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과 제주탐방/최종마무리 여행

제주올레 마무리 5일차 제13~14코스 올레 여행

키나발루 2013. 1. 29. 14:50

 

제주올레 마무리 7박 8일중

5일차 제13~14코스 올레 여행 

o 여행일시 : 2012.12.29(토) 07:32~17:47 (소요시간 : 점심식사 포함 10시간 15분)

o 여행코스 : 13~14코스 완주 (35.7km)

   -13코스 : 용수포구~용수너른밭길~용수교차로~용수저수지~특전사숲길~고목나무숲

                길~고사리숲길~하동숲길~낙천리 아홉굿 의자마을~낙천잣길~용선달리~

                뒷동산 아리랑길~저지오름정상~저지마을회관

                (16.4km/소요시간 4시간 36분)

 

   -14코스 : 저지마을회관~저지밭길~큰소낭 숲길~무명천~오시록한 농로~굴렁진 숲길

                ~선인장자생지~월령포구~해녀콩서식지~금능등대~금능으뜸원해변~금능

                포구~금능.협재해수욕장~협재포구~옹포포구~한림항 비양도선착장

                (19.3km/소요시간 5시간 10분)

  

o 올레길 일기

    어제저녁  '뿌리게스트하우스'의 젊은 손객들의 작은 잔치에 참석한 후, 아침 새벽에 일찍 일어나 조용히 게스트하우스를 빠져 나오는데 어제 밤에 가장 늦게 입소한 인천에 계시는 40대 중년 한분이 나를 따라 나선다.

우리는 이름도 성도 밝히지 않았지만 그냥 오늘 하루 코스를 같이 걷기로 하고, 용수포구로 향한다. 약 15분 정도 소요되어 용수포구에 토착한 후 김대건신부의 제주 최초 기착지와 성당 그리고 절부암 좌측을 돌아서 돌계단을 올라서면서 올레길은 시작된다.

마을을 이어가다가 마늘밭과 무우밭이 있는 너른밭길을 통과하면서 어제 저녁에 묵었던 뿌리게스트하우스 뒷편을 지나 1132번 일주도로의 교차로를 건너면서 중산간 방향의 내륙으로 올레는 이어진다.

콘크리트 올레길을 따라 이어가면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인 순례자들 영혼의 쉼터라는순례자의 교회인 '길위에서 묻다'를 지난다.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이 귓전을 스치는 교회를 벗어나 10여분 정도 이동하면 '제주모모'라는 무료 통나무하우스가 걸음을 멈추게 한다.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숙로로서 명상의 집이란 팻말이 신기롭다.

곧 이어지는 올레는 천연기념물인 황새도래지로 유명한 용수저수지로서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1957년에 인공으로 건설되었다는 간새의 설명을 보며 저수지 둑으로 올라선다. 저수지를 헤엄쳐 노닐고 있는 철새들을 뒤로하고 마을올레로 접어들어 하우스농장 앞에서 잠시휴식을 취하며 소나무를 휘감고 자라는 기생식물의 생명력에 잠시 감탄한다.

휴식을 끝내고 콘크리트 농로를 걷다가 이어지는 올레는 특전사 숲길로서 제주도에 순환 주둔하던 제13 공수특전여단 50여명의 특전사 대원들이 일군 숲길로서 총 길이 3km이며 7개 구간에 걸쳐 복원 정비하였다고 간새가 소개하고 있다.

첫번째 숲길을 금새 지나고 두번째 고목나무 숲길로서 수령이 오래된 고목들이 눈길을 끄는 곳이며, 또다시 2차선 도로로 나왔다가 다시 고사리 숲길로 들어서는가 싶더니 4.3사건때 잃어버린 마을인 조수리 하동이라는 표지석이 있는 2차선 도로로 나온다.

이렇게 계속되는 숲길과 도로가 특전사길 소개설명에 밝힌대로 7번 이상을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인적이라곤 없는 위험하다면 위험한 길이다. 그래서 여성들은 혼자서 이 13코스를 걷는다는 것은 위험을 노출한 것이나 다름이 없을 것이다.

하동사거리에서 무우와 배의 합친 맛을 자랑하는 콜레비 농장을 지나 하동숲길로 이어지는 올레는 어느듯 의자마을인 아홉굿마을에 도착하여 이곳에서 10여분간 휴식을 취하며 각양각색의 의자들을 구경한다.

곧 이어 이곳 낙천리에서 용선달리까지 이어지는 잣길을 따라 올레는 이어진다. 잣길의 내력이라고 소개하는 표시판에 의하면 이 길은 옛 선인들의 지혜와 역경의 실체를 터득케하고 문명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는 체험학습의 장으로 조성하기 위하여 제주도에서 886m를 복원 한 곳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잘 정돈된 마늘밭과 감귤밭의 농로올레는 다시 마을올레로 접어드는데 가정집 같으면서도 대웅전이라고 표기된 이름모를 절을 지나, 다시 농로로 접어든 올레는 오름을 시작하기 전에 남은 거리 5km지점인 조그만 쉼터에서 잠간 휴식을 취한다.

이제는 저지수동 뒷동산 지역을 구불구불하게 올라가는 '뒷동산 아리랑길'을 따라 마을의 뒷편으로 이어져 저지예술마을 입구에서 우측으로 저지오름으로 올라가는 코스이다.

저지오름의 올레는 저지오름을 올랐다가 다시 회귀하는 올레로서 2007년에 아름다운 숲으로 선장되었으며, 정상으로 오르내리는 등로는 나무계단으로 조성되어 있고, 오름의 고도는 해발 215m로서 한경면 저지리에 소재하는 측화산이라고도 한다.

또 다른 표현으로는 닥(당)마르 오름, 저지악, 새오름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는 것이다. 마을주변에 있는 오름이라서 그런지 많은 산객들이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 계속 걸어왔지만 유일하게 사람들과 조우한 곳이기도 하다.

정상에 올라서니 나무테크로 설치한 전멍대가 유일하며, 우측으로 내려가면 스코리아 분석구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경면 일대과 한림,금능 그리고 건너편의 제주 화산섬중 가장 나이 어린 비양도가 어렴푸시 보이지만, 희뿌연 안개때문에 조망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나홀로 여행이기에 사진 한장 촬영하기가 어려웠었는데, 오늘은 인천 양반과 같이 동행한 덕분으로 전망에서 희뿌연 안개로 보이지는 않지만 배경삼아 한컷을 찍는다.

다시 회귀하여 1,540m 둘레 숲길을 따라 이어지는 올레는 그야말로 아름답운 숲길에 선정됨이 옳은 것 같다는 생각하며 마지막 저지쉼터에서 잠시 휴식후 저지마을로 내려선다.

이렇게 올레 13코스의 종점인 저지마을회관에 12:08분에 도착하며, 먼저 식사를 해결하기 위하여 바로 건너편 새오름식당으로 향한다. 아침 식사를 하지않고 지금까지 진행해 왔었기에 아까부터 뱃속에서는 꼬르륵~~ 소리를 내며 이미 전쟁이 시작되었다.

선지해장국을 시켜 팩소주 하나를 곁들린 30여분간의 식사는 그야말로 꿀맛이다. 찬으로 나온 깍뚜기 조차도 모두 동이난다. 6,000원 짜리 식사지만 동행한 인천 양반이 계산을 하는 바람에 나는 오늘도 공짜를 얻어 먹은 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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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포식 아닌 포식을 하고 이제 14코스를 향하여 저지마을회관을 12시 39분에 출발한다. 지금부터 걷는 올레는 오전과는 달리 내륙에서 바당으로 행하는 올레이다.

이곳 저지마을회관 좌측 건너편에는 또 다른 올레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제14-1코스의 시작점인 것이다. 14-1코스는 이곳에서 오설록을 경유하여 무릉 인항동 버스정류장까지의 코스로서 지난 12월초 모슬포항에서 시작한 11코스의 종점인 무릉생태마을 바로 옆끼지의 18.8km를 말한다.

어쨋던 이동을 시작하여 나눔회관에서 잠시 화장실에 들런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 저지밭길을 지나 큰 소나무가 많아서 이름 붙여진 '큰소낭 숲길'로 들어선다. 소낭 숲길을 벗어나면 이제 한림읍이라는 표시판이 우리를 반긴다.

오후에 걷는 14코스의 종점이 한림항이기 때문에 한림이라는 글자만 보아도 거의 다온 느낌이다. 꽃과 새와 사람이 모두 함께 사는 한림이란다. 이곳에서 '굴렁진 숲길'인 곶자왈과 무명천을 따라 이어지는 올레는 월령포구에서 부터는 바당올레가 시작된다는 14코스 안내도를 뒤로하고 오시록한(은밀한이란 말을 표현한 제주어) 농로를 이어간다.

이곳에서 남은 거리 표시는 15.1km로서 이제 약 4.2km정도 온것 같다. 이어지는 굴렁진 숲길을 따라 걷는데 오늘 처음으로 역으로 진행하는 올레꾼 두명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지나친다.

굴렁잔 숲길에서 선인장자생지 까지는 숲길을 계속 들락날락하는 올레로서 약 1시간동안 계속되다가 이제 월령포구로 내려서는 1132번 도로를 만나면서 도로를 횡단하게 된다. 선인장은 월령마을 돌담이나 지붕에 까지 자생하고 있는 것이 특이하다.

올레는 자그마한 월령포구의 '풍차와 바다'라는 펜션 앞을 지나 비양도가  건너다 보이는 바당으로 이어진다. 풍차와 바다 펜센 앞의 무지개다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보면서 자갈너털 올레를 이어간다.

바로 앞 비양도는 한림항까지 이어지면서 앞 모습에서, 옆모습으로 게속 보며 걷게된다. 해안의 쓰레기 들이 눈살을 찌푸리지만 언젠가는 깨끗한 해안으로 변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해녀콩서식지' 간새가 설치된 곳을 통과하여 일성콘도 방향으로 바당을 이어간다.

간간히 강태공들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콘도앞 너털지대 바당을 통과하여 금능등대로 어어져 마을올레와 으뜸원해변을 벗어 나는가 싶드니, 이내 금능포구의 금능어촌계복지회관과 금능포수횟집을 지나면서 다시 마을과 해변올레로 이어져 바로 앞 비양도가 더욱 가끼이 디기오는 금능 해수욕장까지 20여분이 소요된다.

금능해수욕장 바로 옆의 협재해수욕장에도 모래보호를 위하여 모두 백사장을 덮어 놓은상태로서 인어공주상의 조각상을 지나 드넓은 해수욕장 모래밭을 가로 지르면서 협재포구에 다다른다.

협재포구에서 명월포수전지와 최영장군의 격전지 즉 옹포포구를 지나면서는 해안도로를 따라 한림항까지는 약 20여분 정도 소요되어 도로올레는 역시 지겨운 구간이다.

오늘 하루동안 함께 동행헀던 인천 친구가 저녁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떠나야 하기에 잠시 배웅을 한후, 14코스의 종점이면서 15코스의 시작점인 비양도 도선대합실 앞의 올레스탬프에 다다르면서 오늘을 마무리하고는 스마트폰으로 숙소를 클릭한다.

이미 선착장의 한림항에는 어둠이 드리워지기 시작하여 곳곳에는 전깃불이 들어오면서 세차게 부는 바람 역시도 차가워지기 시작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가까이의 CU편의점 2층에 소재한 '한림게스트하우스'에서 유숙하기로 하고 여장을 푼후,,,,,,

서울 송파에서 오신 갑장의 동숙자와 함께 인근 2층 해장국식당을 찾아 소주를 곁들여 저녁식사를 하며 제주올레에 대하여 시간가는 줄 모르게 이야기 꽃을 피우며 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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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올레 제13~14코스 진행시간별 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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