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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두드림길 트래킹

서울둘레길 트래킹

서울둘레길 트래킹

 

o 일   정 : 2016. 9.18~9.30 중 8일간 당일치기

   -종일 트래킹 2일간과 오전,오후 시간 일부 이용 트래킹 6일간

 

o 동행자 : 나홀로 (1일차 첫구간만 wife동행)

 

o 트래킹 전체구간: 서울둘레길 157km 60시간 10분 (실제 50시간 10분)

   -1일차(9.18 오전,오후 일부) : 수락산과 불암산 구간 (14.3km/ 09:45~14:45=약 5시간)

   -2일차(9.19 오후) : 목동천,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 및 광나루 한강공원 지구 (17.1km/

               14:10~19:20=5시간 10분)

   -3일차(9.21 오후) : 고덕산과 일자산 및 성내천,탄천구간과 대모산 일부 구간 (27.0km/

               12:10~19:00=6시간 50분)

   -4일차(9.23 오후 ) : 대모산, 구룡산, 양재시민의 숲, 양재천, 우면산과 관악산 낙성대

               구간 (17.7km/11:30~17:50=6시간 20분)

   -5일차(9.24 종일) : 관악산 , 삼성산, 호압산 구간과 안양천에서 한강까지 구간

               (28.1km/08:40~17:10=9시간 30분)

   -6일차(9.26 오후) : 가양대교, 한강공원, 노을공원, 하늘공원, 월드컵경기장, 불광천,

               봉산, 앵봉산 구간(16.6km/12:25~17:45=5시간20분)

   -7일차(9.27 오후) : 북한산 둘레길 코스 중 3개구간(구름정원길, 옛성길, 평창마을길)

               (14.8km/12:25~17;00=4시간30분)

   -8일차(9.30 종일) : 북한산둘레길 코스중 서울둘레길 나머지 7개구간(솔샘길, 흰구름길,

               순례길, 소나무숲길, 왕실묘역길, 방학동길, 도봉옛길) (21.4km/07:15~14:45=

               7시간 30분)

 

o 준비물 : 간단한 이동식(사과, 귤, 포도 등), 팩소주 1병과 부침개 안주 약간

 

o 트래킹 일기

  1. 2016. 9. 18(일) 첫째 날

    서울 둘레 길 하면 서울을 한바퀴 휘감는 총 연장 157km의 길로서  8개 코스로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생태 등을 스토리로 엮어 국내외 탐방객들이 느끼고, 배우고, 체험 할 수 있도록 조성한 도보길이라고 서울시에서는 소개하고 있지만, 사실 걸으면서 느낀 것은 서울의 자치구인 각 구청에서 제주도 올레길의 붐과 함께 각 시도에서 조성하는 둘레길이며, 마실길, 해파랑길, 바닷길 등 다양한 둘레길과 함께 몇년 전부터 조상하여 운영중인 수많은 길과 다양한 실개천인 하천길의 자전거 도로들을 서울시에서 단지 연결만 시킨 길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다소 신경을 기울인 흔적은 둘레길 곳곳에 휴게시설과 북카페, 쉼터를 만들고, 안내도와 표지목과 표지판, 표시기들을 설치하여 잘 이어 갈수 있도록 하였다는 것이 다소의 흔적이 아닐까 생각된다.

  처음 조성시부터 한번은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와중에 2016년 추석 연휴를 맞이하여 마지막 날(9월18일)을 이용하여 집사람과 함께 지하철을 이용하여 도봉산역에 도착 2번출구로 나와 서울창포원 관리사무소에 들러 둘레길에 대한 안내도와 스탬프투어도를 전달받은 후 안내요원이 촬영해 주는 창포원의 첫번째 스탬프에서의 기념촬영과 함께 서울둘레길 걷기가 시작된 것이디. 창포원생태공원을 돌아 수락산으로 이어지는 아기자기한 코스를 따라 처음에 걷기를 시작할 즈음에는 둘레길을 만드느라 서울시에서 신경을 좀 썻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으나, 수락산 코스를 올라 이내 등산로와 겹쳐지면서 조금전의 생각은 기우였다는 것을 느끼게 한 것이다. 수락산 1~5부 능선을 돌아 당고개역 3번출구 방향으로 지날 때에는 둘레길의 안내 표시 자체가 눈에 뜨이지 않은 관계로 많은 탐방객들이 휏갈리어 하지만 노면만 잘 보고가면 그렇게 어렵운 것은 아니었다.

 두번쩨 스탬프가 설치된 불암산 산길구간 갈림길에 약간의 휴식과 함께 사각정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시 쉬엄쉬엄 걷는다. 불암산 2~3부 능선을 따라 설치된 불암산 둘레길을 따라 걷노라니 넓적바위와 학도암 부근을 거쳐 전망대를 통과하니 잘 정리된 맷트 길이 이어지면서 폭신폭신한 것이 더 한층 수월함을  느끼게 하는 순간이다. 이어 불암산백세문이라고 설치한 크다란 출입문을 나서 얼마 후 화랑대역 4번출구 건너편의 세번째 스탬프를 날인하면서 약 5시간에 걸친 1일차의 트래킹이 서서히 끝나는 순간이다, 

 

 2. 2016. 9. 19(월) 둘째 날

  트래킹 둘째 날인 9월 19일은 뭉게구름이 뛰엄뛰엄 떠 있는 날씨로서 화창한 날이다. 점심식사를 하고서야 집에서 가까운 오리역에서 102번 광역버스로 건대입구까지 이동 후 지하철로 환승을 거친후 화랑역에 도착한다. 화랑대역 4번출구로 나와 건널목을 건너면서 두번째의 서울둘레길 트레킹은 시작된다. 네번째 스탬프를 날인하고 묵동천 산책길걷노라니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면서 오랜만에 서울의 맑은 공기를 나홀로 만끽한다. 묵동천에서 건너편의 서울시 의료원을 지나면서 이제는 시골길 같은 좁은도로의 갓길을 지나 양원역에 다다른다. 양원역은 아마도 양평으로 연결되는 경의중앙선 철로인겻 같다. 백두대간의 관광협곡열차가 지나가다 잠시 쉬어 돼지껍데기와 막걸리를 즐기는 곳인 양원역과 이름은 같지만 이곳 양원역은 지하철역이다. 망우리공원운동장을 지나면서 망우산으로 연결되는 중랑둘레길로 접어든다. 설치된 스탬프를 찍고 보니 중랑둘레길의 스탬프라는 것을 금새 알아차린다. 할 수 없이 용마산의 깔딱고개 다섯번째 스탬프는 이 위에 겹치기로 찍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랑둘레길이 조성된 망우산 길은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넓은 도로라고 함이 좋을 것이다. 애국지사가 잠들어 있는 망우산의 국민강녕돌탑을 지나고 중랑구를 비롯한 서울시내 강북지역을 내려다 볼수 있는 전망대를 지나면서 이제는 구리둘레길과 연결되는 용마산 깔딱고개에 다다른다. 용마산 깔닥고개는 570계단으로서 35분의 수명을 늘여준다는 중랑구에서 설치한 안내판을 뒤로하고 쉬엄쉬엄 오르면 구리시내와 하남지역의 전망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선다. 

 전망대를 지나 헬기장에 올라서면 서울둘레길은 좌측으로 틀어지고 직진하면 용마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이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되겠지만 오랜만에 용마산을 올랐다가 내려오기로 하고 왕복 1.4km을 플러스하여 용마산의 체력단련장을 통과하여 '고구려의 기상'이라고 표지석에 새겨진 용마산에 오른다. 예전에 수차례 올랐을 때와는 주변의 많은 점들이 달라진 모습이다. 잠시 물 한 모금으로 입을 축인 뒤 이내 용마산을 내려서서 아차산으로 구리둘레길을 따라 빠르게 진행하여 아차산 보루를 지나 아차산약수터가 설치된 아차산 관리사무소 앞에 다다르면서 여섯번째의 스탬프를 날인하고는 곧장 아차산 주차장을 지나 아지자기한 마을길과 연결되는 둘레길을 경유하여 서울둘레길의 2코스 마지막인 광나루역에 도착하니 오후 5시경이다. 서산으로 서서히 내려앉는 햇살을 마주하며 광진교로 향한다.

 광진교에서 123층의 롯데월드타워를 배경으로 저녁노을을 촬영한 후 8호선의 종점인 암사역에서 종료하기 위해서이다. 바로 광진교 직전에서 일곱번째 스탬프를 날인한 후 잘 조성된 광진교 쉼터에서 팩소주와 과일 등 안주로서 허기진 배를 채운 후 광진교를 지난다.

 광진교는 많은 쉼터를 조성하여 야간에는 선남선녀들의 데이터코스이기도 한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며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들을 스마트폰으로 담으면서 거의 40여분을 소모한 것 같다. 거의 어둠이 깔리고 주변의 조명들이 거의 켜진 초저녁으로 접어들면서 한강지구광나루공원을 지나 암사역나들목에 도달하여 암사역으로 향하면서 둘째날을 코스를 종료한다.

 

3. 2016. 9. 21(수) 셋째 날

 트래킹 셋째 날이다. 20일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있었기에 계속할 수 없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매주 목요일을 이용하여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한지도 5년차 이다. 2012. 9월부터 시작했으니 4년이 지나고 이제는 5년차에 접어든 것이다. 이른 점심을 먹은 후 셋째 날인 9월21일 역시도 지하철을 이용하여 8호선 암사역까지 진행한다.

 암사역에 도착하니 12시 경으로서 10여분 진행하면 엊그제 종료했던 암사나들목과 연결되는 고덕동길 사거리에 도달하니 많은 유치원생들이 소풍을 가는 모습이다. 어릴 때는 이처럼 밖으로 나가기만 해도 즐거웠던 생각이 잠시 떠 오른다. 조금 지나니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암사동선사유적지 앞을 지나면서 울타리 너머로 몇 컷의 사진을 담고는 이내 고덕산 방향으로 진행하여 서원마을이라는 표지석을 지나 몇개의 굴다리밑 통로를 통과하면서 올림픽도로가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고덕산을 향하여 맷트 길을 올라선다.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서울의 수돗물인 아리수정수센터를 경유하여 강동구에서 '그린웨어'라고 명명한 나즈막한 고덕산자락길과 마을길로 이어진다. 고덕뒷길과 방죽근린공원을 지나 도로에 내려서서 건널목을 건너면서 여덟번째의 스탬프를 날인하고는 일자산으로 접어든다. 일자산은 장장 5km로 이어지는 나즈막하게 일자로 연결되어 주변에 명일공원, 일자산허브천문공원, 일자산가족캠핑장, 길동생태문화센터, 강동구의 해맞이공원은 물론 고려말의 문인이며 대학자이신 이집선생이 은거하였다는 '둔굴'이 있는 산이기도 하다. 이곳의 둔촌동은 이집산생의 호를 따서 명명하였다고 한다. 초이동에서 감북동 공원묘지를 지나 배다리까지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일자산을 내려서서 하남인터체인지와 연결되는 도로를 걷노라면 우측으로 방이동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들어서서 아홉번째의 스탬프를 날인하고 양쪽 길옆으로 대나무 울티리를 세워 만든 아름다운 통로길을 지나면서 성내천으로 연결되는 '송파소리길'로 향한다. 그야말로 성내천은 올림픽공원의 호수공원주변과 유사하게 꾸며진 것이 송파구에서 엄청 신경을 기울인 것 같은 모습을 느끼며 걷기운동을 하는 많은 사람들 속에 스며든다. 청량산 즉 남한산성에서 발원하여 마천동, 오금동, 풍남동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가는 성내천의 아름다움을 뒤로 하고 송파구 거여공원으로 올라서서 이제는 주변의 아파트공사시에 함께 조성한 산책 길을 따라 문정근린공원을 경유하여 송파글마루도서관 옆을 지나 장지천으로 내려선다. 장지천길 역시 청량산에서 발원하여 장지동을 거쳐 탄천과 합류하여 한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한강의 지천으로 송파구에서 아름답게 조성한 산책로이다. 장지동의 유명한 가든파이브 옆을 지나는 장지천을 따라 걷노라면 이내 탄천과 합류되면서 탄천생태경관보전구역으로 들어선다. 탄천의 자전거길과 산책로를 따라 쉼없이 걷노라니 어느새 서산으로 해가 걸쳐지고 땅거미가 차츰차츰 내려앉는 모습을 보며 수서역부근 탄천진입부의 육교아래에서 열번째 스탬프를 찍고는 서울둘레길 3코스 종점인 수서역으로 향한다.

 하지만 여기에서 끝낼수 없다는 생각으로 대모산입구의 열한번째 스탬프를 날인하고는 대모산 능선으로 들어서서 5~7부 능선을 따라 빠른걸음으로 재촉 하지만 어느새 나뭇가지 사이로 수서시내의 아파트에 불이 켜지면서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대모산 기슭의 약수터에서 부부 두사람을 조우하면서 일원역으로 내려가는 가장 가까운 등로를 물어 로봇고등학교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셋째날의 코스를 마무리한다.  

 

 4. 2016. 9. 23(금) 네째 날

  어제는 해외여행을 가거나 시골에 급한 일로 내려가지 않는한 아무리 바쁜일이 있어도 가능한한 빼먹지 않고 일주일에 하루 출근하는 분당서울대학병원 자원봉사일로서 둘레길 탐방을 쉴 수 밖에 없는 날이다. 그리하여 오늘은 좀 더 늦은 아침을 해결하고는 수서역을 경유 일원역으로 향한 후 11:30분경 일원역에 도착하여 엊그제 하산했던 로봇고등학교 뒷편 등로를 따라 곧장 올라선다. 사실 대모.우면산 구간은 5~7부 능선을 따라 조성된 강남구의 '강남그린웨어' 구간으로서 할머니의 머리를 닮았다하여 할미산 또는 대모산 이라고 하는 설과 여승의 앉은 모습 또는 여인의 앞가슴과 비슷하다고 하여 이름지었졌다는 등의 설이 전하여지고 있다. 어쨌던 대모산 구간은 여성과 노약자를 위한 산책로로서 안성맞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지만 산을 등산하여 걷는 것보다 중간 능선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하며 걷는 것이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탐방로 같다는 생각을 하며 대모산 불국사를 지나 유아 숲 체험장에 들어서니 많은 유아들이 소풍을 나와 유아원 선생님들과 함께 즐겁게 노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 집 손녀 생각을 잠시하고는 계속 진행하여 구룡산 기슭의 능인선원을 지나 구룡마을 방향으로 하산하여 세곡동에서 양재로 들어서는 첫번째 육교를 건너면서 양재천의 지류인 여의천으로 내려선다. 산책로 공사가 한창인 여의천을 지나 이제는 양재시민의 숲으로 들어가 시민의 숲에 조성된 윤봉길의사 기념탑과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목숨을 잃은 분들을 위한 위령탑 등을 들러보며 시민의 숲 안내소 옆에 마련된 열두번째 스탬프를 눌러 찍고는 인근의 팔각정 쉼터에서 30여분간의 팩소주 한잔을 겸한 간략한 점심을 요기하며 한동안 휴식을 취한다.

 이제는 우면산을 올라 우면산능선과 계곡을 따라 사당역 방향으로 진행하여야 할 시간이다.

제 4코스인 대모.우면산 코스 자체가 17.9km로서 짧지 않은 코스이기도 하지만 산 자체를 등산하여 곧장 하산 것보다 중간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는 것이 훨씬 많은 시간이 소모된다고 앞서에도 언급했듯이 쉽지 않은 코스구간인 것이다. 시민의 숲을 나온 후 한동안 도로구간을 경유하여 우면산 방향으로 진행하여 올라서니 우면산 등산객들과 자주 조우하게 되는 것이 대모산구간과는 조금 다름 양상이다. 우면산 정상 소망탑을 1km남겨둔 시점에서 예술의 전당 방향으로 대성사까지는 우면산의 4~7부 능선을 따르는 그야말로 중간등산로가 수십번 겹쳐지는 숲길로서 걷기에 적당한 코스이기도 하다, 중간에서 물 한모금을 마시기 위해 쉼터 의자에 앉는 순간 누군가가 놓고간 핸드폰이 보인다. 핸드폰을 습득한 후 쉼없이 달리는 와중에 집사람한테서 전화가 오면서 저녁에 아파트관리소장이 저녁식사를 함께 하자고 한다고 하여 저녁 7시반경이면 도착할 것이라고 하고는 좀 더 빠른 속도로 우면산의 성뒤골인 도둑골 고개를 넘어 마을길이 인접한 우면산 내림에서 열세번째의 스탬프를 날인하고 아래의 마을길로 내려선다.

 마을길에서 도로를 건넌 후 이내 관악산 관음사 방향으로 진행하여 관음사 입구 쉼터에 설치된 열네번째 스탬프를 날인한 후 점심때 마시고 한잔정도 남겨 두었던 소주를 모두 마시고는 낙성대 방향으로 줄다름 친다. 낙성대구간 역시 관악산둘레길 코스로서 낙성대로 하산하는 등산로이다.

 이곳 낙성대는 고려의 명장 강감찬장군이 테어났던 곳으로서 출생시에 하늘에서 별이 떨어졌다고하여 낙성대라고 명명한다는 것이다. 약간의 어둠이 깔린시간 이었지만 무당골을 지나 낙성대에 도착하면서 오늘의 탐방을 종료하고 약속시간을 지키기 위해 낙성대역에서 지하철로 이동하면서 4일째의 코스를 마무리한다.

 

5. 2016. 9. 24(토) 다섯째 날 

 다섯째 날의 둘레길 탐방은 관악산과 삼성산, 호암(압)산을 걷는 5코스의 남은 구간 전체와 함께 안양천에서 한강까지의 6코스 전체를 걷는 구간으로서 30여km 가까이 되는 코스로서 최소한 9시간 이상은 소요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지하철로 낙성대역까지 이동하니 아침 08:40분경에 도착한다. 이곳 낙성대에서 서울대입구까지 역시도 관악산둘레길 코스로서 서울대 방향으로의 가까운 코스를 택하여 서울대 입구를 향하여 걸음을 재촉함과 동시에 어제 습득한 핸드폰을 파출소나 공원관리사무소에 맡겨서 주인을 찾아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며, 서울대 입구에 도착과 동시에 관악산공원관리사무소에 들러서 습득품 장부에 기록을 한후 핸드폰을 맡김과 아울러 관악산 등산로 입구에 설치된 열다섯번째의 스탬프를 날인하고는 쉴틈도 없이 관악산 구간의 삼성산 방향으로 관악산둘레길 제2구간을 따라 나무테크계단을 올라서니 돌산 정상이다. 

 관악.심성산 구간의 약간은 암릉이 함께하는 구간으로서 삼성산의 국기봉 정상방향으로 오르다가 우측 능선을 따라 한참을 내려선 후 삼림욕장이 함께하는보덕사입구에서 헬기장을 지나 천주교 삼성산 성지갈림길에서 둘레길은 호암사방향으로 오름길을 올라선다. 토요일을 맞아 많은 등산객들이 호암사(호압사) 입구에서 휴식중이다. 호압사의 뒷편에 우뚝 솟은 호암산은 산 형상이 호랑이를 닮아 한양과 과천지역에 호환이 많다는 술사의 말을 듣고 태종의 명으로 호압사 사찰을 창건하였는데, 호압사 사찰이 있는 곳이 꼬리 부분으로서 이 호랑이가 일어나지 못하게 하기위해 사찰을 건립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아무튼 호암사앞 쉼터에서의 20여분의 휴식을 마치고는 내림계단을 내려서서 호암산 삼림욕장과 함께하는 호암늘솔과 호암산으로 연결되는 신선 이어 관악산둘레길의 금천구 구간과 안양시 구간을 종료하며 마을을 들어서기 직전에 설치된 열여섯번째의 스탬프을 찍고는 석수역으로 진행하여 1번 출구로 들러선다.

 석수역 2번 출구로 나오니 열일곱번째의 스탬프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고, 또 다른 2명의 둘레길 탐방객이 쉬어 있어 나 역시 이곳에서 한동안 휴식을 취하며 약간의 음식물과 팩소주 약간을 습취한다.

 지금부터 가야 할 코스는 제6코스로서 안양천을 따라 한강까지 18km를 걷는 구간이다. 석수역 출잘시간이 11:40이니 늦어도 오후 5시는 도착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안양천 뚝방길을 따라 걷는다. 안양천의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가 공사중으로서 잠시 뚝방길을 이용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얼마정도 걸으니 금천구청, 시흥대교는 물론 건너편 광명시로 건너갈수 있도록 만든 징검다리, 철산대교와 벚나무 숲길(4월이면 벚꽃나무가 한창일 듯), 광명대교, 신구로유수지공원 등을 경유하는 구로올레길 따라 구일역에 도착함으로서 열여덟번째의 스탬프를 만난다.

구일역 좌측 건너편의 우리나라 최초의 돔구장인 넥센의 홈야구장(고척스카이돔구장)을 둘러보기 위해 고쳑교를 잠시 건녔다가 다시 돌아온 후 곧장 좌측으로 돌아서 잠시 한강변으로 내려섰다가 또다시 뚝방길을 이어 이제는 영등포수변둘레길 따라 걷기 시작한다. 수변둘레길은 너무나 직선길이고 간간이 바람이 불긴하지만 너무나 무더워 지겹기도 한 길이다.  한동안 걷노라니 건너편의 목동운동장과 오목교를 지나면서, 왜 여기는 오목교이고 목동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잠시 스마트폰으로 서치해 보니 조선시대 때 오목교가 있던 곳은 오목내, 안양천은 대천이라고 하였는데, 비가 조금만 내려도 안양천이 범람하여 농사를 도저히 지을 수가 없어 이곳을 목장으로 사용하였다는 것에서 목동이라는 동명이 유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주말을 맞아 나들이 나온 많은 자전거 동호인들른 물론 산책 나온 분들과 조우하며 양화교인공폭포 앞을 통과허여 오후 4시 10분경 한강과 안양천이 만나는 합수부에 도착하여 좌측으로 다리를 건넌다.

 이곳에서는 약 30여분만 더 걸으면 오늘의 목적지인 황금내근린공원에 도착할수 있다고 생각하며 걷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강변 산책길을 따라 합수지점으로 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아마도 주말을 이용하여 동호회나 회사에서 단축마라톤 행사를 하고 있는 듯하다. 달리는 사람들을 피하여 쉬엄쉬엄 걷고 있을 즈음에 좌측으로 토끼굴이 보여 그곳틀 통과하니 열아홉번째의 스탬프가 오늘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다는 미소를 머금으며 나를 반긴다.

 이렇게 제5,6코스를 완주하고는 7코스의 시작점을 찾아 가양대교 직전에서 스무번째 스탬프를 날인한 후 가양역으로 향하면서 다섯번째 날의 트래킹을 종료한다.

 

6. 2016. 9. 26(월) 여섯째 날

 서울둘레길 트래킹 여섯번째 날인 26일은 월요일로서 하고 있는 복지사업을 아침부터 대충정리하고 점심때를 마추어 출발지점에 도착할 요랑으로 집을 나서 지하철을 이용하여 가양역에 도착하니 벌써 12시가 조금 넘고 있다. 원래는 어제 25일 일요일에 7코스 전구간과 8코스 일부를 하루종일 하려고 하였으나, 고향 중학교 동기의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하루 미루어 진행된 것이다.

 가양역의 3번 출구로 나와 가양대교 방향으로 향한다. 4대강 국토종주 아라 자전거길이라는 표시판을 보니 2017년 정유년 새해 3월쯤해서 4월까지 이 길을 따라 국토종주 트래킹을 하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가양대교에 올라선다. 가양대교의 하행선 보행로를 따라 간간히 나풀거리는 표시 깃발을 보며 걷노라면 가양대교 끝 지점에서 좌측 엘레베이트로 내려서야 한다.  내려 서자마자 노면에 서울둘레길 안내표시가 길을 안내한다. 우측으로 돌아 직진하여 난지생태습지원 가는길의 팻말에서 좌측으로 노을공원가는길이라고 표시된 생태통로를 지나 테크를 올라서면 우측으로 난지한강공원길로 접어든다. 이곳에서 257m거리의 테크계단을 올라서면 노을공원 것이다. 시간 관계상 노을공원까지는 올라가지 못하고 우측으로 한강공원방향으로 걷노라니 곧게 뻗어있는 메타세콰이아길에 접어든다. 아직도 푸르름이 짠득 물든 메타세콰이아가 자신을 뽑내고 있는 난지생명길을 뒤로하고 하늘공원입구에 다다른다.  이곳 하늘공원은 좌측으로 올라서야 하지만 다음으로 미루고 활처럼 휘어진 다리를 건너 일부 도로구간을 지나며 서울 월드컵경기장과 디지틀미디어시티를 경유하여 이제는 불광천을 내려선다. 불광천은 북한산 비봉에서 발원하여 홍제천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서 불광동을 통과하는 하천이라 하여 불광천으로 불리고 있는 것 같다.  얼마간 불광천으로 이어지는 둘레길은 좌측의 도로로 올라서면서 이제는 증산체육공원 방향으로 도로와 다소의 마을구간을 통과하여 가파른 공원 길을 걷노라면 증산체육공원 주차장에 다다르며 스물 한번째의 스탬프를 맞이한다. 많은 체육인들이 운동을 즐기는 소리가 들리지만 아랑곳 하지않고 봉산방향으로 능선을 올라서서 작은 쉼터에 자리를 하고는 오늘의 점심을 겸한 다소의 허기를 채우면서 함게 지참한 팩소주와 과일 그리고 부침개 안주로서 점심을 대신한다.

 10여분간의 요기를 마치고 이제는 은평둘레과 겹치는 구간을 트래킹하는 것이다. 이곳 봉산과 앵봉산 구간은 서울둘레길 표시보다는 은평둘레길을 안내하는 표시가 더 많은 것 같다,

 아무튼 은평둘레길을 따라 약간씩 고도를 높이면서 1시간 반정도 걷노라면 넓은 산정부에 두개의 쌍봉수대가 설치되어 있고 봉산정이라는 팔각정이 설치된 봉산의 정상에 다다른다. 봉산의 정상이 209m이니까 이제는 계속하여 내림길이다. 봉산정을 벗어나 약간의 허기를 느껴 봉산입구에서 점심요기를 하면서 조금 남겨둔 과일과 부침개 안주로서 소주를 모두 마셔 치우며 약간의 휴식을 취한다.

 하지만 아직도 구파발역까지는 4km정도 남겨둔 상태이기 때문에 1시간 20여분 이상이 소요될 것이어서 봉산을 내려서자마자 벌고개를 건너 앵봉산으로 향한다. 벌고개는 봉산과 앵봉산을 잇는 고개로서 고양시의 덕양구와 서울의 은평구를 잇고 있는 고개이다. 앵봉산 오름에는 많은 수풀이 우거진 관계로 등로가 잘 보이지 않지만 앵봉산에서 하산하는 산행객을 만나면서 등로를 바로 찾을 수 있기도 한 구간이었다.  앵봉산 정상은 조그만 봉우리 능선을 몇번 거듭한 후 나타나면서 '서오릉도시자연공원 앵봉산 230m'이라는 표지판이 앵봉산 정상임을 알린다. 정상을 뒤로하고 내림길을 내려서서 얼마간 왔을즈음 이제는 좌측으로는 은평둘레길로 이어지고 우측직진은 서울둘레길로 진행괴 나무테크계단을 내려서면서 은평환경플랜트 뒤편에 설치된 물 두번째의 스탬프를 맞아 꾹 눌러찍으면서 여섯번째 7코스 트래킹을 마무리하며 내리는 부슬비를 온몸으로 맞으면서 도로를 따라 구파발역으로 향한다.

 

7. 2016. 9. 27(화) 일곱째 날 

 아침부터 조금씩 내리고 있는 비가 많이 올것인지 ? 오다가 그칠 것인지(?) 의심스럽지만 오늘 광화문에서 친구들과의 저녁 모임이 있는지라 어차피 밖으로 출두해야 하는 만큼 업무를 대충정리하고 10시 30분경 집을 나서 지하철로서 구파발에 도착하니 12시를 훨씬 넘긴시간이다.

 배낭은 덮개로 싸서 덮고, 우산을 받쳐들고는 구발발역 2번 출구를 나서 선림사로 향한다.

선림사까지는 실개천을 따라 진행하면서 은평뉴타운지구의 폭포동이라는 곳을 지나며, 폭포동인 만큼 인공폭포 하나가 설치된 코스이기도 하다. 약 30여분 걷노라면 선림사입구에 도착하여 스믈세번째의 스탬프를 만나면서 이제는 서울둘레길보다는 북한산 둘레길 구름정원길 중간에서 부터트래킹이 시작된다고 함이 옳을 것이다.

 북한산 둘레길의 구름정원길은 진관사입구에서 시작되지만 서울둘레길과 중첩되는 구간은 이곳 선림사에서 옛성길이 시작되는 장미공원까지로서 약 2.8km정도 되는 것 같다. 제법 굵어지는 빗방울이 달갑지는 않지만 나무테크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구름정원길을 말없이 걷노라니 반대편에서 오시는 산객들이 진관사 방향을 묻기도 한다. 비가 내리는 날의 산행은 조용하기는 하지만 계곡 등 어떤 곳들은 어두컴컴한 관계로 조금의 불안감이 스며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북한산 둘레길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동물과의 조우시에도 좌우측으로 펜스 또는 로프를 설치하는 등 안전하게 해 놓았기에 전혀 불안해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독바위입구와 하늘전망대를 지나 한동안 내려서니 옛성길(반대쪽은 구름정원길)이라고 표시한 

특이한 디자인으로 설치된 문을 통과한다. 이로서 스물 네번째의 스탬프를 찍고는 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너서니 거북약수터가 있은 장미공원 쉼터로서 이곳에서 약간의 휴식과 함께 팩소주 한잔을 곁들이며 차가워진 몸을 달군다.  오늘의 첫 요기이자 마지막 요기일 것이다.

 옛성길의 시작점에서 평창동마을길을 경유 명상길의 출발점인 형제봉입구까지는 약 7.7km로서 맑은 날이 아닌 비가 오는 날씨인지라 꽤 믾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짐작을 하면서 오름길 계단을 올라서니 팔각정 쉼터에는 10여명의 남녀 산행객들이 고스돕을 즐기면서 술잔들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지만, 나 자신은 아무 말없이 앞으로 진행할 뿐이다.

 조금만 올라서면 전망이 우수한 전망대가 나오지만 오늘은 비가 내리는 날씨이기 때문에 안개로 인하여 전망을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태~!~ 계속하여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탕춘대암문을 통과한다.

 잠깐! 여기에서 북한산둘레길을 트래킹하면서 특이하게 발견한 것을 업급하고자 한다. 북한둘레길은 각 코스에 진입할 경우 첫째는 탐방객수 조사를 위한 출입문이 별도로 설치되어 있는 것이고, 둘째는 각 코스의 시작을 알리는 출입문이 과거 대통령들의 별장이었던 청남대에 설치된 각 대통령길의 출입문 디자인과 너무나 습사하다는 것이다.

 아무튼 북한산 둘레길을 오밀조밀하고 아름답게 조성한 국립공원관리공단에 감사할 뿐이며, 이를 이용해 서울둘레길이라고 명명만 한 서울시의 100% 날로먹는 행동은 씁쓰름할 뿐이다.

(북한산 둘레길을 서울둘레길로 활용하는 대가를 서울시에서 지불하고 사용한다면 모르지만~~)

 탕춘대성암문은 한양도성인 인왕산과 북한산성의 향로봉으로 연결되는 비밀문으로서 조선 숙종때 쌓은 보조산성이라고 한다.  이렇게 구기동 지역을 마무리하고 이제는 평창동으로 접어드는 평창마을길에 진입한다. 평창동은 조선시대 선혜청의 가장 큰 창고인 평창이 설치되었던 곳으로서 이로 인해 유래된 동명일 것이다. 평창마을길은 약 5km로서 예전에 광화문본사에 근무할 적에 북한산 산행을 위해 자주 왕래하였던 평창동과는 너무나 다르게 변해버린 곳이기도 하다. 웅장한 자태를 뽑내는 거대한 주택들이 빼곡히 들어서서 비탈진 마을 길들이 눈이 내리는 날이면 차량이 진입하기도 힘들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각종 사찰이 즐비한 평창동의 막바지 산정에 위치한 보각사와 연화정사를 내려오면서 오름은 끝이나고 명상길의 시작인 형제봉입구에 도착하면서 스물 다섯번째의 스탬프를 날인하면서 일곱번째 날의 트래킹을 마무리하고 광화문 친구들의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버스를 이용하여 광화문으로 이동한다.

 

8. 2016. 9. 30(금) 트래킹 마지막 날 

 드디어 서울둘레길의 트래킹 마지막 날이다. 다른 일처리와 자원봉사 등으로 이틀을 쉬고 9월의 마지막 날을 이용하여 트래킹을 떠난다. 10월 연휴기간에 이은 4박5일 동안은 오키나와 가족여행이 예정되었기에 9월에 종료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마지막 날인 9월30일이 마무리 트래킹이다. 이제 남은 거리는 21.4km정도~~!!

그렇지만 북한한 둘레길의 8개코스(명상길, 솔샘길, 흰구름길, 순례길, 소나무숲길, 왕실묘역길, 방학동길, 도봉옛길)를 하루 동안에 주파하고, 서울창포원에서 트래킹 완주 확인까지 받아야 하겠기에 일과시간 내에 종료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이른 아침부터 준비해서 출발한다.

 이번에는 지하철이 아닌 광화문까지는 광역버스로 이동하여 광화문에서 형제봉입구의 평창동 롯데아파트까지는 일반버스로 이동후 형제봉 입구에 다다르니 아침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조용한 아침기운을 받으며 형제봉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면 구복암을 지나 우측능선으로는 북악능선길로 이어지는 탐방로이고 이정표를 내려서면 서광사와 심곡사 방향의 갈림길인데 이곳에서 넓은 콘크리트 도로를 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심곡사와 영불사로 통하는 도로이기때문이다. 앞서 가는 등산객인지 절에 가는 보살분들인지는 모르지만 그들 뒤만 보고 가다가 갈림길을 놓쳐 심곡사 산기슭로 우회하는 불상사를 거쳤기 때문이다.

 심곡사 갈림길에서 명상길 까지 1.4km정도인데 우회하는 바람에 2배로 많이 걸린 것 같으나, 이를 어쩔 것인가? 이정목들이 설치되어 있는 것 조차도 잠시 보지 못한 내탓이니 말이다. 정릉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바로 좌측으로 명상길의 안내출입문이 보인다.(반대쪽은 솔샘길 시작점)

 평창동인 형제봉에서 미아리역이 가까운 정릉입구로 넘어와 소나무가 즐비한 솔샘길을 맞이하면서 북한산자락길 만남의 장과 솔샘마당을 걸으며 소나무 향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시는 기회를 가진 것이 트래킹 마지막 날의 보너스가 아닌가 싶다.

 전체 길이 2.1km 정도인 솔샘길의 마지막 지점이자 흰구름길의 시작점에는 스물 여섯번째의 스탬가 나를 반기고 건너편에는 북한산탐방안내소가 오고가는 등산객들에 도움을 주고 있다. 흰구름길은 전체 약 4.1km로서 2시간 가까이 소요된다고 하지만 1시간 반이면 충분한 구간이다. 흰구름길은 초입애서 시작하여 평탄한 오르내림으로서 연세가 있으신 분들의 트래킹에도 딱 맞는 길이 아닌가 싶다. 표현을 초입이라고 했지만 서울둘레길로 보면 8코스 끝지점인 도봉산역으로 향하고 있으니 초입이지만, 북한산 둘레길에서 표현하면 초입이 아니라 마지막 지점일 것이다. 그도그럴 것이 북한산둘레길의 8코스(선림사 방향)에서 꺼꾸로 진행해서 3코스인 흰구름길까지 진행했기 때문이다. 흰구름길에는 높이 12m의 원형계단식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고, 바로 아래쪽 계곡에는 옛 대궐의 무수리들이 빨래를 하던 빨래골의 맑은 물이 이곳의 명소라면 명소일 것이다. 삘래골을 지나 오름을 올라서면 흰구름전망대이지만 시야도 흐려 잘보이지 않을 뿐더러 시간관계상 전망대 오름은 생략하고 곧장 화계사로 내려서서 좌측으로 약간의 오름길을 오른뒤 한동안 진행하다보니 통일교육원 앞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 의미는 지금까지 정릉지역에서 수유리쪽으로 넘어왔다는 것이다. 

 도로를 건너 직진하면 순례길의 출입문이 육중한 모습을 자랑하며 안내하는데, 이 순례길은 바로 독립유공자 묘역이 조성되어 있는 구간으로 우리 조상들의 독립에 대한 애정이 깃들어 있는 코스이다. 헤이그밀사인 이준열사, 초대부통령 이시영선생, 조국을 위해 꽃다운 청춘을 바친 17인의 광복군 합동묘소와 12기의 독립유공자 묘역이 조성됨은 물론 4.19민주묘역이 있는 곳이기도 한 구간으로서 이길을 걷는 동안에는 조상들에 대한 고마움과 숙연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번 코스에서는 백련사 앞에서 잠시의 휴식을 취한것 외에는 계속해서 진행하여 4.19 묘소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며 7척 탑주7개와 20개의 만장을 조망한뒤 소나무숲길로 내려선다.

소나무숲길은 북한산 둘레길의 제 1코스로서 현재 만나는 시작점이 북한산둘레길의 경우는 끝지점이다. 하지만 소나무의 피톤치드 솔향기를 맡으며 걷는 즐거움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 아닌가 싶다. 쭉쭉뻗은 황금송~~!! 솔밭근린공원에서의 솔내음의 상쾌함을 온몸에 받으며  우이동계곡 산책로로 접어든다. 우이동계곡의 맑음 물소리를 귓전에 간직하고 동네 마을길로 이어져 공사중인 구간을 통과하면서 서울둘레길의 표지판과 노면표시 자체도 다 망가진 상태로서 왕실묘역으로 통하는 길을 분간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게 되지만 다행히 좌측 도로쪽 방향으로 바라 보면서 다행히 트래킹로를 발견하여 한동안 도로를 따라 걷는다.

 구부러진 도로를 따라 올라서니 왕실묘역길(북한산둘레길의 20구간) 시작점에 스물 일곱번째의 스탬프가  나를 반긴다. 왕실묘역길이라는 출입문을 통과하여 계속 이어지는 나무테크계단을 올라서니 여기 저기 대단히 큰 묘역들이 보이지만 어느 누구도 돌보지 않은 것 같은 묘역들이 눈에 띄면서 비운인지 허무함인지 묘한 감정이 가슴을 찌른다. 연산군 묘역으로 내려서기 직전의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허기진 배를 채움과 동시에 오늘도 다름없이 팩소주 한잔으로 묘한 감정에 대한 쓸쓸함을 달랜다.

 830여년이 된 방학군 은행나무의 거대한 몸체와 울창한 잎을 바라보며 나오는 탄성을 숨겨가며. 연산군묘역의 초라함과 바로 인근에 있는 정의공주(세종대왕의 둘째달)묘역의 웅장함을 비교하면서 폭군의 임금과 백성만 바라본 대왕의 딸이 현재의 우리나라 정세와 뭐가 다른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된것 같다.

 정의공주 묘역을 벗어나 우측으로 돌아가면 방학동길의 시작점 테크계단이 어서오라고 반기고 있다. 방학동은 곡식을 찧는 방아가 있어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동네 자체가 학이 알을 품은 형상이라하여 방학골로 불리었다는 설이 있으나 어느 것이 옳은 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숲속 흙길로서 일품임은 틀림없는 코스로서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쌍둥이전망대가 방학동길의 특징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물 좋고 풍광이 뛰어나 아무근심이 없다는 무수골까지 이어지는 방학동길의 끝지점에는 폐목을 재활용한 정비구간이라는 표시목이 방학동길의 희나리를 장식하면서 서울둘레길의 마지막 코스인 도봉옛길이 맞이한다. 

 도봉엣길은 마을길을 통과함으로서 옛길이라고 명명한 것이 맞지않다는 생각을 하며 한동안 걷노라니 산새가 우지짖는 호젓한 길을 지나 도봉사, 능원사, 광륜사 같은 큰사찰과 조광조와 송시열이 관련된 도봉서원과 도봉동문 등을 돌아볼수 있으며, 특히 무장애탐방로가 조성된 특징있는 

구간임과 동시에 도봉산 산행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도봉탐방지원센터 앞에 설치된 서울둘레길의 스물 여덟번째이기도 하면서 마지막 스탬프를 날인 함으로서 157km의 서울둘레길을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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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발행 완주 인중서와 사진

 

 

 

서울둘레길 중 유일한 저녁노을 

 

전체 사진 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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