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광주시계를 지나 용인의 산줄기를 찾아서……
o 산행일시:2005.3.1(화) 10:30~16:54(6시간 24분)
o 산행코스:넋고개~국수봉~양각산~해룡산~성황당고개~되재고개
o산행거리:17.9km
o 산행인원: 나홀로
o 준 비 물:물2병(소), 초코파이 2개, 컵라면, 인절미 떡, 커피
o 산행지까지의 교통:지하철(오리역~성남 모란역), 시내버스(500-2 동원대학행)
o 산행지까지의 이동시간 : 09:15~10:30
o 산행코스
- 10:30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동원대학 앞 하차
- 10:33 광주와 이천시의 시계 산행 들머리
- 11:05 284m 삼각점봉(이천 476, 1987재설)
- 11:55 344.4봉 깃대봉
- 12:29 국수봉(427m)
- 13:11 진우낚시터
- 13:29 곤지암 중앙야영장 앞
- 13:56 무명봉
- 14:27 390봉
- 14:43 회고개
- 15:00 양각산 정상(384m)
- 15:20 다시 회고개 앞
- 16:06 회룡산(366.3m)
- 16:35 성황당 고개
- 16:54 되재고개 2차선 지방도
o 산행일기
지난주 토요일과 일요일은 시골을 다녀온 탓으로
산행을 하지 못하여 오늘 3.1절을 맞아 경기 광주와 이천의 시계를 따라
용인의 남은 산줄기를 타기 위하여 집을 나선다
지난해한남정맥을 타면서 용인의 산줄기를 살펴보았듯이
용인의 산줄기는 크게 다섯 줄기다.
- 남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한남정맥,
- 동쪽 지경 한남정맥의 초입에서 서남쪽 송전저수지 동쪽에 내린 산줄기,
- 경안천 동쪽에 남에서 북으로 벋은 산줄기
- 경안천 서쪽에 남에서 북으로 벋은 산줄기
- 그리고 서쪽 지경에 서울을 향해서 북쪽으로 벋어가는 산줄기이다.
한남정맥이 용인 땅 초입에서 서남쪽으로 벋은 산줄기(시궁지맥)는 한남정맥의 문수봉에서 서남쪽으로 나아가 미리내성지 서쪽, 송전저수지 동쪽에 시궁산(時宮山, 514.9m), 삼봉산(三峰山, 414.7m), 쌍령산(雙靈山, 502m)을 솟구친다.
경안천 동쪽 산줄기(태화지맥)는 한남정맥의 문수봉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곱돌고개를 지나 독조봉(獨朝峰, 437m), 금박산(金箔山, 418m), 말아가리산(馬口山, 595m)과 태화산(641m, 광주 역내), 외국어대 동편에 노고봉(老姑峰, 573.6m)까지 용인의 동쪽 울타리가 되고, 광주 땅으로 올라 가 발이봉(514m), 백마산(502m)을 지나 광주 시가지 남쪽에서 끝난다.
경안천 서쪽 산줄기(南漢山城岐脈)는 한남정맥 석성산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마성터널 건너 석성산 맞은편에 에버랜드 뒷산 향수산(香秀山, 457m), 곧 이어 법화산(385.2m), 수원-광주간의 43번 국도가 넘는 때지고개를 지나 용인 땅을 벗어나고 곧 성남(분당)과 광주(오포면) 지경의 불곡산(312.9m), 태재고개 지나 영장산(靈長産, 일명 맹산), 검단산(685m, 군사기지), 청량산(479.9m, 南漢山城), 팔당댐의 남쪽 보루 검단산(685m)을 끝으로 팔당댐 아래 한강에 잠긴다. 이 산줄기는 청량산 일대에 천혜의 요지 남한산성터를 제공해 준다.
용인의 맨 서편 산줄기(冠岳岐脈)는 한남정맥의 백운산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고분재를 지나 바라산(婆?山, 428m)으로 용인 땅은 끝나고, 성남으로 올라가 국사봉(540.2m), 이수봉(545m), 만경대(582.5m)등 청계산을 솟구치고, 과천 너머 맞은 편 서울, 안양, 과천의 지경에 관악산(631m)을 끝으로 노량진에서 한강에 잠긴다. 이 산줄기는 육백년 수도 서울의 남주작(南朱雀)을 꾸미는 사명을 띄었다. (소월 이성영님의 석성산에 대한 설명에서 옮김)
이들 용인의 산줄기 중 작년 2004년 6월 5일 토요일 경안천의 동쪽 산줄기인
백마산에서 시작하여 용마봉, 발이봉, 노고봉, 정광산, 은봉, 말아가리산, 태화산
종주를 마치고 태화산에서 하산시 건너편의 해룡산에서 좌우로 뻗은 산줄기를
언젠가는 한번 타리라고 생각했던 그 산줄기,,,,,
그리고 또 지난해 2004년 6월13일 일요일 곤지암의 동원대학 앞의 넋고개에서
동쪽방향인 정개산의 소당산과 원적산의 천덕봉으로 이어갔던
그 산줄기를 반대방향인 서쪽방향으로 잇는 국수봉, 양각산을 이어 해룡산, 금박산을 거쳐 독조봉, 칠봉산, 문수봉을 지나 용인의 서남쪽으로 뻗은 쌍령산, 시궁산, 삼봉산으로 이어지는 용인의 또 다른 산줄기 산행을 즐기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그런데 오늘 이 산행을 모두 할 수 잇는 것은 아니다.
오늘은 금박산까지로 계획하고 나머지 구간은 다음주 이후에 이어 가기로 한다.
성남의 모란시장입구에서 500-2번인 동원대학행 버스에 올라
곤지암으로 향한 후 약 40여분이 경과된 후 동원대학 앞의 넋고개에 도착한다.
동원대학 앞의 횡단보도를 건너 반대쪽에서
이천 방향으로 고개마루까지 올라서니
건너편에는 정개산의 입구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이고
이천과 광주의 시경계를 알리는 표시판이 역시 보인다.
우측의 덤불을 헤치고 올라서니 차량을 주차할 수 있을 정도의 공터,,,,,
다시 올라서서 대충하여 비탈의 산허리를 치고 올라서니
우측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마주친다.
그런데 이 등로는 어디에서 시작된 것인지?????
등로를 따라 조금의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한 후 오르막 하나를 올라서니
‘이천 476, 1987 재설’이라고 표시한 삼각점이 있는 284봉…….
인근 이천의 아주머니 세분과 학생 한분이 먼저 올라 휴식을 취하며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아주머니 한분이 한잔하시라고 하시지만 나 역시도 준비해 온 것이 있기에 준비한 커피를 이분들과 함께 마신 후 먼저 자리를 뜬다.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서남쪽 방향으로 이어 지다가 삼거리 갈림길에서
우측방향의 서북쪽으로 가파른 내림 길을 내려서니 우측에는 묘지와 인근 마을이 가까이 인접해 있는 사거리 안부를 지나 서서히 이어지는 오름을 따라 올라선다.
두세 번의 오르내림이 이어진 후 잔설이 아직 남아있는
조금 가파른 능선을 올라서니 빨간 깃발이 꽂혀 있는 삼각점봉인 344.4봉….
계속 이어지는 오르내림의 능선을 따르면 ‘도깨비산악회’의 표시기가 걸려있는
삼거리능선에서는 다시 좌측방향으로 진행하여 조그만 안부를 지나고
좌측사면으로 이어지는 능선 등로를 따르면 우측의 조그만 무덤 한기를 지나
아직도 많은 눈이 쌓여 있는 가파른 오름을 올라서면 427m의 국수봉……
정상에는 정상석이나 표지석이 설치된 곳도 아닌데
지난 달 2.14일에 오른 선답자가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은 빨간 표시기에…
국수봉 정상 이라고 안내하고 있는 모습,,,,,
조금 넓은 정상에는 좌우측으로 등로가 이어지나
광주와 이천의 시계 마루금은 좌측으로 조금 이어진 후
곧장 우측으로 내려서는 가파른 내림 길….
정상의 우측에는 누군가가 여름철에 사용한 돗자리 하나가
둘둘 말려져 놓여있는 모습이고,,,,,
아직도 녹지 않은 눈들이 수북히 쌓여 있다.
5분 정도의 휴식을 취한 후 약 5m정도 좌측방향으로 진행 후
우측의 흐릿한 등로를 따라 가파른 내림 길을 조심조심 내려선다.
아이젠을 할까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내려서는데 엄청 미끄러운 상태…..
지그재그의 가파른 내림 길을 내려선 후에 이어지는 소나무 숲을 따라
설치된 나무계단을 지나 내려서니 넓은 잔디구장이 설치된 운동장….
잔디구장을 가로질러 이어가니 시멘트 포장길….
좌측방향으로 포장 길을 따라 내려서니 중부고속도로가 보이기 시작…..
입구의 간판에는 ‘부산 성 베네틱도 수녀원 성본도 복지관’……
이곳 입구에서 쵸코파이로 요기를 하며 약간의 휴식…..
중부고속도로 아래의 지하통로를 통과하니 2차선 도로…….
좌측으로 이어 올라가니 ‘진우낙시터’….
커다란 저수지가 온통 얼어붙어 잇는 모습에 한쪽편에는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
진우낚시터를 벗어나 ‘곤지암 중앙야영장’간판이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돌아 펜션방향으로 진행하니 입구경비실에서 저지….
이곳에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갔어야 했는데
우측 야영장 방향으로 진행한 것이 오늘의 엄청난 고생 이유,,,
야영장 진행 전 좌측방향으로 대충 치고 올라 능선에 접어드니
우측 아래에는 청소년야양장….좌측은 펜션지역….
낙엽이 무릎까지 빠지는 엄청난 가파른 능선……
잡을 것 하나 없는 70도 이상의 가파른 절벽같은 오름….
네발로 기어 오르지만 자꾸만 미끄러져 내린다.
가쁜 숨을 몰아시며 흙과 잔돌이 미끄러지는 가파른 오름을
쉼없이 네발로 기어 올라서니 오똑하게 솟은 봉우리….
옆의 390봉과 거의 같은 수준의 봉우리지만 이름모를 봉우리…..
야영장에서 올라오는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로로 올라 왔어야 했었는데?????
약간의 휴식으로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는
다시 좌측의 가파른 내림 길로 이어 390봉으로 향하여 오르내림을 계속하는데
군데군데 아직도 녹지 않은 잔설이 갈 길을 지연시킨다.
등로의 눈길을 따라 조심조심 가파른 오름 길을 올라서니
‘산불조심’이란 양철판 간판이 붙어있는 390봉에 다다른다.
약간의 쉼후 우측이 아닌 좌측의 가파른 내림 길을 내려서 회고개로 향한다
큰나무 한 그루와 돌축대를 쌓은 회고개의 사거리 안부를 지나면서
양각산까지의 등로는 거의 눈길….
오르내림의 능선을 지나면서 이제부터는 엄청 쌓인 눈길을 따라
오르막을 올라서는데 아이젠을 해야 할 것 같다.
양각산에서 해룡산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양각산에서 다시 백하여
회고개까지 진행 후 진행방향에서는 우측 산줄기…
양각산에서 회고개 방향에서는 좌측 산줄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양각산 오름길에서 배낭을 벗어두고 다녀오기로 하고
가벼운 몸으로 가파른 오름을 올라 양각산에 올라서니
여태껏 지나온 봉우리들은 정상석 하나 없었는데
삼각점이 있는 양각산의 정상에는 산악회에서 설치한 조그만 정상석…..
384m.. 그런데 맨손으로 올라온 덕에 디카를 찍을 수가 없다.
곧장 다시 내려서서 회고개로 다시 back……
중간에서 컵라면과 떡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며
20여분간의 휴식을 겸한 식사를 한 것을 빼고는 곧장 회고개에서
좌측능선으로 이어 내림 길을 내려서니 돔형태의 이상한 건물을 지나
잡목과 소나무 숲을 지나 임도에 내려선다.
이곳에서는 좌측 방향의 비닐하우스를 지나 임도를 따라 진행 후
임도의 사거리에서 우측의 능선방향으로 잡고 오름을 올라서는데
이곳도 녹지 않은 눈길의 연속….
계속되는 오름의 가파른 능선 몇 개를 지나 오름을 올라서는데
진주에 있는 막내 여동생에게서 전화가 온다.
엊그제 시골을 다녀 왔는데,,,,, 또 무슨 좋지 않은 예감…..
전화를 받아드니 아버지가 엄청 좋지 않아
국립 경상대학교병원에 입원을 하셨다는 연락이다…..
작년에 유행성출혈열로 고생을 하셔서 이제 회복이 많이 되셨는데,,,
또 무슨??? 증상은 황달증세에다가
몸이 계속 가렵고 소화가 되지 않는다는 막내 동생의 이야기….
내일(3월 2일) 시간 봐서 내려가겠다고 하고는 전화를 끊는다.
이 생각 저 생각 하는 동안에 366.3m의 해룡산 정상에 올라서지만
정상에는 표지석도 없는 넓은 공터,,,,
좌측의 삼각점에는 붉은 깃발만이 펄럭일 뿐……%%%%%%%%%%
누군가가 예전에 세웠던 이정목은 뽑혀져 나 딩굴고,,,,,
곧장 내림 길을 따라 우측방향의 ‘산벗회’표시기가 붙은 곳으로 진행하여
내림 길을 내려서지만 희미한 등로,,,,,,
몇 번의 미끄럼으로 엉덩방아를 찧고는 내림을 내려서니 조그만 공장지대….
다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진행하는데 아버지의 입원 소식을 들은 후라서
그런지 산행을 계속하기가 싫어진다.
57탄약대대의 철조망 옆의 눈길 오름 능선을 바라보며
시멘트 포장길로 내려서 되재고개에서 오늘의 산행을 일찌감치 마무리하고
곤지암으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린다.
온갖 생각이 오고 가는 뇌리 속…..
엊그제 주말에 시골에 들렀다가 창녕의 처가를 거쳐
올라온지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노인네가 갑자기 병원에 입원을 하셨으니…..
내일은 오후 늦게라도 내려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광주시의 시내버스가 다가온다.
멀리 뒤에 보이는 410봉과 좌측의 태화산을 뒤로하고 곤지암으로 향하며,
아직도 서산에 해가 많이 남은 시간인 이른 시간에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하며,,,,
아버지의 입원으로 이제 당분간은 산행이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는 동안
어느 듯 버스는 곤지암에 도착하여,,,,,
다시 성남행 500-2번 버스로 환승하여 모란으로 향한다.
어느곳이나 시계종주는 등로가 마땅치않고 힘든것 같은데 긴코스 고생하셨습니다... 아버님 병환으로 요즘 산행도 못하시고 시골에 계속 다녀오시느라 고생하시는데 얼른 완쾌되시기를 빌며....힘내시기를 빌겠습니다^^** | 2005-03-12 17:13:25 |
####- 산초스 아우님!!! 아버지의 병원 입원으로 광덕산 산행 함께하지 못하여 미안할 따름입니다. 아버지는 3.2일 제가 진주에 내려가 경상대학병원에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으로 옮겨 지금까지 입원하여 3.14일 수술예정으로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산행도 접어야 할 것 같네요.. 관심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 2005-03-12 19:14:37 |
낚시는 좋아하지 않지만 진우낚시터에 몇년전에 친구 따라가서 매운탕 먹고 온기억이 납니다. 형님께서 아버님 환우로 인해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뵌지도 꽤나 되었는 데 아버님께서빨리 쾌차하셔서 좋아하시는 산 많이 다니시길 바랍니다. | 2005-03-12 19:29:55 |
오랜만입니다. 전 형님이 그런줄도 모르고 산행기만 기다렸어요. 수술을 하신다니 근심이 크시겠습니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하루 빨리 아버님의 쾌차를 빌겠습니다. | 2005-03-12 21:51:15 |
####-똘배아우님!! 그래도 가끔씩은 낚시도 다니는가 보네..... 산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본 진우낚시터 부근에 많은 분들이 낚시대를 담그고 인생을 낚고 있는 모습을 보며,,, 그곳을 스쳐 지나갔네요... 당분간은 아버지 입원수술로 인하여 병원에 꼼짝않고 붙어 있으야 하니 산행은 쉬어야 할것 같네요...산행 시작할즈음 오랜만에 쇠주나 한잔 합시다. ####- 박용현님!!! 오랜만에 뵙게되네요... 근데 아버지 환우땜에 요즘은 산행을 못하게 되네요,.,.. 내일 수술이 잘 되어야 할텐데,,,연세가 있으니 걱정입니다. 관심 감사합니다. 항상 즐산하시고 건강하시길..... | 2005-03-13 11:24: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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