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최종 마무리 여행 (1~21코스 완주)
<지미봉에서 내려다 본 종달리 해변과 우도, 일출봉 등 주변 풍광>
제주올레 최종 마무리 여행(1~21코스 완주)
(섬올레 등 -1코스 제외)
o 마무리 여행일정: 2012.12.25(화)~2013.1.1(화) (7박8일간)
1) 이스타항공 : 서울~제주 왕복(예약C79FPW)
-12.25(화) 11:05 김포발 -> 12:10 제주착(ZE211)
-01.01(화) 08:20 제주발 -> 09:25 김포착(ZE258)
2) 일정별 여행
-1일차(12.25) : 제주시외버스터미널이동~조천 만세동산~19코스 김녕까지 15.8km
(13:51 조천만세동산 출발~18:20 김녕 도착 : 4시간 19분 소요)
-2일차(12.26) : 19코스 남은 구간과 20~21코스 완주 및 1코스 일부 둥 37.1km
(07:21 김녕출발~저녁17:56 강정마을도착 : 10시간 35분 소요)
-3일차(12.27) : 1코스 일부와 2코스 및 3코스 일부 둥 35.5km
(07:42 성산갑문 앞 출발~17:12 신풍리 도착 : 9시간30분 소요)
-4일차(12.28) : 3코스 남은 구간(7.8km) 및 1코스 남은 구간(7.1km)등 14.9km(08:53 신풍리 출발~11:00 표선 올레안내소 도착) : 2시간 7분
(12:44 시흥초등학교 출발~15:12 종달리 도착) : 2시간 28분
종달리~용수리(13코스 시작점)로 버스 이동 : 3시간
-5일차(12.29) : 13~14코스 완주 : 35.7km
(07:32 용수포구 출발~17:47 한림항 선착장 도착) : 10시간 15분
-6일차(12.30) : 15코스 및 16코스 일부 등 24.8km
(08:36 한림항 선착장 출발~17:22 하귀 도착) : 8시간 46분
-7일차(12.31) : 16코스 남은구간 : 13.0km
(09:53 구엄리 출발 13:32 광령1리 올레쉼터 도착): 3시간 39분
-8일차(01.01) : 아침 06:30 첵크아웃 후 공항으로 이동(08:20 이스타항공 탑승)
o 여행지 숙소
-1일차(12.25) : 구좌읍 김녕리 스마일게스트하우스(010-2722-6923)
-2일차(12.26) : 성산읍 성산리 락게스트하우스(070-4402-2238)
-3일차(12.27) : 성산읍 삼달리 잠도둑게스하우스(010-6395-1337)
-4일차(12.28) : 한경면 용수리 뿌리게스트하우스(010-3797-4333)
-5일차(12.29) : 한림읍 한림리 한림항선착장 한림게스트하우스(010-4750-2622)
-6~7일차(12.30~12.31) : 제주시 동문로타리 부근 엘로우게스트하우스
(070-7648-0907)
o 여행인원: 나홀로
o 식사 및 먹을거리 : 물1병, 건빵, 양갱이, 식사는 현장 즉석 해결
o 여행경비 : 총283,200원
-왕복항공료 : 68,200원
-게스트하우스 숙박료 : 127,000원
-택시비(올레코스 1회) : 5,000원
-대중교통 시내버스(올레코스 왕복 및 게스트하우스 이동 등) : 10,800원
-점심 및 저녁식사비 : 70,500원
-기타 현지 컵라면 구입 : 1,700원
o 출발지 및 숙소까지의 교통
-1일차 제주공항~시외버스터미널 : 950원
.제주시외버스머미널~조천 만세동산(조천체육공원 앞) : 환승처리
.김녕~스마일게스트하우스 앞 : 택시비 5,000원
-2~3일차 : 19코수 일부와 20~21코수 및 1코스~3코스 일부까지(교통비 없음)
-4일차 : 3코스 및 1코스 남은구간 완료후 13코스 시작점으로 이동(7,000원)
-5일차 : 13~14코스 완주(교통비 없음)
-6일차 : 15코스 및 16코스 일부 구간후 제주시내 엘로우게스트하우스 이동(950원)
-7일차 : 16코스 남은 구간 완주후 숙소로 이동(950원)
-8일차 공항 이동 : 시내버스 950원
o 올레길 코스 개요 : , 1~3코스, 13~16코스 및 19~21코스
=1코스 : 시흥초등학교~광치기해변(15.6km)
제주올레에서 가장 먼저 열린 길로서 시흥초등학교에서 출발해 말미오름과
알오름에 올라 성산일출봉과 우도, 조각보를 펼쳐 놓은 듯한 들판과 바다를
한 눈에 볼수있는 "오름~바당 올레". 코스 초반에 두개의 오름을 오르다 비나
눈이 온 뒤에는 길이 조금 미끄러울 수도 있으나, 이후로서 비교족 평탄하다.
=2코스 : 광치기해변~온평포구 (17.2km)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광치기해변에서 출발하여 식산봉, 오조리 성터, 고성 윗마
을 갈림길, 대수산봉 입구, 말 방목장, 혼인지를 거쳐 온평포구에 도착하는
17.2km의 코스로 약 6시간이 소요된다. 물길과 오름길, 산길 등 다양한 길이
나와 걷는 재미가 있다.
=3코스 : 온평포구~표선해비치해변 (22km)
온평포구에서 출발하여 중산간입구, 난산리, 통오름 정상, 제주를 사랑한 사진작
가 김영갑의 두모악 갤러리, 우물 안 개구리 옆 길, 신천리 해녀탈의장, 하천리
배고픈 다리를 지나 표선 해비치 해변에 이르는 22km의 장거리 코스이다.
화산지형인 오름과 조개껍데 가루로 이루어진 백사장 등은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어 더 아름답다.
=13코스 : 용수포구~저지마을회관 (16.4km)
슬픈 전설이 깃든, 고요한 용수포구를 출발하여 충혼 묘지 사거리, 용수 저수지,
고묵 숲길, 고망 숲길, 올레 농장, 용선 달리,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
을 수상한 저지오름 숲길 정상을 지나 저지마을 회관에 도착하는 16.4km의
코스이다.
=14코스 : 저지마을회관~한림항 선착장(19.3km)
해안을 따라 돌담길과 밭길 그리고 숲길이 이어지는 제주 최고의 물빛을 자랑하
는 14코스는 저지마을 회관에서 시작된다. 소낭 숲길, 오시록헌 농로, 굴렁진
숲길, 무명천 산책길, 국내 최대의 선인장 군락지인 월령 선인장 자생지, 해녀콩
서식지, 옹포 포구를 지나 한림항 비양도 도항선 선착장에 이르는 19.3km의 긴
코스이다.
=15코스 : 한림항 선착장~고내포구(19km)
한림항 비양도 도항선 선착장에서 출발하여 평수포구, 성로동 농산물집하장,
혜린교회, 납읍 초등학교, 천연의 숲으로 불리는 금산공원 입구, 백일홍길 입구,
고내봉 입구, 고내봉 아래 하가리 갈림길을 지나 고내포구에 닿는 19km의 코스
이다. 바닷길과 마을길, 숲길, 산길이 어우러져 있어 제주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16코스 : 고내포구~광령1리 올레쉼터(17.8km)
고내포구에서 출발하여 남두 연대, 구엄 포구, 수산봉 둘레길, 수산 밭길, 삼별초
의 마지막 장군의 항몽정신이 남아있는 항파두리 유적지, 고성 숲길, 청화 마을
을 지나 광령 1리 사무소에 도착하는 약18km의 걷기 코스이다.
=19코스 : 조천 만세동산~김녕서포구(18.8km)
제주시 조천 만세동산에서 시작해 신흥, 함덕, 북촌, 동북을 거쳐 김녕까지
이어지는 19코스는 바다와 오름, 곶자왈, 마을, 밭 등 제주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들을 지루할 틈 없이 펼쳐 보여준다. 오르막은 서우봉 오르는 길에서만
숨을 잘 고른다면, 전 구간이 대체로 평탄하다. 걸음에 따라 6~7시간이면
놀멍, 쉬멍, 먹으멍, 즐기멍 걸을 수 있다.
=20코스 : 김녕서포구~하도 제주해녀박물관(17.5km)
제주올레 20코스는 제주 북동부 바다의 아룸다움을 오롯이 담은 길로, 김녕서
포구 어민복지회관에서 시작해 월정, 행원, 한동, 평대, 세화를 거쳐 하도 해녀
박물관에서 마무리 된다. 김녕~하도 올레는 바다의 길이자, 바람의 섬인 제주의
바람을 만나러 가는 길이기도 하다. 제주의 바람은 제주인의 언어를, 제주민의
돌담을, 제주민의 자연을, 제주민의 문화를 만들었다. 20코스를 걷다보면
제주의 바다가 왜 특별한지, 제주가 왜 바람의 섬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21코스 :하도 제주해녀박물관~종달리 바당(12.2km)
구좌읍의 바다를 바라보며 시작하여 마을과 밭길로 1/3, 바닷길로 1/3, 그리고
오름으로 1/3로 제주 동부의 자연을 제대로 체험하게 된다. 제주의 동쪽 땅끝을
향해 걷는다. 1코스 시흥을 떠나 제주도를 한바퀴 걸어온 긴긴 여정이 21코스의
지미봉에 이르러 비로소 완성된다. 그 곳에 섰을때 360도 어디 한 곳 가릴데 없
이 펼쳐지는 제주, 우리여행의 시작인 시흥조등학교, 말미오름, 당근밭, 감자밭
이 한눈에 들어오고, 그 한 켠으론 성산일출봉이 떠 있는 제주의 동족 바다와
용눈이오름, 다랑쉬오름이 있는 제주의 동부오름 군락이 밀려든다. 길었던 지난
여정을 파노라마처럼 풀어놓아도 좋은,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아름다운 풍광이
여기 제주의 땅끝에 있다. 지미봉을 내려와 종달의 해안으로 들어선다. 작고
아름다운 종달리백사장에서 여행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다시 시작이다.
o 천예의 관광지 제주올레 21개 전코스 완주 여행 일기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제주’하면 떠 오르는 말은 아마도 3다(三
多)와 3무(三無)일 것이다. 3다(三多)라 함은 3가지가 많다라는 뜻으로 ‘돌
과 바람과 여자가 많다’ 라는 의미이고, 3무(三無)라 함은 3가지가 없다라는
뜻으로서 ‘도둑과 거지, 그리고 집의 대문이 없다’라는 데서 온 것이리라.
그런데 최근에 와서는 3무(三無)에 하나를 더하여 4무(四無)가 되었다고 하
는데 그 이유는 바로 제주올레 때문에 생긴 것이기도 하다. 플러스(+) 된 또
하나의 없는 것이 ‘불경기가 없다’는 것이다. 제주올레를 찾는 탐방객의 수
가 계속 증가하면서 사시사철 불경기가 없어졌다고 한다. 제주는 특별지방자
치단체로서 전국의 도(道)단위 광역지자체중 계절마다 다양한 풍광을 자랑하
는 그야말로 천예의 관광지이기에 호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제주 올레하면 걷기 열풍의 메카가 아닌가 생각 될 정도로 제주
도 아니,,,,, 대한민국 전체에 걷기의 돌풍을 몰고 온 최상의 브랜드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제주도에서 올레란 '마을의 거리 길에서 집으로 통하는
작고 좁은 길을 의미한다'고 한다.
아마 걷기 열풍을 일으킨 ‘사단밥인 제주올레’가 맨 처음 올레 길을 열려고 생각했을 땐 제주사람 대부분은 그 누가 제주까지 비행기 타고 와서 걷기 여행을 하겠는가(?)하고 의아해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렇지만 구전 소문으로 전해진 제주올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탐방객들이 한결같이 제주 여행을 극찬하면서 제주의 올레는 새 지평을 열게 된 것이리라.
제주올레의 시작은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 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는 하지만, 산티아고 순례 길(약850km)을 아직까지 돌아 보지는 못했지만, 세계문화유산이자 세계7대자연경관인 이곳 제주와 같이 이렇게 세심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만든 길은 아마 전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요즘 각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둘레 길, 마실 길, 푸른 길, 해변 길, 이야기 길 등 온갖 이름을 갖다 붙여 올레와 유사한 길을 만드느라 온 지자체가 난리 법석이다. 더군다나 제주올레는 ‘올레(olle)’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일본의 대마도까지 수출하여 대마도 올레길을 조성하고 있기도 하다.
나 역시도 걷기 하면 열 일을 제쳐놓고 덤비는 성격이지만, 그 동안의 직장생활 등으로 가고 싶을 때 못 가고, 걷고 싶을 때 걷지 못하는 그런 생활이었었다. 그러던 중 직장 일들이 웬 만큼 정리되면서 그 동안 산행을 하지 못한 백두대간에 관심을 가지고 2011년 연말부터 산행을 시작했지만 갖가지 모임이나 사정 등으로 한 달에 한 두 번 가기도 싶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리고 11월 중순이 넘으면서 겨울 산에 내린 눈 때문에 위험할 뿐만 아니라 항상 나홀로 산행을 하는 나로서는 겨울만큼은 쉬어야 할 시기가 됨에 따라 제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시작한 제주올레의 첫 번째 탐방이 작년(2012년) 10월 21일(오후출발)~24일(오전 도착)까지 3박 4일간 갑자기 처갓집 가족과의 제주여행이 계기가 되었다. 그때의 첫 번째 여행에서는 숙소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올레 4,5코스를 걷는 것이 고작이었던 것,,,,,
표선해비치해안에서 시작된 4코스의 경우 첫 시작은 바닷길을 따라 이어지지만, 그 후로는 해병대길과 마을 올레를 거쳐 그렇게 높지 않은 토산봉수대 망오름을 경유하여 감귤 밭이 즐비한 제주의 농가를 지나 다시 남원포구로 향하는 코스로서 올레 코스 중에서는 가장 긴 코스이기도 하지만 제주의 모든 것을 엿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코스이기도 하다.
또한, 제5코스는 원래는 남원포구에서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그야말로 최고의 해안코스이다. 하지만 우리는 쇠소깍에서 남원포구를 향하여 역으로 진행하면서 서귀포 동부 해안의 바당올레와 망장포구, 공천포, 넙빌레 등 최고의 해안 풍광을 만끽함과 동시에 여름철 최고의 피서지인 신그물과 큰엉, 그리고 영화배우 신영균씨의 영화박물관 등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코스이다.
이렇게 시작한 올레 길은 바로 한달 후인 11월 29일(오후 출발)부터 12월 6일(오전 도착)까지 7박 8일간의 다소 긴 일정으로 이번에는 단출하게 세 사람이 두 번째 여행을 시작한다. 다만, 첫 번째 여행에서와는 달리 숙소를 미리 예약은 했었지만 한 곳이 아닌 세 곳으로 분산 예약한 것이 다를 뿐이다. 제1 숙소는 6,7,8코스에서 가까운 서귀포시내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하고, 제2 숙소는 17,18코스에서 가까운 제주의 절물휴양림 부근의 한화콘도를 회사에 부탁하여 예약, 그리고 마지막 숙소는 11,12코스가 멀지 않은 개인소유의 콘도회원권을 이용하여 한경면 고산리 쪽에 리조트를 이용한 것이다.
올레 6,7,8코스는 바당코스로서 최상의 비경을 자랑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쇠소깍에서 출발한 코스는 제지기오름 정상, 구두미 포구, 정방폭포를 거쳐 서귀포항, 삼매봉을 지나 외돌개에 이르면서 오름길과 숲길, 해안 길을 경유한 후에 다시 외돌개의 해송과 신들의 정원이라는 돔베낭 길과 법환포구, 일강정, 악근천 다리, 강정천, 월평포구를 지나 월평마을까지의 긴 바당코스, 그리고 대포포구, 지삿개 주상절리, 중문관광단지, 예래생태공원, 하예포구와 대평포구로 이어지는 바닷길 코스는 2박 3일 동안 우리의 마음을 송두리째 앗아간 듯하다.
아무리 아름다운 코스였지만 3일간 계속된 걷기는 여자분 두 사람에게는 약간의 무리가 따른 것이다. 그래서 네 번째 9,10코스는 나홀로 대평포구를 출발해서 박수기정 주상절리대를 오르는 몰질(말이 다니던 길)을 경유하여 그야말로 제주의 내부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월라봉 산길과 안덕계곡을 거쳐 화순 금모래 해변까지 이어지는 9코스를 마치고, 계속해서 제주를 찾는 많은 관광객과 조우할 수 있는 산방산 해안과 송악산을 경유하여 섯알오름의 4.3추모비를 돌아보며 모슬포로 이어지는 10코스를 하루 만에 진행 후 저녁때쯤에 제2 숙소인 한화콘도로 이동한다.
한화콘도의 위치는 한라산 중턱의 절물휴양림 부근에 있기 때문에 공항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이곳에서의 이틀간은 17~18코스를 걷는 것이다. 제주의 북쪽 해안으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또 다른 제주의 해안을 경험하게 하는 코스로서 제주 사람들의 과거에 살아 온 모습과 현재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느끼며 제주의 머리라고 하는 도두봉과 용두암을 지나 제주시내를 경유하면서 최고의 재래시장인 동문재래시장을 돌아보는 것이 또 다른 묘미이다. 이렇게 시내를 통과한 올레는 사라봉과 별도봉 등 두 오름을 올라 섰다가는 제주 4.3사건 때 마을 전체가 불에 타 없어진 곤을동마을터를 지난 후에서야 해안으로 접어들면서 올망졸망한 바당길이 지루함을 잊게 함과 동시에 한결 발걸음을 가볍게 함으로써 2일간에 걸친 제주시 주변코스를 끝내고, 비로소 마지막 숙소인 한경면 고산리 섬풍경리조트로 향한다.
섬풍경리조트 주변의 올레 11코스는 해안의 바당올레가 아니라 내륙 모슬봉의 숲길과 농로, 그리고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유의 산길인 곶자왈 올레이지만, 12코스는 무릉생태학교에서 녹남봉까지의 농로와 작은 오름을 통과한 후에는 수월봉 기상대와 제주의 서쪽의 끝인 차귀도행 배를 탈수 있는 자구내포구를 경유, 바람이 거세기로 유명한 생이기정 해안을 따라 돌아서면 한국최초의 신부인 김대건신부가 최초로 표착한 용수포구에 도착하면서 두 번째 여정도 끝을 맺는다.
이렇게 두 차례에 걸친 올레 여행을 다녀오면서 올레 길에 매료되어, 나머지
구간을 다음으로 미룰 것이 아니라, 2012년 연말이 끝나기 전에 400여km의
21개 코스 전체를 완주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됨으로써,12월 25일 서울,
경기의 수도권 일원에 눈이 소복이 내린 크리마스날 아침에 7박 8일간의 일
정으로 무거운 배낭을 메고 나홀로 김포공항으로 향하면서 올레의 최종 마
무리 여행은 시작된다. 이미 두 번에 걸친 여행에서 11개 코스를 완주 하였기에 이번의 여행은 나머지 10개 코스 즉 1~3코스 및 13~16코스와 19~21코스 이다.
제주에 도착과 동시에 동일주버스에 몸을 싣고, 19코스의 출발지이자 최종 마무리 여행의 시작점인 조천만세동산에서 하차한다. 북동쪽 해안의 세찬 바람을 맞으며 신흥리.북촌.김녕포구와 해녀박물관까지 이어지는 19,20코스를 경유, 21코스의 종착점인 종달리 해변(1코스 중간지점)까지 마친 후 계속해서 1,2,3코스를 진행함으로써 3코스의 종착점이자 4코스 시작점인 표선해비치해변에 도달하면서 17~21코스까지와 1~12코스까지를 4일차 오전에 모두 끝낸 것이다.
하지만 1코스의 시작점인 시흥초등학교에서 21코스 종점이자 1코스의 중간지점인 종달리까지가 아직 남이 있다. 올레를 만든 분들의 깊은 뜻이 담겨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제주에는 여러 지명이 있지만 시작을 뜻하는 시흥(始興)과 끝남을 뜻하는 종달(終達) 두 지점을 선택하여 시흥초등학교에서 시작(입학)하여 마지막 의미를 가진 지미봉(地尾峰)을 거쳐 종달리 해변에서 졸업하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4일차 오후의 짧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3코스를 마치자 마자 다시 1코스의 시작점인 시흥초등학교로 이동해서 종달리까지 약 7.1km를 완료한다. 그런 후에 마지막 남은 13~16코스의 시작점인 13코스로 이동하는데 버스를 타는 시간만 3시간이 넘겨 소요된다.
마지막 남은 4개 코스(13~16코스)는 3일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기에, 서북쪽코스 첫날은 13,14코스의 36km를 걷고, 둘째 날인 12월 30일에는 15코스와 16코스 일부 약 25km를 걸은 다음, 남은 13km를 12월 31일인 마지막 날 완성함으로써 제주도를 두 바퀴(제주도의 일주도로를 따라 둘레거리가 약180km) 도는 거리인 약 400여km의 올레 길을 세 번에 걸친 시도였지만, 전체적으로는 15일만에 마무리 하게 된다.
이와 같은 제주올레 여행 중에서 최고의 압권은 역시 5~8코스까지의 바당코스이지만, 1코스의 말미오름과 알오름 그리고 마지막 21코스의 지미봉에서 내려다 보는 성산포와 구좌읍 주변, 우도,성산일출봉의 풍광은 그야말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 뿐만 아니라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든다.
그리고, 마무리 탐방에서 느낀 것이지만 제주의 곳곳에 산재해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여 올레여행을 즐긴다면 값싼 비용으로 좋은 추억거리는 물론이거니와 행복한 여행이 되리라 생각된다. 게스트하우스는 1인당 1일 숙박 비용이 10,000원~25,000원(평균 15,000원 정도)까지 다양하지만 간단한 아침식사가 제공되고, 저녁에는 조촐한 회식까지 곁들여 하룻밤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여행객들의 추억의 숙소일 뿐만 아니라 간단한 빨래를 할 수 있는 세탁기와 탈수기까지 완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세 차례에 걸친 15일간의 올레 길 여행 일정과 숙소 및 여행루트, 사용경비 등에 대한 것은 블로그(http://kyj8228@tistory.com)를 통해 상세히 기록한다.
(2013,5월 kt동우회지 "향기로운 삶"에 기고한 내용을 옮겨 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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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코스 구좌읍 행원리 연대봉에서 내려다 본 동북쪽의 풍광>▽
<제주 서북쪽의 고내봉에서 내려다 본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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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진행별 올레 시작과 마무리 확인스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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