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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맥,지맥,단맥 산행/수도권 한강이남

눈길의 광교산 종주기(바라산~백운산~정상 시루봉~비로봉~형제1,2봉)

눈길의 광교산 종주기(바라산~백운산~정상 시루봉~비로봉~형제1,2봉)


o 산행일시 : 2003.12.21(일), 산행시간 09:10~14:20(휴식포함 5시간10분)

o 산행장소 : 광교산(바라산~백운산~정상 시루봉~비로봉~형제1,2봉) 종주

O 산 행 자 : 2명(집사람과 함께)

o 준 비 물 : 물250cc 2병, 떡 4조각, 컵라면, 귤, 사과, 과자류, 커피 등


o 산행지까지의 교통이용 : 대중교통

- 분당 무지개 사거리~분당 미금역 : 시내버스 33-1번 이용
* 지하철 이용시 8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탑승
- 분당 미금역~고기리 종점 : 3번 마을버스(매시간 45분 출발)



o 산행지까지의 이동시간

- 집에서 출발 : 08:20
- 분당 무지개 사거리~분당 미금역 이동 : 08:29~08:39
- 분당 미금역~고기리 종점(3번 마을버스) 하차 : 08:45~09:10



o 산행코스

- 용인시 수지읍 고기리 마을버스 종점 정류장~바라산 등산 갈림길 삼거리~삼거리 능선안부~바라산(428m)~고분재(315m)안부~백운산 정상(567m) 통신대대~억새밭~노루목~광교산정상 시루봉(582.5m)~토끼재~비로봉(488m)~양지재안부 삼거리~형제봉 1봉(448m)~형제봉 2봉~능선안부 삼거리~도마치고개~대원사 앞 16번 종점 정류장



o 코스별 소요시간

-09:10 용인시 수지읍 고기리 마을버스 정류장 하차
-09:15 바라산 등산 갈림길 삼거리
-09:35 삼거리 능선안부
-09:40 바라산 정상(428m)
-09:54 고분재(315m)안부
-10:40 백운산 정상(567m) 통신대대
-11:03 억새밭
-11:17 노루목
-11:20 광교산 정상 시루봉(582.5m)
-11:50 토끼재
-12:00 비로봉(488m)
-12:20 양지재안부 삼거리
-12:35 형제봉 1봉, 점심식사 25분
-13:06 형제봉 2봉
-13:24 능선안부 삼거리
-13:55 도마치고개, 10여분 휴식
-14:20 대원사 앞 16번 종점 정류장



o 산행시작 및 출발

지난 추석 연휴때 광교산을 찾은 이래 두달 보름만에 오늘은 광교산을 등산하기로 하고 오랜만에 집사람과 같이 배낭을 챙겨 08:25분경 집을 나선다. 집앞 무지개마을 사거리에서 33-1번 버스로 미금역까지 이동하여 매시간 45분에 출발하는 고기리행 3번 마을버스에 올라 고기리의 관음사 앞 종점에 09:10분경 도착한다.

관음사 뒤쪽으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5분여 올라가면 마지막 집 몇채와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접하게 된다. 물론 이곳에는 등산로 표시나 이정표는 전무하다. 콘크리크의 포장도로에는 엊그제 온 눈이 녹지않고 얼어 붙어 엄청 미끄럽다.



O 용인시 수지읍 고기리 마을버스 종점 정류장~바라산 등산 갈림길 삼거리~삼거리 능선안부~바라산(428m)~고분재(315m)안부~백운산 정상(567m) 통신대대


등산로 못 미쳐 좌측의 집에서 풀어놓은 개 한 마리가 덤빌 듯 계속 짖어댄다. 서서히 개를 피해서 다리를 건너 좌측 등산로로 접어 드는데 개가 갑자기 우리쪽으로 달려온다. 돌을 주워 개를 쫒고는 등산로를 접어들어 올라가는데 웬지 길이 생소한 것 같다. 지난 봄 직장체육행사시 이곳의 능선안부까지 오른 적이 있는데 그때와는 달랐기 때문이다. 그때 보이지 않던 묘 2기가 좌측에 나타났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집사람을 앞세우고 왔다갔다 몇번을 거듭하고는 그대로 오르기로 한다. 가팔라지는 오르막에 힘겨워하지만 천천히 따라오라고 하고는 앞장서 발걸음을 재촉하니 09:35분경 능선 안부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가면 바라산 쪽이고 우측으로 가면 425고지와 357고지, 그리고KBS송신철탑이 있는 363고지와 연결되어 청계산으로 종주를 할 수 있는 길이다. 이 길은 지난 여름에 청계산에서 광교산 종주시에 통과하였던 길이다.

이곳에서 5분여 조금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바라산 정상이다. 이곳 바라산은 정상은 표지석이나 안내는 전혀 없다. 다만 새안양 등산동우회에서 제작하여 소나무에 매달아 놓은 바라산 정상 428m 라는 안내밖에 없다. 우측 끝 전망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안양시내의 조망과 건너 청계산의 전망은 이곳을 몇번 오른 나로서는 처음으로 깨끗한 조망권을 확보한 것 같다. 아래에 내려다 보이는 백운 저수지와 고속도로의 인터체인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의 경치에 대한 심취를 끝내고는 계속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내려서지만 아직 녹지 않은 눈 때문에 미끄럼이 대단하다. 아이젠을 챙겨 온 것이 아니기에 조심조심 걸음을 옮긴다. 한참동안 내리막을 계속내려오면 능선 갈림길 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이 고분재이다(09:54)

이곳의 소나무에 매달아 놓은 이정표에는 우측 백운저수지, 좌측 고기리, 직진 백운산, 뒤 바라산,청계산 이라는 안내가 우리를 도운다. 이곳에서 직진을 해서 부터는 지루한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녹지 않은 눈 때문에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백운산 쪽에서 내려오는 40대의 남자 세분을 만나지만 이분들도 힘든 것은 마찬가지…… 내리막이 더 힘들기 때문이리라…

한참을 걷다 보면 억새풀이 무성한 분지형태에 도착하게 되고 이곳에서 부터는 약간의 오르막이 시작되어 이때부터는 백운산 정상까지는 더 힘들어 지는 계속되는 급경사이다. 내려오는 부부로 보이는 두분이 거의 기어서 내려온다. 아이젠을 챙겨 왔었더라면 하고 후회가 되지만 하는 수 없다. 집사람을 앞에서 끌어 당기며 한걸음 한걸음 옮겨 드디어 10:40분경 백운산(567m) 정상 올라선다.



O 백운산 정상(567m) 통신대대~억새밭~노루목~광교산정상 시루봉(582.5m)~토끼재


이곳 정상에는 전에 없던 이정목이 우리를 반긴다. NO13 백운산 정상 표시와 동시에 우측으로가면 오매기마을 2.2km, 직진 지지대고개 5.4km 그리고 뒤 바라산 2.4km라고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서 한맥정맥이라는 상세한 안내, 그리고 조그만 지도판 역시 등산길에 많은 도움을 준다. 오매기마을 쪽에서 올라온 부부로 보이는 두분이 산아래의 경치를 만끽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 부부도 한 모금의 물과 과일, 그리고 떡 조각으로 약간의 허기를 채우고는 발아래 펼쳐진 경치와 전망을 조망하고 아울러서 한번도 이곳에 올라 안개 때문에 통신대대 모습을 제대로 본적이 없었던 것을 오늘은 진짜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은 깨끗한 날씨의 덕분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되뇌이며 통신대대의 철조망 좌측 길로 내려서는데 눈 때문에 아주 미끄럽다.(10:50)

미끄러운 눈길을 돌아 통신대대 철조망을 벗어나니 능선에는 눈이 많이 녹아 이제는 걷는데 지장이 없다. 이곳에서 부터는 등산로에서 많은 산객들을 만난다. 11:03분경 휴식처가 설치된 억새밭 안부에 도착하니 엄청난 산객들이 분빈다. 고기리 쪽에서 올라온 분들 그리고 오른쪽 절터 약수터 쪽에서 온 분들…

앉아서 휴식을 취할 자리도 없기 때문에 그냥 스쳐 지나친다. 이정목에는 노루목 724m, 고기리 441m의 표시와 함께 절터약수터 등을 안내하고 있다. 오르막을 몇분간 올러서서 지나치면 크다란 송신철탑이 우뚝 솟은 모습이다. 이곳이 경인방송 99.9MHz FM방송 송신철탑이라는 안내가 선명하다.

이곳을 벗어나 계단길의 오르막과 능선을 이어 돌길을 재촉하면 시루봉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안내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노루목이다(11:17) 이곳에서 시루봉까지는 370m이다. 이어지는 오르막을 따라 올라 서면 형제봉과 정상의 갈림길을 안내하는 표시 그리고 광교산에 대한 어느 시인의 싯귀를 스쳐 지나치면 시루봉 정상이다.(11:26)



o 광교산정상 시루봉(582.5m)~토끼재~비로봉(488m)~양지재안부 삼거리~형제봉 1봉(448m)


언제나 마음에 드는 시루봉 정상 표지석과 안내문 그리고 다녀간 산꾼들이 쓰고간 메모판을 잠시 둘러본 후 형제봉쪽을 향해서 발길을 돌리려고 하는데 안내 표시판에 형제봉 3.0km , 고기리 2.7km 라고 안내하고 있다. 그리고 수원 23이라는 삼각점 표시, 그리고는 지난 몇번을 올랐을 때보다 깨끗하게 조망되는 전망이 너무 좋다.

집사람에게 소개도 할 겸하여 광교산의 역사에 대한 것도 다시한번 음미해 보며, 광교산의 위치를 되새긴다. 광교산 시루봉은 582m로서 동경 127도 2’11’’, 북위 37도 20’31’’로서 수원시와 용인의 수지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수원의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을 막아주며 원래는 광악산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고려 태조 왕건이 견훤을 격퇴시키고 이산을 올랐을 때 섬광의 빛이 교차하였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단다.

15분여의 휴식과 조망을 끝내고 시루봉을 뒤로하고 형제봉을 향하여 발걸음을 재촉하여 능선길을 따라 계속되는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이곳 안부 능선쪽은 수원에서 올라오는 산행객들이 오늘의 좋은 날씨 탓에 계속 올라오고 있다. 서로의 길을 비켜 가면서 한참을 내려갈 즈음 광교산1-6 토끼재라는 안내판에 11:50분경 도착한다. 이곳의 이정목에는 우측은 사방댐 1,143m ,종점 1,643m라고 안내를 하고 있다.

계속해서 크고 작은 안부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서 좌.우측에 조망되는 전경들을 바라보며… 정말로 오늘 산행은 잘 온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 재촉하여 눈길의 미끄러움을 조심하여 큰바위 전망대를 지나 집사람을 끌어 당기며 오르막을 올라서니 12:00시가 경과할쯤 비로봉(488m) 정상 팔각정에 도착한다.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는 곧 바로 형제봉을 향한다. 이곳 팔각정의 동그란 안내판에는 우측 양지농원 2,123m, 뒤쪽 시루봉 1,111m, 토끼재 221m라는 표시가 나타난다. 다시 형제봉을 향해서 좌측의 직진방향으로 내려오니……이곳도 다소의 미끄럼이 보통이 아니다. 쉼없이 내리막길을 따라 계속해서 달려와 능선의 좌측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 물 한모금과 땅콩과자로 약간의 허기를 채운다.

12:20분경 이동 화장실과 산불방지 초소가 있는 양지재에 도착하니 좌측 신봉리 0.8km라는 안내와 동시에 오르막의 시작이다.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과 마지막 이어지는 100여개의 계단을 올라서서 쉼 호흡을 한번하고 올라서면 형제봉이다. 형제봉 도착시간 시간 12:35이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좌측의 양지바른쪽에 자리를 잡고 앉는다.



O 형제봉 1봉(448m)~형제봉 2봉~능선안부 삼거리~도마치고개~대원사 앞 16번 종점 정류장


형제봉은 우측 경기대 쪽에 암바위가 하나 더 있는데 오늘은 좌측의 수지 풍덕천리 방향의 능선길의 내리막길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컵라면과 떡, 그리고 물,과일, 커피들로서 식사와 후식을 마치고 나니 거의 20여분을 경과한 느낌이다. 우리 부부와 함께 식사를 했던 젊은 부부 3쌍에게 이곳 좌측으로 내려가면 어디냐고 물으니 수지 성북동 방향이란다.

이분들의 말과 지나치는 부부로 보이는 그분들의 말로는 좌측 아래쪽 봉우리가 형제중 둘째 봉우리라는 이야기다. 지난번까지 내가 잘못 알고 있던 형제봉의 둘째 봉우리를 오늘은 오르기로 하고 제2형제봉을 향한다. 그런데 오르는 암릉이 예사롭지 않아 집사람은 그냥 내려 간다고 한다. 형제2봉에 올라 천천히 올라오라고 집사람에게 소리치고는 수지읍쪽을 관망하는데 집사람이 올라 오지 않아 우측 능선을 따라 내려서니 암벽의 등산로가 예사롭지 않다.

그런데 미끄러운 눈길을 따라 내려서서 갈림길에 도착하여 집사람을 불렀지만 소리가 없다. 윗쪽에서 남자분이 꼭대기 쪽에서 누군가가 찾고 있다고 해서 다시 형제2봉을 헉헉거리며 올라서니 집사람은 또 내려가고 없다. 짜증스러움을 참으며 내려선다. 지난번 제2봉을 오르지 못한 탓에 오늘은 2봉을 두번…… 아니 완전이 좌.우측으로 한바퀴 돈 셈이다.

한참을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니 능선 삼거리 안부에 13:24분경에 도착한다. 이정목에는 우측 성북리 1.0km, 직진 도마치고개 2.1km, 뒤 형제봉 0.5km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직진을 해야할지???? 우측으로 내려가야 할지???? 망설이는데 아까 식사때 만났던 그 3쌍의 부부가 도착한다. 그분들께 물으니 직진을 해서 가나… 우측으로 가나… 같이 만난다는 것이다.

직진방향으로 계속하여 30여분을 달려 아늑한 소나무 숲길의 능선길을 따라 내려서니 잘 단장된 묘 몇기가 있는 곳에서 그분들과 헤어진다. 그분들은 바로 아래 차를 주차시켜 놓았다는 것이다. 몇 분간을 쉼 없이 내려서는데 산허리가 끝나는 지점이다. 이곳에서 사과와 남은 과일을 먹으며 10여분의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산허리를 잘라 조성된 전원주택 부지가 별로 좋지는 않아 보이지만, 이곳을 지나 좌측 능선방향으로 내려서니 대원사라는 절의 정문 앞에 다다른다. 대원사를 지나 조금 넓은 곳에 도착하니 이곳에서 분당으로 가는 마을버스 16번과 수원으로 가는 버스가 대기 중이다. 14:25분에 출발하는 마을 버스에 몸을 싣고 여자분 기사님께 미금역까지는 얼마나 걸리냐고 물으니 밀리지 않으면 30여분 걸린다고 하여, 집에 둘째 아들에게 미금역 2001아울렛쪽으로 차를 좀 가지고 나오라고 전화를 하고는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하며…… 수지읍의 여러 곳의 아파트를 지나는 마을버스 속에서 잠시 졸음에 빠져든다.


▣ 민화일 - 어쩌면 그리 정성이 대단하신가요? 매주 분당주변, 아니 멀리 경기도 북부지역 산을 겸손하게 오르시는게 감탄스럽군요. 더구나 산행준비물도 단촐하고.... 저는 다 먹지도 못하면서 엄청 많이 싸 가지고 다니는데...님은 정녕 진정한 등산인이신가 봅니다. 올리신 글 감사드리고, 저도 분당에 살고 있으니 언제 한번 뵙기를 바랍니다. 매번 님의 산행기를 읽을때마다 고마움을 느낍니다.
▣ 북한산 - 부부산행하시는 모습에서 부부간의 돈득한 사랑의 정을 느끼게 합니다. 저도 3주전에 광교산엘 갔는데 비로봉방향으로 형제봉 지나서 묘지부근에서 벌벌떨며 컵라면 먹던생각이 납니다.좋은 산행기에 감사를 드립니다.
▣ 김용진 - 화일님, 북한산님 감사합니다. 화일님은 언제 한번 뵐 수 있겠죠.....이번주는 시골에 다녀올 일이 있어 산행을 못하게 되었는데 님들의 정성어린 산행기를 기다리겠습니다. 새해에도 복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번창하심은 물론 좋은 산행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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