,,,,,,

명달리 방향으로 계속 직진을 하다가 서재가 있는 마을의

조그만 가게 앞에 설치된 커피 자판기 앞에서

커피한잔을 뽑아 마시며 가지고 간 지도를 탐색,,,,,

당초에는 산행의 기점을 명달분교 뒤쪽의 은행나무가 있는방향으로 올라

삼태봉을 경유 통방산으로 진행하려고 하였으나, 등로를 변경,,,,,

이곳에서 가까운 명달리 상산재에서 들머리를 잡아

통방산을 경유 삼태봉에 오른 뒤

다시 back하여 차량을 회수하는 방법을 택하기로 하고

성산재 마을에서 이정표를 따라 좌측으로 올라서니

성산재 마을 뒷편의 공터에 차량을 주차할 수 있다.

들머리에는 조그맣게 통방산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

이내 좌측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하는데 엄청난 급경사……

400여m쯤 올라서니 가파른 등로에 첫번째 이정표가 등로를 안내한다.

지그재그의 가파른 오름 길에는 작년에 쏟아진

활엽수의 낙엽들이 온통 뒤덮고 있는 상태로서………

오름 길을 올라서기가 엄청 힘을 쏟아야 할 처지……

들머리를 출발한지 50여분 올라서니 능선에 도달하는데

좌측으로는 정곡사 방향에서 올라오는 능선 길,,,,,

이곳에서 우측으로 통방산 정상을 안내하고 있는 이정표시……

좌측 명달리(정곡사) 1.7km, 우측 통상산 정상 0.865km,

뒤편 명달리(상산재) 등산로 입구 1.12km라고 표시하고 있는 모습,,,,,,

능선을 지나면서 바라보이는 뾰족하게 솟은 통방산의 위용은 대단하다.

다시 내림 길로 이어지다가 안부에서 다시

암릉 길의 오름으로 시작되는 등로,,,,

암릉 길은 다소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는 해도

양쪽으로 설치된 로프 때문에 그래도 안전한 상태………

이곳에부터 계속 이어지는 통방산의 오름을 20여분쯤 올라서면

오늘의 첫번째 봉인 통방산의 정상을 정복하는 순간이다.

통방산 649.8m라고 쓴 까만 대리석 정상석이 나를 반긴다.

정상석뒷편의 이정목에서 직진 방향으로 삼태봉 1.0km,,,

내가 걸어온 방향으로 뒤쪽 천안리 1.73km 라고 표시하고 있는데,,,

최근에 설치한 또 다른 이정표시는 직진 방향으로 삼태봉 1.4km,,,

뒤쪽방향으로는 명달리(정곡사) 등산로 입구 2.58km라고

표시하고 있는 모습이고,,,,

바로 옆의 삼각점은 두개로서

하나는 자 표시만 하고 깊게 묻혀 있는 상태이고,,,

또 다른 하나는 “양수 308, 1988 복구”라는 글씨가 뚜렷하다.

그리고 정상석의 뒷면에는 “좋은 산행되십시요”라고

가평군에서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케른이 자리하고 있는 상태로서 그다지 넓지 않은 정상 모습,,,,,

주변은 사방이 가파른 사면으로서 울창한 숲과 같이하고 있는 상태,,,,

능선 너머로 삼태봉과 청계산이, 좌측으로는 중미산이 펼쳐지고 있는 모습…

화야산과 고동산의 모습이 안개로 인하여 희뿌옇게 가물거리고,,,,,

멀리는 운악산의 모습도 보일 듯 말 듯 가물가물,,,,,

5~6분 동안 휴식을 취하고 있는 틈에 아저씨 한분이 올라서는데,,,,

이분은 삼태봉 방향에서 오신다면서 이내 뚜렷한

등로도 없는 우측방향으로 내려서더니

저 만치에서 내가 이곳을 벗어나기를 기다리는 듯

힐끔힐끔 쳐다 보고 있기에 나 역시 아무 말없이 삼태봉으로 향한다.

그런데 삼태봉을 가다가 이상함을 발견하는 순간이다.

통방산 정상에서 얼마 가지 않은 거리에 다다랐을 때

이정목하나가 뽑혀진 채로 나뒹굴고 있는 것을 발견하지만

내가 혼자서 옮겨 세우기에는 어려운 탓에 혼잣말로

어떤 사람이 이런 행태를 했을까????”를 되뇌이며

계속하여 걸음을 재촉하는데 또 하나의 이정목

저 아래에 대동댕이 처져 있는 모습,,,,

근데 이정목이 뽑혀진 것이 시간이 얼마 경과 않은 것 같아

더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며 삼태봉으로 진행하는데

삼태봉 바로 직전의 암봉이 예사롭지 않은 위험 구간,,,,

로프가 간간히 설치된 되어 있지만 가파른 암릉과 절벽의 등로,,,,,,

이곳을 올라서니 통방산 보다도 야간 높은 것 같음을 느끼며

사방에 즐비하게 줄지어선 능선들을 조망하며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다시 방향을 잡아 조금 진행하니 중미산 갈림길을 표시하고 있는 이정목,,,,,

이 역시 절반은 뽑혀진 상태 비스듬하게 넘어가고 있는 상태여서

주변에 돌들을 모아 곧 바로 세우고는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올라서니 오늘의 최종 목적지 삼태봉,,,,,,

<비스듬히 기울여져 있는 이정목과 바로세운 이정목,, 상처 투성이로 나뒹굴고 있는 정상석>

근데 삼태봉 정상석 역시 또 누군가에게 뽑혀져 나뒹굴고 있는 상태,,,,

어쨌던 오늘의 산행에서 가장 이상스런 발견으로 영~~ 마음이 편치 않다.

산행을 즐기는 분들은 다들 마음씨가 착하다고 믿어왔었는데?????

나 뒹굴고 있는 무거운 정상석을 혼자서는 들고

옮길 수가 없기에, 씨름을 하고 있는 차에

반대 방향에서 올라오신 한분의 산객의 도움으로

정상석을 원래의 위치에 옮겨 세우고는

바로 세운 기념으로 디카 한컷을 촬영한다.

약 15분간의 휴식으로 떡과 물로서 허기를 채운 후

곧장 다시 back하여 통방산 방향으로 향하는데

이제부터는 삼태봉 정상석을 바로 세운

그분과 동행함으로서 심심치는 않은 상태,,,,,

통방산 정상에 다다랐을 즈음

한무리의 산객들의 소리가 들려온다.

많은 분들이 통방산 방향에서 오면서 하시는 말,,,,,

통방산 정상석이 뽑혀져 있었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참 이상한 노릇이다.

1시간 전쯤 내가 이곳을 통과할 적에는 분명 제대로 세워져 있던 정상석이다.

근데 분명 아까 통방산 정상에서 마주친 그분의 짓이리라,,,

왜 그랬을까????

양평군청이나 가평군청에 원한이라도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산객들이 이곳을 찾아오는 것을

싫어하기라도 한 것인지???

이상한 노릇이다.

그래서 아까 뽑혀져 있던 이정목을 많은 무리로 함께 오신

그분들께 좀 세우고 가시라고 하면서 사진을 한컷 찍는다.

그분들이 통방산 정상석도 다시 세워놓으셨다는 말씀에

산행을 하는 산객으로서 고마움의 인사를 하고는 통방산으로 향한다.

아니나 다를까??? 분명 통방산의 정상석이 1시간전과 다른 모습,,,,,,

아무튼 가시지 않는 떨떠름함을 참으며

상산재 들머리로 내려서니 시계는 오후 2시를 넘기고 있다.

동행한 그분과 양수리로 향하면서

오늘과 같이 모습이 제발 없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모든 산객들께 고합니다.

산을 사랑하는 마음과 등로에 설치된 시설물들을 보호하자고요

<삼태봉의 소나무>

<삼태봉에서 바라본 통방산 줄기>

<상산재 마을 뒷편의 방갈로 같은 팬션 모습>

<명달리 상산재의 통방산 들머리에 설치된등산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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