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과 제주탐방/최종마무리 여행

제주올레 마무리 4일차 제3코스 짜투리 및 1코스 남은구간 여행

키나발루 2013. 1. 28. 12:40

 

제주올레 마무리 7박 8일중

4일차 제3코스 짜투리 및 1코스 남은구간 여행

o 여행일시 : 2012.12.28(수) 08:53~11:00 및 13:44~15:12(소요시간 : 4시간 35분)

o 여행코스 : 3코스 및 1코스 남은구간 여행 (14.9km)

   -3코스 남은 구간 : 잠도둑 게스트하우스~우물안개구식당 옆~신풍신천바다목장~

               신천리마을올레~배고픈다리~소낭쉼터~표선해비치해변 (약7.8km/소요

               시간 2시간 7분)

 

   -1코스  남은구간 : 신흥초등학교~일출사입구~말미오름~알오름~동일주도로 교차로~

               종달초등학교~종달바당 소금밭(7.1km/소요시간 2시간 28분)

 

   -13코스 게스트하우스로 이동 : 동일주버스(종달리~서귀포정류장) : 1시간30분 소요

                 서일주버스(서귀포정류장~용수리정류장) : 1시간 30분 (총 3시간 소요)

 

o 올레길 일기

    어제 저녁에 늦게까지 마신 술 때문에 아침에 조금은 속이 불편하다. '잠도둑'의 아침식사 시간은 8시라도 한다. 게스트하우스 치고는 조금 늦은 편이다. 새벽부터 내리고 있는 비 뿐만아니라 바람 소리가 예사롭지가 않다.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아침식사로 나온 카레밥과 콩나물국이 싫지는 않다. 깍뚜기와 김치 등 그런대로 깔끔한 반찬으로 이번 여행에서 처음으로 아침밥을 먹고 나니 기운이 솟는 느낌이다.

게스트하우스 다른 손객들은 비가 그치면 이동할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오늘 3코스 남은 구간과 1코스 짜투리를 끝내야 하는 만큼 서둘러 게스트하우스를 나선다.

게스트하우스 사장 왈! 자기 하우스를 찾은 분중 나이가 두번째로 많다고 하며, 조심해서 다니시라는 인사를 아끼지 않는다. 많은 비가 내리고 있지만 우산을 챙겨오지 않은 까닭에 자켓은 고어텍스로 입고 바지는 그대로 비맞는 것을 작정하고 출발한다.

바람때문에 우산이 있더라도 우산을 펼치기가 곤란할 정도다. 어제 저녁때 내려온 1132번 동일주 도로를 그대로 건너서 해안이 나올때까지 직진으로 진행한 후, 바당에 접하면서 우측으로 진행한 결과 게스트하우스를 출발한지 20여분이 지나서야 3코스 바당올레와 조우한다.

비는 끊임없이 내리고 바람 역시 보통이 아니다. 바람을 벗삼아 군데군데 고인 물을 피하여 넓은 잔디밭 즉 누런 초지가 펼쳐지는 '신풍.신천 바다목장' 앞을 지나는데 검정 그물천으로 잔디밭을 덮어 놓은 이유가 뭔지가 궁금할 뿐이다.

신천리 마을을 접어 드는가 싶드니 이제는 소낭숲 길이다. 신천리마을 안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숲길로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포근한 천연의 자연자원으로서 올레코스와 연결되는 곳이라고 성산읍장의 안내문이 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수산단지 앞에서는 해안도로가 공사중으로서 올레길의 안내 표시기 모두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지만, 해안선을 따라 표선 바당을 감상하며 '배고픈다리'에 다다른다.

'배고픈다리'는 한라산으로부터 흘러와 바다로 이어지는 천미천의 꼬리부분에 놓여 있는 다리로서 고픈 배처럼 밑으로 쑥 꺼져 물이 넘칠 때에는 우회하도록 간새와 표지판이 안내하고 있다.

바로 건너면 1분이면 건널 수 있는 다리지만 우회할 경우에는 1.5km정도로 20여분 이상이 소요된다고 안내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새벽부터 내린 비와 썰물인 관계로 다리가 벌써 물이 넘친 상태로 우회를 하자니 너무 멀고해서 천미천을 따라 위쪽으로 걷다가 건널수 있는 곳에서 담을 넘기로 하고 진행한다.

그런데 아뿔사~~!! 담을 넘어서니 연못 같이 고인물이 있는 벼랑이다. 담을 살금살금 기어서 밭으로 내려서니 개 두마리가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무튼 지팡이가 있는 까닭에 과감하게 밭 가장자리를 이용하여 밭을 통과하여 마을길로 들어서니 등산화가 온통 진흙 투성이로 변해 버렸다.

하천리 배고픈다리의 반대편에 있는 해신보살 '해신굿당'앞을 지나 제주올레 3코스 하천마을 표지석 앞의 쉼터에서 잠시 휴식후 진행을 계속하는데 건너편의 표선해비치가 해안선 너머로 그림처럼 펼쳐지지만, 계속 내리는 비로 인하여 우충충할 뿐이다.

10여분 진행후 백사장 앞에 도착했지만 백사장은 밀물로 인하여 바닷물이 넘실거린다. 이곳에서 물이 빠졌을 때에는 5분이면 건널수 있는 백사장 구간이지만, 우회를 할 경우에는 1.2km를 돌아 20여분 이상 또 진행해야 한다고 안내판은 설명을 하고 있다.

열대우림 같은 가시밭길과 제대로 안내되지 않은 우회로를 지나 표선해비치 해수욕장을 빙글빙글 돌고 돌아 '그린펜션과 해뜨는 집' 앞을 경유하여 '띠 동물 십이지상' 공원에 도착하니 3코스의 마지막 종점인 올레안내소 앞에 도착하면서 약 2시간에 걸친 3코스를 마무리 한다.

당케포구?? 궁금하기 짝이없는 포구를 잠시 동안은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에 당케포구로 향한다. 이유는 지난 10월 제주올레 첫 여행시에 당케포구를 돌아 보지 못하고 해비치호텔에서 바로 진행했기에 이곳을 잠시 돌아보기로 하고 4코스 진행방향으로 이어간다,

아담한 포구로서 아름답기 그지없는 포구라는 생각을 하며 4코스 진행 방향으로 이어 바닷속 생물 조형물, 그리고 해안의 등대와 돌집을 돌아 이어지는 바당올레를 지나는 곳까지,,?? 지난 10월에 거치지 않은 곳을 오늘 모두 돌아본 후 제주민속박물관으로 향한다.

민속박물관 앞에서 시외버스를 타려고 했으나, 이곳에서 시흥리 방향으로 가는 버스는 표선사거리까지 가야한다는 것... 그리하여 표선사거리까지 걷기로 하고, 쉬엄쉬엄 걷다가 보니 20여분 이상 소요된다.

그러니까,,, 3코스를 완료하고 돌아보지 못한 4코스 일부와 민속박물관 앞에서 표선사거리 장류장까지 걸어오면서 표선민속박물관 입구에 대한 구경 등으로 소요된 시간이 무려 1시간 10여분 정도 걸린 것이다.

12시 10분경 서귀포행 동일주버스에 올라  시흥리에 도착하니 12시 40분이다. 점심식사를 해야 하겠지만 어제 3코스 진행할 때에 주민이 주신 감귤과 자유시간 초코렛으로 점심을 가름하고 이내 시흥초등학교로 향한다.

1코스의 시작점을 알리는 스탬프는 시흥초등학교에 설치된 것이 아니라 다시 back하여 100m 돌아오면 일출사 입구 즉 올레 화장실 건너편에서 시작된다.

이곳 입구에 소개된 시흥리마을 이야기를 보면........!!!!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 제주도는 제주, 정의, 대정 등 3개의 행정구역으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시흥리가 속한 당시 정의군의 '채수강'군수가 '맨처음 마을'이란 뜻으로 '시흥리'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그래서 제주에 목사가 부임을 하면 시흥리에서 순시를 시작하여 종달리에서 마쳤다고 한다. 원래 시흥리 설촌은 5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시작이라는 뜻을 가진 곳이기에 제주올레의 첫마을로 지정된 것이리라....(서 이사장님의 깊은 뜻과 상통하리라)

입구에서 말미오름까지는 직진으로 콘크리트 농로 길이다. 말미오름 입구에 설치된 올레안내소에는 근무자는 없고 빈 사무소만 덩그레이 문이 잠겨있을 뿐이다. 말미오름이 시작되는 곳에는 '두산봉 트래킹 코스' 안내도가 오름을 소개하고 있다.

두산봉은 말미오름의 또 다른 이름으로서 응회환으로 된 수중분화구의 내부에 이차적으로 생성된 화구구인 분석구를 가진 전형적인 이중식 화산체로서, 동사면에서 남사면에 이르는 화구륜은 침식되어 절벽을 이루고 있고, 반대쪽인 북서쪽사면은 풀밭의 평지를 이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곳에사 말미오름을 거쳐 알오름 정상까지는 2.2km로서 약 60분 정도 소요되며, 소.말을 조심하라고 표시판이 안내를 하고 있고, 바로 옆의 '시흥올레 소망쉼터'라는 사각 정자의 소망통나무에는 뭇객들의 소망이 적힌 쪽지가 수없이 매달려 있는 모습이다.

이곳을 찾는 분들의 체력단련을 위한 시설물을 지나 5분정도만 올라서면 말미오름의 정상으로서,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성산읍의 정경이 계절과 다르게 녹음이 짖게 푸르름을 더해 주고 있는 모습이고, 정상의 지그재그 방목 차단루터를 통과하니 산불감시초소와 멍석형 융탄자의 푹신한 등로가 나를 반긴다.

보이는 장소마다 다르게 표현되는 성산일출봉!!! 푸르름이 울창한 식산봉과 어우러져 또 다른 풍경을 선사하고, 건너편의 알오름 정상의 대머리 같은 멋스러운 모습, 그리고 반듯반듯하게 그림처럼 보이는 무우와 채소 밭들의 풍경을 뒤로하고 지미봉을 바라보며 나무울타리가 줄지어진 내림 길을 내려선다.

말미오름의 초입에서 본 트래킹 코스의 안내도에 보았지만, 트래킹 올레는 완전하 S자 모양으로서, 말미오름의 아래로 휘어졌다가 다시 알오름 방향으로 진행한 후 알오름의 밑뚱이 좌측으로 한바퀴를 돌고 돌면서 공동묘지를 벗어나 우측으로 오르는 코스이다.

그런데 분화구 내부의 무우밭 올레를 지나고, 공동묘지 옆길은 오늘 새벽부터 내린 비로 인하여 온통 진흙탕 길이다. 알오름의 초입의 간새가 알오름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알오름'은 말산메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름처럼 새알을 닮은 오름으로서 정상에 올라서면, 성산포의 들판과 성산일출봉, 우도는 물론이고, 한라산과 다랑쉬오름 등 제주 동부의 오름들을 한눈에 볼 수있는 곳이라는 설명이다.

드넓은 초지 평원을 지나 오름을 올라서는데 노을 처음으로 연인 두분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는 정상에 올라선다. 엊그제 지나 온 저 멀리 김녕해안과 풍력발전이 그림처럼 다가오고, 우도와 지미봉 사이의 종달바당이 더 한층 깨끗함을 자랑하고 있다.

다행히 아침부터 내리던 비는 이곳 1코스를 시작하면서는 그친 상태 인지라 모든 풍경들이 더욱더 깨끗하게 보이기도 한 것 같다. 알오름의 반대편 내림 길에서 바라다 본 북촌과 함덕 방향에 솟아 있는 오름이 서우봉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이제는 종달리의 농로 올레로 접어든다.

마지막 남은 귤 하나와 건빵을 안주삼아 팩소주 한잔을 걸으면서 즐기며 육각정자 쉼터를 지나 올레는 농로에서 다시 2차선 도로로 이어지며, '수타뜰'이라는 음식점 앞을 경유이제 동일주 도로의 교차로를 건너 직진 방방향으로 종달초등학교 앞이다.

마을길로 이어지는 올레는 옛 종달 소금밭을 지나 철새도래지로 이어지는가 싶드니 이내 종달바당으로 연결되며, 엊그제 지나간 21코스의 종점이자 1코스의 중간지점인 종달바당에 다다르면서 1코스의 남은 짜투리를 모두 끝마친다. 

다시 BACK하여 종달초등학교 입구의 동일주버스 정류장까지 돌아와 서귀포행 버스를 타고 이동후 서귀포 버스터미널에서 다시 서일주버스로 환승하여 13코스의 시작점인 용수리까지 3시간이 소요됨으로서 캄캄한 저녁 6시가 넘어서야 용수리에 도착하여 근처의 '뿌리게스트하우스'에 입소하면서 하루를 마무리 한다.

이곳 게스트하우스의 인심 덕분으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한후, 젊은 친구들이 마련한 작은 잔치에 참석하여 막걸리와 소주, 그리고 삼겹살, 과일 등으로 수다는 밤 12시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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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시간별 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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