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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맥,지맥,단맥 산행/수도권 한강이남

오랜만에 내리는 가을비와 함께한 암릉산행(관악산)

오랜만에 내리는 가을비와 함께한 암릉산행

o 산행일시:2006.10.22(일)11:50~16:18 (4시간18분)

o 산행코스:관악산 사당 능선 (629m)

- 사당역~관음사~말바위~국기봉/헬기장하~마당바위~헬기장상~관악문~연주대~연주샘~제4야영장~제1야양장~관악산공원 정문

o산행거리: 11.2km

o 산행인원: 집사람과 함께

o 산행지까지의 교통 : 지하철(오리역~사당역)

o 시간대별 진행코스

- 11:50 사당역

- 11:58 관음사

- 12:07 관음사 뒤 능선

- 12:30 말바위

- 12:30 국기봉 옆 헬기장

- 12:44 연주대 2.4km지점 갈림길

- 12:55 마당바위

- 13:17 헬기장 상

- 13:35 연주암 갈림길

- 13:41 관악문

- 14:11 연주대 정상(629m)

- 14:27 팔봉능선/제4야영장 갈림길

- 14:40 연주샘

- 15:10~15:40 무너미고개 갈림길 제4야영장 부근 점심식사

- 16:00 호수공원 앞

- 16:18 관악산공원 정문

o 산행일기

지난 주에 이어 오늘은 가까운 서울의 서남쪽에 위치한

관악산의 연주대의 단풍 속에 빠진 다는 각오로 집을 나선다.

새벽 일찍 떠나려고 하였으나,

그제의 금요일과 어제의 약속으로 술을 한 것 때문에

조금 늦게 출발이다.

오리역에서 사당역까지는 지하철 분당선으로 시작하여

선릉역에서 환승, 2호선으로 사장역까지 이동,,,,#####

출발시에는 오지 않았던 비가 제법 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벌써 11시 50분 넘고 있는 시간

곧장 관음사 방향으로 오름을 시작한다.

간간히 함께 오르는 분들이 있기에 비가 내리고는 있지만

집사람에게는 한층 위안이 되는 모양이다.

암릉을 타고 오르는 등로는 제법 미끄러움이 대단하다.

우측으로 우회하는 등로가 있지만,

많은 산객들이 하산하고 있는 틈을 타

말바위 방향의 암릉을 선택하여 오르기는 하지만

괜히 집사람에게는 다소 미안한 마음이 든다.

말바위 능선에서 제법 가팔라지는 암릉코스,,,,

조심조심 올라서서 뒤돌아본 서울시내의 모습은

구름과 연무로 인하여 희뿌옇게 보일 뿐이다.

계속하여 휴식 없이 능선을 이어가는데

이제는 오르는 분들보다는

하산하는 산객들이 대부분이다.

아마 처음 보다는 서서히 크지는 빗줄기와

연주대 인근 직코스 암릉의 위험 때문에

중간에서 하산하는 분위기인 것 같은 느낌이다.

국기봉 부근의 헬기장 하 부근까지 왔다가 돌아가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부부는 계속하여 좌측으로 이어가다가 나무 숲속을 이용

잠시 비를 피하여 휴식을 취하며 허기를 달랜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함께 오르는 한팀도 마당바위에서 멈춰버리지만

우리 부부는 이곳을 지나 계속 오름을 올라서니

헬기장 상 지역을 지나는 능선에는 거의 마지막으로 내려오는

아저씨 3분과 조우하여 지나친다.

< 헬기장 하 옆 국기봉과 마당바위 부근의 하산 객 모습>

이제 이 사당능선의 마지막 연주대 오름에 남은 산객은

거의 없는 듯 하였으나, 건너편 6봉 능선상에 한무리의 산객들이

모여 선 모습과 주변의 단풍이 어우러져

비 내리는 고모령이 아닌 관악의 능선들이..

희뿌연 연무와 안개 속에 연주대 마저 삼켜버리고

50m 앞도 분간 할 수 없는 상태,,,,,,

연주암 갈림길을 벗어나면서

이제부턴 관악 연주대의 가장 가파른 암릉코스,,,

오름을 올라서는 데 두분의 연인들이

기어서 내려오는 모습이 아찔할 뿐이다.

조그만 한 밧줄과 쇠줄에 의지하여 힘을 쏟아보지만

집사람은 물 먹은 등산화와 길지 않은 다리 때문에

어쩔 줄을 모른다.

이제부턴 내려가는 것보다 차라리 올라가는 것이 편하다며

뒷편 낭떠러지 쳐다보지도 못하게 하며

한발 한발 재촉하며 오름을 올라 관악문을 통과하고

다시 연주대의 마지막 오름을 솟구쳐 올라서니

오늘의 정상 정복의 희열을 마음껏 만끽한다.

그렇지만 꽉 낀 연무와 안개가 바로 앞의

연주대 탑마저 삼켜버려 보이질 않는다.

마지막 오른 우리 부부 뒤에는 아마 오늘의 산객은 없는 듯하다

비로 인한 미끄러움 때문에 장갑을 벗고

쇠줄을 잡으며 집사람을 밀치고 오르는 등의 반복으로

좌우 손등에는 암릉에 씻긴 탓인지 여지 저기에 상처 투성이가 되어 버렸다.

이곳 연주대에서 잠시 휴식하며

점심 먹을 곳을 찾다가 계속해서 내리는 빗 때문에

그냥 팔봉능선 방향으로 향하여 이동,,,,,,

팔봉과 연주암,

제4야영장 내림길 갈림길 사거리에서

우측 깔딱고개 내림 길로 내려선다.

간간히 오르내리는 산객들과 조우하며

계속하여 통과 연주샘을 지나지만

오랫동안의 가뭄 때문에 연주샘도 말라버린 상태다.

이곳으로 올라 연주대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코스가 관악산에서는 가장 완만한 코스,,,,,

제 4야영장을 지나면서 마련된 벤치에서 잠시 휴식..

산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준비해 온 밥과 밑반찬 그리고 씨레기국,,

그리고 과일로 후식까지 하며 관악에서의 마지막 포식이다.

비만 아니었으면 이곳에서 무너미재를 넘어 삼성산 방향으로 이어

안양 유원지 쪽으로 하산하였으면

100% 대 만족의 산행이 될 뻔 하였지만,,,

빗 속에 서서히 물 들어가는 관악의 단풍,,,,,

맘껏 물들지 못한 단풍들이 말라 비틀어져 축 늘어진 상태이지만,

이만한 모습 역시 이곳 관악을 올랐기에 맛보는 즐거움이 아닌가 싶다

호수공원을 지나 내려오는 길목에는

연인들이 낙엽을 밟으며 거니는 모습이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고,

간간히 산행을 마무리하는 산객들은 주변의 음식점으로 향하는 모습이다.

관악산공원이란 표시판이 붙여진 큰대문을 나서면서

그다지 길기는 않지만 하루의 즐거움과

약간의 아쉬움을 달래며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내려 오는 길목에서 만난 다람쥐와 관악산의 입구 관악공원의 크다란 출입문>



▲사니조아▲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산을 찾으신 열정^^
덕분에 촉촉한 관악산의 정경 잘 보고 갑니다.

안산 즐산 이어가십시요. 김용진님 감사합니다.
2006-10-29
23:15:51



비엠떠블유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사모님과의 관악산 산행으로 가을의 정취를 함께 즐기셨겠습니다. 저는 요즈음 정맥 종주로 서울 근교산을 찾은지 꽤 오래되었습니다. 님의 산행기에 전적으로 의존하여 한북정맥 종주를 성공적으로 끝낸 것이 계기가 되어 본격적으로 정맥 종주에 나섰습니다.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항상 안산, 즐산 바랍니다.
2006-10-30
09:13:14



SOLO
김용진님 오랜만입니다. 여전히 산에 열중하시는군요. 사모님이랑 아주 호젓한 산행하셨습니다. 가을비 속의 단풍이 아주 좋았겠습니다. 늘 즐 안산하시기를...2006-10-30
10:25:38



산모퉁이
우중의 관악산... 비록 힘드셨지만 비 덕분에 가뭄도 해갈이 되고 기분 좋은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암릉을 두분이 함께 헤쳐나가시는 모습이 눈에 그려지네요.
양갱이 백설기가 아니고 오찬도 즐기시는 모습도 그려지고요.
건강하시고 꾸준한 즐산 이어가시길 빕니다.
2006-10-30
10:31:56



山梨(똘배)
형수님과 단비 맞으시며 관악산에 오르셨군요.
비오는 날도 나름대로의 운치는 있지요..
산에서 시래기국에 식사하는 맛이 어떠셨는지요.ㅎㅎ
반갑게 보구 갑니다. 건강 즐산 하세요^^*
2006-10-30
13:36:15



김용진
#### 산이조아님####
반갑습니다. 근데 처음 대하신분 같으신데
정말 산을 좋아 하시ㅡㄴ 분 같네요..
부산에 계시는 분?? 저도 부산쪽에 있을 땐 금정산을
많이 올랐었는데,,,, 항상, 즐산, 안산하시고
행복하십시요. 감사합니다.

#### 비엠떠블류님####
선베님 반갑습니다. 요즘 정맥구간 계속하시고 계시죠...
지난번 덕유산 종주 하신것 잘 읽었었습니다.
사업도 잘되시고요... 항상 즐거운 산행하시고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SOLO님####
오랜만이네요...
형님이신 청색시대님도 잘 계시죠
금년에는 집안에 우환이 좀 있어서
산행을 못하다가 이제 가을에서야 매주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솔로님도 늘 즐산하시고 행복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산모퉁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용문산 잘 다녀 오셨죠??? 뎃글도 못 올리고 죄송합니다.
언제나 처럼 건강하시고 행복한 산행즐기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똘배 아우님####
아우님도 요즘 산행 즐겁게 하고 게시죠
오랜만에 집사람 덕분에 밥과 국을
가져가서 먹으니 그것도 꿀맛이더군요,...
주말이 괜찮은지? 아니면 일요일이 괜찮은지?
용관선배와 한번 만나 쇠주나 한잔합시다.
2006-10-31
12: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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